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유였다. 4년 동안 자유롭게 살았다.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쫓아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했으니, 나는 행복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할 겨를도 없었다. 나의 인생길을 걷다가 만나는 풍광에 자주 감탄했으니까.


그러다가 자유를 잃어버렸다. 


돌이켜보니, 2011년 1월부터 내 삶의 자유로운 행진이 멈추었다. 그 시기를 전후로 하여, 나의 자기경영 상태가 사뭇 달라졌다. 열정이 사그라들었고 방향을 잃었으며 치열함이 옅어졌다. 뜻밖의 불운(하드디스크 유실사건) 때문이지만, 그 일에 보다 강인하게 대처하지 못한 탓도 있다. 


이 기간 동안에 만난 이들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이 있다. 그것은 더 멋진 나를 보이지 못한 욕심과 아쉬움에서 온 것이다. 시시하게 사는 모습을 보이긴 싫었는데 말이다. 내가 대단한 모습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2011년의 내 삶은 시시했다. 


만족할 줄 몰라 끊임없이 욕심을 추구하고 있는 건 아니다. 나는 더 자유롭고 여유롭게 살 수 있었을 내 청춘에게 사과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뜻한 바대로 살지 못한 일년 하고도 절반의 시간들에게 작별을 고하려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외치고 싶다.


한껏 자유롭게, 더욱 진솔하게 살아가겠다.


'하고 싶다'는 소원보다 '하겠다'는 결심이, 그 결심이 '살아가는 방식'의 전환으로 이어질 때, 성장하고 변화를 이뤄낸다. 소원은 씨앗일 뿐이다. '결심'이라는 물과 '실천'이라는 햇빛이 곁들여질 때 소원은 세상 밖으로 나와 실현된다.  


내가 말하는 실천이란,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하루는 작은 인생이다. 하루를 바꾸어야 삶이 바뀐다. 일상의 재편 없이는 삶의 변화도 없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나는 이것이 실천의 지상명령이라 생각한다. 작은 것을 실천하다 보면 큰 것들이 찾아든다. 


책임감이 과도한 사람들에게 자유란, 의무를 앞세워 온다. 하고 싶은 일을 해내야 마음의 여유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여력도 생겨난다는 말이다. 나도 책임감이 많은 편이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에게,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은 의무의 숲을 헤쳐나가는 과정이다. 


나는 의무에  성실하겠다. 자유를 되찾기 위하여!


해야만 하는 일의 목록을 작성하여, 어서 착수하여 성실하게 갈무리해야겠다. 빚을 갚고, 게으름을 거두어 와우들을 만나고, 원고를 서둘러 마감일 전에 보내야겠다. 무책임하게 내뱉은 말빚 중에 중한 것들을 실천해가야겠다.   


앞으로는 하고 싶은 일을 방해하는 의무와 역할은 거절해야겠다. 내게는 돈도 무지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유다. 더 중요한 것은 내적 평온이다. 자유와 평온을 헤치는 돈이라면 마다해야겠다.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쟁하여 얻어내는 것이니까. 


투쟁의 대상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다. 나 자신과의 투쟁이다. 

 

편안하고 싶어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는 자아와의 투쟁! 이 투쟁에서 승리하면 나태와 게으름을 물리쳐내고 성취를 불러들일 수 있다.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해 과도하게 일하는 자아와의 투쟁! 이 투쟁에서 승리하면 피로를 물리쳐내고 여유를 불러들일 수 있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인생! 그러면서도 경제적 안정과 성취를 이뤄가는 인생!

해야 하는 일에 성실하면서도 하고 싶은 일도 이루어가는 인생!

내 생의 기쁨을 발견하면서도 다른 이들도 자기 생의 기쁨을 발견하도록 섬기는 인생! 


이것이 내가 꿈꾸는 인생이다. 내 일상 뒤적여 볼 때마다 일상 곳곳에서 저 단어들의 이미지가 통통 튀어나왔으면 좋겠다. 쿵, 하고 한걸음을 내딛는다. 어제까지 걷던 길에서 방향을 미세하게 조정한 걸음이다. 그리고 시작한다. 자유를 향한 일상의 변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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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을 갖춘 이들은

강인한 마음으로 삶의 문제를 헤쳐 나가며 매년 영혼의 성장을 경험한다.

자기 직업에서 전문성을 키워가며 삶의 여유를 누릴 뿐만 아니라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의 조화를 이뤄가며 자유를 누린다.

 

이러한 삶이 가능한 것은 독립적인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자기 삶에 책임을 지며 자기를 통제할 줄 알기 때문이다.

의존적인 사람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책임지기를 두려워한다.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도 약하다. 타인에 의해 움직여왔기 때문이다.

 

독립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은 매혹적인 일이다.

아래는 독립성을 키우기 위한 3가지 특성이다.

 

1. 자발성 : 스스로 움직인다

 

독립성을 갖춘 이들은 스스로 움직인다.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를 대신하여 일해 주고 대신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독립적인 영혼이 되기란 어렵다.

 

자취방은 독립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공간이다. 

부모님 없이 대학생이 홀로 사는 자취방에서는 스스로 청소와 정리정돈을 해야 한다.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 주지 않는다.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 어지럽혀 놓고 가도 그것을 치워야 하는 것은 자기 몫이다.

다시 친구들을 불러와 내 방을 치우라 할 순 있지만, 그 때엔 함께 치워야 할 것이다.

 

친구들이 어지럽혔다고 불평하고 투정하는 것은 의존적인 것이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자신의 잘못과는 상관없는 힘겨움이 찾아든다.

그 때, 의존적인 사람들은 누군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거나 상황을 탓하지만,

독립적인 사람들은 결국 자기 인생의 일임을 받아들이고

힘겨움을 넘어서기 위해 스스로 움직인다.

 

삶의 문제를 외면하고 회피하는 것은 의존성을 키우는 일이다.  

삶의 문제에 맞닥뜨릴 때마다 소매를 걷어붙이며 직면하고

오래 목혀둔 고민꺼리를 꺼내어서 스스로 들여다볼 때 독립성이 키워진다.

 

2. 책임감 : 모든 일에 책임진다

 

독립적인 영혼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책임지려고 애쓴다.

자신이 행동했기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이야 당연하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들은 자신의 행동 뿐만 아니라 방관했던 일까지로 책임지려는 영혼들이다.

 

발뺌하기는 쉬워도 스스로 책임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책임을 전가할 때마다 독립적인 영혼으로부터 멀어진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다재다능해지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이다.

책임을 질 때마다 의존적이었던 유아적 습성을 떨쳐낼 수 있다.

 

독립적인 영혼은 자기 삶의 길을 스스로 결정한다.

의존적인 사람들은 결정을 어려워한다. 결정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일상에서의 크고 작은 결정을 감행하라. 데이트에서의 영화 선택도 좋다.

재미없어도 괜찮다. 미안함을 전하거나, 완전 망쳤으면 차라도 사면 된다.

