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전 8시 30분, 외부 미팅이 있어 지하철로 향하던 중이었다. 스타벅스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 손님이 많지 않아 한산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인 자리가 보였다. 아마 그 때, 나의 눈은 동경의 눈빛을 뿜어냈을 것이다.

 

'아! 미팅 약속이 취소되어 지금 저기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책이나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 음악을 들으며 잠시나마 멍하게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다가 글이나 쓰며 여유롭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미팅이 취소되면 참으로 좋겠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나는 지하철역을 향하며 잇달아 떠오르는 생각들을 이어갔다. 방금 전과는 다른 류의 생각이었다.

 

'내게 여유로운 하루가 주어진다고 해도, 내가 실제로 이른 아침부터 카페에 가서 독서와 음악 그리고 글쓰기를 즐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쁜 일상을 보낼 때에는 여유 시간의 자유를 갈망했지만, 정작 시간이 주어졌을 때는 허망하게 보낸 적이 얼마나 많았었나!'

 

이것은 내 현실에 대한 자위도, 합리화도 아니었다. 내 실상이었다. 예전의 나는 시간이 많거나 여유로운 환경이 주어지면 자유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누구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쉬운 일이지만 현실이 그렇다.

 

2.

당신은 어느 곳에서 시간을 더 잘 보내는가? 직장인가, 집인가?

 

누구나 집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여가를 즐기며 잘 보내고 싶어하지만,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시간보다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을 훨씬 더 긍정적으로 보낸다.

 

직장에서는 활동적인 일을 하지만, 집에서는 잠들기 전까지 TV 시청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직장에서는 자신이 유능하다고 느끼며 자신감을 체험하지만, 집에 와서는 무기력해지는 경향도 있었다.

 

(실제로 칙센트미하이의 호출 대상자들은 직장에 있을 때보다 집에서 여가 시간을 보낼 때 3배 이상으로 자주 기분 나쁜 무력감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여가는 자신이 선택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유롭고 가치 있는 시간으로 생각하지만, 우리가 실제 여가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의 자유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난 결론 : 여가 시간을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3.

원인이 뭘까? 왜 여유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끽하지 못하는 걸까? 열망이 간절하지 않아서? 나의 경우, 이것은 정답이 아니다. 나는 항상 카페에서 여유롭게 보내는 시간을 갈망하고 그리워하니까.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지만 얻지 못할 때도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열망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은 충분한 답변이 아니다. 

 

원인의 핵심은 내가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힘이 약하다는 것이다. 막상 자유 시간이 주어져도 평소에 생각했던 일을 추진하기에는 내가 너무 나약한 것이다.  

 

굳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연구 결과를 들먹이지 않아도, 이것이 나만의 얘기는 아닐 것이다. 내 주변에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 그들 중에는 "제가 게을러서요"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은 게으름보다 더 심각한 원인을 감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든 결점 중에서 우리가 가장 쉽게 인정하는 결점은 게으름이다. 게으름이 우리 악덕을 편안하게 감싸 줄 뿐만 아니라, 미덕을 파괴하기는커녕 그저 활동을 유보시키는 정도라고 믿기 때문이다." - 라로슈푸코

 

게을러서, 라고 말하는 그들도 아마 나처럼 자신을 컨트롤하는 힘이 나약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일을 잠시 유보해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면 틀림없을 것이다.  

 

4.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획득하는 것이다.

자유는 어떤 환경에 의해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획득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대로 스스로를 컨트롤하려고 노력하는 자들이 자유를 만끽할 것이다.

작은 일 하나를 컨트롤해낼 때마다, 자유에 한발짝씩 다가서는 것이다.

 

5.

자기를 컨트롤하는 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하지만 생각하는 대로 살기란 쉽지는 않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이것은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들다면 묘한 안도감을 느끼게 되니까.

 

완벽하게 자신을 컨트롤해야만 자유의 대지로 들어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일을 컨트롤하면 작은 자유를 맛볼 것이다. 큰 일을 컨트롤하면 큰 자유를 맛볼 것이다. 직접 맛보아야 더 큰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 자기경영의 여정을 의지 만으로 꾸려가는 건 어리석고 재미없다. 감각적인 체험을 활용해야 한다. 직접 맛보아야 하는 까닭이다. 


<실천을 위한 조언>

실천은 작게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부담없이 지속할 수 있고, 지속하다보면 큰 결실을 만나게 된다. 노력하는 만큼의 결실이 주어진다는 것, 희망적인 일이다.


내가 자유인이 되지 못한 것은 자유로운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게을러서도 아니다. 한 가지 분명한 원인은 자기통제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매일매일이, 지금 이 순간이 자유인이 되는 과정이다. 생각했던 일들을 하나씩 실행해 간다면.

 

- 이번 한 주 동안, 2~3시간의 자유시간을 내겠다고 결심하라.

  (당신이 미혼이라면 그 이상의 시간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 그 이상이면 좋겠지만 2~3시간만 제대로 보내도 활력과 상쾌한 기분을 얻을 수 있다.

- 자유시간을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보내고 싶은지 결정하라.

- 언제 자유시간을 낼 것인지 계획해 보라. 만약을 대비하여 Plan B도 만들어 두라.

- 자신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고 지켜내라.

 

자기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은,

비단 자유만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기본조건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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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뜻 2012.08.16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 6개월 전에 이사를 온 뒤로
    스스로를 통제하는 힘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중이어요.
    상황의 탓도 있겠지만 마음의 문제도 있겠죠?

    자기통제력이라는 귀한 키워드를 얻고 갑니다.



    • 보보 2012.08.21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가 매순간 자기를 경영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의 삶을 돌아보았을 때에는 점점 나아져야겠지만,
      순간순간은 나아지고 있을 때가 있는가 하면
      잠시 멈춰 있거나 퇴보할 때도 있을 거란 말입니다.

      정지상태와 퇴보상태를 잘못이라 여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7세기의 어느 선사가 한 말을 음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참된 자유란, 불완전함에 대해 근심이 없는 것이다."

      나아지고자 하는 열망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열망으로만 내면을 채우면 안 되겠지요.
      내면의 절반은 있는 그대로의 상황과 자신을 받아들이는
      수용의 정신으로 채워야 할 것입니다.

      불완전함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니까요.

 

1.

난 언제나 나를 자유롭게 해 주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오늘은 영종도가 나를 불렀다. 나는 그 부름에 응했다. 두 시간 후에 나는 인천공항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처럼 단박에 응답하는 일은 드물다. 떠나지 말아야 할 이유들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아이폰 리퍼를 받아야 하고, 조르바 원고를 보내는 날인데... 게다가 저녁에 있는 약속은 어쩌지?


내일 해도 되는 일들은 내일로 미루고, 원고는 영종도 카페에서 쓰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저녁 약속은 양해를 구했다. 약속을 내가 먼저 미루는 일은 드물다. 그것이 싫어 약속을 정할 때에 보수적이고 신중히 잡으려고 노력한다.

 

2.

몇 가지 장애를 넘어, 나는 지금 영종도에 왔다. 인천공항에서 재밌게 놀아 봐야지, 하는 생각을 수년 전부터 품어 왔었는데, 오늘에서야 잉태해낸 것이다. 이곳에 오는 데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훌쩍 '떠남'만이 필요했을 뿐.

 

떠나는 순간에서야 비로소, 나를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던 합리적인 이유들의 대부분이 변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는 이십대 중반부터 이 말을 체험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종종 훌쩍 떠나려고 노력해 왔다.

 

약간의 돈이 필요하긴 했다. 차를 몰고왔으니, 왕복 톨게이트 비용(15,000원)과 기름값이 들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곳에서 잠실에서는 80km의 거리다. 이는 서울과 춘천 간의 거리이니 나들이 수준은 아닌 게다.


멋진 카페에라도 들르려면, 분위기값이 더해진 차값을 내야 한다. 나는 분위기 좋은 카페를 좋아한다. 멋진 풍광이 보이는 넓은 차창을 가진 카페라면 더욱 좋다.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공간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니, 비싼 비용을 치를 각오가 되어 있는 편이다. 


3.

인천공항 주차장, 홀로 운전석에 앉아서 잠시 생각했다. 인천공항에서 놀 것인가? 아니면 영종도의 분위기 좋은 곳으로 갈 것인가? 행복한 고민이다. '해야 한다'는 의무가 아니라 '하고 싶다'는 소원으로 결정하면 되는 것이니까. 


하나의 옵션만이 주어졌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니다. 자유는 선택권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선택권을 지닌 사람들이 모두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아니다.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두려워 결정을 회피하면 자유를 만끽할 수 없다.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을 즐겁게 만드는지 모를 때 역시 자유의 기쁨도 달아난다. 이런 경우라면 선택의 고민에 빠질 뿐이다. 남들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해도 정작 본인은 괴로운 고민.

 

요컨대, 자유를 누리려면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다행하게도 내게는 행복한 고민이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으니까.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카페를 원했다. 물론 공항 내에도 카페는 있다. 하지만 깔끔하고 정돈된 카페일 뿐, 내가 원하는 멋진 자연 풍광을 가진 카페는 아니다. 

 

오늘은 차를 몰고 왔으니 기동성의 잇점을 살려 영종도내 바닷가로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인천공항에서의 놀이는 훗날에 공항전철로 와서 즐기는 것으로 결정했다. 나는 을왕리 해수욕장의 우측 언덕에 있는 '골든스카이 호텔 & 리조트'로 향했다.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

 

4.

골든스카이 리조트는 을왕리 해수욕장과 왕산 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서해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리조트다. 나는 라운지에 앉아 한 두 가지 업무를 했다. 멋진 풍광을 슬쩍 곁눈질 해 가면서.


로비는 고급스러웠다. 앤저리너스 커피숍이 있는 것으로 보아 롯데 계열인가 생각했지만 확인하지는 않았다. 이것저것 물어볼 용기가 없어서다. 나, 호텔에서는 주눅 드는 남자다. 하지만, 오늘은 주눅 들어서가 아니라 귀찮았다. 초특급 호텔은 아니었으니.


5.

친구를 만나 '해송쌈밥'이라는 우렁쌈밥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신선한 야채를 듬뿍 먹을 수 있어 추천할 만한 집이다. 손님도 많아서 잠시 대기했다가 식사를 할 정도였다.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차로 1~2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031-747-0073)

 

'카페오라' 2층에서 바라본 영종도의 일몰


오늘의 명품 장소는 저녁 7시 남짓한 시각에 들어간 '카페오라'다. 골든스카이 리조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웅장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카페다. 외관도 장관이고, 내부 인테리어도 고품격이다. 게다가 서쪽을 향해 있는 전면 유리를 통해 낙조를 만끽할 수도 있다. 친구와 나는 넋을 잃고 함께 일몰을 바라보았다.


