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2

상상력의 날개 달고 일본으로!

1. 한 장의 포스터를 보자마자 마음의 동요가 일었다. 포스터의 풍광 속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언덕에 계단식으로 들어선 주택들, 그 사이로 난 도로는 내 앞까지 뻗어 있다. 짧은 스커트의 교복을 입은 여학생과 철도 건널목이 "이 곳은 일본"임을 말하고 있다. 나는 저 거리를 거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 사실 하나 : 짧은 스커트의 교복은 종종 어른들의 성적 상상력에 불을 지핀다. 사실 둘 : 나도 어른이다. 두 가지의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 또 다른 두 가지의 사실 때문이다. 사실 셋 : 대부분의 여중생들은 (어른들의 응큼함과 달리) 순수하다. 사실 넷 : 나도 어렸을 땐 순수했지만 지금은 그것을 잃어버렸다. 순수함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나는 영화 에서 영호의 부르짖음이 떠오른다. "나 다시 ..

스위치를 켜라

1997년에는 우즈베키스탄으로, 1999년에는 중국으로 선교 여행을 다녀왔다. 즐거웠던 여행이었고 하나님을 믿는 나에게 퍽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선교 여행을 다녀와서, 팀원들 중 몇 명이 소감문을 작성하여 교회 소식지에 싣기로 했다. 목사님과 (훗날 회장이 된) 형, 그리고 (아무런 이유 없이) 나 이렇게 3명이 쓰기로 했다. 그 때, 내가 어떤 글을 썼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선명한 기억이 하나 있다. 내가 쓴 글, 형이 쓴 글, 목사님이 쓴 글은 단계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 그것은 꽤 깊은 울림을 안겨다 주었다. 어찌 다른 글이 나온단 말인가! 우리 선교팀 일행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정을 함께 했는데... 어렴풋이 깨달았다. 같은 것을 보아도, 같은 얘길 들어도, 같은 경험을 해도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