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Story/즐거운 지식경영 216

두려움 넘어서기

나는 어릴 때 두발 자전거가 몹시 타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사주지 않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내가 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르면 어머니의 대답은 항상 같았습니다. "엄마가 널 무척 사랑하는 거 알지? 엄마는 네가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아." 나는 어머니의 말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네가 어떻게 두발자전거를 탄다고 그러니?" 지금은 어머니가 한 말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머니는 "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난 어떡하니!"라고 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두려움의 밑바닥에는 삶이 우리에게 주는 것을 감당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깔려 있습니다. - 수잔 제퍼스, 『도전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中에서 (p.30, 34) (『Feel the fear and Do it anyway』, by..

고마움 For 전남대 강연

라는 수업을 들으시는 전남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열정적으로 경청해 주었기에, 저도 진솔하고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핬으면 하는 바람이 들만큼, 여러분들은 잘 들어 주셨습니다. 혹 이 곳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있을지 몰라 추천도서 몇 권을 소개합니다. 20대, 그대들이 가진 젊음을 더욱 열정적으로 누릴 수 있기를, 훗날 그대들의 열정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권을 권합니다. (대학 1, 2학년 생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보다 자유롭고 폭넓은 독서를 권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실용분야 추천도서 랜디 포시 『마지막 강의』 지그 지글라 『정상에서 만납시다』 하이럼 스미스 『10가지 자연법칙』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

매번 비슷한 류의 책을 읽는 당신에게

자신의 패러다임을 업그레이드하라 생각은 결과를 낳는다. 좋지 않은 결과가 반복되거나, 삶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행동을 바꾸는 것이 좀 더 쉬운 일이긴 하나,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생각을 바꿔야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다. 문제를 일으킨 생각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은 자연스럽게 달라지기 마련이다. 어떻게 생각을 바꿀 수 있단 말인가? '나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절절한 겸손을 지니고 나보다 멋진 모양의 삶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라. 혹은 그들이 쓴 훌륭한 책을 읽어라. 문제를 일으킨 생각 밖에 서서 자신을 구원할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세계관, 새로운 철학을 얻기 위해 독서하라. 이진경은 마르크스와 레닌의 저작을..

어른들의 공부가 효과적인 이유

2009년 3월, 이시형 박사의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를 59페이지까지 읽었다. 5챕터 중에 1챕터까지 읽은 셈인데,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1챕터의 주요 내용이다. 실천은 빈약하지만 공부 열정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내게는 재미없었다. 공부 해보겠다는 열의가 가득한 이들은 건너뛰어도 좋을 듯 하다. 프롤로그의 내용이 본문에서도 반복되니 프롤로그를 읽는 것으로 대체하든지. 학교 졸업 후에 사회 생활을 하다가 공부의 필요성을 막연히 느끼고 있는 '평생 학습 입문자'들이 읽는다면 다르게 다가갈 순 있겠다. 이것이 59페이지까지 읽은 소감이다. 소감을 밝힌 까닭은 내용을 소개했다는 이유로 이 책을 구입하여 읽는 계실까 봐 염려해서다. 나는 책 추천을 두려워한다. 홀로 오버하는 경향도 없지 않겠지만, 힘들게..

효과적인 독서의 조건

"우리 삶에는 부모나 사랑하는 사람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혼신을 다해 읽어야 할 책들이 있다." - 랄프 왈도 에머슨 "참다운 정신으로 참다운 책을 읽는 것은 고귀한 수련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에머슨과 소로우의 이 말이 좋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나에게 참다운 책이 무엇이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위의 말은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두 가지를 인식해야 하고, 어느 한 가지가 결여되면 전체가 결여된다고 믿는다. 다음은 독서할 때에 참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명제다. 첫째, 모래알 속의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듯 수많은 책 중에서 소수의 빛나는 책들이 있다. 나는 저자가 되었다고 해서 자랑스러워 한 적이 없다. 어떤 책의 저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점의..

