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 3

탈진을 예방하는 법

"선생님, 저는 정이 너무 많아서 힘들 때가 있어요." 2008년 여름, 코칭 교육을 통해 만난 그녀의 말이다. 세련된 커리어 우먼이었던 그녀의 외모에 걸맞지 않은 고민이었다.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높은 구두, 세련된 옷차림, 값비싼 브랜드는 종종 낮은 자존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무조건 그렇다는 것은 아니기에 '종종'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녀의 고민은 이랬다. 사람들의 모든 요청을 들어주다 보니, 삶이 힘겨워졌다는 것이다. 자신이 너무 정이 많다는 것이 원인이라도 진단했던 게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오래 들었다. 서로 간에 신뢰가 형성될 때까지. 감정적인 상태를 벗어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을 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정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라, 어쩌면 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지 않..

선한 사람이기보다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

"소유에 집착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은 결국 소유물의 상실을 의미한다. 반면 존재를 지향하면서 사는 사람에게 나눔과 소비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나누면서 충족을 체험하며, 자신이 가진 힘을 쓰면서 힘이 더욱 자라나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 『내가 에리히 프롬에게 배운 것들』中에서 이번 주는 강연을 제외하고 10번의 약속이 있었다. 주로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와우팀원도 있었고, 친구도 있었다. 2번은 얼굴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이처럼 직업상 얼굴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글을 통해 알게 되었고, 용기를 내어 만나자고 얘기를 건네 온 사람이다. 나는 꽤 열심히 산다. 누군가를 만날 때에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서는 홀로 있을 때에 성실을 발휘하여야 한다...

요즘 정리하고 있는 몇 가지 생각들

몸이 지치어 피곤할 때 몸을 누일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음은 감사할 일이다. 삶이 힘들어 괴로울 때 나를 일으킬 수 있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음은 기뻐할 일이다. 그러므로, 젊음의 때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자신만의 사고의 얼개를 짜고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평생 흔들리지 않을 철학을 세우는 것이다. 윌 듀란트의『철학이야기』와 폴커 슈피어링의 『철학의 구라들』을 읽어라. 당신의 마음을 뒤흔드는, 정신을 전율시키는 두 명의 철학자를 꼽아라. 그런 다음, 그 사람의 쓴 주저를 읽어보라. 그 철학자와 소통이 있다면 한동안의 멘토로 삼아라. * 사람이 가장 아름다움을 믿자. 각자가 선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목표로 삼고 살자. 그러면, 세상에는 희망이 넘치고 생은 고마운 것이 된다. 사람들은 나의 우정이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