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성 2

지속적인 성공을 위하여!

올해 여름,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하지 않고 밤이 되면 피곤함이 느껴진다. 어디 아프거나 체력이 부치는 건 아니지만 분명 예전 같지 않다. 친구에게 말했더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는 듯, 놀라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트레이드 마크는 강한 체력이었고, 달리면 쉬지 않는다고 '포레스트 검프'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나는 체력이 꽤 좋은 편이다. 겉보기와는 딴판인 셈이다. 그랬던 내가, 올해는 정말 달라졌다. 긍정적인 달라짐이 아니어서 유감이다. 얼마 전에는 몸을 위해 보신을 위한 음식을 찾기도 했다. 조만간 다가 올 말복에는 와우팀원과 함께 삼계탕을 먹기로 했다. 요즘 부쩍 몸을 신경쓰고 있다. 정말 세월 앞에 장사는 없나 보다. 마흔이 되면, 쉰이 되면..

내 일에 대한 단상

4월 3일, 한양대학교에서의 강연은 퍽 즐거웠다. 학생들의 진지한 반응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났다. 주최측에서 한 시간이나 시간을 더 주어서 조금 더 많은 얘기를 풀었고, 그들의 질문도 몇 가지 듣고 대답을 했다. 강연을 하는 것은 살아가면서 내가 이 땅에 온 목적에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다. 의미와 기쁨으로 충만해 지는 시간이다. 머리 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감각, 온 몸이 이 시간을 즐거워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강연을 할 때엔 오히려 에너지가 생겨난다. 잘 하는가, 라는 질문은 뒤로 해 두고, 일단 내가 진정 강연을 즐긴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분명하다. 내가 하는 일에서 놀이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을 얻고 있으니 참 다행이다. 강의를 끝나고 개인적인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고 난 후에 한양대 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