'카페오라'는 그야말로 훌륭한 풍광을 품고 있는 카페다. 내멋대로 선정, 아름다운 카페 BEST 3에 거뜬하게 꼽힐 정도다. 섭지코지의 민트, 영종도의 카페오라, 그리고 워커힐의 우바(woobar)! 모두 웅장하면서도 멋진 풍광이 내려다보이는 카페들이다. 


6. 

친구를 만나서 좋은 것은 황금 시간대에 홀로 들어가기 미안한 카페나 음식점에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비용을 반반 나누어 내기도 하니 좋다. 하지만 평일에 불쑥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친구는 많지 않다. 대개 직장에 있을 시간이니까. 또한 비록 당일치기일지라도 여행을 함께 가고 싶은 친구들은 전체 친구의 1/10 정도 밖에 안 될 것이다. 


친구도 나도 카페에서의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잠시 각자의 일을 처리하기도 했다. 그는 전화기에 매달려 있었고 나는 글을 썼다. 둘다 중요한 일이었고 우리는 그 일을 어느 정도 진척시켰다. 그러는 사이, 해는 져서 캄캄한 밤이 되었다. 


7. 

오늘 여행에서 가장 멋진 순간은 골든스카이 리조트의 라운지에서 나홀로 보낸 시간이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손님은 나 뿐이었고, 라운지에는 잔잔한 음악이 흘렀고, 나는 낭만적인 기분을 느꼈다.

 

골든스카이 리조트 라운지에서...


글을 쓰고 싶어져서 블로그를 열었다. 그리고 이 글의 얼마간을 썼다. 쓰다가 친구와의 약속이 다가와 글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일어나야 했다. 그 때, 내가 쓰고 싶었던 말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다.  


아! 이렇게 자유롭게 떠돌며 내가 원하는 곳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사는 것이 내가 꿈꾸는 삶의 방식이구나. 오랜만에 이런 시간을 가지니 정말 좋구나. 원하는 대로 살려면, 나의 역량을 더 키워야 하고, 이를 위해 스스로 엄격하게 훈련해야겠구나. 더 자유롭게 살기 위하여!

 

오늘의 영종도 여행은 내가 꿈꾸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 상기시켰다. 나는 언제나 나를 자유롭게 해 주는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어 왔다. 사실 어떤 특정한 장소가 우리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누가 자유를 누리는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자기이해), 그 길을 내딛을 만큼의 용기를 가졌으며(용기), 생각을 실천에 옮길 만큼 자기를 통제(자기통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자유를 차지할 것이다. 그러니, 나는 어떤 공간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나의 성장을 열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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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나유라 2012.08.11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문득 자유를 매우 갈망하는 나를 보았지요.
    저는 양평을 꼽았구요. 예전에 도서관에서 보았던 세미원을 결코 지나쳐버리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었지만 모든게 변명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일상을 엄격하고 철저하게 꾸려가야 한다는 것을..
    또 하나의 큰 배움이지요.
    자기이해...용기...자기통제...
    자기통제력이 항상 걸림돌이긴 하지만 요즘 여행을 위한 돈벌이와 함께 관리를 통해 잘 인내하고 있지요. 안해봐서 그렇지 나도 할 수 있는 걸요.
    나를 표현하고 내가 좋아라 하는 단어 "자유"를 더욱 누리기 위해서는 위의 세가지를 다분히 실천해야 겠지요. 15일날 홀로 양평을 떠나려 합니다. ㅎㅎ

    • 보보 2012.08.12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나유라님은 자유인이 되어야 할 사람인가 봐요. ^^
      자유에 대해 몇 편의 글을 더 써 볼 텐데, 도움되면 좋겠군요.

      양평에는 중앙선을 타고 가나요?
      세미원을 간다면 걸어서 갈 수 있는 두물머리도 함께 보면 되겠군요. ^^

      거기서 더 욕심을 내면,
      정약용 선생의 생가 여유당과 묘가 있는 '다산유적지'를 가장 추천하고 싶네요.
      두물머리와 세미원이 있는 양수에서 버스가 있을 거에요. (10분 소요)

      양수 읍내 인근에 큰 은행나무가 있는 수종사라는 절이 있는데,
      여긴 대중교통이 있나 모르겠네요.
      양평군으로 가는 길목에 들꽃식물원이 있습니다.
      식물원은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야 하는 거리네요.

      당일치기로는 세미원-두물머리-다산유적지가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다산유적지 옆의 실학박물관도 의미 있는 곳이지요.

  2. 혁군 2012.08.13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촌사람이나 가는 곳이 을왕리라고 하면 서울사람을 너무 비하하는 걸까요? ㅎㅎ

    인천에 사는 사람들은 그냥 바다가 보고싶을때 가는 곳이라서요.(솔직히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같은 인천 이라는 것때문에 가까워 보이죠.)

    월미도는 막힌 느낌이고 을왕리정도는 나가야 바다 느낌이 나죠.

    종종 갔던 곳이긴 한데 저런 카페가 있다는걸 몰랐네요.

    사진으로 보니 괜찮은 곳인 것 같네요.


    꽤 오랜 기간동안 공돌이 마인드로 살아온 저에게 조금씩 변화가 오고 있어서 그런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마눌이랑 같이가면 칭찬받겠죠?

    • 보보 2012.08.16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멋진 카페이니, 당연히 좋아할 거예요. ^^
      일몰 시각 한 시간 전 즈음에 가면 가장 좋을 테구요.
      무료 발렛파킹을 해 주는 등의 서비스도 아주 좋답니다.

  3. 수연 2012.08.13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두려워 결정을 회 피하면 자유를 얻을 수 없다." 3번 단락에서 위의 글이 요근래 저의 모습인데 요T.T

    선택에 대한 책임감은 원하는 결과를 이뤄내지 못 했을 때의 실망감 과 상대방의 신뢰를 져버렸다는 자책감때문에 마치 문고리를 잡고도 쉬이 그 문을 열지 못하 는 제 모습입니다.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_@

    사막의 신기루처럼 자유라는 녀석은 종종 바 로 옆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하네요. 진짜 자유는 팀장님 말씀처럼 자기이해, 용기, 자기통제를 하는 이들의 것임을 다시 한번 상 기시켜 봅니다. (하루빨리 비생산적인 고민에서 진심으로 탈 출하고픈 1인 ⊙_⊙)

    • 보보 2012.08.16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주일 이상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고민은 지금으로서는 해결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실력을 키우고 다른 사람들을 위한 착한 일을 하고 나서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 수 있으니까요. ^^


나는 자유였다. 4년 동안 자유롭게 살았다.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쫓아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했으니, 나는 행복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할 겨를도 없었다. 나의 인생길을 걷다가 만나는 풍광에 자주 감탄했으니까.


그러다가 자유를 잃어버렸다. 


돌이켜보니, 2011년 1월부터 내 삶의 자유로운 행진이 멈추었다. 그 시기를 전후로 하여, 나의 자기경영 상태가 사뭇 달라졌다. 열정이 사그라들었고 방향을 잃었으며 치열함이 옅어졌다. 뜻밖의 불운(하드디스크 유실사건) 때문이지만, 그 일에 보다 강인하게 대처하지 못한 탓도 있다. 


이 기간 동안에 만난 이들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이 있다. 그것은 더 멋진 나를 보이지 못한 욕심과 아쉬움에서 온 것이다. 시시하게 사는 모습을 보이긴 싫었는데 말이다. 내가 대단한 모습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2011년의 내 삶은 시시했다. 


만족할 줄 몰라 끊임없이 욕심을 추구하고 있는 건 아니다. 나는 더 자유롭고 여유롭게 살 수 있었을 내 청춘에게 사과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뜻한 바대로 살지 못한 일년 하고도 절반의 시간들에게 작별을 고하려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외치고 싶다.


한껏 자유롭게, 더욱 진솔하게 살아가겠다.


'하고 싶다'는 소원보다 '하겠다'는 결심이, 그 결심이 '살아가는 방식'의 전환으로 이어질 때, 성장하고 변화를 이뤄낸다. 소원은 씨앗일 뿐이다. '결심'이라는 물과 '실천'이라는 햇빛이 곁들여질 때 소원은 세상 밖으로 나와 실현된다.  


내가 말하는 실천이란,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하루는 작은 인생이다. 하루를 바꾸어야 삶이 바뀐다. 일상의 재편 없이는 삶의 변화도 없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나는 이것이 실천의 지상명령이라 생각한다. 작은 것을 실천하다 보면 큰 것들이 찾아든다. 


책임감이 과도한 사람들에게 자유란, 의무를 앞세워 온다. 하고 싶은 일을 해내야 마음의 여유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여력도 생겨난다는 말이다. 나도 책임감이 많은 편이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에게,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은 의무의 숲을 헤쳐나가는 과정이다. 


나는 의무에  성실하겠다. 자유를 되찾기 위하여!


해야만 하는 일의 목록을 작성하여, 어서 착수하여 성실하게 갈무리해야겠다. 빚을 갚고, 게으름을 거두어 와우들을 만나고, 원고를 서둘러 마감일 전에 보내야겠다. 무책임하게 내뱉은 말빚 중에 중한 것들을 실천해가야겠다.   


앞으로는 하고 싶은 일을 방해하는 의무와 역할은 거절해야겠다. 내게는 돈도 무지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유다. 더 중요한 것은 내적 평온이다. 자유와 평온을 헤치는 돈이라면 마다해야겠다.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쟁하여 얻어내는 것이니까. 


투쟁의 대상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다. 나 자신과의 투쟁이다. 

 

편안하고 싶어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는 자아와의 투쟁! 이 투쟁에서 승리하면 나태와 게으름을 물리쳐내고 성취를 불러들일 수 있다.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해 과도하게 일하는 자아와의 투쟁! 이 투쟁에서 승리하면 피로를 물리쳐내고 여유를 불러들일 수 있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인생! 그러면서도 경제적 안정과 성취를 이뤄가는 인생!

해야 하는 일에 성실하면서도 하고 싶은 일도 이루어가는 인생!

내 생의 기쁨을 발견하면서도 다른 이들도 자기 생의 기쁨을 발견하도록 섬기는 인생! 


