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력 2

통찰력이 있으면 천 리 밖도 본다!

십 수년 전, 저는 목사님, 청년회장 그리고 20 여 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팀의 일원으로 중국으로 선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는 철저히 단체로 움직였습니다. 팀원들 중 어느 누구도 한 나절의 개인 시간이 없었습니다. 같은 사람을 만났고, 같은 음식을 먹었고, 같은 풍광을 보았습니다. 말하자면, 매우 비슷한 경험을 하고 돌아온 것입니다. 선교여행을 다녀온 후, 당회에 제출한 보고서와는 별도로 목사님, 청년회장 그리고 저 이렇게 세 사람이 교회 소식지에 글을 실었습니다. 허나, 그 글의 깊이가 어찌 그리 다르던지요. '나도 그걸 보았는데, 왜 난 아무 생각이 없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경험이 인식에 도움을 주지만, 탁월한 인식은 경험 이외의 어떤 것이 필요함을. ..

스위치를 켜라

1997년에는 우즈베키스탄으로, 1999년에는 중국으로 선교 여행을 다녀왔다. 즐거웠던 여행이었고 하나님을 믿는 나에게 퍽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선교 여행을 다녀와서, 팀원들 중 몇 명이 소감문을 작성하여 교회 소식지에 싣기로 했다. 목사님과 (훗날 회장이 된) 형, 그리고 (아무런 이유 없이) 나 이렇게 3명이 쓰기로 했다. 그 때, 내가 어떤 글을 썼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선명한 기억이 하나 있다. 내가 쓴 글, 형이 쓴 글, 목사님이 쓴 글은 단계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 그것은 꽤 깊은 울림을 안겨다 주었다. 어찌 다른 글이 나온단 말인가! 우리 선교팀 일행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정을 함께 했는데... 어렴풋이 깨달았다. 같은 것을 보아도, 같은 얘길 들어도, 같은 경험을 해도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