재밌는 선택을 위해 사전 조사를 하면서도 독립성이 키워진다.

 

3. 자기조절력 : 스스로를 통제한다

 

독립성을 갖춘 이들은 순간적인 욕구와 진정한 필요의 차이를 안다.

그들은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을 선택한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되 충동이 아닌 필요에 의해 움직인다.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필요하다면 기꺼이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독립적인 영혼으로 성장한다.

스스로를 통제하는 힘이 없이는 독립도 자유도 없다.

 

 

독립적인 영혼은 자유롭고 여유로운 프로페셔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를 통제하고 직접 행동하며 책임을 지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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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5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12.06.29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젠가 집안일로부터 조금은 한가로운 날,
      나 역시 그날 양평에서의 자유시간을 누릴 때가 있을까요?
      그러면 한적한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 좋을텐데요. ^^

  2. 2012.07.05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베르텔 2013.09.13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전 잃어버린 보석을 찾은 기분입니다.
    독립성에 대한 제 영혼은 명료해졌네요.
    독립성의 세가지 조건을 읽으면서요.
    아무래도 보보님의 피드백은 제 삶에 계속 이어질 것 같은 예감도 들었습니다. ^^
    말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위로도 받았고요.

    제가 독립적인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의존적인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이 세가지 조건에 근거하여 구분해 보려고요. 물론 이 세 가지가 독립성을 모두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하. 기분 좋은 밤이네요. 다른 글도 있는지 찾아 볼 생각입니다. ^^

    • 보보 2013.09.13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립성에 대한 사례없이 단상만을 적은 글이라
      공감하기 어려울 만한 글인데,
      독립성에 꽂혀 있으니 재밌게 읽으신 것 같네요.

      글에 사례 하나를 넣었고 (자취방)
      몇 개의 문장을 좀 만지었습니다. ^^

    • 베르텔 2013.09.13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친구와 만나 의존성과 독립성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누군가는 나를 의존적으로 바라보지만 누군가는 나를 독립적으로 바라본다는 사실도 깨달았고요. '나는 의존하고 싶은 사람이 따로 있구나.' 싶었습니다.

      실천 목표 하나를 정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일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하기. ^^ 친구와 대화하면서 독립성을 추구하는 데 힘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능력 범위를 함부로 넘지 않고 실천해야 정말 독립성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글 수정 감사합니다. 어제보다 더 명료하게 이해 됐습니다. ^^ 아. 다른 친구들과 만나서도 물어보려고요. 진실을 말하는 친구들에게. ㅋㅋ

  4. 1 2015.12.22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내 안에는 두 가지 욕망이 있다.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은 욕망 그리고 내 삶에 '자유와 여유'를 조각하고 싶은 욕망. 이것은 서로 다른 욕망이다. 욕망의 모양과 성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서로 배타적이다. 하나의 추구가 다른 하나를 방해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생산적인 삶과 자유로운 삶을 모두 구현하고 싶다. 다시 말해, 성공을 거머쥐고 싶고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

 

다행하게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탁월하게 해 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안타까운 일은 세상이 나의 재능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욕심과 조바심이 탄생한다. 어서 빨리 무언가를 해내어 인정받아야 한다는 서두름 말이다. 이런 생각들이 나를 노트북 앞으로 몰아간다. 열심히 일을 해야지! 그래야 실력도 쌓여가고 돈도 벌 테니까, 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치열하게 산다. 아니 매일을 그렇게 산다. 욕심과 조바심의 긍정적인 효과다. 나의 딜레마는, 나의 성공 욕구를 스스로 제어하지 않으면 '열심히 일하는 하루'가 일주일 내내 이어진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내가 꿈꾸는 낭만적인 삶에서 점점 멀어진다.

 

성공이 나의 행복을 전적으로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일에 몰입하며 무언가를 성취할 때엔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성공을 향한 욕망에 고삐를 채우지 못하면 종종 내 삶을 일로만 채우게 된다. 그 때 나는 불만과 피로감이 쌓여 행복하지 않다. 기쁨이든 불만이든 감정은 중요한 교훈을 준다. 들쑥날쑥 하긴 해도 감정은 솔직하다. 그러니 행복에 관한 지혜를 찾으려면 세상을 떠도는 엉터리 관념을 믿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살피는 것이 좋다.

 

행복과 성공이 서로 상관없다는 말은 엉터리다. 성공의 측정 기준으로 돈, 명예, 지위 등을 들 수 있겠지만 돈을 대표적인 기준으로 둔다면,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일정 수준까지 행복과 성공은 연관이 많다고. 다니엘 카네만 교수의 행복 연구 결과를 보자. 연봉이 9만 달러 이상인 사람( 1)연봉이 2만 달러 미만인 사람( 2 3백만 원)에 비해 두 배 이상 행복하다고 느꼈다.

 

그는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돈과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봉 5만 달러를 버는 사람과 9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 간에 행복의 차이는 별로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성공이 행복을 보장할 거라는 생각은 순진한 착각이다. 요컨대, 성공은 어느 수준까지는 행복을 돕는다. 하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면 성공이 행복에 기여하는 것은 거의 없다. 이러한 사실은 내가 일을 할 때 느꼈던 기쁨과 지나치게 많은 일을 했을 때의 불만과 일치한다. 진솔하게 감정을 살펴보라고 한 까닭이다.

 

행복과 성공을 모두 만끽하고 싶다면, 행복과 성공으로 이르는 길이 서로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 성공하려면 한 곳을 향해 힘차게 올라가야 한다. 오직 앞만 보며 부지런히 힘을 내야 한다. 객관적인 기준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성공에 이르면 달콤한 결실이 주어진다. 세상의 일부로부터 박수갈채와 스포트라이트도 받는다. 힘써 추구할 만한 멋진 일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행복이 없을 수도 있다. 성공만 추구해서는 내가 행복의 3대 요소라고 부르는 건강, 관계, 의미를 얻을 수 없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에 나오는 호랑 애벌레 이야기는 행복에 관한 한 성공은 허풍쟁이임을 보여준다.

 

호랑 애벌레는 열심히 기둥을 올랐다. 이제 곧 기둥의 정상에 다다를 무렵이었다. 어디선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뭐야. 여기엔 아무것도 없잖아.” 다른 목소리가 꾸짖듯 대답했다. “조용히 해, 바보야! 밑에 있는 놈들이 다 듣겠어. 우린 지금 저들이 올라오고 싶어 하는 곳에 와 있단 말이야. 여기가 바로 거기야!” 다른 목소리도 들렸다. “저기 좀 봐. 기둥이 또 있어. 그리고 저기도…. 사방이 온통 기둥이야!” 호랑 애벌레는 깨닫는다. 아래에서 우러러보았던 정상은 화려할 뿐 행복을 주는 곳은 아님을. 그리고 자신이 올랐던 기둥이 유일한 기둥도 아님을. 수백만 애벌레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없는 꼭대기까지 오르느라 땀을 흘리고 있었다.