이것이 내가 꿈꾸는 인생이다. 내 일상 뒤적여 볼 때마다 일상 곳곳에서 저 단어들의 이미지가 통통 튀어나왔으면 좋겠다. 쿵, 하고 한걸음을 내딛는다. 어제까지 걷던 길에서 방향을 미세하게 조정한 걸음이다. 그리고 시작한다. 자유를 향한 일상의 변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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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을 갖춘 이들은

강인한 마음으로 삶의 문제를 헤쳐 나가며 매년 영혼의 성장을 경험한다.

자기 직업에서 전문성을 키워가며 삶의 여유를 누릴 뿐만 아니라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의 조화를 이뤄가며 자유를 누린다.

 

이러한 삶이 가능한 것은 독립적인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자기 삶에 책임을 지며 자기를 통제할 줄 알기 때문이다.

의존적인 사람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책임지기를 두려워한다.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도 약하다. 타인에 의해 움직여왔기 때문이다.

 

독립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은 매혹적인 일이다.

아래는 독립성을 키우기 위한 3가지 특성이다.

 

1. 자발성 : 스스로 움직인다

 

독립성을 갖춘 이들은 스스로 움직인다.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를 대신하여 일해 주고 대신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독립적인 영혼이 되기란 어렵다.

 

자취방은 독립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공간이다. 

부모님 없이 대학생이 홀로 사는 자취방에서는 스스로 청소와 정리정돈을 해야 한다.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 주지 않는다.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 어지럽혀 놓고 가도 그것을 치워야 하는 것은 자기 몫이다.

다시 친구들을 불러와 내 방을 치우라 할 순 있지만, 그 때엔 함께 치워야 할 것이다.

 

친구들이 어지럽혔다고 불평하고 투정하는 것은 의존적인 것이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자신의 잘못과는 상관없는 힘겨움이 찾아든다.

그 때, 의존적인 사람들은 누군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거나 상황을 탓하지만,

독립적인 사람들은 결국 자기 인생의 일임을 받아들이고

힘겨움을 넘어서기 위해 스스로 움직인다.

 

삶의 문제를 외면하고 회피하는 것은 의존성을 키우는 일이다.  

삶의 문제에 맞닥뜨릴 때마다 소매를 걷어붙이며 직면하고

오래 목혀둔 고민꺼리를 꺼내어서 스스로 들여다볼 때 독립성이 키워진다.

 

2. 책임감 : 모든 일에 책임진다

 

독립적인 영혼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책임지려고 애쓴다.

자신이 행동했기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이야 당연하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들은 자신의 행동 뿐만 아니라 방관했던 일까지로 책임지려는 영혼들이다.

 

발뺌하기는 쉬워도 스스로 책임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책임을 전가할 때마다 독립적인 영혼으로부터 멀어진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다재다능해지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이다.

책임을 질 때마다 의존적이었던 유아적 습성을 떨쳐낼 수 있다.

 

독립적인 영혼은 자기 삶의 길을 스스로 결정한다.

의존적인 사람들은 결정을 어려워한다. 결정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일상에서의 크고 작은 결정을 감행하라. 데이트에서의 영화 선택도 좋다.

재미없어도 괜찮다. 미안함을 전하거나, 완전 망쳤으면 차라도 사면 된다.

재밌는 선택을 위해 사전 조사를 하면서도 독립성이 키워진다.

 

3. 자기조절력 : 스스로를 통제한다

 

독립성을 갖춘 이들은 순간적인 욕구와 진정한 필요의 차이를 안다.

그들은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을 선택한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되 충동이 아닌 필요에 의해 움직인다.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필요하다면 기꺼이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독립적인 영혼으로 성장한다.

스스로를 통제하는 힘이 없이는 독립도 자유도 없다.

 

 

독립적인 영혼은 자유롭고 여유로운 프로페셔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를 통제하고 직접 행동하며 책임을 지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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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5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12.06.29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젠가 집안일로부터 조금은 한가로운 날,
      나 역시 그날 양평에서의 자유시간을 누릴 때가 있을까요?
      그러면 한적한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 좋을텐데요. ^^

  2. 2012.07.05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베르텔 2013.09.13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전 잃어버린 보석을 찾은 기분입니다.
    독립성에 대한 제 영혼은 명료해졌네요.
    독립성의 세가지 조건을 읽으면서요.
    아무래도 보보님의 피드백은 제 삶에 계속 이어질 것 같은 예감도 들었습니다. ^^
    말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위로도 받았고요.

    제가 독립적인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의존적인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이 세가지 조건에 근거하여 구분해 보려고요. 물론 이 세 가지가 독립성을 모두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하. 기분 좋은 밤이네요. 다른 글도 있는지 찾아 볼 생각입니다. ^^

    • 보보 2013.09.13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립성에 대한 사례없이 단상만을 적은 글이라
      공감하기 어려울 만한 글인데,
      독립성에 꽂혀 있으니 재밌게 읽으신 것 같네요.

      글에 사례 하나를 넣었고 (자취방)
      몇 개의 문장을 좀 만지었습니다. ^^

    • 베르텔 2013.09.13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친구와 만나 의존성과 독립성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누군가는 나를 의존적으로 바라보지만 누군가는 나를 독립적으로 바라본다는 사실도 깨달았고요. '나는 의존하고 싶은 사람이 따로 있구나.' 싶었습니다.

      실천 목표 하나를 정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일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하기. ^^ 친구와 대화하면서 독립성을 추구하는 데 힘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능력 범위를 함부로 넘지 않고 실천해야 정말 독립성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글 수정 감사합니다. 어제보다 더 명료하게 이해 됐습니다. ^^ 아. 다른 친구들과 만나서도 물어보려고요. 진실을 말하는 친구들에게. ㅋㅋ

  4. 1 2015.12.22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1.

한 달 가까이 블로그에 시간을 주지 못했네요. 장기 여행을 떠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몇 주 연속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한 적이 없는데, 제 부재를 궁금해하신 분들이 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당신께 깊은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과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믿으니까요. 

 

오늘부로 2~3일에 한 번씩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 합니다. 5월부터는 좀 더 자주 글을 쓸 것입니다. 휴지기를 통해 에너지를 얻었으니 여러분에게 전해질 기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에너지가 떨어져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에너지를 얻으려고 휴식을 취한 것도 아니지만, 지금의 나는 생기가 넘치는군요. ^^

 

2.

그간 책을 한 권 썼습니다. '꿈꾸는 대로 살기 위한 5가지 자기철학'이라는 부제의 책입니다. 제목은 출간 직전에 정해질 테지만, 부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겁니다. 책의 내용이니까요. 여름이면 출간되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또 모르지요. 극장의 영화만 예측을 불허하는 게 아니라 인생도, 사람 일도 마찬가지일테니.

 

젊음은 좋은 것이지만, 몰입은 더욱 좋은 것이더군요. 젊은 날의 몰입은 가장 좋은 것이겠지요. 그러니 나는 가장 좋은 한 달을 경험한 것입니다. 매일 글을 썼고, 날마다 쓴 글을 고쳤습니다. 지난한 과정이지만, 꿈으로 가는 여정이니 즐거웠습니다. 두어 달 후면 맺어질 결실을 기다리는 기쁨도 크네요.

 

3.

가장 좋을 것만 같은 '젊은 날의 몰입'에도 균형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25일 동안 나의 일상은 단조로웠습니다. 일어나면 글쓰기, 밥 먹고 글쓰기, 오침 후에 글쓰기, 다시 글쓰기였으니까요. 움직임이 없으니 소화가 원활치 않았고, 이런 날이 반복되고 난 후에 얻은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탈고할 원고 하나 그리고 불룩해진 아랫배. 어느 날, 바지를 입었는데 뭔가 불편하더군요. 하루 종일 활동하고서, 집에 돌아와 바지를 벗으면서야 알았습니다. 바지가 지나치게 허리를 조이고 있었음을. 사실, 바지고리를 푸는 순간에 느낀 해방감에 깜짝 놀랐습니다. 불과 한 달 전에도 편하게 입었던 바지인데! 한 달 동안의 치우진 몰입이 빚어낸 비극입니다.

 

4.

책을 다 쓴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강릉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고, 예비 작가를 위한 글쓰기 간담회를 진행하느라 일주일을 바쁘게 보냈네요. 25일 동안 글만 쓰느라 미뤄왔던 일들이 몰려든 겁니다. 4월 말까지는 바쁘게 보낼 듯 합니다. 5월에는 다시 여유를 찾지 않을까, 하고 희망해 봅니다. 열흘을 열심히 보내고 싶은 까닭입니다.

 

일주일 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던 결정적 이유는 이번 주까지 20편의 짧은 글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모회사의 사보에 기고할 칼럼이고, 나머지 19편은 아이폰 앱에 올려질 글입니다. 지인 두 분과 함께 '책을 이야기하는 남자'라는 애플리케이션을 5월 중 선보일 예정이거든요. 유료인지라, 다소 부담을 안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5.

욕심을 줄이기로 또 한 번 다짐했습니다. 욕심이 나의 일상에게서 여유를 앗아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많은 것을 성취하려는 욕심은 남겨 두되, 빨리 성취하려는 욕심을 줄여야겠습니다. 인생이 내게 많은 시간을 허락한다면, 꾸준하기만 한다면 무언가를 해내며 기뻐하겠지요. 하지만, 그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균형을 잃고 싶지는 않습니다.

 

운동을 하지 못할 만큼 하루의 일이 많아진다면 과감히 일을 쳐내야겠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지 못할 정도의 바쁜 일주일이라면 마다해야겠습니다. 일주일 중 하루는 관계에 시간을 주어야지요. 돈을 좀 더 벌어야 한다고, 집을 장만해야 한다고 내게 말하는 분들에게 정중하게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나의 속도대로 살기 위하여.

 

- 꿈꾸는 대로 살고,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고픈 리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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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미녀 2012.04.20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볍게 읽히면서도 뭔가를 생각하게 하네요.
    지난 일상에서 끌어올린 성찰이
    나를 자극시켰습니다.

    1.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2. 균형을 찾기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3. 자기만의 철학이 또렷한 모습이 말이어요.

    • 보보 2012.04.20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극!
      내게도 자극을 주는 이가 있지요.
      글을 쓰다가 힘이 필요할 때마다 그의 모습을 보지요. ^^
      나도 누군가에게 자극을 주다니, 기쁘네요.

