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으로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 2>를 보았다. 음식점에서 잠시 쳐다보거나 채널을 돌리다가 슬쩍 스쳐지나간 것이 아니라 한 시간 동안 시청했다. 지역별 예선전이었지만,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진 참가자들이 많아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다.

 

가장 감동을 준 이는 인천 연수구에서 돈가스 가게를 운영한다는 40대 조덕현 씨였다. 아내, 딸과 함께 출연한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자신의 참가 동기를 말했다. "노래로 마지막 승부를 걸어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어요."

 

그의 이야기는 이랬다. 사기피해, 세무조사, 부도 등으로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고. 월세도 내지 못해 이제 곧 식당도 정리할 것 같다고.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는 낮고 조용했지만 묘한 힘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는 어깨 위 무거운 책임을 안고 사는 서민이 모습 그대로였다.

 

"술에 취해서 한강 다리에도 갔었지만, 아이의 자는 모습을 생각하니 절대 못하겠라구요. 최선을 다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구요. 평생 해 보고 싶었던 음악의 길을 가고 싶은 게 현재 희망입니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엔 삶의 의지가 느껴졌다. 그래서일까?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에 심사위원들도 감동을 받은 듯 했고, 합격을 선물했다. 박칼린 감독의 음악 공부를 했냐, 좋아서 하 거냐고 묻자, 그가 답했다. "혼자서 열심히 독학으로 했습니다."

 

그의 노래는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실력까지는 아니었다. 실력으로만 따지면, '블루웨일 브라더스'의 팝핀 댄스와 '태스크포스' 태권도 댄스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조덕현 씨의 무대는 그들 못지 않은 감동이 있었다. 무엇 때문일까?

 

음악은 "평생 하고 싶었던 길"이었음에도 형편상 제대로 공부도 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수많은 서민들의 모습을 대변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힘겨운 경제 상황을 이겨낼 힘을 얻기 위해 도전한 진정성과 용기를 내려는 의지가 감동적이었던 걸까?

 

그는 합격 소식에 기뻐하며 "어려운 아빠들이 많은데 그 아빠들을 대신해서 열심히 도전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그의 승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삶에서는 꿈을 향하여 끊임없이 도전하시길 기원드린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변함 없으시길!

 

2.

감동적인 스토리를 갖지 않은 참가자들도 이제 곧 자신만의 스토리 하나를 갖게 될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 자체가 스토리이니까. 그들은 아마도 가장 역동적으로 살아 있는 순간을 경험할 것이다. 삶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것은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도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힘차게 노력하면 될 테니.

 

3.

오디션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나는 내 꿈을 생각한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열정도 되찾는다. 여느 자기계발서 못지 않은 동기부여와 열정을 안겨다 주니, 내겐 좋은 자기경영 활동이다. 내 열정의 방향은 이곳저곳 산만하게 흩어져 있지 않다. 오롯히 하나를 향해 있다. 글을 쓰는 것! 이 생각 하나가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6월 들어, 일상이 많이 흐트러졌었다. 시간 관리가 느슨해졌고, 헛되이 보낸 시간이 많았다. 해야 할 일들을 근근히 해나가는 수준이었다. 새로운 한 주는 지난 주처럼 보내지는 말자.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자. 나는 다시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것이다. 나의 살아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감동과 용기를 전했으면 하는 바람은 조덕현 씨와 마찬가지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나 더 챙겨 보아야겠다. 그들의 스토리를 보며, 내 삶에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것이 생기면 그것에 힘써 몰입해야겠다. 당신의 열정은 언제 회복되는가? 무엇을 할 때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생겨나는가?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일은 무엇인가? 질문을 품고 살자. 머지않아 정답 속을 거니는 자신을 발견할 때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초미녀 2012.06.21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것은 자기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이 문장이 저를 멈추게 해요.

    6월, 제게도 부진한 시간이었고
    해야 할 일을 미뤄둔 채 외부활동에만 에너지를 썼던 것 같아요.
    시간관리도 엉망이었구요. 체력까지 비실비실했었답니다.
    "근근히" 뭔가를 해나갔다는 표현이 저한테도 어울렸어요.

    요즘 들어 그런 제 일상이 맘에 안 들었어요.
    스스로를 제대로 관리하지도 못하면서 무슨, 이란 생각도 했었구요.

    내 삶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건 내게 달린 일이다!
    이 말이 진짜일까? 실험해보고 싶어 오늘 하루종일 마음에 품고 살았습니다.
    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일이 뭘까 고민하다가
    블로그 카테고리 정리를 해야겠다, 생각했지요.
    이전까지 썼던 글들을 정리하고 정돈하는 일 말이어요.
    강의준비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이곳저곳 제안서 넣을만한 곳도 살펴보구요.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올립니다. ^ ^
    선생님 글 덕분에, 제 일상에 활력이 조금씩 웃도는 것 같아요.
    내게 에너지를 주는 일을 하나 두 개씩 해보니까
    내 삶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건 내게 달린 일이었음을 깨닫게 되어요.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또 하나의 활력이 되고,
    그렇게 오늘 제가 선생님 글을 통해 받은 도움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게 될 날이 오겠지요?
    그것으로 이 감사함에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보보 2012.06.21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나의 구절에 하루를 걸어 실험하셨군요.
      그 말이 옳은지 그른지,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말인지를.