2009년, 나와 인연이 닿을 책들

나의 선생님은 책방에서 아무 책이나 고른다고 하셨다. 이유인즉슨, 싸움은 아무나하고 붙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아주 짧게 눈빛을 먼저 교환해 보신단다. 책장을 열어 보는 순간, 천박한 놈인지, 내 시간을 훔치는 놈인지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셨다. 그럴 때에는 번개처럼 책에서 손을 뗀다 하셨다. 선생님의 손에 들려지는 책은 이렇듯 아무 책이나 후보가 되지만 당신의 직관을 따른 기준을 통과한 '당신께' 좋은 책들만 읽으시는 듯하다. "단칼에 내 심장을 찌르지 못하는 자들은 나와 인연이 없는 것이다. 언젠가 내가 다시 그들의 책을 펼쳤을 때 운명처럼 심장을 찔리게 되면 그 때가 그들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다." 이 말씀이 나의 마음을 치고 들어와 휴일 오후를 선생님의 책과 함께 지냈다. 어떤 책이 나의 ..

자기계발 도서를 읽는 세 부류의 사람들

2007년까지 자기계발 도서를 읽는 사람들이 많았다. 1997년의 IMF 이후부터 나타난 사람들이다. 1년에서 10여년의 경력을 가진 그들은 점차로 세 부류로 나눠졌다. 첫째, 흉내만 내는 사람들 책의 내용과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읽기만 하면 삶이 바뀌는 줄 아는 사람들.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을 직면하려 하지도 않고, 책의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 보지도 않는 사람들. 책의 내용을 믿지도 않고 자신의 재능을 믿지도 않지만, 불안하니 책이라도 읽자고 다짐한 사람들. 책을 읽는 마음가짐과 태도의 중요성은 무시하고, 저자에게 변화의 모든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 대책 ▶ 자기 삶의 목적부터 분명히 하라.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골라라. 절절함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 진정 변화하고 도약하..

스위치를 켜라

1997년에는 우즈베키스탄으로, 1999년에는 중국으로 선교 여행을 다녀왔다. 즐거웠던 여행이었고 하나님을 믿는 나에게 퍽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선교 여행을 다녀와서, 팀원들 중 몇 명이 소감문을 작성하여 교회 소식지에 싣기로 했다. 목사님과 (훗날 회장이 된) 형, 그리고 (아무런 이유 없이) 나 이렇게 3명이 쓰기로 했다. 그 때, 내가 어떤 글을 썼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선명한 기억이 하나 있다. 내가 쓴 글, 형이 쓴 글, 목사님이 쓴 글은 단계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 그것은 꽤 깊은 울림을 안겨다 주었다. 어찌 다른 글이 나온단 말인가! 우리 선교팀 일행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정을 함께 했는데... 어렴풋이 깨달았다. 같은 것을 보아도, 같은 얘길 들어도, 같은 경험을 해도 그것..

난생 처음 읽는 고전들

수년 전, 일간지에서 소설가 김탁환에 대한 글을 읽었다. 나의 마음을 움직인 몇 문장이 있었다는 정도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엄청난 독서가에 다작가이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책의 질을 유지한다는 정도가 어렴풋한 정도. 그의 독서편력을 담은 책이 나왔다. 소설가 김탁환의 눈과 가슴을 ‘뜨겁게’ 달군 100권의 책을 한자리에 모은 『뒤적뒤적 끼적끼적』이란 책이다. 인터넷 서점을 뒤적이니 "소설가 김탁환이 읽고 질투하고 어루만지며 배운 100권의 책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되었다. 책의 목차를 훑어 보았다. 꿈을 요리하는 책 : 폴 오스터, 『빵굽는 타자기』 책 한 권의 기적 : 오르한 파묵, 『새로운 인생』 과거와의 해후 : 노먼 F. 매클린, 『흐르는 강물처럼』 모험하는 시간 : 마크..

보보의 2008년 독서 결산 & <2008 올해의 책>

보보의 손을 거쳐간 책 : 100권 남짓 (읽다 말거나 완독한 책) 읽다만 책 : 90권 남짓 ('발췌독한 책'이라 적으려다 '읽다만 책'이라고 씀) 완독한 책 : 12권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책) 2008년 읽다만 책 : '발췌독한 책'이라고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더 있어 보이니깐 ^^) 발췌독이라는 말에 깃든 전략적이고 계획적인 뉘앙스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그저 흥미에 따라 손에 잡은 책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기에. '읽다만 책'이라 함은 책을 읽다가 다른 책으로 흥미가 옮겨가서 읽기를 잊어버린 책들, 인내심이 없어 끝까지 읽어내지 못한 책들을 말한다. 이는 책이 안 좋아서라기보다는 나의 끈기없음 때문이니 부끄러운 대목이다.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 『낯선 곳에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