  2. 2012.04.20 1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12.04.20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냉장고에 붙어둘 만한 글들을 만나면 제게도 슬쩍 귀띔해 주세요.
      다음 책은 블로그의 글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묶어볼 생각이거든요.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감응하는 글이라면, 믿을 만할 테니까요. ^^

      양평군민으로서의 여러 혜택을 저도 누려야겠습니다.
      한가한 5월의 어느 날에 말씀하신 곳에 가 보려구요. ^^

    • 이유 2012.04.20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둘다 시설이 좀 작아서 둘러볼거리는 적어요^^ㅋ
      곤충박물관은 안보다 밖에 강이 보이는 전망대 같은 곳의 경치가 참말좋았구요.
      미술관은 주기적으로 테마가 바뀌더라구요.
      이제까지 두번 바뀌었는데 미술관인데도 분위기가 자유로워서 좋은것 같아요. 사진도 맘껏 찍을 수 있구요.
      참, 용문산 입장도 무료랍니다! ㅋ 커다란 은행나무 있는 곳이요!

    • 보보 2012.04.21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친절한 설명을 들으니 정말 이웃사촌 같군요.
      오랫동안 살다보면 양평에서 만날 날이 올까요? 하하.
      아마도 아이들이 좀 더 커야 하겠지요? ^^

  3. 햇살 2012.04.20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이 올라오지 않아 한달동안 금단증상이...ㅋㅋ 책을 쓰시는가 보다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의미있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군요. 보보님이라면 상실의 고통을 이겨내리라 믿었어요^^ 전 작년 구월에 예쁜공주님을 출산했습니다. 저도 어여 저만의 속도로 또 다른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젊음은 좋은 것이고. 몰입은 더 좋은 것이니까요.~~~

    • 보보 2012.04.21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원과 격려, 감사합니다. ^^
      지난 해 구월이면 한창 손을 많이 탈 시기군요.
      아가도 엄마도 건강히 지내기를 기원 드립니다.

      상실의 고통, 자주 나를 찾아오지만
      결국 나 자신을 이겨내고 상실과 화해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아직은 아닙니다. 여전히 열 받을 때가 있어서요. ^^

      아마도 앞으로는 책을 써도 이렇게 블로그를 비우진 않을 거예요.
      이번에는 오직 책쓰기에만 몰입해 보고 싶더라구요.
      머지않아 다시 책을 쓸 텐데, 운동도 하고, 블로깅도 하면서 쓰려구요. ^^

  4. 훌륭하게 살아남기 2012.04.24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꾸는 대로 살기 위한 5가지 자기철학'이라는 부제의 책! 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

    사실 요즘 제머릿속에는 온통 꿈, 꿈너머꿈,이란 단어로 가득합니다...
    왜냐하면, 그토록 궁금하던 제꿈을 지난달 드디어 찾았거든요!!!

    꿈만 찾으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동안은 꿈을 못찾아서 그렇지 좌우지간 그뭔지모르는 내 꿈을 찾기만하면!
    열심히, 잘 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헌데 이상하지요..진전이 없습니다. 말했지만 요즘 제 머릿속엔 온통 꿈생각 뿐입니다.
    생각만 해도 신이나고 기쁩니다^^. 하지만 동시에,,
    가족, 직장, 시간, 영성, 진학, 영어, 육아, 양처 + 기타걱정오백가지...들이 떠오르면서
    정작 아무것도 시작은 못하고, 조급하고 답답하기만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전없는 머리만 복잡한 한달을 보내고나니, 욕심을 버려야 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일단 꿈을 1순위에 놓았습니다. 몇년에 걸쳐 어떻게 찾은 내 꿈인데,,꿈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헌데 여전히 그다음 순위를 못 정하겠는거있죠. 포기리스트는 더더욱.

    블로그엔 글도 안올라오고(T.T),,마음은 우울하고(ㅠ.ㅠ)..그랬더랬습니다.

    그러다 오늘, 지친마음에 블로그를 방문하니, 어떤...해답? 이 될만한 글이 올라와 있네요!
    '오마이갓, 아버지 감사합니다'를 외치고는 대충 훅 훑고, 댓글을 달고 있는 지금 이순간.제 손가락은 춤을 추고 있습니다.
    어여 감사 댓글달고, 프린트해서,노트에 붙이고,밑줄 쳐가며 정독해야 겠어요!
    마음이 바빠요!!

    앗차..그리고,,나도 아이폰사구싶ㄷㄷㅏ~~

    • 보보 2012.04.26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의 댓글을 읽으며, 얼른 책을 출판사에 넘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책을 다 쓰고 나면, 붙잡고 있는 버릇이 있더군요.
      언젠가 한번더 퇴고하고서 보내야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 언젠가는 언제 올지도 모르는 위험한 단어입니다.)

      책이 나오기 전에, 꿈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이런저런 잡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5. 보리 2012.04.29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랜만에 들렀는데..
    책 한권 마무리하셨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네요.
    축하드립니다^^
    여름이면 읽어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설레입니다.
    선생님만의 속도로..지금껏 해오신것처럼..
    저도 욕심내지 않고 저 만의 속도로..평안한 마음으로 나아가렵니다.

    • 보보 2012.05.02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름에 한 권, 겨울에 한 권 읽어볼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
      한적한 곳에서의 생활은 어떠한지요?
      올해 안으로 wow4ever 한 두 명과 함께 내려가겠습니다.
      식사라도 함께 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

  6. 보리 2012.05.03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이시죠?
    여기도 스파게티를 파는 '소렌토'가 있답니다^^
    머지않아 반갑게 방긋 웃으며 만날 수 있단 생각에 기분좋아집니다.
    약속하신거에요ㅎㅎ
    손가락 걸구여^^


1.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프란츠 카프카의 말.
"나는 오로지 콱 물거나 쿡쿡 찌르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읽는 책이 단 한주먹으로 정수리를 갈겨 우리를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하러 우리가 책을 읽겠는가?
한 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만 한다."

정말 그래야만 한다.
인생은 짧고 명저는 많으니까.
자신의 삶이 매혹적인 것들로 가득차기를 바란다면
카프카의 말에서 '책' 대신 다른 것들을 대입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책을 읽는다면, 그 책은 도끼여야 한다. 
만약 우리가 영화를 본다면, 그 영화 역시 도끼여야 한다. 
하지만 누구나 책을 읽어야 하고, 영화를 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인생 도처에는 멋진 일들이 널렸고,  사람은 저마다 제각각이니까.

2.
1957년, 단 한 표 차이로 알베르 카뮈에게 노벨문학상을 넘겨 준 니코스 카잔차키스.
2010년 어느 여름날 아침, 나는 그의 묘지 앞에서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다.
그의 묘비에 쓰인 글은 자유를 숭상하는 이들에게는 비전이 될 만한 멋진 경구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그가 한 말 중에는 내가 묘비명 만큼이나 좋아하는 것도 있다.
"책으로 보낸 세월이 억울해서 나는 격분과 마음의 쓰라림을 견디지 못한다."

책을 경시하는 말이 아닐 것이다.
그랬다면 책으로 보낸 세월조차 없었을 테니까.
저 말은, 책만큼 멋진 것들이 세상에 널려 있음을 발견하고서
독서에 치우쳐 왔던 날들을 아쉬워하는 것이리라.

3.
『그리스인 조르바』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그는 남자나, 꽃이 핀 나무, 냉수 한 컵을 보고도 똑같이 놀라며 자신에게 묻는다.
조르바는 모든 사물을 매일 처음 보는 듯이 대하는 것이다.


아이 같은 호기심으로 모든 것에 감탄할 줄 아는 조르바.
감탄할 만한 것들은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에게, 꽃들에게, 길위에도 있었다.
조르바를 만난 소설 속의 주인공은 변해갔다. 이것이 영향력이다.

"나는 조르바의 말을 들으면서,
세상이 다시 태초의 신선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기분을 느꼈다.
지겨운 일상사가 최초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었다."


4.
행복은 영적인 것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정신적인 가치만을 숭배하는 이들은
물질적인 가치만을 숭배하는 이들만큼이나 편협하다.

조르바는 말했다.
"백 살이 되어도 뒷주머니에는 거울을 넣고 다닐 것이고
암컷이란 것의 꽁무니를 쫓아다닐 겁니다."


강연장에 올라갈 때 거울을 보지 않다가 낭패를 당한 적이 있다.
대문 같은 내 앞니 사이에 고추가루를 끼워서 올라서기도 했고,
정체 모를 여인의 긴 머릿칼을 이마 옆짝에 붙여서 강연한 적도 있다.
웃긴 일이라 즐거웠다. 하지만 부끄럽기도 했다. 
외모를 가꾸는 데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감을 잊고 지낸 것 같아서.

5.
아내가 있다면 암컷의 꽁무니를 쫓아다녀서는 안 될 것이다. 나이 든 아내는 무섭다.
욕망을 어리석은 쪽으로 분출해서도 안 될 일이다. (존 쿳시의 소설 
『추락』을 보라.)
하지만 세상에는 부정한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단박에 추락하는 이들도 많다.
감각적인 것들을 즐길 줄 알면서 부정한 일들에 빠지지 않는 것! 멋진 일이다.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얻는 즐거움을 놓치기도 아깝다. 
많은 현자들이 그 즐거움을 맛보았기에 창조적이고 행복한 고독을 즐겼다.
월든에서 소로우가 그랬고, 강원도 오두막에서 법정 스님이 그랬다.

물질과 정신 모두에서, 독서와 삶 모두에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일.
도끼 같은 책을 읽으며 인식의 세계를 확장하거나 낡은 인식을 깨뜨리고
의미나 배움이 없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 속에서도 진정으로 살아가는 일. 
깊어지면... 멀리 나아가면... 균형 위에 서게 되면... 가능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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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8 0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하뜻 2012.03.13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과 6펜스>를 읽는 친구보다 <철학 이야기>를 읽는 내가 더 고상하다고,
    그리 여겼던 날이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일입니다. 창피해요. 그랬다는 게요.

    지금의 내 모습을 훗날 돌아봤을 때, 창피할 게 있으려나요.
    덜 후회하며 덜 얼굴 붉히며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어요.
    그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여러 분야의 책이 목소리를 높이는데
    이제껏 자기계발서와 일부 철학책에만 귀 기울여 왔던 것 같습니다.