      인생의 하나의 거대한 실험입니다.
      과감하게 많은 실험을 행하는 자가 멋진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훌륭하세요~!

 

1.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듣다가, 그날 밤 여수로 달려갔다는 청년. 그의 이야기를 듣고서 들었던 생각들. 내가 낭만을 잃고 사는 건 아닌가? 나도 한 때는 감성이 풍부했는데 말야. 지금은 오가는 비용을 계산하여 나의 가슴떨림을 스스로 진정시키고 있다니! 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내겐 꿈과 낭만을 추구하는 것이 곧 열정인데, 잊고 살았구만.

 

2.

그 땐 열정적이었다. 내 삶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던 그 때 말이다. 그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잠시 생각해야 한다. 아이러니다. 나는 낭만주의 기질을 가졌다. 낭만주의자들은 그것이 언제인지도 모를 때에도 자꾸만 과거를 뒤적인다. 그들의 유전자는 끊임없이 어린 시절의 순수함, 과거의 고상함, 때 묻지 않은 진정성을 복원하려 한다. 그들의 글에서 아련한 그리움의 정서가 묻어나는 까닭이다.

 

'그 때'가 언제인지 생각날 때도 많다. 나의 열정적인 그 때는, 격정적으로 한 여인을 사랑할 때였다. 가벼운 주머니로도 중국 곳곳을 여행할 때였다. 수많은 시간을 도서관과 서점에서 보낼 때였다. 이 모든 것이 과거형이라는 것이 아쉽다. 문제는 '그 때'를 기억한다고 해도 낭만주의자가 종종 저지르는 실수에서 벗어날 순 없다. 그리워하거나 후회하거나 과거를 음미하느라 현재를 놓치는 실수 말이다.

 

3.

오늘은 그런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 여수 밤바다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서, 예전 같으면 어느 '그 때'를 회상하는 글을 썼겠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열정적이었던 그 때'를 회상하는 게 아니라, '열정적인 오늘'을 창조하기 위한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데 도움이 되는 글을 쓸 것이다. 글을 쓰자마자, 멋진 오늘을 위한 행동으로 돌진할 것이다.

 

4.

"후회는 새로운 후회를 낳는다." 괴테의 말이다. 그리움도 새로운 그리움을 낳는다. 사실 모든 생각과 감정이 같은 류의 생각과 감정을 낳는다. 그래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선 '열정적인 오늘'을 사는 데에 도움이 되는 생각, 도움이 안 되는 생각을 가려내어야 할 것이다. 후회, 회상, 초조함, 어제, 동경에 기인한 생각들은 밀쳐 두자. 대신 꿈, 이상, 평온함, 오늘, 다짐에 관한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아직은 부끄럽지만, 내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다. 탁월한 작가가 되고 싶다. 멋진 글을 쓰고 싶다. 마음에 드는 책 3권을 낸 후에는 스스로를 작가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이 꿈을 향해 전진하자. 나는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보다 자유롭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 함께 행복해지고 싶다. 의미와 영향력은 내게 중요한 단어다.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습관과 태도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러한 습관과 태도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배우는 족족 행동하며 몸으로 익혀야겠다. 종종 자신감이 떨어질 때에도 올바른 노력과 땀을 믿으며 묵묵히 전진해야겠다.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면 나는 그를 도울 것이다. 주는 이, 받는 이 모두 서로를 통해 배우니까.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 글쓰기로 A4 두장을 채우고, 수영을 하고, TMT 강의를 준비하고, 와우친친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책을 읽기. 그리고 신에게 이 모든 소원이 올바른 것인지 물으며, 소원을 이루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 어제를 잊고,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힘차게 살자. 이제, 글을 맺고 나의 오늘로 뛰어든다. 풍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유니크컨설팅(Younique Consulting)은 2011년 5월에 출범한 제 회사의 이름입니다. 이 작은 회사는 여러 명의 파트너들과 함께 움직입니다. 우리는 강의, 저술, 독서코칭, 학교수업 등 자신에게 적합한 여러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람’과 ‘교육’이라는 공통된 관심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함께 모여 학습하고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주고받습니다. 모두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꿈꾸는 비저너리들이니까요.

우리 중에 내가 강연을 가장 잘 한다는 이유로 역량강화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진행할 때에는 비즈니스 파트너에서 선생과 학생의 관계로 바뀌는 셈입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교육은 자기경영 역량, 전문성, 비즈니스 역량, 리더십을 키워가는 1년짜리 커리큘럼입니다. 모두들 1인 기업가로 살면서 자유롭고 여유로운 삶을 살기를 꿈꾸고 있으니 나는 1인 기업가들을 멘토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진 것입니다.

나 자신도 1인 기업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서른의 나이에 다니던 회사를 나온 것이 2007년 1월입니다. 그간 책을 출간하기도 했고, 떠나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와우스토리연구소는 내년이면 9기를 맞아들이게 되었고, 이제는 다른 1인 기업가들을 도와주는 비즈니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1인 기업가 5년차인 지금, 나는 새로운 꿈을 꾸고 싶습니다. 그리고 꿈에 걸맞은 도전을 하려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되고 싶은 영역이 3가지 있습니다. 시간관리, 자기다움 그리고 1인 기업입니다. 30대에 몰입해 보고 싶은 주제들입니다. 욕심과 호기심이 많은 나는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3가지의 주제를 깊이 파고들지 못하면서도 산만하게 다른 주제에 기웃거리는 편입니다. 조선의 실학자들, 철학사, 유럽의 문화사 등이 주요한 관심사입니다. 하지만 집중 없이는 탁월한 성과도 없습니다. 하나씩 파고들어야 합니다.

