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서로 다른 대상에게 끌린다. 어떤 이는 몸에 해로운 음식에 끌리는가 하면, 다른 이는 건강한 음식에 매혹된다. 사람들이 지닌 욕망의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수준 높은 욕망은 유익한 결과를 선사하지만, 수준 낮은 욕망은 해로운 결과를 초래한다. 저급한 욕망을 자유롭게 행사하는 일보다 고급한 욕망을 향해 나아가려고 절제하는 일이 더욱 유익하다. 규율의 수립과 실천은 절제를 돕는다. 규율은 자유의 박탈이 아니다. 오히려 저급한 욕망의 노예였던 상태로부터의 해방을 이끈다. 고급한 욕망에 익숙해지도록 나를 훈련시킨다. 규율은 좋은 것인가? 오직 규율만을 쫓으면 삶이 각박해지고 몸이 고단해지고 낭만이 사라진다. 무엇보다 규율은 자유를 질식시킨다. 하지만 규율 자체는 중성적이다. 얼마간의 자유로움을 앗아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