    문학이 주는 울림과 교훈을 모른 채 살아왔지만
    전부를 다 아는 것처럼 뻐겼던 날들이 떠오르네요.
    여전히 멀었구나. 스스로 되뇌입니다.
    "매혹적인 조르바"란 제목에 고개가 끄덕여져 몇 자 적습니다.
    예전같았으면 조르바가 누군지, 그가 왜 매혹적일 수 있는지도 몰랐겠지요.

    • 하뜻 2012.03.13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리노란 분이 보보이기도 하고,
      보보가 리노이기도 하고,
      이 두 분 다 이희석님이란 걸
      아시려나...... ㅎㅎㅎ

      (조금 다른 성격이었지만)
      문학의 힘을 체험한 책으로는
      <깡 마른 마야>가 처음입니다.
      독서치료 공부할 때 읽었던 단편소설인데
      그 때, 소설이 주는 힘을 처음 맛보았더랬지요.

    • 보보 2012.03.13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뜻님께 문학의 힘을 보여준 책은... (제 기억으로는)
      『오빠가 돌아왔다』, 『그리스인 조르바』 등이었지요.
      그리고 그 책을 추천해 준 이는 리노라는 사람이었구요. ^^ (갑자기 왠 생색?)

      도서관에 가는 길에 김애란의 책이 있으면 빌려오시기 바랍니다.
      이 젊은 작가 또한 '글빨'이 하늘을 찌른답니다. ^^

    • 보보 2012.03.13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처음엔 다른 책이 있었군요. ^^
      그렇다면, 제가 말한 두 권의 책은 낭만적 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의 모습을 보여 준 정도는 될까요?

    • 하뜻 2012.03.13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저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 해주셨네요. ^ ^
      예 맞습니다. 리노보보이희석님께서 추천해주신 두 권의 소설은
      현실의 음험한 영역도 적나라하게 보여준 소설이었어요.
      <깡 마른 마야>는 문학이 주는 카타르시스와 통찰을
      체험케 해준 책이었구요.

      말씀해주신대로 김애란과 김영하의 책을 빌리려 도서관에 갔는데,
      없더군요. (사실, 미리 검색하고 간거였지만)
      김애란 소설은 모두 대여중이고
      김영하 소설은 아예 구비되어 있지 않았답니다.
      제가 원하는 책만 없었어요.
      쓰린 마음 안고... 독서통장 개설해서 돌아왔습니다. ㅎㅎ
      흐뭇.흐뭇.

    • 보보 2012.03.14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 도서관에 가실 때를 대비하여
      좀 더 많은 목록의 책을 추천 드려야겠군요.

      여전히 김애란의 책들. ^^
      정유정의 『7년의 밤』: 놀라운 스케일.
      박민규의 『카스테라』 : 문체, 소재, 주제 모두 파격적이죠. ^^

      그리고 술술 읽히면서 생각할 꺼리 가득한 두 권의 책.
      뮈리엘 바르베리 『고슴도치의 우아함』
      폴 오스터 『빵굽는 타자기』

  3. 2015.08.15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15.08.18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을 읽으며 카프카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한 사람의 독자에게라도 망치가 되는 글이라면 저로선 기쁘니까요.


1. 1인 기업가의 세계는 자유로운 전문가들의 세계다. 1인기업의 선구자 중 한 명인 톰 피터스는 1인기업을 'PSF(Professional Service Firm)'으로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1인 기업가란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이다. 물론, 모든 1인 기업가가 업계 최고 수준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은 되어야 한다. 업계 최고의 수수료는 아니더라도 자기가 제공한 서비스에 맞춤한 만큼의 수수료를 당당히 요청할 수 있을 정도로 열정과 최선으로 일해야 한다. 

처음에는 서비스 수수료를 정하는 주체가 고객이지만, 1인기업의 전문성이 높아지면서 주체가 1인기업으로 바뀐다. 전문성이 높아질수록 자유는 커진다. 주는 만큼 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만큼 요청한다. 하고 싶을 때 일을 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다. 자유와 여유가 깃든 매력적인 세계다. 자유는 훌륭한 자기경영의 결과다. 누구나 1인 기업이 되지만, 그들 모두가 자유로운 1인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경영에 실패하면 1인 기업가의 삶도 흔들리고 만다. 1인기업가는 자기가 곧 기업이다. 1인기업가의 자기경영은 업무 성과, 시간관리 등에 한정되지 않는다. 인생경영이 곧 1인기업가들의 자기경영이다. 삶을 잘 꾸려나가는 것 자체가 1인기업가로서의 성공에 중요한 관건이 된다는 말이다. 

나는 2009년을 1인 기업의 매력을 한껏 누리며 한 해를 보냈다. 하고 싶은 만큼의 강연만을 했고, 떠나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 왔다. 일년 중 90일 남짓 동안 해외 여행을 했다.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다. 집중적으로 일하고, 집중적으로 쉴 수 있는 탄력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또한 가전 제품과 자동차를 사는 대신 여행에다 돈을 투자하였다는 말이다. 돈을 덜 버는 대신 여가를 누리자는 것으로 배우자와 합의할 수 있다면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나는 매년 성장하는 기분을 맛보지만, 그것이 소득의 증가에서 온 것은 아니다. 내 영혼이 성장함을 느끼고, 정신과 재정이 점점 독립적으로 되어간다는 의미다.  

찰스 핸디는 "내년도 성장계획이 어떻게 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대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기업은 보다 많은 수익이나 매출 목표를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질문을 교향악단에게 던진다면? 아마도 악단 수를 늘리기 보다는 명성이나 레퍼토리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지난 해, 나의 목표는 '전년도 대비 매출액 OO% 향상' 식의 목표가 아니었다. 자유로운 여가 생활과 학습에 관한 성장이 나의 목표였다. 이런 목표가 가능한 것이 1인 기업가의 세계다.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계! 

2. 1인 기업가의 세계가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하고 싶을 때 일을 한다는 말이 그들의 업무량이 적다는 뜻은 아니다. 나 역시도 많은 시간을 일에 투자한다. 당신이 만약, 하루에 9시간 내외를 근무하고 주말에는 쉴 수 있는 여건의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1인기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보다 많이 일할 각오를 해야 한다. 특히, 조직을 나온 직후라면, 1인 기업가로서의 삶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기 전까지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크레벤의 백기락 회장의 말을 들어보자. "1인 기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초창기의 어려움은 각오해야 한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여유를 찾기 위해서 1인 기업을 시작했다고 해도 초기에는 집중적인 강도로 일을 해야만 후일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 (중략) 1~2년은 고생할 각오를 다져야 한다."

나는 겁을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조바심을 버리고 실력 쌓기, 자신을 알리기, 파트너와 연대하기 등을 성실히 준비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긴 호흡으로 준비하자는 말이다. '대박'의 비전을 품었더라도 현실을 감안하여 '중박'을 추구하여 삶의 안정권을 목표로 나아가는 것이 좋다. 원대한 비전에 걸맞은 철저히 준비와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면, 성공적인 전환도 늦어질 것이다.
이 점에서 배울 이는 공병호 소장이다. 그의 헝그리 정신은 대단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었습니다. 홀로 사업을 시작한 후 밑바닥부터 다시 올라간다고 생각했어요. 37세부터 출세해 3년 동안 운전기사가 딸린 가장 좋은 승용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TV 출연도 여러 번 했죠.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홀로서고도 누군가 나를 우러러 봐주기를 바라는 것은 오산입니다. 사회에 나오면 그 모든 배경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기 때문이죠. 조직을 떠나 1년은 택시 한 번 타본 적이 없습니다.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강연을 다녔습니다. 당시 저의 강연료는 고작 30만원이었어요. 인생을 바닥부터 다시 포맷하자고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새로운 공병호로 다시 태어나기로 결심했죠.”

말은 이렇게 했지만, 나도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 그래서 자주 주지시킨다. 절박하지 않은 사람이 변화에 성공하는 일은 드물다는 것을.


3. 성공한 1인 기업가의 세계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행복이 가득하다. 1인 기업가의 삶이 만만치 않더라도 나는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을 떨쳐 내고 어서 뛰어들라고 말한다. 두려움을 떨쳐내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기에 한 권의 책을 정독하기를 권하기도 한다. 수잔 제퍼스의 [도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은 내가 읽은 책 중에서 두려움을 가장 깊이 있게 다룬 책이다. 설명은 쉽고, 그녀가 제안한 방법론은 탁월한 효과가 있으니 정말 좋은 책이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과 회사에서 얻을 것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해서든지 회사에 붙어 있으라고 권한다. 준비가 되지 않은 이들에게 1인 기업가의 세계는 회사보다 냉혹한 삶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회사에서 얻을 것이 남아 있는 이들은 1인 기업가의 삶으로 뛰어들기에는 시기상조다. 삶과 일에 대해 배우면서 돈까지 주는 곳이 바로 회사가 아닌가.

구본형, 2011년 변화경영연구원 여행에서.



1인 기업가로의 삶으로 초대하는 것은 그 곳이 행복이 가득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내가 실제로 만나 이 중에 가장 행복해 보이는 사람은 구본형 선생이었다. 그는 종교 지도자 못지 않은 평안함을 누리는 듯했고, 훌륭한 CEO 들에게서 보이는 삶의 원칙을 가진 듯했다. 그는 1인 기업가다. 누군가가 시키는 일을 하던 삶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고용하여 살아간다. 나는 그를 보며 내 꿈을 키워왔다. 그처럼 행복하고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는 열심히 일한다. 일이 많지만, 즐겁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1인 기업가의 삶에도 힘겨움과 도전이 있고,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치열함이 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에 점점 자기다워지는 짜릿함이 있고, 치열함 속에서 자신을 계발되고 있다는 만족감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 승부와는 별개의 즐거움이 있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느끼는 행복이 있다. 일의 성공 여부와 관계 없이 내가 확장되고 있다는 느낌으로 일할 수 있으니까.  

1인기업가의 세계는 자유롭지만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세계다. 대가를 두려워하지 말자. 보상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자유와 여유! 이것은 행복을 가늠하는 저울이 있다면 단연 1등을 할 만한 가치다. 1인 기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자문해야 할 3가지 질문으로 글을 갈무리한다. 

 
- [첫걸음] 내가 원하는 일은 무엇인가?
 
- [준비됨] 그 일에 전문성을 깃들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마케팅]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 
              (언젠가 1인 기업가가 되면) 자신의 서비스를 어떻게 알릴 것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youniqu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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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_FriAng 2010.03.04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으네요~ 제 블로그로 가져갑니다.

