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5

나는 가을을 타는 남자입니다

나는 가을 남자입니다. 가을이 되면 마음이 들뜨고 엉덩이가 들썩거립니다. 일에 대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집중해서 일을 하는 시간이 다른 달보다 현격히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산으로 들로 자주 여행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10월 한 달 동안에만 2박 3일 여행 한 번, 1박 2일 여행 두 번, 당일치기 여행을 세 번 다녀왔습니다. 안면도의 꽃지 해수욕장, 충남 예산의 예당저수지와 추사고택, 충남 홍성의 용봉산 그리고 가평과 강원도 홍천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북한산, 계룡산, 남한산성에 올라 한나절 동안 단풍을 즐기기도 했지요. 여러 곳을 여행했지만, 여전히 나는 떠나고 싶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남이섬과 아침고요수목원에 다녀오고 싶고, 경북 봉화의 백천계곡으로 올해의 마지막 단풍여..

성취주의자와 쾌락주의자 사이

'A Wink & A Smile' 이라는 곡입니다. 윙크로 오늘 하루를 반기는 낭만, 미소로 내 곁의 사람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여유~! 여유와 낭만이 바로 당신의 삶에 가득하기를 바라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셨나요? 깊어지는 가을과 함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셨던 분은 없나요? 가을의 낭만을 느낄 겨를도 없이 어느 덧 불쑥 한겨울 추위가 다가와 버렸다구요? 세월은 빠르고 우리의 만끽 능력은 한 발씩 늦습니다. 여러분의 오늘을, 계절을, 청춘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공연의 계절, 남자의 계절이라고들 합니다. 저의 가을은 독서 실적은 별로였지만, 공연과 여행을 즐겼던 남자로서는 아주 흡족했지요. 먼저 공연 및 전시회 관람의 기쁨부터 살펴 보려 합니다. - 음악회 (세종문화회관 대..

2008 가을 강연여행 ② 당진 왜목마을

왜목마을에서 작은 파도 넘실대니 내 기쁨도 넘쳐나고 은색 달빛 내비취니 어둔 바다 반짝이네 가을 바람 시원함에 퍼져 가는 노랫소리 나의 소원 살랑살랑 온 세상을 누벼가길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시 한 수를 짓고 흐뭇함에 빠져들 수 있는 여행지였다. 유명세와 달리, 내가 갔을 때에는 조용하고 한적했다. 그 짧은 여행이 더욱 좋았던 이유다. 해변에 서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찰랑이는 파도 소리가 정겹다. 물결이 물결을 넘는 소리, 마치 강아지 두 마리가 서로 엉겨 장난치는 것처럼 귀엽다. 잔잔한 파도는 그 찰랑거림이 작고 부드러워 물수제비를 8~10번 정도 뜰 수 있을 정도였다. 하늘에는 반달이 떴다. 보름달로 차 오를 준비를 위해 사람들에게 달빛을 보낸다. 아름다운 달빛에 끌려 애정의 눈길로 달에게 화답한다..

가을의 무드와 함께...

10월 7일, 저는 2008년의 가을을 어떻게 즐기고 누릴까, 하고 상상하며 몇 가지 계획을 세웠더랬지요. 계획은 행동은 낳고, 행동은 달콤한 결과를 안겨다 줍니다. 달콤했던 몇 장면을 정리해 봅니다. 1. 데이크 코즈 공연 관람 나는 20대 초반부터 재즈를 좋아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재즈 카페를 찾아 다니기도 하고, 어설프지만 몇 장의 음반을 모으기도 했지요. 어둔 방안에 재즈를 방 안 가득 흘려 놓고 침대 위에 벌렁 드러누우면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해지지요. 이런 가정은 우습지만, 다음에 제가 다시 태어난다면 단 하나의 소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재즈 뮤지션이 되는 것입니다. 그냥 자유로운 영혼으로 음악을 하며 살고 싶답니다. (누가 들으면 음악 되게 잘 하는 줄 알겠네. 교회에서 ECH (음치)..

2008년 가을의 향기에 흠뻑 취하기

댓글을 달다가 어느 분에게 가을에 할 만한 일들 추천하게 되었다. 적고 보니 나도 하고 싶어졌다. ^^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08년의 가을을 한껏 누리고 즐기기 위한 나의 계획들이다. -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책 읽기 (10월 10일/ 16일/ 27일) : 홍대, 삼청동, 청담동 분위기 좋은 카페로 시간 여행을 떠나야지~ - 단풍이 아름다운 산으로 놀러가기 (10월 마지막 주간에 내장산 가기로 결정 ^^) : 확인해 보니 KTX 당일 여행상품이 많았다. 오전 8시 출발 오후 8시 도착. 야호~! - 가을에 어울리는 공연 구경가기 (재즈 공연 가야지~ ^^) : 데이브 코즈(색소폰) 내한공연, 나윤선과 울프 바케니우스(기타)의 듀엣 공연 중 하나 선택~! - 유쾌 상쾌 통쾌해질 만한 영화보기 (맘마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