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Just Like Jesus 21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친구에게

친구야, 며칠이 지났구나. 너에게 아주 오랫동안 기억될 며칠이 말이다. 어머니를 떠나 보낸 슬픔이 너를 짓눌렀을 터이고, 조문객을 맞이하느라 정신도 없었을 테지. 愛쓰느라고 수고 많았다. 오늘은 푹 쉬기를. 그 며칠 동안 난 그저 많은 시간을 네 곁에 머무르고 싶었다. 일이 끝나고서 매일 찾아가긴 했지만, 정작 함께한 시간은 많지 않아 미안하구나. 찾을 때마다 잠시 무릎꿇어 어머니를 위해, 그리고 너의 가족을 위해 기도했다. 앞으로도 기도 동역자로 설께. 너의 꿈 이야기를 들었지. 신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나와 함께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는. 너의 꿈은 나를 움직였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있어서, 나를 향한 신뢰가 있어서. 우리 멋진 인생을 살자. 아름다운 우정이 되자. 신실한 주의 제자가 되자. 그 며..

공동체 의식의 회복을 꿈꾸며

[큐티나눔] 2010. 3. 19 요한복음 20:1~10 신약성경의 요한복음 20장은 예수님의 부활 장면을 묘사한다. 안식 후, 첫날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다. (그녀는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끝까지 곁을 지킨 신실한 제자였다.) 마리아는 무덤 입구의 돌이 옮기워진 것을 보고, 그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했다. 한 제자와 베드로가 달려오고, 먼저 베드로가 무덤 안으로 들어갔고 제자도 따랐다. 그들은 빈 무덤과 잘 개켜진 수건, 그리고 한쪽에 놓여진 세마포를 확인하고 떠난다. 오늘 묵상한 말씀의 줄거리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시신을 옮겨 갔을 것이라 생각했던 마리아는 예수의 시신을 쌌던 세마포가 무덤 안에 그대로 있음을 보고 당황했을 것이다. 이 정황을 보고서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

사랑

누군가를 최고의 상태로 돕기 위해서는 사랑의 마음이 필요하다. 팀원이 나와 다른 업무 스타일로 일하더라도, 속도가 느려 내가 끼어들고 싶어도, 혹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것이 팀원의 성장에 필요한 것이라면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막 사랑의 격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서로의 다른 점을 바라보기 시작한 연인들이 더욱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끊임없이 자기 욕심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하나님과 가까워질 때, 나는 비로소 사랑을 지닌 사람이 된다. 하나님은 나의 마음을 바꾸시어 보다 지혜로운 결정, 누군가를 섬기는 결정을 선택하게 하신다. 거의 모든 경우, 내가 할 일은 정의와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

삶에서 당위성 걷어내기

절망과 욕심 (1) - 강영안 교수님의 인터뷰를 읽고 수원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1월호를 읽었다. 2010년부터 신설된 코너 '그 사람의 서재'가 관심을 끌었다. 존경받는 그리스도인을 만나 그들의 신앙과 세계관을 형성해 온 책과 독서에 대한 이야기, 책에 얽힌 사연, 그들의 사역에 영향을 미친 책 등에 관한 인터뷰다. 첫번째 주인공은 서강대 철학자 강영안 교수님. 집에는 언젠가(사실 기약이 없는) 읽겠다는 욕심으로 구입해 둔 강교수님의 책 두 권이 있다. 『강교수의 철학이야기』와 『신을 모르는 시대의 하나님』. 인터뷰는 흥미로웠다. 2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 아쉬울 정도로. 2월호에 인터뷰가 이어진다는 안내글이 얄미울 정도로. 지난 해였던가. 어느 학자의 말이 마음에 쏙 들어왔다. "나는 읽지 않은 ..