 

꼭대기에 아무것도 없다고 묘사한 점은 아쉽지만, 이야기는 행복에 관한 통찰을 준다. 애벌레들은 수천 개의 기둥 중의 하나에 올랐을 뿐이고, 아마도 어떤 애벌레들은 다른 기둥을 선택했어야 한다고 후회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기둥에 오른다고 해서 후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그것 역시 다른 사람들을 따른 것이거나 남들이 좋다고 추천한 기둥이라면 말이다. 자신의 기준으로 기둥을 선택하여 올라야만 후회가 줄어들 것이다. 결국 자신의 직관과 감정에 따라 행복의 기둥을 선정해야 한다.

 

행복으로 이르는 길은 성공에의 여정과는 다르다. 성공이 속도와 집중을 요구한다면 행복은 균형과 여유를 요구한다. 삶의 다양한 역할들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쉼과 교제를 위해 여유를 회복해야 한다. 행복을 연구한 학자들은, 퇴근 후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친구들과 식사하기, 성관계 같은 사소하고 일상적인 행동이 행복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일상을 음미하고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작은 봉사를 행하는 것 역시 행복을 부른다. 이러한 일들은 속도를 늦출 때, 더욱 잘 해낼 수 있는 일들이다. 성공과의 긴장감이 생겨나는 것이다.

 

나는 행복을 꿈꾸지만, 이 꿈을 방해하는 것은 나의 또 다른 꿈이다.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꿈 말이다. 어서 책을 써서 나의 학생들에게 모델이 되고 싶고, 나도 글을 잘 쓴다는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들이 나의 자유와 여유를 앗아간다. 행복의 장애물이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행복에 누릴 수 있다. 적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 채 휘두르는 칼은 애꿎은 수고와 상처를 남길 뿐이다. 물론 행복과 성공을 방해하는 외부 훼방꾼도 많다. 하지만, 나는 먼저 내부의 적을 다스린 후에 외부 세계로 눈을 돌리고 싶다. 불평하든 개선하든, 그것은 그때의 일이다.

 

성공과 행복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면, 선택이 아니라 동시 추격해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쫓지 말라는 속담은 한 마리만 잡아도 배부른 경우에 적용해야 할 말이다. 성공과 행복의 조화를 이룬다면, 많이 가질수록 좋다. 행복을 포기하지 말자. 일상적 행복을 포기한 채 어떤 일에 헌신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피해의식을 갖거나 탈진할 수도 있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일상의 행복을 밀쳐 둔 헌신'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가 나의 일상을 들여다본다면,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이미지가 떠올랐으면 좋겠다. 하나는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비즈니스맨의 이미지다. 이와 관련하여 생산성, 효과성, 탁월한 성과, 모던한 감각, 현명한 성실 등이 떠오르기를. 이를 위해 전문성을 연마하고 내 일에 몰입하리라. 다른 하나는, 자유로운 여행자의 이미지다. 여유, 자유, 낭만, 행복이 내 삶에 가득하기를.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즈음은 가까운 곳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 느긋하게 풍류를 즐기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커피와 독서를 즐길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집과 돈과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당신이 이미 행복하다면 그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라마크리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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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21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12.05.19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 사람의 진심어린 팬'이란 말이 나를 기쁘게 합니다.
      비슷한 연배의 남성으로부터 들으니 색다른 감동이 있네요. ^^

      댓글로 적어 주신 과찬에 가까운 말씀, 감사히 받겠습니다.

 

1.

오늘도 18분 동안 낮잠을 잤다. 낮잠에 익숙해지면서부터 난 단 18분의 시간에도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잠드는 시간 2~3분을 제외하면 15분 정도의 오침을 취하는 것이다. 15분 낮잠은 수개월 동안 지켜가고 있는 나의 건강 습관이다. 낮잠을 자면, 학습 능력이 좋아지고 심장 질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낮잠을 잘 자야 한다. 

 

낮잠은 15분 정도가 좋다고 한다. 30분을 넘게 자면 무기력해지거나 밤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에 자는 것이 좋다. 나는 안대를 하고 한다. 눈이 어두워야 잠이 쉽게 들기 때문이고 눈 피로 회복에도 좋기 때문이다. 수면에 들 무렵에는 청각이 예민해지기에 듣던 음악의 볼륨도 최대로 낮춘다. 낮잠에서 깨는 순간도 중요하다. 나는 눈을 뜨고서 스트레칭을 하며 마음 속의 화이팅을 외치며 일어난다.

 

2.

18분 후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이 깨면서 생각했다. '18분으로도 이런 숙면을 취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효과다. 여느 때 같으면, 일어나서 제2의 하루를 시작했겠지만 오늘은 다시 잠을 청했다. 주말이기도 하고 졸리움에 그냥 나를 내맡기고 싶었다. 그렇게 잠을 더 청했다. 때로는 휴식할 줄도 아는 사람이 되는 것도 괜찮을 테니까. 오늘 나는 3시간의 낮잠을 잤다.

 

3.

눈을 뜨니 4시 55분이었다. 다행이다. 프로야구를 시작하기 직전에 깼으니. 다만, 홀로 야구장에 가려던 계획은 변경해야 했다. 집에서 TV로 관람하는 것으로. 나는 마치 야구장에 있듯이 경기를 관람했다. 먹을 것을 즐겨가며 경기에 집중했다. 1:2로 내가 응원하던 삼성 라이온즈 팀이 졌다.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쳐주어 고마운 경기였다.

 

아쉬운 점도 있다. 경기 초반 박용택의 도루에 대한 심판 판정은 오심이었다. 명백한 아웃이었지만 심판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고, 박용택은 득점 주자가 되었다. 석연찮은 판정은 9회초에도 있었다. 박석민의 3루 쇄도는 세이프에 가까웠다. 하지만 심판은 아웃 판정을 내렸고, 게임은 종료됐다. 세이프였다면 경기는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아쉽다.

 

마해영 해설위원은 해설 도중 이렇게 말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즘 경기마다 좋은 장면을 잡기 위해 카메라가 많지만, 오심을 지나치게 부각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상적인 말이었다. 인생살이에서도 억울한 일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인생의 일부다. 지나치게 연연해하면 현재를 놓치고 다가올 일을 망칠 것이다.

 

4.

'오심'으로 인해 삶의 교훈 하나를 얻었지만 열 받긴 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수영장으로 향했다. 스트레스를 푸는 데에는 운동 만한 것도 없다. 아쉽거나 화가 날 때, 몸을 움직여 땀을 내는 것은 도움이 된다. 오늘은 25m 풀장을 14번이나 왕복으로 오갔다. 14번 왕복은 개인 신기록이다. 별로 힘들지도 않았는데, 열흘 동안 운동을 했더니 체력이 늘었나 보다.

 

수영을 다녀오니, 사랑하는 동생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아내와 함께 롯데월드에 놀러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잠깐 볼 수 있겠냐는 것이다.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반가웠다. 우리 셋은 석촌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벤치에 앉아 물, 커피,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여유로운 시간이었고, 편안한 만남이었다.

