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2

"좀 추레해요"라는 말을 듣고서

오늘은 20대 후반에 입었던 양복을 꺼내 입었다. 최근 3~4년 간 한 두 번 정도 입었으려나. 기억하기로는 한 번도 입지 않았던 것 같다. 군 제대 후 복직하면서 구입한 것이니, 5년 전의 일이다. 옷을 입는 동안 몇 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여자 친구와 함께 구입했던 추억, 친절했던 양복점 주인 아저씨 등. 헉. 사이즈가 조금 큰 듯 하다. 재작년부터 구입한 두 벌의 양복은 몸에 꼭 맞춘 것이지만, 당시엔 옷을 좀 여유있게 입던 때였다. 살이 좀 빠지기도 했다. (부러워마시라. 나는 살찌고 싶은 사람이니.) 나는 어렸을 때부터 신발이든 옷이든 실제 사이즈보다 조금 넉넉하게 입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2008년부터 바뀌었다. Fit 하게 입는 것으로. 바뀌게 된 것은... 나에 관한 진실에 직면하면서부터다..

실행의 장애물 : 자기기만

실행의 출발은 현실 인식이다 실행은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 사람들의 실행력이 빈약한 이유 한 가지는 스스로를 속여 현실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아도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리라 기대한다. 현실이 자신에게는 우호적일 것이라 믿는다. 이 정도는 비만이 아니라고 합리화하는 비만 여성도 있다. 나 역시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다. 많이 마른 편은 아니라고 여기며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거나 건강 검진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는 대신 내가 믿고 싶은 것을 현실이라 여기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속였다. 자기기만의 형태는 다양하다. 영원히 살 것이라 믿고, 노력의 부족을 어찌할 수 없는 시간의 부족으로 합리화했다. 마른 편인데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여 근력 운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