당분간은 시간관리에 집중하려 합니다. 시간관리는 한동안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주제입니다. 하지만 최고 수준에 이르기까지 파고들지 못했고 충분한 강연을 했으면서도 제대로 지식을 정리해 두지 못하여 내게는 애물단지 같은 주제입니다. 줄거리를 잘 아는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돈을 내어 극장에서 보고 싶지는 않은 마음입니다. 나는 시간관리라는 주제에 다시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 내내 찜찜했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탁월한 수준의 전문가가 아니라,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되자는 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시간관리를 훈련하는 여정을 누군가와 함께 해야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은 세미나를 진행하거나 온라인 카페를 통해 시간관리의 달인이 되려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만들어 보아야겠습니다. 배우고 익힌 것이 현장에서 적용되는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전문가가 되는 학습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세웠지만 언제까지 달성할 것인지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데드라인이 주는 에너지와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알고 있음에도 나는 데드라인 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데드라인이 에너지도 주지만, 압박감도 함께 주기 때문입니다. 나는 공부하는 과정을 즐길 것이고, 사계절의 변화도 누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압박감 없이 오늘을 살고 싶습니다. 내가 원하는 수준의 책을 출간하는 때가 시간관리 공부를 완료할 때입니다.

그 때가 오면, 나는 ‘1인기업’에 꽂힐 예정입니다. 여전히 과정의 즐거움에 빠져들 것이고, 오늘을 사는 기쁨을 체험하렵니다. 이런 날들이 쌓여갈수록 나는 삶의 기쁨을 체험하고 누리는 전문가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아무리 전문적인 깊이를 갖추더라도 나의 직업적 일이 인생의 낭만과 여유를 무너뜨리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내가 꿈꾸는 삶의 모양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날은 올 것입니다. 오늘을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우리 인생은 우리가 보내고 있는 하루를 점점 닮아가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뜻 2011.10.01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어떤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꿈꿀 수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인문학, 조선, 교수법, 자기경영 등 여기 저기에 호기심이 많아서
    한 곳에 진득하니 머물지 못합니다.
    그래도 몇 개를 꼽아보렵니다.

    선생님 글을 읽다보니 저도 꼽아보고 싶어졌어요 ^ ^

    • 보보 2011.11.03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서를 통한 대안교육, 자기발견, 그리고 조선.
      하뜻님의 전문 분야를 잠시 생각해 보니 위의 단어들이 떠오르네요.
      어떤 것이 되든 하뜻님의 성실함이 당신에게 깊이를 안겨다 줄 겁니다. ^^

  2. 전지영 2011.10.05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만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얻네요^^
    열심히 노력하는 분을 옆에 두는 것 만으로 자극이 팍팍 됩니다.
    팀장님의 노력에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하뜻님처럼 저의 영역을 꼽아보고,
    목표에 대한 솔직함을 적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보 2011.11.03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1년은 전지영님의 성장이 이뤄진 해임을 느낍니다.
      그런 해가 쌓여갈 수록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겠지요.
      2012년은 올해보다 더욱 멋진 단계로 나아가기를 기원 드립니다. ^^

  3. 김명성 2012.05.03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과 삶의 조화가 되는 그런 인생을 꿈꿔봅니다.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받고 싶었던 점수 95점을 받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좋은 모습 보여 드렸다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가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슈퍼스타K2>의 TOP4 강승윤이 떨어지고 난 후의 소감이다.
노래를 부르고 난 후, MC 김성주에게 가서 "형, 열심히 해서 저 이제 후회없어요."라고 했단다.
물론 어찌 아쉬움이 없겠는가. 허나, 그는 자신의 열심으로 인해 후회를 없앴다.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을 17살 청춘이 살아내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느낀다.
3번째 책을 내고서, 혹 시장의 평가가 좋지 못해도 나는 강승윤의 저 말을 하고 싶다.
"내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열심을 내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효진 2010.10.11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후. 슈퍼스타K2를 보셨다는데 살짝 놀랐어요~ㅎㅎ

    전 장재인양의 팬으로 보고 있는데요.
    강승윤군 참 멋지더군요.
    어린 나이에 저런 생각과 말을 할 수 있다는게~
    저 나이 때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는데 말이죠^^;

    팀장님의 세번째 책 열심히 응원합니다!!!^^

    • 보보 2010.10.11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적은 없네요.
      회사에서 동료가 다운 받은 것을 보여 주더군요.
      슈스케 열혈 팬이길래, 왜 그런가 하고 의아했는데
      박보람, 장재인 등의 노래를 들으니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

      참, 저도 장재인 양이 가장 좋습니다.
      박보람 양의 '세월이 가면'도 참 좋았습니다.