 

5.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아몬드와 쥐포를 샀다. 집에 와서는 쥐포를 안주 삼아 와인 두 잔을 마셨다. 치즈와 유제품 대신 쥐포를 먹어 보았는데 궁합이 나쁘진 않았다. 늦은 밤, 홀로 마시는 와인, 기분이 좋다. 버스커버스커와 이승철의 음악도 나를 취하게 한다. 기분 좋은 알딸딸함으로 이 글을 쓴다. 글을 쓰던 도중, 잠시 이를 닦았다. 마침표를 찍자마자 잠자리에 들기 위한 예비 동작으로.

 

오전 2시간 동안 일한 것을 제외하면, 여유롭게 보낸 하루다. 인터넷 서핑을 하고, 과일, 야채 그리고 견과류로 만든 샐러드로 여유롭게 식사를 즐겼다. 마음껏 낮잠에 빠져들었고, 프로야구 경기에 몰입하며 긴장감을 누렸다. 몸을 움직여 물살을 가르기도 했고 친한 후배와도 시간을 보냈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결 중 하나는, 일주일 중 하루를 낭만과 우정 그리고 여유로 채우는 것이리라. 그리고 편안히 잠자리에 드는 것, 행복이다. 스스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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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유 2012.05.13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도 아이들과 낮잠을 두시부터 다섯시까지 잤더니 잠이 오지 않아서
    보보님의 글을 앍으며 잠을 청해보는 중입니다 . . . 저빼고 집안 식구들은 모두 잠들었네요^^;
    읽다보니 2007년 글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왔는데 반가운 포스팅이^^ㅋ
    안녕히주무세요!

    • 보보 2012.05.13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와 같은 시간대에 낮잠을 즐기셨군요. ^^ 묘한 동질감. 하하.

      나는 어제 단잠을 잤습니다. 푹 잤다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달콤한 꿈까지 꾸어 기분좋게 깨었지요.
      이유 님의 "안녕히 주무세요"라는 인사도 단잠에 한몫을 했군요.
      고맙습니다. ^^

  2. 하뜻 2012.05.13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에 나는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라고 한 줄로 설명하지 않고
    어떤 하루를 보내셨는지 차근차근 보여주신 뒤에
    '여유롭게 보낸 하루다.'라고 맺으셔서 이해가 잘 됐어요.

    이 글을 읽고 괜히, 작가님과 친해진 듯한 느낌도 들고요. ^ ^

    • 보보 2012.05.13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말엔 아무런 일정없이 쉼과 여유를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집중하여 일을 할 때도 있지만, 약속 약속은 잡지 않으려고 하지요.
      일을 하든, 프로야구를 보든, 낮잠을 자든
      주말은 제게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랍니다. ^^

  3. Runa 2012.05.13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지인과 석촌호수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산책을 했지요.
    서울시내에도 이렇게 아름답고 걷기좋은 산책로가 있었구나하고 자주 오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틀전에 친구와 그 곳에서 3시간 넘게 이야기하고 차마시고 걸었습니다.
    기분좋은 데이트(?)였습니다.^^

    • 보보 2012.05.13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석촌호수의 분위기, 좋지요? ^^
      몽촌토성의 산책로도 석촌호수 못지 않답니다.
      즐거운 데이트에 참고가 되시길.

 

1.

한 달 가까이 블로그에 시간을 주지 못했네요. 장기 여행을 떠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몇 주 연속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한 적이 없는데, 제 부재를 궁금해하신 분들이 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당신께 깊은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과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믿으니까요. 

 

오늘부로 2~3일에 한 번씩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 합니다. 5월부터는 좀 더 자주 글을 쓸 것입니다. 휴지기를 통해 에너지를 얻었으니 여러분에게 전해질 기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에너지가 떨어져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에너지를 얻으려고 휴식을 취한 것도 아니지만, 지금의 나는 생기가 넘치는군요. ^^

 

2.

그간 책을 한 권 썼습니다. '꿈꾸는 대로 살기 위한 5가지 자기철학'이라는 부제의 책입니다. 제목은 출간 직전에 정해질 테지만, 부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겁니다. 책의 내용이니까요. 여름이면 출간되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또 모르지요. 극장의 영화만 예측을 불허하는 게 아니라 인생도, 사람 일도 마찬가지일테니.

 

젊음은 좋은 것이지만, 몰입은 더욱 좋은 것이더군요. 젊은 날의 몰입은 가장 좋은 것이겠지요. 그러니 나는 가장 좋은 한 달을 경험한 것입니다. 매일 글을 썼고, 날마다 쓴 글을 고쳤습니다. 지난한 과정이지만, 꿈으로 가는 여정이니 즐거웠습니다. 두어 달 후면 맺어질 결실을 기다리는 기쁨도 크네요.

 

3.

가장 좋을 것만 같은 '젊은 날의 몰입'에도 균형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25일 동안 나의 일상은 단조로웠습니다. 일어나면 글쓰기, 밥 먹고 글쓰기, 오침 후에 글쓰기, 다시 글쓰기였으니까요. 움직임이 없으니 소화가 원활치 않았고, 이런 날이 반복되고 난 후에 얻은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탈고할 원고 하나 그리고 불룩해진 아랫배. 어느 날, 바지를 입었는데 뭔가 불편하더군요. 하루 종일 활동하고서, 집에 돌아와 바지를 벗으면서야 알았습니다. 바지가 지나치게 허리를 조이고 있었음을. 사실, 바지고리를 푸는 순간에 느낀 해방감에 깜짝 놀랐습니다. 불과 한 달 전에도 편하게 입었던 바지인데! 한 달 동안의 치우진 몰입이 빚어낸 비극입니다.

 

4.

책을 다 쓴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강릉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고, 예비 작가를 위한 글쓰기 간담회를 진행하느라 일주일을 바쁘게 보냈네요. 25일 동안 글만 쓰느라 미뤄왔던 일들이 몰려든 겁니다. 4월 말까지는 바쁘게 보낼 듯 합니다. 5월에는 다시 여유를 찾지 않을까, 하고 희망해 봅니다. 열흘을 열심히 보내고 싶은 까닭입니다.

 

일주일 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던 결정적 이유는 이번 주까지 20편의 짧은 글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모회사의 사보에 기고할 칼럼이고, 나머지 19편은 아이폰 앱에 올려질 글입니다. 지인 두 분과 함께 '책을 이야기하는 남자'라는 애플리케이션을 5월 중 선보일 예정이거든요. 유료인지라, 다소 부담을 안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5.

욕심을 줄이기로 또 한 번 다짐했습니다. 욕심이 나의 일상에게서 여유를 앗아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많은 것을 성취하려는 욕심은 남겨 두되, 빨리 성취하려는 욕심을 줄여야겠습니다. 인생이 내게 많은 시간을 허락한다면, 꾸준하기만 한다면 무언가를 해내며 기뻐하겠지요. 하지만, 그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균형을 잃고 싶지는 않습니다.

