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미팅이 있어서 일찍 집을 나섰다. 약속 장소로 가는 길을 석촌 호수길로 택했다. 호숫가를 걸었다. 꽃봉오리가 올라왔을지도 모른다는 거란 생각으로 가지마다를 살폈다. 벚꽃은 아직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서울에서의 벚꽃 절정기는 4월 15일을 전후한 날들이다. (아래 그림 참조) 나의 경험에 따르면, 석촌 호수 벚꽃길은 서울시내 명소다. 계단을 올라오니, 아직은 옅고 작은 노란색 꽃봉오리가 보였다. 개나리였다. 주말에 다시 와서 보아야겠다. 2~3일이면 꽃을 틔울 것이다. 나는 갓 피워올린 그 싱싱한 생명을 목격하고 싶다. 향기에 취하고 자태에 넋을 잃고 싶다. 마테를링크의 『꽃의 지혜』라도 읽으며 자연으로부터 배우고 싶다. 계절마다 어김없이 피었다 지는 봄꽃! 피고 짐은 순간이다. 과거의 미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