  2. 유니컨라이프 2011.06.12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와 꾸준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3. 김소라 2011.06.13 0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팀장님의 코칭으로 나날이 유니컨들이 성장하길 바랍니다.
    1인기업가의 환상적인 모습이 아닌 현실과 바닥의 어려움을 더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김재철 2011.06.13 0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헝그리정신이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1인 기업도 기업인데 기업의 가장큰 목표인 수익창출에 대해서
    많이 고려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음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기업의 수익창출 모델과 실천을 열심히 만들어 내야 겠습니다.
    다시 경각심을 갖도록 해 주어서 감사드립니다.

  5. 하뜻 2011.06.13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실합니다. 저의 이 정서를 자극시키는 글입니다.

    유니컨으로서 무언가를 얻어가고 양육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립적으로 일하고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1인기업가의 마인드와 업무태도를 갖추는 것.
    자신의 삶에서 성장하는 것이 유니컨의 최대공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 제가 있는 자리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요.

    헝그리정신. 1~2년은 힘들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씀.
    현실적인 조언이어서 반갑습니다. 바람 집어넣는 이상적인 말씀이 아니어서 좋습니다.
    1인기업가들의 세계 속에 '나만의 세계'를 출현시키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고 고민해보게 되네요. 3가지 질문을 던져주시어 고맙습니다.

  6. 권동욱 2011.06.13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듯...
    지금의 여유 뒤에는 그만한 노력이 있었음을...

    지금 내 자신이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글입니다.

    저도 글을 옮겨가겠습니다 ^^

    • 보보 2011.06.16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억하세요. 당신 안에는 성장을 향한 열망이 있음을.
      그 열망이 가는 대로 당신의 시간과 노력을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삶을 위해서는 하고자 하는 일에 뛰어들기 전,
      2~3년 동안 집중적으로 자기계발에 투자해야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싶어 글을 시작했습니다. ^^

      우리는 아직 젊고
      오늘을 멋지게 살아낸다면
      괜찮은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나도, 동욱님께도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7. 윤지영 2011.06.13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제 블로그에 담았습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담았구요.

  8. 성현 2011.06.14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인기업가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을 안내해주는 매우 유익한 글입니다.
    진정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떻다는 것도 리얼하게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 보보 2011.06.16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가운 분이 오셨군요. ^^
      이곳에서 뵈니 새로운 감흥이 일어나네요.
      언제나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현님께로부터 많은 힘을 얻습니다.

  9. 김태종 2011.06.15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는 하루 세번 꼬박꼬박 고픈데, 왜 절실함은 그리 쉬이 고파지지 않는 것일까요?
    얼굴은 참 절실하게 생겼는데... 절실해야 할 얼굴인데....^^
    (뭘 믿고 도대체 이리 쉽게 쉽게 사는지...)

    절실해야함을 알지만 절실하지 못하는것....
    항상 절실한 척하고 있지만 절실하지 않는 지금의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절실하지 않으면 몰입(집중)과 용기는 안녕....

    • 보보 2011.06.16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변화란 참 부담스럽고 부자연스러운 주제입니다.
      누구나 변화를 맞이하기보다 저항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다가 변화하지 않았을 때의 고통이
      변화하는 것보다 더 커졌을 때, 마지 못해 변화를 시도합니다.

      스스로 변화를 하게 되는 경우는 두 가지 뿐인 듯 합니다.
      현실적인 위기감이나 불안이 최고조가 되었을 때.
      그리고 자신을 전율시키는 비전을 품었을 때.
      이 때가 아니면 변화는 작심삼일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나는 지금 태종님의 모습이 우리의 일반적인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이고, 그것이 우리의 실존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존은 탓할 게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Point)입니다.


인생은 곧 시간입니다. 인생을 사랑한다면 시간을 경영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삶이 즐거워집니다. 하지만 시간관리에 대한 오해가 많습니다. 천성이 게을러서 시간관리는 내게 맞지 않다. 나는 회사에서 일을 잘하니 시간관리가 필요없다. 시간에 쫓겨야 집중이 잘 되는데 시간관리는 이런 나의 업무스타일을 방해한다, 시간관리가 필요한 만큼 바쁘지 않다, 시간관리는 인생의 즐거움과 자유를 감소시킨다, 나는 창의적인 사람이어서 일상적인 업무에 매달리기 싫다, 나는 아직 학생이다 라는 이야기는 모두 시간 관리를 잘못 이해해서 나오는 말들입니다.  

우리 모두는 게으릅니다.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것은 행동의 게으름입니다. 열심히 살아가면서도 게으를 수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과 어떤 것이 중요한지 모른다면, 열심을 내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자기 인생의 목적과 일의 의미를 성찰해보지 않는 생각의 게으름입니다. 행동의 게으름이나 생각의 게으름은 우리의 본성입니다. 우리는 생각과 행동 어느 하나에는 부지런합니다. 다시 말해 누구나 하나씩은 게으른 것입니다. 게으름을 보완하면 더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시간관리는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 줍니다.
 


일을 잘하는 것이 반드시 시간관리를 잘하는 것과 일치하는 건 아닙니다. 시간관리를 잘 하지 못하는데도 대인관계나 업무 추진력 등이 좋아서 혹은 운이 좋아서 일을 잘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시간관리의 기술을 익히면 지금보다 더욱 일을 잘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관리는 바쁜 사람이든 한가한 사람에게든 모두에게 필요한 기술입니다. 시간관리는 짧은 시간안에 보다 많은 일을 처리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기 인생의 목적을 향하여 하루를 살아가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을 목적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정렬시키는 것이 시간관리입니다. 자기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의미 있는 삶을 누리고 싶다면, 시간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시간에 쫓겨야 일을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대개 한 번도 시간이 쫓기지 않는 상태에서 일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 말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나도 시간에 쫓겨야 일을 해내는 사람이었습니다. 마감기한 전날 밤에 얼마나 몰입이 잘 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식의 업무 방식은 다음 날에 무리를 줍니다. 중요한 마감기한이 다가올 즈음에는 다른 많은 일들을 희생해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또한 검토하거나 수정할 여유가 없고, 마감일 전날에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형편없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임박해야만 일을 해내는 이들의 실상은 스스로 자기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시간관리가 즐거움과 자유를 앗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자유는 시간의 많음이 아니라, 자기를 컨트롤함에서 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휴일이 되어도 자기가 원하는 하루를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삶을 창조해가는 힘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시간관리의 본질은 자기관리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자기 삶을 주도하는 힘이 있을 때 누리는 것입니다. 시간관리는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줍니다. 


학생들 그리고 창의적인 사람에게는 시간 관리가 필요없다는 말도 시간관리를 신속한 일처리 방법이라고 생각함으로 생기는 오해입니다. 시간관리는 목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일들을 물리치는 용기요, 자기 일에 도전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소중한 사람들을 설득하는 지혜입니다. 그들과의 친밀함을 더욱 깊이 유지하게 하는 사랑을 행하는 일도 시간관리입니다. 사랑은 소중한 사람에게 나의 시간을 주는 행위이니까요. 학생의 본업은 공부요, 창의적인 사람들의 본업을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작업입니다. 그 일을 하기 위해 위해 자기 삶을 조직화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그것이 시간관리입니다. 시간관리는 학생에게도, 창의적인 이들에게도 필요한 것입니다. 시간 관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술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younique@daum.net 

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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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뜻 2011.05.02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팀장님 글을 읽고난 후,
    시간관리에 대한 개념이 명쾌해졌습니다.
    행동과 생각의 게으름.
    둘 다 해결하겠다는 욕심은 내려놓고
    시간관리는 곧 자기관리라는 말,
    제 마음에 고이 품어 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식어있었던 시간관리에
    다시 불을 지피고 싶어요.
    학교 업무와 건강, 미루기습관을 이유로
    제 시간을 관리하지 않았으니까요.
    지난 날의 아쉬움과 미련을 내려놓고
    오늘, 지금, 현재를 붙들겠습니다.

    보다 성장하고 싶습니다.
    보다 깊어지고 싶어요.
    이러한 갈급함이 제 안에 있을 때
    팀장님의 글을 읽게 되어 다행입니다.

    흔해진 끝맺음 말이어서 더욱 정성들여 올립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 보보 2011.05.16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을 풀어쓰지 않고 개념만을 설명했는데도 와 닿았군요.
      아마도 비슷한 기질 하나를 가졌기 때문일 거예요.
      또한 당신의 마음에 삶을 향한 열정이 있기도 할 테지요.
      더욱 훌륭한 시간경영자가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

나의 음악감상실은 이렇게 멋지지는 않지만, 충분히 좋은 곳이다.



나의 음악감상실이 좋은 3가지 이유

밤 10시 남짓한 시각, 귀가하는 길.
지하철 역에서 노래 한 곡을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내겐 영원한 음악적 진원지가 될 8~90년대 발라드들.
그 중 유난히 입에 착 달라 붙고, 마음을 감성으로 적시는 노래가 있었으니.

"보고 싶었던거야 단지 그 마음뿐이었어
헤어졌던 그 이유와 상처는 모두 잊은 채 위~~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는게 생각처럼 쉽진 안았어
니가 있던 그 자리엔 누구도 들어올수가 없었던거야
수없이 부서졌던 내마음 기도가 아마도 너를 울렸는가봐
힘겨웠던 지난날을 딛고 서서 다시 한번 시작해 보라고~ 사랑해!"

열창할 때 목에 핏줄이 붉어지는 모습이 그리도 멋있었던 김정민의 <애인>이다.
'오늘은 집에 가서 기타를 치며 이 노래를 불러야지.'

집에 도착하여 샤워를 끝내자마자 기타부터 잡았다.
노래책을 뒤적였는데 <애인>은 없었다.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와 김현식의 노래 몇 곡을 불렀다.
하지만, 여전히 <애인>의 가사가 나의 마음을 두드렸고,
나를 과거의 추억 속으로, 후회스러운 장면 속으로 데려다 놓곤 했다.
<애인>의 가사 몇 소절은 그대로 나의 마음이었다. 인터넷을 뒤적여 <애인>을 찾았다.

방 안을 음악 감상 모드로 바꾸었다. 특별한 것은 없다.
불을 끄고 침대 위에 나를 벌렁 던져 놓으면 된다.
마음 준비는 필요 없다. 자연스레 편안해지고, 점점 감상적이 된다.
볼륨을 좀 높여도 괜찮다. 내 집이고, 이 집에는 나 외에는 아무도 없으니. 
지금부터 이 곳은 집이 아니다. 나만의 음악감상실이다.