  2. niceplanner 2010.10.14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보람의 세월이가면,
    이미자 노래 부른 사람도 좋았고,
    존박의 빗속에서,
    존박, 허각의 너의 뒤에서,
    장재인, 김지수의 신데렐라,
    그리고 강승윤의 본능적으로,가 참 좋았어요

    제일 잘 하고 내려오는 모습,
    그리고 윤종신의 엄지손가락,
    참 드라마 같죠
    가수가 아니어도 노래를 좋아하면 할 수 있고 그 꿈을 붙들고 간직했으니
    무대에 오를 수도 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간절히 원하는 것, 뭐 그런 거에 대한 다시금 진지한 고민이랄까 크크

    • 보보 2010.10.17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 같은 인생, 꿈만 같은 달콤한 인생을 우리도 살아봅시다. ^^

      슈스케 나머지 분들의 노래도 들어보고 싶네요.
      저는 동료가 강추하며 보여 준 몇 사람 노래만 들었거든요.
      그 중에 박보람과 장재인 노래가 인상 깊었지요. ^^

  3. 원걸 2011.04.28 0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녀석 뭔가 멋짐.
    얼굴은 그냥 딱 아이돌 같이 생겼는데
    깨는구석이 있음.

Fan 이라면...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VS 두산 베어스
점수는 3:15, 안타수는 7:22.
삼성은 엄청난 점수 차이로 지고 있었다.
경기는 9회초에 접어들었다.
북소리와 함께 삼성을 응원하는 목소리.
" 짜짝짝 짝짝. 최~강 삼.섬.!!"

눈물이 뭉클 했다. 말이 안 되는데, 감동적이었다.
12점이라는 엄청난 차이로 지고 있는데 최강이라니!
삼성 라이온즈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많은 점수 차이로 졌다. 그래도 외치는 삼성의 응원 소리.
"최~강 삼.성." 그들도, 나도 삼성 라이온즈의 Fan 이니까.

맹목적인 사랑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일편단심으로 보는 게 더욱 정확할 것이다.
삼성의 팬들도 객관적으로 두산의 실력이 우세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삼성은 4~5위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최강이라고 우기는 것이 아니라,
최강이 되기를 바라는 갈망이다. 그 갈망이 이뤄지는 길이 일편단심 응원이니까.
상대 팀을 존중하고 지금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나의 팀을 힘껏 응원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Fan 이다.
스포츠는 신념과 가치가 아닌 개인적 선호도나 전통(출신지)으로 인해 누군가의 팬이 된다.
인생에서는 어떨까?
신념과 가치, 그 것을 삶으로 이뤄내는 모양 등으로 누군가의 팬이 된다고들 생각하지만,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감정적인 선호도나 출신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서울에서 태어나 프로야구를 좋아하게 된다면 두산이나 LG 팬이 되는 편이 많다.
한국에 태어나 중국을 응원하는 팬이 되긴 매우 드문 경우다. 없다고 보아도 될 터이다.

Fan 들을 보며 배운 두 가지의 교훈

스포츠와 그 Fan을 통해 느끼는 것은 두 가지다.
1) 사랑하는 사람의 Fan 이 되어 주기! 마치 내가 삼성을 응원하는 것처럼.
나는 삼성이 경기를 지고 있어도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다.
자리를 뜨지 않고, 채널을 돌리지 않고 경기를 뒤집어 주기를 희망하면서 응원한다.
혹 큰 점수차로 지고 있더라도 비난함이 없다. 그저 실책을 연발하면 안타까워 할 뿐이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이런 지지자가 되어 주어야겠다.
누군가의 열렬한 팬이 되어 한결같은 그의 지지자가 되는 일은
그에게도 자신에게도 서로를 성장시키는 체험이 된다.

2) Fan이란, someone이나 something을
열렬히 좋아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Fan은 인생의 열정을 측정하는 하나의 척도가 아닐까?
안도현 선생의 시 '너에게 묻는다'가 떠오른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 시는 "너는 한 번이라도 누군가의 Fan이었는가?" 와 다르지 않는 질문을 한다.
나는 예수님의 Fan 이 되고 싶지만 열렬히 추종하지 못하고 있으니 Fan 이란 표현 앞에 부끄럽다.
예수님과 즐기는 시간은 야구에 들이는 시간보다도 적으니까.
회심해야 할 일이고, 새로운 결심을 해야 할 순간이다.
피터 드러커와 스티븐 코비의 지성을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그들의 이름만을 수십 번 입에 올렸을 뿐
진득하게 앉아 그들의 책을 공부하는 데에는 게을렀다.
니체와 제레미 리프킨의 책에 매료되었지만,
역시 그들의 책을 두어 권 읽는 것으로 끝났으니 나의 깊지 않음을 재인식하는 순간이다.

Fan들이 반드시 맹목적인 것도 아니다. 비판적 추종자들도 있다.
그들은 자신의 영웅이나 좋아하는 분야를 열렬히 추종하면서
건설적인 논리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가 있는 것이다.
Fan이 되는 것은 지성인답지 못한 일이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Fan들은 감정적이고 지적이지 못하거나, 고상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러한 생각들이 편견이고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Fan의 특성이 아니다, Fan이 된 사람들 중 어떤 일부의 특성일 뿐이다.

나는 열렬한 추종자가 되고 싶다.
그것은 곧 뜨거워진다는 말이고, 열정을 회복한다는 말이다.
나를 열광시키지 못하는 다른 것들에게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작가 김영하의 아내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들의 대화다.

