시간의 유한성이나 삶의 한계를 성찰하는 것보다 긍정성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외쳐대는 시대다. '할 수 있다'는 패러다임이 만연하여, '긍정성'이 성장이나 성숙도의 표지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긍정성의 과잉은 새로운 문제를 낳는다. 자기경영 강사인 A는 긍정성과 명랑함이 넘친다. 여러가지 일에 다재다능한 재능을 갖고 있고,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항상 피곤하다. 만날 때마다, 피곤하다고 말한다. 곧이어 이런 말이 이어진다. "아냐. 피곤해도 마음을 바꾸면 괜찮아져." 그는 마인드컨트롤에 능하고, 낙천적인 생각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동시에 그는 긍정성의 과잉으로 끊임없이 활동하고 성취하느라 피로를 달고 산다. 긍정성의 과잉도 결국 또 하나의 극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