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80

오늘 춤 한 번 추실래요?

띄엄띄엄 쓰는 나의 온라인 일기장의 7월 1일 날짜에는 두 줄의 글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다. 2011년 하반기의 첫 날을 아주 생산적으로 보냈기 때문이다." 무슨 좋은 일이 있었나 궁금하여 1일자 캘린더를 확인했는데, 그 날엔 아무런 약속도, 일정도 없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하루 종일 집에서 일을 했던 날인 것 같습니다. 홀로 집에 있을 때에도 나는 부지런한 편입니다. 열심히 업무를 하고, 집안 일도 합니다. 업무라 함은 와우카페 방문, 강연 준비, 메일 회신, 블로그 업데이트 등을 말합니다. 강연 준비를 제외하면 매일 해야 하는 나의 일상이요 업무입니다. 이런 업무를 하다가 잠시 쉴 때면 청소기를 돌리기나 정리 정돈을 합니다.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행복입니다. '행복'을 누리기 ..

어디를 가도 외롭지 않으려면

제가 '와우스토리연구소 Wow Story Lab'라는 개인대학을 운영하고 있음을 아시는지요? 우리 연구소의 핵심 프로그램은 Wow Story 과정입니다. 자기 발견을 위하여 강점, 관심사, 기질, 관계, 비전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따라가며 책을 읽고 수업을 진행하는 1년짜리 과정이지요. 나는 '더불어 성공'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며 WSL에 애정과 시간을 주어 왔습니다. 2003년도에 1기가 시작되어, 2011년에는 8기 와우팀이 운영되고 있답니다. 각 기수들은 기수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오늘은 5기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런 저런 인연이 이어져서 브라질에 계시는 교포분들로만 5기 와우팀이 구성되었습니다. 수업은 당연히 브라질에서 이뤄졌고, 저도 수업 진행을 위해 두 번 브라질에 다녀왔지요. 그분..

살아가는 힘을 어디서 얻는가

아침에 문자메시지가 하나 왔습니다. "점심은 제가 김밥을 쌌습니다. 와우친친의 사랑을 담아" 라는 메시지와 함께 정성스럽게 담긴 김밥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애정 어린 수고에 고마움과 잔잔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그의 애정에 마음도 배부르고, 맛난 김밥 덕분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와우친친(7기 와우연구원)의 수업날이거든요.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수업은 밤이 되어서야 끝날 것이고, 이후 5~6명의 연구원들은 함께 어느 집으로 몰려가 밤을 샐 테니까요. 그리고 다음 날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까지 고정 스케줄이 되었습니다. 어제 와우친친 L과 통화를 했습니다. "내일이면 보겠네. 이틀을 꼬박 함께 하겠구만." 했더니 "좋지요."라고 흥겹게 대답하더군요. 그의 말에서 와우를 향한 애정이 느..

멋진 미래를 창조하는 비결

스스로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는 목표는 달성 가능성이 낮습니다. 누구나 자기에게 중요한 것을 추구하느라 다른 일에는 소홀해지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어도 옷을 차려입고 꾸미는 데에는 남못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저 역시 책을 사고 잡지를 구독하는 일에는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어떤 이는 넉넉치 못한 살림에도 자동차를 할부로 구매하기도 합니다. 책을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사람은 자기에게 중요한 것을 추구할 에너지는 항상 지니고 있다는 것을 말하려 합니다. 나의 동생은 저와 열살 터울이라 아직 이십 대 중반입니다. 아르바이트 수준으로 돈을 벌지만, 소지품은 나보다 항상 비싼 걸 쓰지요. 제가 2만 5천원 짜리 손목시계를 차고 다닐 때, 그는 20만원에 가까운 걸 애용..

부와 명예& 삶의 질을 높여라

삶의 (질이 아닌) 양을 측정하는 것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일까요? 삶의 양이란 말은 잘 듣지 못했지만, 삶의 질과는 반대되는 어떠한 활동이라고 둡시다. 그렇다면, 삶의 양은 '부와 명예'로 가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와 명예는 좋은 것이지만, 여기에도 빛과 그늘이 있습니다. 먼저 부와 명예가 우리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부와 명예는 중요합니다.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도, 돈이 부족한 상황이 닥치면 돈이 그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어 버립니다. 돈이 인생을 휘저어 버리는 게지요. 이처럼 돈의 중요성은 돈 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재정적 풍요가 주는 편리함이 크고 재정적 빈곤이 주는 괴로움이 크다는 사실에서 옵니다. 명예가 중요한 까닭은 우리가 사람들의 인정과 상호..