"소설을 좀 더 열심히 써요."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쓰고 있어."
"아니요, 더 열심히 쓰세요. 소설에만 집중하세요"

아내로 인해, 자신에게 덜 중요한 교수직, 방송일을 접고
더욱 소설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스포츠의 Fan을 생각하며 나는 열정과 몰입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나는 중요한 삼성 경기가 있으면 경기 시작 전 30분 전에 들어와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방을 깨끗이 정리한 후, 시청한다.
경기를 보기 위해 마음으로 고대하며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행복이다.
양준혁의 은퇴 경기에는 샤워를 하고 온 마음을 다해 시청했다.
그가 한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느낌을 기록해 두기도 했다.
야구 경기 중에는

이런 열정과 몰입으로 나의 직업적 일에,
내 일에 가르침을 주는 스승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할 수 있기를!

'™ My Story > 거북이의 자기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살아나게 하는 일들  (2) 2010.10.11
시크릿의 본질  (0) 2010.10.01
Fan이 된다는 것  (6) 2010.09.30
자기경영예술가가 되기 위하여~!  (4) 2010.09.21
자기경영 강사의 2가지 도전  (0) 2010.09.15
하루의 시작을 멋지게!  (4) 2010.09.15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뜻 2010.10.01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이 경기를 지고 있어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본다.
    자리를 뜨지 않고, 채널을 돌리지 않고 경기를 뒤집어 주기를 희망하면서 응원한다.
    혹 큰 점수차로 지고 있더라도 비난함이 없다.
    그저 실책을 연발하면 안타까워 할 뿐이다."

    아이들이 수업을 위해 만든 규율을 어겨도 끝까지 바라봐주고,
    절대로 아이들을 먼저 떠나지 않고, 서운하다고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자신만의 성장을 이루어주길 희망하면서 응원하는.
    혹 1년이 지나도 늘 같은 자리, 같은 곳에서 넘어지더라도 비난하지 않고
    그저 안타까워하며 일으켜세워주길 간절히 바라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은, 욕심 많은 밤입니다.

    아이들의 fan이 되어, 애정을 쏟아부어주고 응원해줄 수 있는 넉넉한 인품을 갖기엔
    몹시도 모자란 사람이네요 저는. ^ ^
    그래도 이 글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돌아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 보보 2010.10.04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절한 열망은 우리를 열망의 대상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열망에 지식이 더해지면 성장의 속도가 빨라지지요.
      필요한 지식은 두 가지입니다. 사실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통한 지식.
      세일즈맨의 경우, 전자는 상품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을 말하고,
      후자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 겪어 습득하는 지식을 말합니다.

      열망과 지식으로 무장한 경험들이 반복되면
      자신만의 기술로 체계화 될 것입니다.
      이미 하뜻님은 이 모든 것을 실행하고 있더군요. ^^

  2. J.빌리 2010.10.01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FW Korea!!! 이름이 참 멋지십니다.~ 하시는 일 잘 되시길,,그리고 하시는 일 더욱 집중하시길~ㅎㅎ

  3. 하뜻 2012.07.22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2년 전에 썼던 댓글이 보이네요. ^ ^

    사랑하는 사람의 열렬한 지지자,
    그의 Fan이 되어주기.

    귀한 메시지 고맙습니다!

    • 보보 2012.08.12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년 전에도, 올해에도...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에게 약하네요.
      나는 그 점에 괜히 열받아하고 있습니다. ^^

      최~강 삼성! 짜짜짝짝짝~!


프로야구를 좋아한다. 종종 잠실야구장을 찾기도 하고
저녁 약속이 없는 날에는 집에서 느긋하게 삼성의 경기 중계를 보는 걸 즐긴다.
모임 등으로 인해 밤 늦게 귀가할 때에는 10시 50분에 맞추려고 잰 걸음으로 집을 향한다.
KBS N 스포츠 김석류의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시청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 앞에 '김석류'라는 이름을 붙여도 전혀 민망하지 않을 정도로
김석류 아나운서의 진행은 빼어났다. "참 진행 잘 하네"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그녀는 얼마 전, 김태균 선수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또 하나의 선남선녀의 커플이 탄생한 순간, 나는 김태균 선수가 부러웠다.
똑 부러지는 프로다움, 귀엽고 깜찍한 미모를 갖춘 여인을 아내로 맞아 들였으니. ^^
그녀의 성격까지는 알 순 없지만, 여러 가지로 참 괜찮은 여인이다.
기사를 보니, 김태균 선수가 그녀와의 결혼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김석류 아나운서 또한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참 열심히 노력한 프로였다.

또 다른 기사를 통해, 주위로부터 독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하고 프로답게 일했다는 글을 읽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오늘(8월 22일)은 김석류 아나운서의 마지막 방송일이다.
이제 방송 활동을 접고, 결혼과 일본 유학을 준비한다고 한다.
오늘 방송에서 그녀는 마지막 상품 소개를 하며 순간 울컥하더니 결국 눈물을 흘렸다.
금방 감정을 다잡더니, 그간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평소와 똑같이 인사하겠단다.


"좋은 꿈 꾸세요. 아이 러브 베이스볼"

그녀의 끝인사다. 빠르게 말하면서도 정확한 발음의 그녀의 말은
속도감이 있고 리듬이 있어 듣기에 무척 좋았다. 오늘 마지막 인사도 그랬다.
방송은 끝났지만, 그녀의 눈물이 남긴 여운이 마음에 남아 있다.
야구 선수랑 결혼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가 났다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나로서는 이해가 안 간다.
나도 수없이 말을 뒤집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람의 일을 어찌 안단 말인가!
사랑의 마법에 빠져 버렸으니, 이 또한 이해할 수 있는 일 아닌가!