'아! 좋다.'
이것이 행복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지 좋은 순간임에는 분명하다.

왜 좋으냐고 물으면, 쉬이 대답할 수 있다.
1) 내가 꿈꾸었던 삶의 한 장면이고, 2) 자유를 누리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 더, 3) 나는 음악이 좋기 때문이다.

1) 집에는 언제든지 내가 몸을 누일 수 있는 침대 하나가 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오늘 듣고 싶었던 음악을 방 안 가득히 채워 넣는다.
Jazz 곡이면 좋고, 유난히 듣고 싶은 발라드여도 괜찮다.
곡이 시작되면 나는 얼른 불을 끄고, 발랑 드러눕는다.
음악을 한껏 온 몸으로 받아들이기에는 큰 대(大)자로 누웠다가
몇 분 후에 팔배개를 만들어 일자로 눕는 것이 좋다. 나에게는.
이것이 오랫동안 꿈꾸었던 일상의 한 장면이었다.
듣고 싶은 곡은 때마다 바뀌지만, 이 꿈은 늘 똑같다.
매일 이러지는 않지만, 자주 이런다. 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2) 어제 연구원 후배분(이지만 나이로는 형)과 함께 저녁 식사를 들었다.
이번 그리스/ 터키 여행을 함께 다녀온 사이다. (이렇게 말하면 서운해 하실 테지)
여행을 함께 다녀 온 사이 그 이상이다. 의형제를 맺기로 했으니. (허허, 이건 또 뭔지... ^^)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에게 적합한 배우자가 어떤 이냐, 라는 주제가 되었다.
"너는 이번 여행에서도 내가 느낀 거지만, '자유'라는 가치가 참 중요한 것 같애.
그것을 존중하고.."
"이해해 주고"
"그래 이해해 주고,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여자를 만나는 게 중요할 거야."

그래, 나는 자유가 좋다. 자유의 뽕맛을 알아 그런지, 자유롭게 살지 못해 그런지
아니면 남들이 좋다 하고 수많은 피가 자유를 얻기 위해 희생된 것을 지식으로 배워 그런지
그것은 잘 모르겠다. 그저, 나는 홀로 자유롭게 천천히 사는 것이 좋다.

"행복을 재는 저울이 있다면 자유보다 무거운 것은 없다."


어디서 주워들은 말인지, 출처가 어디인지도 알지만 그냥 가련다.
그걸 찾아볼 시간이 없다. 지금까지는 시간을 만들어서 찾곤 했다.
인용할 책이 집에 있는 경우에는 확인하기 위해 임시저장을 해 두고
귀가하여 찾는다. 이러면서 글 등록이 늦어지고 때로는 수일이 걸리기도 한다.
그래봐야 고작 표현을 바꾸는 것 정도다. 기억력이 좋은가 보다.
열에 아홉은, 표현이 약간 다를 뿐이지 의미를 왜곡하는 일은 없으니.
그럴 줄 알면서도, 열 중 하나의 경우를 대비해서 벌인 일들이다.
이제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자는 거다. 조금은 느슨하게, 조금은 덜 까다롭게.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순 없으니
삶의 어떤 한 영역 만으로도 다른 방식의 삶을 시도해 보는 중이다.

나는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홀로 지내는 것을 잘 즐겼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홀로 지내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지하지만 그것은 보완적인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고
외향적인 사람들이 에너지를 얻는 근원은 누군가와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다.
항상 함께만 있다 보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것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기운과 사라지고 의기소침해 지는 것은 다르다.

40여일 홀로 여행한 적이 있었다. 그 때에도 나는 한국에 돌아오기 싫었다.
혼자만의 여행은 달콤했고, 나는 함께함 없이도 꽤 오래 버틸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것을 즐기었다고 표현하지 않은 것은 이 글은 읽은 누군가가
'아! 보보는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구나'라고 단정할까 봐 겁이 나서다.(^^)
홀로 여행하는 것, 혼자 있음이 좋은 것은 그것에 자유가 깃들기 때문이다.
홀로 있을 때, 더욱 무너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행히도 나는 그렇지 않다.
이것이 그나마 자기경영 강사로 살갈 수 있는 까닭인가 보다, 하며 감사해하고 있다.

혼자 있지 않으면 자유롭지 않으냐고 묻는다면, "물론이지"라고 대답해야겠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자유의 문제는 그야말로 상황윤리의 문제가 된다.
때(Time)와 장소(Place), 그리고 상황(Occation)에 따라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진다.
무엇 때문인지, 나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 변화를 잘 감지하는 편이다.
좋게 말하면, 다른 이의 호불호에 민감하다여 배려를 잘 한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배려의 방향이 타인이 아니라 자신을 향하는 사람은
민감이 아닌 예민으로 빠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카페에서 작업하다가 노트북 콘센트를 꽂을 때, 옆테이블을 확인한다.
옆테이블에 콘센트가 있다면 상관없지만, 만약 없다면
나는 옆테이블에 가까운 콘센트를 남겨 두고 보다 나쪽에 가까운 곳에 꽂는다.
만사가 이렇다. 착하다고 생각하면 나야 고맙지만 그런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생각한 바가 있지만 다른 주제를 다룰 때 쓰는 게 나을 것 같다.)

여기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모습이다.
누가 시켜서 그런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글로 쓰니까 몇 줄 씩이나 되지만, 이렇게 사는 데에는 1~2초가 더 소요될 뿐이다.
늘 함께해 왔던 생각이기에, 별도로 생각할 필요 없고,
어찌 되었든 노트북 전원은 꽂아야 할 테니까.

문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이다.
다른 이와 함께 있을 때, 남들을 배려하느라 혹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시선을 의식하느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시선을 의식하는 편은 아니지만
배려하느라 나를 위한 시간을 지켜내지 못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피해의식은 없다. 수년 동안 이렇게 살아도 우울증이나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서로 돕고 도우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수많은 도움을 받아 왔음을 절절히 느끼고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문제라 함은,
자유 외에도 추구해야 할 가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대표적이다. 자유, 사랑...
참 추상적인 단어이니 사례를 쓰지 않을 수 없다.
글이 길어지더라도 말이다.

이 즈음에서 원래 글의 흐름으로 돌아가자.
나는 지금 '불끄고 음악 듣는 시간' 의 유익을 말하던 중이었다.
첫째 이유로 꿈의 실현을 들었고, 둘째로 자유롭기 때문이라 했다.
그렇다. 음악을 듣는 시각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난 후다.
대체로 10시 30분~11시경이 된 이 시각에는 휴대폰이 조용한 시간이다.
홀로 있을 때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다면 완벽한 자유 시간이다.
그 시간을 아무 생각없이 TV 시청에 보내거나
인터넷 포털 카페의 유혹적인 기사에 끌려 시간을 보내버리면 흘러가버리는 시간이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음악을 듣는 순간, 나는 하루를 잘 살았다는 느낌이 찾아들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완벽하게 컨트롤한다는 생각이 들기에 좋은 것이다.

사족을 하나 달면,
삶의 작은 영역, 짧은 순간만이라도 스스로를 컨트롤하거나 상황을 이끌어간다면
조금씩 조금씩 자신감이 생겨날 것이고 서서히 삶이 변화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말을 붙이고야 말다니, 자기계발 강사라는 직업병인지도 모르겠다.

자유는 좋은 것이지만, 지혜롭게 살고 싶다면
스스로 자유를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또 다른 소중한 가치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자유로움도 좋지만, 함께 어울릴 때 경험하는 사람 사이의 '관계'도 좋다.
결혼을 하게 되면 나의 자유는 많은 부분 사라질 것이다. 아마도 처음엔 힘들지도 모른다.
그 때가 되어 얼마나 잘 헤쳐나갈지는 모르겠지만, 각오는 하고 있다.
친구들이 자기 아이랑 떨어지기 싫어 출근하기 싫다는 얘기를 하면, 부럽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힘겨움이 있음을 안다. 아이가 울어 밤새 잠을 뒤척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아내와 다투기도 하고, 아이를 혼자만 봐야 한다며 아내가 우울해졌다는 친구도 있다.
어떤 친구는 아내와 번갈아가며 아이를 재워가며 겨우 겨우 지내는 친구도 있다.
이 모든 것은 자유 대신 사랑을 선택한 이들이 겪는 삶의 모습이다.
내가 사랑을 추구하겠다는 것은 사랑의 달콤함 뿐만이 아니라,
이렇듯 사랑이 가져온 삶의 모든 것들을 위해 기꺼이 자유를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는 의미다.
물론, 상황이 닥쳐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그 때, 나의 태도가 돌변한다면
부디 나의 아내가 이 글을 찾아 읽지 않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유롭게 살기 힘든 까닭이 바로 이런 점이다.
자유 외에도 추구할 가치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물론, 자유롭게 살기 힘든 다른 원인도 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 말이다.
자기 기준보다 세상이 기준을 따르느라 자기 삶을 살지 못하는 것도 포함되어야 하리라.

3) 나는 음악이 좋다. 꿈의 실현이기에, 자유롭기에 라는 이유는 나에게서 오는 원인이다.
셋째는 순수하게 음악이 좋기에 나는 혼자만의 음악 감상 시간을 즐기는 게다.
꼬마였을 때부터 늘 음악을 들었고, 카셋트 테이프를 수집하였다.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 내가 음악에는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소질과 관심은 종종 다르기도 한 것이었다.
나는 항상 음악과 함께 작업하고 종종 음악과 함께 잠든다.

블로그 포스팅 치고는 긴 글이었다. 읽어 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이 든다.
뭐 하나라도 드리고 싶은데 별 다른 게 없다. 다음과 같은 제안으로 맺는다.

하루 중 5분이라도 완벽한 자유 시간,
소박한 바람이라도 이뤄가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좋으실 거세요. 아주 좋으실 거세요.
자유는 행복의 다른 이름이고, 꿈의 실현은 짜릿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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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unice 2010.09.02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인데요.
    그 편안함과 포근함이 부러운 걸요..

    OO언니와 그 공간에서 함께 "삶은 여행"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그렇게 편안했었나봐요..
    (OO은 나름의 배려인데 별로 필요없다면.. 공개하라~^^)

    어제 수영장에 갔을때 저를 편안하게 해주는 물에 동동 떠 있기를 시도했었더랬지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다행이었고,
    초급들의 자유수영 공간이라 정체되는 곳이 있어
    저는 완벽한 자유공간을 한참만에 만들 수 있었죠..^^
    베트남에서의 그 밤하늘이 그립긴 하지만 조금 참지요..