 

운동을 하지 못할 만큼 하루의 일이 많아진다면 과감히 일을 쳐내야겠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지 못할 정도의 바쁜 일주일이라면 마다해야겠습니다. 일주일 중 하루는 관계에 시간을 주어야지요. 돈을 좀 더 벌어야 한다고, 집을 장만해야 한다고 내게 말하는 분들에게 정중하게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나의 속도대로 살기 위하여.

 

- 꿈꾸는 대로 살고,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고픈 리노 올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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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미녀 2012.04.20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볍게 읽히면서도 뭔가를 생각하게 하네요.
    지난 일상에서 끌어올린 성찰이
    나를 자극시켰습니다.

    1.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2. 균형을 찾기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3. 자기만의 철학이 또렷한 모습이 말이어요.

    • 보보 2012.04.20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극!
      내게도 자극을 주는 이가 있지요.
      글을 쓰다가 힘이 필요할 때마다 그의 모습을 보지요. ^^
      나도 누군가에게 자극을 주다니, 기쁘네요.

  2. 2012.04.20 1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12.04.20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냉장고에 붙어둘 만한 글들을 만나면 제게도 슬쩍 귀띔해 주세요.
      다음 책은 블로그의 글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묶어볼 생각이거든요.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감응하는 글이라면, 믿을 만할 테니까요. ^^

      양평군민으로서의 여러 혜택을 저도 누려야겠습니다.
      한가한 5월의 어느 날에 말씀하신 곳에 가 보려구요. ^^

    • 이유 2012.04.20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둘다 시설이 좀 작아서 둘러볼거리는 적어요^^ㅋ
      곤충박물관은 안보다 밖에 강이 보이는 전망대 같은 곳의 경치가 참말좋았구요.
      미술관은 주기적으로 테마가 바뀌더라구요.
      이제까지 두번 바뀌었는데 미술관인데도 분위기가 자유로워서 좋은것 같아요. 사진도 맘껏 찍을 수 있구요.
      참, 용문산 입장도 무료랍니다! ㅋ 커다란 은행나무 있는 곳이요!

    • 보보 2012.04.21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친절한 설명을 들으니 정말 이웃사촌 같군요.
      오랫동안 살다보면 양평에서 만날 날이 올까요? 하하.
      아마도 아이들이 좀 더 커야 하겠지요? ^^

  3. 햇살 2012.04.20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이 올라오지 않아 한달동안 금단증상이...ㅋㅋ 책을 쓰시는가 보다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의미있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군요. 보보님이라면 상실의 고통을 이겨내리라 믿었어요^^ 전 작년 구월에 예쁜공주님을 출산했습니다. 저도 어여 저만의 속도로 또 다른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젊음은 좋은 것이고. 몰입은 더 좋은 것이니까요.~~~

    • 보보 2012.04.21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원과 격려, 감사합니다. ^^
      지난 해 구월이면 한창 손을 많이 탈 시기군요.
      아가도 엄마도 건강히 지내기를 기원 드립니다.

      상실의 고통, 자주 나를 찾아오지만
      결국 나 자신을 이겨내고 상실과 화해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아직은 아닙니다. 여전히 열 받을 때가 있어서요. ^^

      아마도 앞으로는 책을 써도 이렇게 블로그를 비우진 않을 거예요.
      이번에는 오직 책쓰기에만 몰입해 보고 싶더라구요.
      머지않아 다시 책을 쓸 텐데, 운동도 하고, 블로깅도 하면서 쓰려구요. ^^

  4. 훌륭하게 살아남기 2012.04.24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꾸는 대로 살기 위한 5가지 자기철학'이라는 부제의 책! 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

    사실 요즘 제머릿속에는 온통 꿈, 꿈너머꿈,이란 단어로 가득합니다...
    왜냐하면, 그토록 궁금하던 제꿈을 지난달 드디어 찾았거든요!!!

    꿈만 찾으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동안은 꿈을 못찾아서 그렇지 좌우지간 그뭔지모르는 내 꿈을 찾기만하면!
    열심히, 잘 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헌데 이상하지요..진전이 없습니다. 말했지만 요즘 제 머릿속엔 온통 꿈생각 뿐입니다.
    생각만 해도 신이나고 기쁩니다^^. 하지만 동시에,,
    가족, 직장, 시간, 영성, 진학, 영어, 육아, 양처 + 기타걱정오백가지...들이 떠오르면서
    정작 아무것도 시작은 못하고, 조급하고 답답하기만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전없는 머리만 복잡한 한달을 보내고나니, 욕심을 버려야 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일단 꿈을 1순위에 놓았습니다. 몇년에 걸쳐 어떻게 찾은 내 꿈인데,,꿈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헌데 여전히 그다음 순위를 못 정하겠는거있죠. 포기리스트는 더더욱.

    블로그엔 글도 안올라오고(T.T),,마음은 우울하고(ㅠ.ㅠ)..그랬더랬습니다.

    그러다 오늘, 지친마음에 블로그를 방문하니, 어떤...해답? 이 될만한 글이 올라와 있네요!
    '오마이갓, 아버지 감사합니다'를 외치고는 대충 훅 훑고, 댓글을 달고 있는 지금 이순간.제 손가락은 춤을 추고 있습니다.
    어여 감사 댓글달고, 프린트해서,노트에 붙이고,밑줄 쳐가며 정독해야 겠어요!
    마음이 바빠요!!

    앗차..그리고,,나도 아이폰사구싶ㄷㄷㅏ~~

    • 보보 2012.04.26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의 댓글을 읽으며, 얼른 책을 출판사에 넘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책을 다 쓰고 나면, 붙잡고 있는 버릇이 있더군요.
      언젠가 한번더 퇴고하고서 보내야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 언젠가는 언제 올지도 모르는 위험한 단어입니다.)

      책이 나오기 전에, 꿈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이런저런 잡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5. 보리 2012.04.29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랜만에 들렀는데..
    책 한권 마무리하셨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네요.
    축하드립니다^^
    여름이면 읽어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설레입니다.
    선생님만의 속도로..지금껏 해오신것처럼..
    저도 욕심내지 않고 저 만의 속도로..평안한 마음으로 나아가렵니다.