나는 그저 4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그녀의 프로다움이 아름다워 보인다.
애착을 가지고, 치열하게 임하였기에 눈물도 흐르는 것이리라.
눈믈은 마음을 다하여 나를 던진 공동체를 떠날 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질 때 흐르는 법이다.
애정과 시간을 주지 않은 일이나 사람과 헤어질 때에는 애틋함도 없다.
김석류 아나운서의 눈물은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낸 열정이라고 생각되었다.

그 열정은 나의 잠을 확 달아나게 만들었고,
잠자리에 들려 했던 나를 컴퓨터 앞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나에게 소원한다. 그녀처럼 제발 쫌! 치열하게 살아가기를.
시간과 애정을 다하여 밤이 깊어 갈 무렵에는 너도 기진맥진하기를.
젊은이답게 도전과 실패 그리고 배움이 가득한 하루 하루를 만들어가기를.
그리고, 김석류 아나운서 예비 부부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춘기오빠 2010.08.24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만날 이렇게 다른 사람 결혼 소식을 부러워 하는 팀장님을 생각하니
    제가 다 안쓰러워 지는군요. ㅎㅎ
    이희석 팀장님으로 부터도 조만간 핑크빛 소식이 들려오기를 !!! ^^

    • 보보 2010.08.30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그 날이 언제 올런지요? ^^
      염려해 주는 마음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제 교회에도 나가시니, 저를 위해 기도도 해 주시겠지요? 호호.

강연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카페 데 베르에 온다.
7시 30분에서 8시 30분 사이에 도착하여 오전을 이곳에서 보낸다.
3년 8개월째 이곳에 출근했으니 나에게 이 곳은 사무실인 셈이다.

얼마 전부터 이곳에 매일 출근하는 이가 생겼다. 두 달 정도 되었으려나.
8시 30분 경에 나타나는 그녀는 대상 웰라이프 판매사원이다.
들고 다니는 가방이나 끌고 다니는 손수레에 적혀 있는 바에 의한 것이니 맞으리라.

엄밀히 말하면 그녀는 카페 데 베르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카페 데 베르 바깥 적당한 곳에 손수레를 놓아두고 가방만을 들고
한 시간 정도 근처의 빌딩에 녹즙이나 카모렐라를 배달하는 듯 하다.

손수레는 놓이는 곳은 내가 매일 앉는 자리에서 불과 1m 떨어진 곳이다.
그녀와 나는 통유리를 사이에 둔 채, 매일 30초 정도 만나는 게다.
젊은 그녀가 대견한 것은 그녀에게서 삶의 열심을 보기 때문이다.
 
눈 한 번 마주친 적 없지만, 나는 그녀의 걸음걸이에서 삶의 열심을 본다.
멀리 사라지는 그녀의 손에는 손수레 손잡이가 있고,
그녀의 가슴에는 삶의 열정과 자신만의 꿈이 있으리라.

내가 숫기가 있었더라면, 친구 하자고 말이라도 걸었을 텐데...
그러지는 못한다. 다만, 마음 속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그녀가 다녀 간 다음에는 잠시나마 나도 더욱 열심히 일하기에.

어제는 『토익달인 정상의 영어공부법』이라는 책을 조금 읽었다.
영어에 관한 내용이지만, 그의 삶에 대한 열심과 강사로서의 전문성에 관심이 갔다.
책을 쓴 '정상' 씨는 영어에 대한 열정과 성실이 과연 '정상'급이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지독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영어에 매달렸단다.
자신의 책에 이렇게 썼다. "난 정말 죽어라 영어공부를 했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에게 이런 적이 있던가? 죽어라고 열심을 냈던...'

2005년, B2B 팀원이 되어 기업 영업을 할 때가 떠올랐다.
그 때는 회사, 집, 교회 만이 내 삶이었다. 주일에도 예배 후 회사에 가서 일했다.
집은 잠만 자는 곳이었고, 삶의 90%는 회사에서 일했다. 참 열심히 일한 순간이었다.

열심을 내었던 순간이 떠오른 것은 다행이지만,
아쉬운 것은 더 이상 다른 장면이 떠오르지는 않는다는 게다.
죽어라 열심을 내었던 순간은 2005년~2006년의 회사생활이 전부였다.

'죽어라' 영어공부를 한 결과, '토익강사 정상'은 토익 강사로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강사가 되었다.
2010년 상반기 현재, 총 46회 토익 만점에다 두번의 11회 연속 토익 만점이라니!
국내 최단기 최다 토익만점 강사라는 타이틀이 그의 이름을 빛나게 한다.

글을 쓰는 지금 막, 카페 창문 너머로 할머니 한 분이 보인다.
편안한 옷차림에 미끄럼 방지용 녹색 고무칠을 해 둔 장갑을 낀 청소 아주머니시다.
오십 대 중후반은 되어 보이시는 아주머니를 잠시 동안 바라본다.

울컥, 하는 마음이 들었다. 참 열심히, 참 꼼꼼히 쓰레기통을 닦아 내신다.
눈물이 날 뻔할 정도로 (사실, 이렇게 자주 감동하긴 하지만)
열심을 내시는 아주머니께 얼른 오렌지 주스를 하나 사다 드렸다.

