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를 마치고 일과를 시작하기 전, 세안을 위해 손에 물을 받으며 생각했다. '눈앞의 오늘을 잘 살아보자!' 얼굴을 씻을 때마다 자주 『소학 小學 』이 떠오른다. 조선의 학동들이 유학에 입문하면서 가장 먼저 공부한다는 주자학의 기초 교재 말이다. 칠팔년 전 『소학』을 정성스레 읽었다. 당시 얻은 숱한 배움 중에서도 아침에 일어나면 마당부터 쓸고 세안을 하고서 책상에 앉으라는 가르침을 참 좋아했다. 요즘엔 그리 못하지만, 아침마다 마당 쓸기와 세안하기를 오랫동안 실천했었다. 칠팔 년 전의 세월이 그립기도 하고, 몇몇 구절을 복기하고 싶기도 해서 책장에서 『소학』을 찾아서 펼쳤다. 찾으려던 구절은 '이른 아침에 해야 할 일'이라는 제목 하에 달린 글이었다. "안팎의 사람들은 첫닭이 울면 모두 세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