    • 보보 2012.05.02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름에 한 권, 겨울에 한 권 읽어볼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
      한적한 곳에서의 생활은 어떠한지요?
      올해 안으로 wow4ever 한 두 명과 함께 내려가겠습니다.
      식사라도 함께 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

  6. 보리 2012.05.03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이시죠?
    여기도 스파게티를 파는 '소렌토'가 있답니다^^
    머지않아 반갑게 방긋 웃으며 만날 수 있단 생각에 기분좋아집니다.
    약속하신거에요ㅎㅎ
    손가락 걸구여^^


[주간성찰] 시간관리의 본질

일주일만의 여유다. 지난 한 주간은 분주했다. 월화수 3일 동안의 쏠비치 여행, 금토 이틀 간의 서울 나들이로 일주일이 금새 지났고, 그 사이에 낀 목요일은 친구을 도와 주느라 오전 두어 시간을 썼더니 유일한 업무 날이었던 하루가 훌러덩 지나갔다. 확인하지 못한 메일이 밀린 데다가, 해야 할 자잘한 일들이 쌓여 나를 조금씩 압박한다. 이런 부담감 없이도 결국엔 해낼 텐데, 나의 이런 성정이 얄밉다. 이번 한 주가 의미 있는 것은 마음에 드는 포스팅 몇 개를 올린 것과 사람들과 오롯이 함께 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생활은 어떠했나?  독서, 영화, 만남, 여행, 글쓰기, 운동 등 주안점을 두고 있는 활동들을 하나 하나 되돌아보았다. 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까지의 삶에 대한 성찰인 셈이다. 책은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책을 읽을 자유』, 『사람풍경』 을 완독했거나 혹은 조금씩 읽어가는 중으로, 꼭 400페이지를 읽었다. 오늘 읽을 분량을 더하면 주간 목표 400페이지를 넘어설 것이다. 김영하를 계속 읽고 싶은데, 아직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 이런 저런 연유로 읽어야 할 책들이 나를 기다린다.

영화 보기가 참 쉽지 않지만, 좀 더 노력해야겠다. 영화가 주는 감동과 여유 그리고 배움이 크니까. 유일한 장애물은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것인데, 필요한 것이라면 삶의 모양을 바꾸어야 한다. 현실에 나를 맞추지 말자. 사는 방식을 바꾸어 꿈과 이상에 나를 조율하자. 오늘 오후에는 한 편의 영화를 보아야겠다. 집에서 조용히 QOOK TV 영화와 함께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것도 분위기 있을 것이다.

솔개팀(5기 와우팀의 이름)원 한 분이 한국 여행을 왔기에, 그 내외분을 모시고 이틀 간 서울 나들이를 다녔다. 멀리서 오신 귀한 손님이기에 시간을 통째로 내어 많은 시간을 즐겼다. 이번 주에는 강원도 양양 여행, 서울여행 이렇게 두 번의 여행을 진하게 한 셈이다. 다음 주에는 5일 동안 예비군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다음 주 여행을 당겨왔다고 생각하련다. 서울여행의 둘째 날 오후에는 여행의 피로감을 느낄 만큼 부지런히 찾아 다녔다. 모두 멋진 곳이었지만 조금 피로하긴 했다. 개인 업무를 밀쳐 두었지만 잘 한 일이었다. 집으로 들어오며, 발맛사지를 받았는데 기분이 좋았다.

글쓰기에 스스로에게 기대한 만큼의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했지만, 날마다 노력했다. 이번 주에 올린 포스팅은 모두 두어 시간, 혹은 그 이상을 투자한 글이다. 쓰는 동안 흐뭇했고, 쓰고 나서 뿌듯했다. 4개의 포스팅 모두 어느 정도씩 마음에 들었다. 시간이라는 정성을 주었기 때문이리라. 오늘 독서리뷰 하나를 작성하고 한국리더십센터 웹진 칼럼을 초안 수준으로 완성해 두자.

운동할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쏠비치 아쿠아월드에서 물놀이를 잠깐 한 수준이다. 토요일 저녁에는 피곤함을 잊고 저녁에 밀린 업무를 하기 위해 발맛사지를 받은 정도다. 맛사지는 앞서 언급한 줄 알지만 운동이라고 끌어올 만한 것이 이것 밖에 없었으니 이해해 주시길. 하하하. 이건 분명히 내가 계획한 운동과는 거리가 먼 것인데, 은근슬쩍 타협하고 합리화하고 있네. 그래, 운동을 하지 못했다. 운동에 관해서만큼 이번 주간 성적이 형편 없다. 다음 주에는 예비군 훈련으로 더욱 시간이 없을 텐데, 어쩌나?

창 밖을 본다. 주말은, 한 주간을 정신없이 지내 온 나에게도, 분주했던 테헤란로에게도 여유를 회복하는 날이다. 여유로운 시간이라고 해서 느리게 흐르는 것은 아니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이 시간이 하릴 없이 지나가지 않도록, 나를 돌아보고, 책을 읽고, 다음 주를 계획한다. 주로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기도 하고, 가끔씩은 낮잠도 잔다. 지금은 커피 한 잔을 하고 몇 장의 책을 읽으려 한다.

문득, 쏠비치 앞 동해 바다에서 잠시 드러누웠던 기억이 난다. 일어나며 한 손 가득 모래를 움켜 쥐었다. 모래 알갱이는 밀가루만큼 고왔으나 점성이 없어 내 손가락 사이 사이를 빠져 흘러나왔다. 주먹 안에 모래가 가득하여 장갑 낀 손처럼 부풀어올랐던 내 주먹은, 금새 모래가 빠져나가며 본래의 크기 대로 돌아왔다. 시간도 마찬가지다. 한 줌의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금새 어디론가 흘러가 버린다. 이 글을 쓰는 동안도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갔다.

시간이 많다고, 그래서 지루하다고 한탄하는 이들도 언젠가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이유로 한탄할 것이다. 지루한 세월에 대한 한탄과는 담 쌓고 사는 이들은 시간의 축복에 감탄하며 산다. 24시간이라는 선물에 감사해 하며 오늘 여기를 산다. 언젠가 거기에 대한 망상은 접고, 오늘이야말로 꿈으로 가는 징검다리임을 알고 삶의 축복에 감탄하며 산다. 잠시 뒷산에 올라 고운 단풍에 감탄하기도 한다.

눈이 피곤하여 잠시 감았다가 떴다. 그 사이에도 시간이 흘렀다. 시간의 진공이 없다는 것은 生의 이치다. 누구도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 죽음만이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시간관리의 본질은 자신을 경영하는 것이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을 경영하며 의미와 성취, 행복과 성공을 건져 올리는 것이 시간관리다.

시간관리는 세속적인 주제도 아니고, 비즈니스맨들에게만 필요한 기술도 아니다. 시간관리는 인생이라는 학문의 전공 필수 과목이다. 나는 잠시 시간내어 전공 필수 과목을 연마하기 위해 '나'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를 한 것이다. 시간은 지금도 흐른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주는 교훈은 하고 싶은 일도 하면서 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채로 살면, 우리는 점점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초조해지고 절박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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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빌리 2010.11.15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절하다는 것 vs 시간에 대해서 무뎌지는 것... 반대 관계 맞나요?~ㅎ 절절하다는 말이 잘 와닿지 않은서요.

    • 보보 2010.11.16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절절하다는 말에 부연 설명을 더할까 말까를 고민했었는데,
      딱 그 부분에 대해 질문하시니 좋네요. ^^
      살짝 표현을 고쳐 두었습니다.

  2. 2010.11.21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10.11.23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요. 오랜만이군요. ^^
      살아있다는 신고는 좀 더 자주하셔도 좋겠네요. 궁금하니까.