이것은 동정이 아니라, 고마움인데 어떻게 전해 드릴 수 있을까?
를 고민하다가 마지막 쓰레기통 청소를 마치고 가시는 아주머니께 다소 황급히 건네드렸다.
음료를 건네며 전해 드린 말은 "고마워서요." 정도가 고작이었다.

실수도 했다. 내내 우리 할머니를 생각하느라
첫마디를 "할머니 이것 하나 드시지요."라고 건넨 것이다.
어머니 뻘인데, 그렇게 말한 것이 돌아와 글을 쓰는 지금에도 마음에 걸린다.

20대 여성 판매사원도, 걸출한 토익 강사도, 50대 청소부 아주머니도
오늘의 내게 감동적인 교훈을 주는 인생의 선생님이시다.
그들은 말이 아닌 삶으로 내게 열심을 전염시켜 주었다.
 

열심은 아름다운 것이다. 너무나 아름다워 보는 이를 전율케 한다.


그들이 가르쳐 준 교훈이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세 분께 인사를 전한다.
꾸벅.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지금&영원 2010.08.10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것이
    삶 참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네요.
    그게 팀장님의 힘인 것도 같구요.
    덕분에 저도 오늘 하루 아름다워지려 더욱 愛써봅니다.^^

    • 보보 2010.08.18 0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기적이고 고약한 내가,
      그나마 마음에 드는 한 가지가
      아직은 작은 것에 감동하는 마음을 지녔다는 겁니다.
      영원히 잃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

  2. 정환 2010.08.18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엔
    아름다운 이가 많네요
    불만도, 불평도, 짜증도
    수두룩할지언정
    겸허하신 분들이 있음에
    교만한 저를 보게 돌아보게 됩니다.

    • 보보 2010.08.18 0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을 아름다운 분과 그렇지 않은 분으로 나누면 안 된다.
      한 사람 안에 아름다움과 추함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아름다움을 발현하고 추함을 누르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

  3. niceplanner 2010.09.08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 다시 찾느라 제 트윗을 다시 봤지요 우정이랑 윤희언니에게 이 글을 트윗으로 보여드렸던게 생각나서요 크크 이 글 또 나눠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요 좋은 글로 열심,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셔서 감사! 9월 8일은 그런 날! 히히

    • 보보 2010.09.08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9월 8일)은 좋은 날이군요. ^^
      새롭게 생각한 날, 새로운 행동을 한 날, 새로운 시작을 한 날이니까요.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내일도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삶이 더욱 아름다워지시기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와우팀원들을 만났다.

힘겨움을 안고 있었던 나였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더 나은 삶을 향한 그들의 몸짓을 보았고,
어쩌면 내가 도와줄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시간관리로 고민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그들의 고민이 귀에 선하다.

그들은 보다 나은 시간 관리자가 되고 싶어했다.

나는 처음에는 선택과 집중의 문제라고 생각했으나, 얘기를 좀 더 들으면서

그들에게는 사람들과 일에 쏟을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그들에게는 열정은 많았으나, 그것을 실현할 에너지가 부족했다.

순간, 열정과 에너지가 다른 것인가, 라는 혼돈이 인다.

얼핏 생각해 보니, 다음과 같은 명제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열정은 이상이고, 에너지는 현실이다"


그들에게는 이상을 채워 줄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한 듯했다.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나 역시 모임이 적지 않다.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야 하는 사람도 그들보다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고민없이 집으로 돌아온다.

나의 상황은 그들과 비슷한데, 고민은 없으니 뭔가 다를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는 나의 열정을 추진할 수 있게 만드는 에너지의 근원이 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비전이 있고,

이 신념은 내가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준다.

만약, 오늘 얘길 나눈 그들에게 이런 근원이 없다면 한 가지 차이점이 생겨난 것이다.

그들이 이 차이점을 없애길 기대해본다.


불을 더욱 타오르게 하려면 더욱 많은 연료를 공급해야 하는 법이다.

젊은이들의 열정은 타오를만큼 뜨겁다.

하지만, 그 열정이 지속적이게 하려면 계속 연료를 공급해줘야 한다.

  

나는 독서를 통하여, 그리고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통하여 힘을 얻는다.

그리고 나를 신뢰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로부터 기운을 얻는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을 어디서 얻는가?

열정을 쏟아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열심히 일을 하다가

문득 에너지가 고갈되었음을 느끼는 그 때, 어디로 가서, 어떻게 에너지를 재충전하는가?


아직은 에너지 충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할 수 있는 자들에게도

언젠가는 방전의 순간은 올 것이다.

그러니, 자기만의 힘의 원천을 발굴하라.

언젠가는 사라진다고 하는 젊음의 마법을 영원히 소유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heemarch 2007.05.31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저의 큰 고민 방전모드(--;;)에..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이럴땐..어떤 독서를 하시는지..궁금하네요
    주님말씀이 가장 위로가 되어야 하는데..하루살이 은혜인지라..
    5월의 마지막날입니다..
    6월에는..지속할수있는 에너지가 넘치길..보보님께도.^^

프플모 특강 Follow-up 자료_비전과 목표설정.ppt


잘들 돌아가셨는지요? ^^ 10일날 선릉에서 강연했던 이희석입니다.

열정적인 청년들을 만나뵈어 정말 즐겁고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플래너 조립과 19세미만 청취금지 멘트(^^)가 난무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게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열심히 경청하던 여러분들의 반짝이던 눈빛이 아직도 제 눈에 선하네요.