예비군 훈련장에서의 하루

특별한 외출인지라, 집을 나서기 전 기온을 확인했다. 이미 어젯밤 뉴스를 통해 오늘 날씨가 어떠한지는 들었다. 나는 기상청 예보가 틀렸기를 바랬다. 오늘 날씨는 내 소박한 바람을 외면한 영하 0.5도. 11월 첫째주부터 연속 3주째 주초마다 추위가 닥쳤다. 삼한사온이라는 다소 모호한 단어가 곧잘 맞아 떨어진다고 신기해 하던 터였지만, 오늘은 그 단어가 못마땅하다. 마음부터 추워지는 단어, 예비군훈련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로 샤워한 후 흰색 반팔 셔츠, 전투복 상의, 오리털 파카, 야전 상의 순으로 껴입었다. 몸이 뚱뚱해졌다. 움직임이 불편했지만, 추위에 떠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입지 않을 것 같아 "할머니 뭐 이런 걸 사셨어요. 저 내의 잘 안 입어요" 하며 받아 들었던 얇은 회색 내의도 ..

양준혁 고별사 전문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입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중히 인사) 2010년 9월 19일 일요일, 바로 오늘까지도 저를 환영해 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야구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야구 선수로서 참 행복했습니다. 모든 스포츠에서 그렇듯이 선수로서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 힘들었던 순간도 제게는 행복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더 뛰어야 되지 않냐고, 더 뛰고 싶지 않냐고 묻습니다. 저 역시 현역 선수로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야구는 제 모든 것이니까요. 그러나 벤치를 지키며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보다는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때 떠나는 것이 현명하다고 결정하였기에 미련 없이 떠나려 합니다. 저는 이곳 대구 라이온즈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그 ..

카테고리 없음 2010.09.19

나의 음악감상실이 좋은 3가지 이유

나의 음악감상실이 좋은 3가지 이유 밤 10시 남짓한 시각, 귀가하는 길. 지하철 역에서 노래 한 곡을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내겐 영원한 음악적 진원지가 될 8~90년대 발라드들. 그 중 유난히 입에 착 달라 붙고, 마음을 감성으로 적시는 노래가 있었으니. "보고 싶었던거야 단지 그 마음뿐이었어 헤어졌던 그 이유와 상처는 모두 잊은 채 위~~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는게 생각처럼 쉽진 안았어 니가 있던 그 자리엔 누구도 들어올수가 없었던거야 수없이 부서졌던 내마음 기도가 아마도 너를 울렸는가봐 힘겨웠던 지난날을 딛고 서서 다시 한번 시작해 보라고~ 사랑해!" 열창할 때 목에 핏줄이 붉어지는 모습이 그리도 멋있었던 김정민의 이다. '오늘은 집에 가서 기타를 치며 이 노래를 불러야지.' 집에 도착하여 샤..

[보보의 드림레터 모음] 한국리더십센터 웹진

한국리더십센터 웹진으로 발행되는 [보보의 드림레터]를 모두 모았습니다. (20편 완결) 1편에서부터 20편까지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20대에 썼던 글들을 30대 후반이 되어 다시 읽어보니 왠지 쑥스럽네요. 열정으로 썼던 시간들이 떠올라 고무적인 느낌도 들고요. [보보의 드림레터 목록] 보보의 드림레터 #20. 미소와 행복으로 하루를 채우기 보보의 드림레터 #19. 실행 마인드로 무장하여 지금 당장 시작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8. 효과적인 휴식과 에너지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7. 무리한 계획, 엉성한 계획, 무(無)계획을 집어 던져라 보보의 드림레터 #16. 시간 관리의 기본, 정리 정돈을 마스터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5. 자투리 시간을 활용..

가난해지는 법

이모할머니는 오래 전에 물난리를 당했던 일을 들려 주신 적이 있다. 홍수가 마을을 삼켜 버렸고 이모할머니네 집엔 무릎 높이 이상으로 물이 찼단다. 참담함은 물이 빠진 후에 드러났다. 모든 가전제품을 내다 버려야 했고, 흙탕물에 뒤덮였던 가재 도구들은 못쓰게 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가늠할 수 없는 절망에도 할머니는 꿋꿋이 살아오셨다. 6남매를 키워내시며. 지난 해, 미국의 리먼 브러더스 붕괴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최첨단 금융상품인 줄은 모르고 그저 은행예금인 줄 알고 투자했다가 2천만원이라는 거금을 날려 버린 시골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참이나 안타까웠었다. 노후 자금으로 모았던 전재산을 날려 버린 할머니는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 만큼이나 앞으로의 날들이 험난하게 보였다. 문득, 그 분들이 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