      전공필수를 덮어 주면 학점이 엉망이잖아요.
      허나, 삶의 모든 영역에 나태해져 학점까지 엉망인 거라면 안 되겠지만,
      다른 어떤 일에 성실하느라고 일시적으로 학점이 엉망인 거라면
      그것 역시 삶의 재미요, 아름다움일 겁니다. ^^


겨우내내 옷걸이에 걸려 있던 파란색 자켓을 끄집어내어
몸에 걸쳤다. 포근한 날씨에 봄옷을 꺼내 든 것이다.
오후에 전화가 왔다. 점심 먹고 회사로 들어가는 와우팀원이다.
"팀장님, 오늘 날씨 정말 좋아요. 근데 회사로 들어가야 해요."

"나는 놀러가지롱~!" 이라고 말했던가? 기억 안 난다.
분명한 것은 그 말이 머릿 속에 맴돌았다는 사실이고
했다면 놀리려던 것일 테고, 안 했다면 어떤 이유로 참았던 것이겠지.
오늘부터 3일 동안 나는 휴가다. 여행을 떠난다. 마음 가는 대로.

오늘 날씨가 좋았지만, 실내에 있은 시간이 많았다.
화창한 햇살을 보며 동장군이 물러가고 있음이 실감난다.
허나, 동장군이 가만히 물러가진 않겠지. 방구를 뿡뿡 두 번 정도는 뀌어 대겠지.
3월이 다 가기 전에 두 번 정도는 꽃샘추위가 올 테니.

그가 자취를 감추면 하늘과 땅에는 봄기운이 만연하겠지.
도시의 가로수는 푸릇해지기 시작하고,
시골의 개구리는 노래를 시작하겠지.
그럼 나도 기운차게 일어나야지. 봄의 새싹들처럼.

나는 오늘의 포근함을 열심히 일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이제 곧 좋은 날씨가 찾아들 테니, 열심히 일해 두어 참 좋은 날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그런 날에 밀린 일들 때문에 발목잡히지 말라는 메시지.
지난 해, 좋은 날마다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발을 동동 굴렀던 기억이 난다.

올 봄에는 약속도 많이 잡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미리미리 끝내 두어
한가한 날들을 많이 마련해 두어야겠다.
햇살이 화창한 어느 날, 훌쩍 떠날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2010년 봄은
내가 접수한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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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0.02.24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정이 앞서는 나...
    지혜롭지 못한 나...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하는 나...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나...
    한심하고, 창피하고, 밉다...

    그래도 나를 사랑해 주는 이들이 있으니
    며칠간의 방황은 끝내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겠지...

    화창한 봄날 기차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 보보 2010.02.28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감정이 앞서고
      지혜롭지 못하여 깨달음이 더디지요.

      하루의 시간만 내면
      춘천가는 기차를 타고
      소양강 정도까지는 다녀올 수 있지요.

      봄이 되면,
      용기 내어 떠났다가
      내면과의 만남을 가진 후에
      한결 평온한 마음으로 돌아오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다원주의 시대라고들 하지만, 돈에 대한 생각만큼은 절대주의가 판을 친다.
돈이 생기면, 그 돈을 굴려 더 많이 벌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 된 사회다.
그렇지 않으면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교양이 결여된 것으로 본다.

내일의 먹고 입을 것을 염려하지 않는 삶은 순진하고 어리석은 생각으로 여겨진다.
나는 생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약간의 여유돈이 생기면,
그 돈을 주식에 집어 넣지 않는다. 대신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운다.

좀 더 많은 돈을 벌고픈 욕심이 드는 경우는 가족 여행을 구상할 때다.
이런 생각을 하면, 나도 모르게 스스로를 방어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는 표현을 붙이고 싶은 것이다.

나의 이런 생각을 아직 철이 들지 않은 것으로 보는 이들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나도 미래를 준비하긴 한다. 열심히 공부하여 전문성을 쌓는 것도
(은행에 저축하는 것만큼 눈에 띄지는 않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이다.

미래 준비도 좋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유일무이한 지금 이 순간이 어떤 모양인지 바라보고 체험하면서 살고 싶다.
겨울바람을 맞으며 동장군의 위세를 맛보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싶다.

언젠가 이 맘 때를 기억하며,
'2010년 겨울'이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다.
2월 16일이라는 단위로 기억할 만큼 순간순간을 살고 싶다.

"더 높이, 더 빨리, 더 멀리"는
올림픽 경기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슬로건이 되어버렸다.
그들은 만족할 줄 모르고, 여유롭게 쉴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간다.

아!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좀 더 깊이 알아가고 싶고 
좀 더 천천히 살아가며 삶과 자연, 사람들을 바라보고 싶다.
가까운 사람들과 좀 더 진하게 관계 맺고 싶다.

이 글은 돈에 초연하자는 제안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돈이 좋다.

돈이 있으면 좀 더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살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볼 여행을 떠날 수 있고
사람들과 보다 맛있는 음식을 분위기 좋게 먹을 수 있다.

돈이 좋은 것은
내 삶의 목적을 훌륭하게 이뤄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돈이 삶의 목적이 되는 것이다.

돈벌이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도 가치 있는 일들이 있다.
누군가가 꽃 이름을 아는 것도 그런 일들이냐고 내게 묻는다면
당연하지요, 라고 대답하며 수긍할 것이다.

사람은 경제적인 활동만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활동, 나아가
자연, 생태적인 활동을 하며 성장하고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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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umpkin 2010.02.17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선생님께..모르는 꽃 이름을 물어보셨나요..??" 하고..
    여쭈고 싶은 장난끼가 갑자기 발동했답니다.. 하하하~ ^^

    *

    돈과 여행과 삶에 관한..
    선생님의 생각에..
    그 모습 그대로 공감해요...^^

    저는 딸린.. 부양해야하는 딸들이 있기에..
    여유가 좀 생겼다해서..
    훌쩍 떠날 수 있는 자유를 마음껏 갖진 못했지만..
    앞으로 그럴수 있는 삶을 내것으로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지요..^^

    우리 애리와 리예도 그렇게 키우고 싶어요..
    아직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젊음이 함께 할때..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주저 없이 떠나라고...
    그래서 삶이 주는 축복을 바라보고 느끼고...배워서...
    그것을 너희들 삶안에서 누리라고..
    그렇게 할거에요...

    여자아이들이어도..세상에 나아가..
    그렇게 삶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며 사는..
    삶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느끼고 배우며..
    자신의 일상을 제대로 누릴줄 아는 지혜를 가진..
    그런 우리 애리와 리예로 자라주길 바라고 있어요..
    물론 제가 어떻게 교육을 시키느냐에 딸린 거겠지요..^^

    음.. 또 제자리로 돌아오네요..하하하~
    모든 것이 제가 하기에 달려있다는...^^;;

    • 보보 2010.02.17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 이름을 물어보기에는
      제가 생활하는 공간들이
      별로 자연친화적이 아니네요.
      빌딩과 넓은 도로만이 있으니까요. ^^

      모든 일이 자기 하기에 달렸다는 말은
      큰 희망이고 긍정의 메시지네요.
      나를 바꾸면 된다는 말이니까요. 호호.

