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4

내 안의 두 가지 욕망

내 안에는 두 가지 욕망이 있다.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은 욕망 그리고 내 삶에 '자유와 여유'를 조각하고 싶은 욕망. 이것은 서로 다른 욕망이다. 욕망의 모양과 성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서로 배타적이다. 하나의 추구가 다른 하나를 방해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생산적인 삶과 자유로운 삶을 모두 구현하고 싶다. 다시 말해, 성공을 거머쥐고 싶고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 다행하게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탁월하게 해 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안타까운 일은 세상이 나의 재능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욕심과 조바심이 탄생한다. 어서 빨리 무언가를 해내어 인정받아야 한다는 서두름 말이다. 이런 생각들이 나를 노트북 앞으로 몰아간다. 열심히 일을 해야지! 그래야 실력도 쌓여가고 돈도 벌..

행복한 인생살이의 비결

in Frankfurt 9월 12일 오후 18시 41분 도착 9월 14일 오후 16시 15분 떠남 저녁 7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을 빠져나왔다. 나의 성능 좋은 방향 감각은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 카이저 거리로 향하는 나의 직감은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행복한 인생살이의 비결은 정체성과 방향성을 알아가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 중 어느 한 단어도 파악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정체성 : 나는 누구인가? 방향성 :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누가 이 질문에 대하여 쉽게 대답할 수 있다는 말인가. 다행인 것은 대답을 빨리 찾아야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젊은 날에는 질문에 답을 해야만 회사에 입사하는 줄 알았고 답을 가져야만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줄 알았다. 이제는 안다. 이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

[어느 20대에게] 용기를 내어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중에서 김군아. 얼마 전, 넌 이렇게 말했지. 형은 0.1%의 특별한 사람이니까 해낸 것이라고. 너는 갈 수 없는 길인데, 나 때문에 바람이 들었다며 푸념 섞인 말을 했었지. 한 동안 너의 그 말이 내 귀에서 떠나지 않았다.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진 것이 특별한지에 대해서 말이다. 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저 나의 흥미와 소원을 좇아온 것일 뿐이다. 돈보다는 나의 가치를, 당장의 유익보다..

이기심을 초월하여 삶의 목표를 향해 항해하기

"욕망 자체를 없애려는 것은 마치 파도가 치지 않는 바다를 찾는 것처럼 무모합니다. 그것은 끊는다고 끊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욕망이 없으면 생명 현상도 없습니다. 욕망은 파도와 같아서 잘 타고 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또다시 중요해지는 것이 삶의 목표입니다. 때로는 험난한 그 여정을 비춰 줄 등대가 필요한 것이지요." -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 中 에서 욕망에 집착하지 않을 때에야 욕망의 파도을 탈 수 있다. 배가 물 위에 떠 있지만 물과 분리되듯 순수하지 못한 욕망을 가진 나지만 그것과 분리되고 싶다. 나의 힘으로 욕망을 끊으려는 무모한 시도는 인간의 길이 아니다. 인간이 할 일은 겸허하게 자신의 이기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부정하면 계속 감춰둬야 하지만, 인정하면 초월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