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Story/책을 이야기하는 졸바 25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카페고리의 포스팅은 아이폰/ 아이패드 앱 를 통해서도 매주 화요일마다 새로운 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 칩 히스, 댄 히스 을 읽고 "시계가 자정을 친 시각, 빈 교실에 소녀 세 명이 책상을 둘러싸고 모여 앉았다. 책상 위의 서로 맞잡은 손에는 붉은 볼펜 한 자루가 들려 있다. 소년들은 눈을 감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주문을 외기 시작한다. 분신사바, 분신사바, 분신사바……. 갑자기 볼펜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소녀들은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다. 귀신을 부른 것이다." 책의 저자들은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행한 귀신 이야기로 한국어판 서문을 열었습니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의 뇌리에 찰싹 달라붙는 스티커 메시지'니까요...

그리스 로마 신화, 어떻게 입문할까?

카페고리의 포스팅은 아이폰/ 아이패드 앱 를 통해서도 매주 화요일마다 새로운 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어떻게 입문할까? - 구스타프 슈바브 물병자리 "왜 하필이면 신화입니까? 우리는 왜 신화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까? 도대체 신화가 우리 삶과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시청자들에게 존경 받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빌 모이어스가 조셉 캠벨에게 물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신화 해설자라 불리는 캠벨은 제 마음에 쏘옥 마음에 드는 답변을 했습니다. "그래요. 우리는 우리 몫의 삶을 살면 됩니다. 삶이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저 우리 몫의 삶을 살면 신화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지요. 이것이 나의 첫 대답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삶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믿습니다. 캠벨은 ..

치열한 독서가를 만나다

치열한 독서가를 만나다 -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지금은 고명섭과 마이클 더다를 더 좋아하지만, 나의 독서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는 단연 다치바나 다카시입니다. 나는 그의 책을 읽은 후에야 비로소 독서가가 되었습니다. 2001년 가을, 을 읽었고, 그것은 운명적 만남이라 해도 좋을 만큼 내게 지속적인 자극과 도움을 주었지요. 하지만 이 책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분명했습니다. 출판칼럼니스트 표정훈 선생이 독자들의 상반된 반응을 잘 정리했습니다. “읽어 본 분들의 반응은 대략 두 가지였다. 우선 다치바나가 대단한 독서광이고 특유의 독서 노하우를 지닌 범상치 않은 사람임은 분명하지만, 그의 독서술, 독서론이 일반인들에게는 부적합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책을 읽고 책을 집..

아름다운 관계를 만드는 말들

아름다운 관계를 만드는 네 마디 - 아이라 바이오크의 『아름다운 죽음의 조건』을 읽고 책의 제목만을 보고 손사래 치지 않으시길. 책은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아니라, 아름답게 살고픈 이들을 향해 있습니다. 저자인 아이라 바이오크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세계 최고의 호스피스입니다. 그는, 곧 죽음을 맞게 될 사람들이 깨달은 삶의 지혜를 전해 줍니다. 나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합니다. 죽음이 임박할 때 갖게 되는 생에 대한 열망과 지혜를 좀 더 일찍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죽음을 인생경영의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의미와 열정 그리고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특히,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지혜를 감동적으로 다룹니다. 감동을 받은 것은 개인적인 ..

코엘료의 소설을 읽는 법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은 영적인 깨달음과 자기실현이라는 두 가지의 키워드를 관통합니다. 그래서 소설의 형식이지만, 자기경영서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냅니다. 2002년 7월, 코엘료가 브라질 문학 아카데미의 일원으로 선출되었을 때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중적 인기를 얻은 작가이긴 하지만, 문학이라기보다는 자기계발서에 가깝다고 주장한 일부의 비평가들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코엘료의 작품을 읽는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 줍니다. 그의 소설은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읽을 때 더욱 진가를 발휘합니다. 변화하려는 노력이 그의 소설을 제대로 즐기는 준비물입니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배는 항구에 머물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이런 유의 말에 흥분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