    혼자 계시는 동안 더욱 맘껏 즐기세요~^^
    드디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때쯤 결혼하게 되어 어찌나 아쉽던지요.. ^^;

    자유와 꿈의 실현.. 그 행복감과 짜릿함..
    남의 이야기로 부럽게 바라보진 않을거에요~^^

    항상 도우시는 선생님께 가장 큰 감사를 돌리며~^^

    • 보보 2010.09.02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의(?) 댓글이 반갑네요. ^^
      Eunice님은 자유와 책임 사이를 넘나드는 연습을 통해
      점점 두 개의 가치를 맘껏 누리시는 것 같더군요.

      양손에 상반된 두 개의 가치를 잡고
      조화를 이루기 위한 줄타기를 더욱 잘하게 되시기를~!

  2. anne 2010.09.02 1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이라는 저울대에서 무게를 달아본다면 거기에는 일말의 의심도 있을 수가 없다.
    자유는 그 어떤 것보다 무겁고 그래서 늘 이기는 것이다."
    코키리와 벼룩 1장 앞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더라구요.
    다행히 읽은 책이 많지 않아, 어디서 보았는지 기억이 나서 붙여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 1부의 제목이 이것이에요.
    '포트폴리오 인생의 시작'
    하하 선생님과 어울리네요.

    자유로울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시간의 자유, 경제적인 자유, 감정의 자유.
    어제 저는 처음으로 '자유로움'이 주는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또 자유로움은 도전이라는 문을 열어야 들어오더군요.
    또 자유로움은 책임이라는 것을 저에게 주었어요.
    (책임이란 단어가 주는 무거움이란!
    그리고 그 무거움이 주는 자유롭지 못한 기분이란!
    하지만 이것까지도 사랑하는 것이 자유를 사랑하는 것이겠지요?)
    저의 튼튼한 두다리에 감사하며, 천천히 걸어가는.
    자유로운 인생이 되길 소원하며, 여행 계획을 세웠답니다.

    오늘 하루의 나머지 시간도 잘 보내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보보 2010.09.02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패를 마다않는 도전 정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용기.
      뭐 이런 것들이 있어야 자유로운 영혼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다면야,
      시간만 있으면 해결되는 문제일 텐데,
      막상 모든 백수가 자유로운 영혼은 아니니까요. ^^

      지금 이런 걸 배워가는 중이시군요.
      그대의 배움과 성장을 믿습니다.
      내면의 목소리, 따를 만한 그리고 믿을 만한 거지요.

  3. 똔지 2010.09.02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에 흠뻑빠져서 너 혼자 흐물거리며 어색한 춤을 추고있는 상상이 된다. ㅋ

    조카들한테 예전에 '청소년을 위한 시크릿' 선물했었는데,
    좀전에 작은언니가 전화와서 언니네 조카들도 이제 중학생이 되었으니 선물해달라고..
    yes24 가서 책 주문해야지...하면서 주소를 입력하는데 아무생각없이 yesmydream으로 들어왔다. 그 책을 생각하다보니 니 생각이 났고, 주소를 치다보니 비슷하니까 자연스레 오게됐나보다... 오랫만에 들러서 여유롭고 열정적인 니 생활 잠시 보다가 쉬어간다.
    서울에 태풍때매 난리라던데... 태풍에 날아가지 않게 조심해.. ^^

    • 보보 2010.09.02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흐물거리며 어색한 춤이라니! (버럭~! ^^)
      인정하고 싶지만, 사실이다. 하하.

      『청소년을 위한 시크릿(시간관리편)』
      이 책은 어른들은 괜찮게 평가하고
      아이들은 지루해할지도 모르는 책이다.
      어른들은 당신들이 하고픈 말이 적혀 있으니 좋아하는 듯하고,
      아이들은 스토리가 아닌 잔소리이니 그럴 거라 생각해.

      내 책보다 『완득이』를 더 좋아할게다.
      그 책을 사 주시게. 뭐, 6명과 함께 쓴 내 책이 그래도 좋다면, 말리지는 않을께. ^^

  4. J.빌리 2010.09.02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홀로 있을때 더욱 무너지는 사람들 중에 한명입니다. 홀로 있을때 참 잘 무너졌죠. 제 기준으로 그랬어요. 이래저래 발버둥도 쳤죠~ㅎ 지금은 나아지고 있지만, 또 무너질까 겁이 납니다. 혼자 있을때 잘 무너지지 않으려면.. 책을 읽거나 오랜 시간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등등.. 또 무엇이 있을까요?*

    • 보보 2010.09.03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나중에 성공하게 되면, 사람들에게 나의 일상이 알려지지 않을까?'
      이것을 '무대의식'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무대에 설 사람이니 항상 나를 돌아보는 거지요.

      일면은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제게는 이 '무대의식'이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성공한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알려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단란주점 같은 곳에 가지 않은 겁니다.
      하하하. 나중에 제가 유명해졌을 때, 그들을 나를 폭로하면 안 되니까요. ^^
      (이렇게 쓰고 나니, 저도 웃게 되네요. 하하하.)
      빌 클린턴, 타이거 우즈 등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지요.

      대표적인 예를 하나 들었는데, 무대의식은
      크고 작은 일상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대의식만 가지면 과장되거나 거짓 행동을 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이것도 다른 가치와 병행해야겠지요.
      무대의식와 함께 해야 할 가치는 진솔함, 자기다움 등이 겠지요.)
      실제로 저도 20대 후반부터는 무대의식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산 듯 해요.
      30살을 전후하여, 그 이후부터 저의 최고 관심사는
      진솔함, 진정성, 나다움 이었으니까요. ^^

      다시 우리 이야기로...
      무대의식이 결여할 수 있는 점까지 이야기하니 복잡해지네요.
      그저 홀로 있을 때, 자신을 컨토를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는 점만 기억하죠.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임재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코람 데오'라는 말이 중요하지요. 라틴어인데 '하나님 앞에서'라는 뜻입니다.

      '임재의식'이든 '무대의식'이든
      자신을 컨트롤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J.빌리 2010.09.03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한없이 나 자신과 대화하는 일기를 써보겠습니다. 임재의식을 잊고 살아왔는지. 그리고 무대의식으로 나를 앞으로 컨트롤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요. 자기다움. 저는 이것을 찾기 위해 내 자신과 수많은 대화를 하고 어르고 달랩니다. 저도 이부분에서 웃음이 납니다. '저는 모든 것에 완벽합니다. 인간관계가 적고, 돈벌이 직장이 좀 불안정한 거 빼고는요' 요즘에는 가끔 이런 나를 만납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계속 제 자신에게 되내이게 되네요. 참 삶은 가혹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합니다. 이해하려 해도 계속 숙제를 주시니. 다행히 오늘 깨달음을 하나 얻어 갑니다. '무대의식'. 항상 머리로만 들었던 것들을 한단어로 표현이 되는 이 단어를 알게 되었고, 하나님 앞에 제대로 서지 못한 제 자신에게 반성을 하게 되는 또다른 깨달음. 이 깨달음을 얻은 오늘에 감사하고 님에게 고맙습니다.

    • 보보 2010.09.05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익한 시간을 보내셨겠군요. ^^
      저는 금~토일 동안 강연과 MT를 다녀왔답니다.
      저 역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지요.

      주말 동안 평온하고 여유롭게 보내고
      시작되는 한 주간을 힘차게 맞이합시다~!

  6. 정환 2010.09.07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 쌤 집에 있는 음감실인줄;;ㅋㅋ
    메일 답신은 너무 잘 받았어요
    그렇게 빨리 답신을 할 줄이야;;
    황송할 따름입니당ㅋㅋ


겨우내내 옷걸이에 걸려 있던 파란색 자켓을 끄집어내어
몸에 걸쳤다. 포근한 날씨에 봄옷을 꺼내 든 것이다.
오후에 전화가 왔다. 점심 먹고 회사로 들어가는 와우팀원이다.
"팀장님, 오늘 날씨 정말 좋아요. 근데 회사로 들어가야 해요."

"나는 놀러가지롱~!" 이라고 말했던가? 기억 안 난다.
분명한 것은 그 말이 머릿 속에 맴돌았다는 사실이고
했다면 놀리려던 것일 테고, 안 했다면 어떤 이유로 참았던 것이겠지.
오늘부터 3일 동안 나는 휴가다. 여행을 떠난다. 마음 가는 대로.

오늘 날씨가 좋았지만, 실내에 있은 시간이 많았다.
화창한 햇살을 보며 동장군이 물러가고 있음이 실감난다.
허나, 동장군이 가만히 물러가진 않겠지. 방구를 뿡뿡 두 번 정도는 뀌어 대겠지.
3월이 다 가기 전에 두 번 정도는 꽃샘추위가 올 테니.

그가 자취를 감추면 하늘과 땅에는 봄기운이 만연하겠지.
도시의 가로수는 푸릇해지기 시작하고,
시골의 개구리는 노래를 시작하겠지.
그럼 나도 기운차게 일어나야지. 봄의 새싹들처럼.

나는 오늘의 포근함을 열심히 일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이제 곧 좋은 날씨가 찾아들 테니, 열심히 일해 두어 참 좋은 날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그런 날에 밀린 일들 때문에 발목잡히지 말라는 메시지.
지난 해, 좋은 날마다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발을 동동 굴렀던 기억이 난다.

올 봄에는 약속도 많이 잡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미리미리 끝내 두어
한가한 날들을 많이 마련해 두어야겠다.
햇살이 화창한 어느 날, 훌쩍 떠날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2010년 봄은
내가 접수한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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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0.02.24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정이 앞서는 나...
    지혜롭지 못한 나...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하는 나...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나...
    한심하고, 창피하고, 밉다...

    그래도 나를 사랑해 주는 이들이 있으니
    며칠간의 방황은 끝내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겠지...

    화창한 봄날 기차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 보보 2010.02.28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감정이 앞서고
      지혜롭지 못하여 깨달음이 더디지요.

      하루의 시간만 내면
      춘천가는 기차를 타고
      소양강 정도까지는 다녀올 수 있지요.

      봄이 되면,
      용기 내어 떠났다가
      내면과의 만남을 가진 후에
      한결 평온한 마음으로 돌아오시는 것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