그 빛나는 눈빛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바쁜 시간 쪼개어 강연에 참석했던 그 열정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느낀 그 뭉클함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
스..피..드..가 아니라, 방향감각입니다.


이제부터 의지력을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의지력이란,
그것을 결심할 때의 감동이 모두 사라지고 난 이후에도
계속하여 그것을 실천해나가는 능력입니다.

하이럼 스미스는 이것을 곧 인격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강연 내용 중에 가슴에 와 닿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여러분들의 삶의 현장에서 시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 인생의 바다에서 의미를 건져 올리시고,
성과를 건져올리시고, 행복을 건져올리시길 바랍니다.

오늘 강연 내용의 주요 슬라이드를 첨부합니다.
다운 받아서 유용하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보보의 강연>Follow-up 게시판을 보시면 오늘 강연과 이어지는 자료가 몇 개 있습니다.
한 번 둘러보시면 될 거예요. ^^

그럼,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요~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수환 2007.05.10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뜻 깊은 강연이었습니다. 아까, 선생님께서 2교시때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셨을때는 직접 얘기는 못했지만 지하철을 타고 오며 저는 Building, Doing, 그리고 이것들 보다 100만배는 중요한 Being이 생각나더군요. 덕분에 제 Role-model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되었습니다. 강조하신, 의지력을 바탕으로 성공에 한발 더 다가가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찾아 뵙겠습니다^ㅡ^

    • 보보 2007.05.11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네의 Role-model이 혹시 책을 쓰셨다면 그 책을 꼼꼼히 읽어보시게. 만날 수 있다면, 그의 Doing과 Being를 직접 물어볼 수도 있겠지. 어제 살짝 언급한 다음의 말을 기억하면 좋겠지? 필유로~!
      車到山前 必有路(거도산전 필유로 : 산 앞에 다다르면 반드시 길이 있기 마련이다)

  2. 주진오 2007.05.11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갈치 입고 돈에 미쳤다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했던 주진오입니다.

    제가 그 말을 한 뒤 바로 좋은 생각을 위해서는 좋은 표현이 필요하다 하시며 인생의 메아리 법칙 설명해주셨는데, 너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 같이 느껴져 심히 죄송합니다.(--)(__)(--);;

    강연도 노래도 모두 멋지고 가슴 뭉클했습니다. 특히 19금 멘트에서요^^ㅋ

    아무튼 오늘 고생하셨고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오늘 들은 강연은 제 평생의 길을 알차게 계획하는 것으로 화답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쇼~~☆

    • 보보 2007.05.11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격한 표현이 아니라, 진솔한 표현이었지. 자네의 그 얘기가 강연을 보다 알차게 만드는데 기여해 주었다네. 죄송할 필요 전혀 없고, 내가 고마운 마음이 드는걸.. ^^
      19금 멘트는 어제 처음 한 건데, 종종 써먹어야겠는걸.. 하하하.. 아무튼 자네의 화답을 기대하겠네. 종종 놀러오시게. ^^

  3. 아인스 2007.05.11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기분 좋은 강의였습니다 ^-^* 집에 오는 내내 가슴에 안고 돌아가는 플래너와 강의를 적었던 제 노트가 있어서 흐뭇했습니다.
    사실 전 날에는 KENT KIM (김형섭 대표이사)님의 [하버드식 시간관리 전략]을 듣고 왔었습니다. 두 분 다 자기만의 방법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방향제시를 해주셨는데 이틀 연속 제 안에서는 뜨거운 무언가가 막 박차고 올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전날의 강의가 열정과 넓은 대인관계를 향한 강의였다면
    10일날의 강의는 구체적이고 세밀하고 조금 더 근본을 깔아주는
    강의였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총의 총알은 장전이 된 것 같습니다.
    목표를 향해서 제가 방아쇠를 누르기만 하면됩니다.
    도구가 있으니 사용을 해서 시간을 2시간이 넘는 강연에 투자했으니
    이제 그 성과를 보아야겠죠.
    오늘 좋은 말씀들 감사했습니다.
    과제도.. 꼭 열심히 해서 다음 번에 또 뵙기를 바랍니다 ^^)/

    • 보보 2007.05.11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분 좋은 강의였다니 저 역시 무척 기쁘네요. 장전된 총으로 백발백중하시길 바랍니다. 사격장에서는 "준비-조준-발사"의 명령이 유효하지만, 인생에서는 "준비-발사-조준"의 경우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와우팀에 지원하시려던 4분 중의 한 분이시면 제게 성함과 이메일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메일이든 혹은 여기 댓글로 주시면 됩니다.
      (어제 참석하신 분들 중에 딱 한 분이 저보다 연장자이셨는데, 혹시 몰라서 경어를 사용했어요~ ^^)

  4. 차아인 2007.05.11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 메일 보내드렸지만 혹시나 해서요 ^-^
    ainlife@naver.com

    참고로 저는 24살과 25살 사이를 오가는 여학생입니다.
    경어를 사용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ㅎ-ㅎ

    • 보보 2007.05.11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꼼꼼한 성격이시네요. 일처리가 확실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일도 잘 확인하였습니다. 회의 중에 짧게 메일 드렸는데, 조만간 과제에 대한 자세한 메일을 다시 한 번 보낼께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과제 때문에 열심히 보내야하겠지만 과제가 아닌 축제가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