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유였다. 4년 동안 자유롭게 살았다.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쫓아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했으니, 나는 행복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할 겨를도 없었다. 나의 인생길을 걷다가 만나는 풍광에 자주 감탄했으니까. 그러다가 자유를 잃어버렸다. 돌이켜보니, 2011년 1월부터 내 삶의 자유로운 행진이 멈추었다. 그 시기를 전후로 하여, 나의 자기경영 상태가 사뭇 달라졌다. 열정이 사그라들었고 방향을 잃었으며 치열함이 옅어졌다. 뜻밖의 불운(하드디스크 유실사건) 때문이지만, 그 일에 보다 강인하게 대처하지 못한 탓도 있다. 이 기간 동안에 만난 이들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이 있다. 그것은 더 멋진 나를 보이지 못한 욕심과 아쉬움에서 온 것이다. 시시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