  2. 김소라 2010.02.17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 100%인 글입니다!!

[##_Jukebox|nk3.MP3|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 - 메인곡 ふたたび 또다시.MP3|autoplay=0 visible=1 color=black|_##]

한 해 동안
사람들에게 남발했던 약속과 다짐들
이 거 해야지, 하며 세웠던 많은 계획들

12월엔 또 다른 계획과 약속을 하기보다는
이미 뱉은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한 노력을 다해야지
못다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은 양해를 구해야지

지난 날들을 돌아보아, 혹 잘 하여 성과가 된 것들은
차곡차곡 갈무리하여 이듬 해엔 더 발전시켜야지
게으름과 불찰로 그르친 일들은 해 넘기기 전에 되새겨야지

한 해 동안 은혜를 입었던 분들에게 고마운 손편지를 써야지
마음을 다하지 못해 미안했던 분들께도 정성스런 마음을 전해야지
이 모든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일을 적게 하여 여유를 가져야지

12월의 마지막 주간에는 짧은 여행을 다녀와야지
또 한 해 지나가는 세월에게 덧없음이 아닌 고마움을 전해야지
짧은 한 해였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만끽하고 사니 족한 것 같다고 말해야지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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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umpkin 2008.12.02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음악이 넘 좋아요...^^

    치히로는 우리 애들보다..
    남편이 더 좋아하는 만화영화..^^;;
    저는 이 만화영화 참 안좋아했어요..
    그걸 보고있으면..자꾸 구토가 났어요..(아고..지송..)

    본론..
    남은 한달..
    잘 마무리하여..
    행복한 한해로 기억되게 하려구요...^^;;

    • 보보 2008.12.03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 음악이 참 좋아요.
      그래서 강연 때에 가끔 틀곤 하지요.
      브라질에서는 절대로 안 틀겠습니다.
      강연 중, 구토자가 발생하면 강연 진행이 힘들 테니까요. ^^

    • pumpkin 2008.12.03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걱~
      선생님 아녀요~아녀요~ -_-;;

      음악..넘 좋아요...

      그 만화 영화에..
      귀신들이 많이 나오구..
      꿀럭꿀걱 토하는것 같은 장면두..
      많이 나오구 그러잖아요..
      그래서 그 만화내용이 그렇다는거지..

      치히로 음악은..
      저두 참 좋아해요...
      브라질에 오셔서두 꼭 틀어주세요...

      (아고..수습이 안되네...-_-;;)

    • 보보 2008.12.04 1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제가 오해했군요. ^^
      완전 수습 됐는 걸요. 하하하하.

  2. 시골친척집 2008.12.02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벌써 카드? 연하장?을 받았어요
    얼마나 반갑든지....^^
    그러면서 시골아쥠도
    올해는 연하장 보내야지 다짐해 보는데~~^^;;

    • 보보 2008.12.03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굉장히 부지런한 분이시군요.
      연말이 되면 더욱 바빠질 터이니
      저도 미리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

  3. 보리 2008.12.04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음악이 좋아요..
    하지만 가만 듣고있으니 지나간 11개월과 3일이 아쉬워지려고 합니다.
    2008년. 그리고 12월. 지금 반드시 해야 의미있어지는 일들을 생각하여
    실천하겠습니다. 바쁨을 핑계하지 않아야겠다고..
    선생님 글을 다시 읽으며 다시 다짐합니다.

    • 보보 2008.12.04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이 글을 읽으며 12월 계획을 세워 보았다. ^^
      12월의 마지막 주에는 와우들과 모여 한 해를 돌아보자!
      그 때, 웃을 수 있도록 이 한 달을 성실히 보내자.



주말, 잘 보내셨나요?
아무 것도 한 일 없이 후다닥 지나가 버려 아쉽다구요?
일요일 저녁이면 흘러가는 시간이 아쉬워 약간의 허전함이 느껴질지도 모르겠군요.

시간이 아깝다고 하여, 잠드는 시각이 늦어져서는 안 될 테지요.
활기찬 아침을 맞는 것은 효과적인 자기(시간) 관리의 첫 단추니까요.
높은 에너지를 갖게 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보다 열심히 일할 수 있습니다.

혹 이번 주말을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마무리하세요.
이것이 아쉽게 보낸 주말을 만회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충분한 휴식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힘찬 내일을 준비하는 멋진 투자입니다.

지금 이 글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일찍 잠들기 위한 준비를 하세요.
식사를 되도록 빨리 끝내시고, 내일 출근 준비를 미리 해 두세요.
침대에 누워, 다른 할 일이 생각나지 않도록 내일을 위한 준비를 마치세요.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드는 것은 숙면에 도움 된다는군요.
저는 내일의 할 일을 체크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곤 합니다. 
저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잠자리에 드는 것도 좋겠지요.

이번 주간의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여 플래너에 적어 두는 건 어떤지요?
해야 할 일을 목록으로 작성해 두면 자신의 일을 컨트롤한다는 느낌이 들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일을 하는 것으로 주말의 마지막 밤을 정리하시기를.
욕심 내어 무리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이 글을 쓴 까닭은... 꼭 제가 제안한 것만 하시라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활동으로 취침 시간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혹은 내일과 이번 주간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하여
새로운 일주일을 허겁지겁 맞이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11월 마지막 주간에는 여러분의 일상에 웃음과 기쁨이 넘쳐나길 기원 드립니다. 
성공해서 웃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성공하기도 전에 웃는 것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웃으면 좋은 일이 생기고, 웃으면 성공과 행복에 가까워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콘과 함께 일주일을 마무리하고, 곧장 잠자리에 드는 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
 
하하하.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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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4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8.11.26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날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
      내가 동대구역을 출발한지 10분쯤 지났으려나,
      네가 동대구역에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었지. ^^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지 뭐.

      또 내려가게 되면 연락할께. ^^

  2. pumpkin 2008.11.27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동안 바빴어요..
    성경 암송대회가 있었거든요..
    저는 선수로는 안나갔지만..
    프로그램중의 하나를 진행을 하게 되어있어서..

    게다가..축제 마감일였기두 하고..
    또 부부 송년회 참석도 가야했고..
    (선물 준비..)등등..

    이번주도 거의 비슷한 그림이네요..

    연말이 느껴지는 분위기에요..
    괜히 마음도 들뜨고..
    안그래두 땡땡이 치고 싶은 마음..
    연말이라는 분위기가 더 부추겨주네요..^^

    저는 축제하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 해요..

    참으로 많이 변해져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아직 게으른건 마찬가지지만..그것 빼고...^^;;)

    이렇게 살다 죽을것 같아 무섭다고..
    죽을것 같다고 난리부르스 치던때가..
    언제였나...싶네요..

    정말 너무나도 오래전 이야기처럼 느껴져요..

    이 모두 와우 덕분이니..
    감사드려요 선생님..........*꾸벅~!!*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펌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