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행을 마치고 제가 돌아온 곳은 서울이 아니라 양평이었습니다. 25일이 지나는 동안, 시골 생활에 대한 제 생각과 감정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뀌어 갈런지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있네요. 기대감은 점점 이곳이 좋아지기 때문이고, 두려움은 하나의 선택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때로는 매우 크다는 사실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잘 살기란 참 어렵구나, 하는 사실을 자각할 때의 두려움 말입니다. 성실하게 살아도, 때론 한 영역의 진보가 다른 두 영역에서의 퇴보를 가져오기도 하니까요. 시골 한적한 곳에서 한 번 살고 싶어 이사를 왔습니다. 중년 이후가 아닌 젊었을 때 그러고 싶었습니다. 사실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지는 예측불가였습니다. 도전해 보아야 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