고난을 이겨내는 지혜

사도 바울은 자신의 고통이 그리스도의 고난을 이해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기뻐했다. 그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였고, 목적을 이루는 과정이라면 고난도 즐거워했다. 사람들은 이것을 광신 혹은 금욕주의로 이해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것은 지혜다. 다만 종교를 향하는 것인지라 심리적인 거부 반응일지도 모른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일에 몰입하면 그것은 아름다움이라, 예술이라 일컫고 신앙인들이 신앙에 몰입하면 그것은 광신이라, 맹목적이라 일컫는다. 균형을 상실한 점에서, 맹목적이라는 점에서는 둘이 똑같다. 사단의 존재를 믿는다면, 그의 감탄할 만한 총명함까지도 믿어야 하리라. 예술가들의 몰입과 신앙인들의 광신을 이리도 절묘하게 착각하게 만들어 놓았으니. 고난을 이겨내는 것은 분명 지혜다..

큐티 (행 20:1~12)

(바울이) 거기 석 달을 있다가 배 타고 수리아로 가고자 할 그때에 유대인들이 자기를 해하려고 공모하므로 마게도냐로 다녀 돌아가기를 작정하니 (3절) 어디에나 복음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앞에 서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해야 할 때는 언제인가? 지혜롭게 물러나서 더 중요한 일을 찾아야 할 때는 언제인가?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기준은 없는가? 오늘 본문에서의 바울은 그들을 피해 마게도냐로 계획을 변경했다. 아마도 주님의 뜻을 살피었을 것이다. 그 뜻에 복종했을 것이다. 혹은 잠시 기도한 후에 자유롭게 자신의 마음을 따랐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중심을 하나님께 둔 자는 자유하게 된다. 본질에 깊이 뿌리박은 사람은 비본질적인 것을 뛰어넘는 자유를 지닌다. "하나님을 사랑하라. 본질은 그것을 더욱 그것답..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울다

나.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여 호텔에서 혼자 운다. 만약, 주말에 이뤄진 두 번의 강연 중에 은혜와 깨달음을 얻은 이들이 계신다면, 전적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리라. 온전히 하나님이 역사하셨고, 하나님께서 도우셨기에. 만약, 두 번의 강연이 별다른 감동이 없었다면 전적으로 나의 죄인됨을 탓하고 진실하지 못한 내 삶을 탓해야 하리라. 말하고 글 쓴 바를 삶으로 행하지 못하여 내 말에 진정성이 떨어졌을 것이기에. 감사하게도 참으로 감사하게도 눈물이 주르르 흐를만큼 감사하게도 강연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당신은 저의 행위가 아닌 저의 존재를 바라봐 주시는 군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주시면서도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사랑..

특별한, 아니 아쉬운 새벽기도회

어젯 밤, 교회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서로 다른 부서여서 교회에서 만나지는 않지만 이렇게 종종 연락을 하며 지낸다. 편한 사이라는 말이다. "내가 왜 전화했냐면, 내일 새벽 기도회 나오라고." 이번 주가 특별새벽기도회 주간이니 참석해 보라는 것이다. "오케이" 내가 생각해도 즉각적이고 시원스런 답변이었다. 누나도 한치의 주저함 없는 답변을 들은 것에 기뻐했으리라. 내 속마음은 이랬다. 기도회,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동했다. 그렇잖아도 기도하고 싶은 요즘이었고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더해지는 날들이었다. 누나 역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권했을 것이고 누나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 사용하셨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를 긍휼히 여긴 누나의 기도에 하나님이 기뻐 응답하셨는지도. 사실, 오늘은 바쁜 날이다. 정..

하나님의 뜻

"주의 뜻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품고 계신 구체적인 비밀 계획인가? 그분은 우리가 몇 날, 몇 주, 몇 년이고 소비해가며 그 뜻을 찾아내기를 원하실까?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뜻은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며 성령의 능력 안에 살아가는 근실한 삶이다. 바울의 일차적 관심은 신자들이 일상 생활을 살아가는 방법에 있다." "성경의 신앙 인물들에게 고뇌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는 고뇌가 아니라 그 뜻대로 살려는 고뇌이다." (하나님의 뜻은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가운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섬김, 나눔,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미래의 길을 결정하느라 오늘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멀리한다면 결코 우리는 하나님을 드높이지 못한다.) "하나님의 뜻대로..

오늘 예배를 위한 기도

하나님, 오늘 예배 가운데 하나님과 충만히 교제하기를 원합니다. 주님께 그저 나아갑니다. 그저 나아갑니다. 그저 나아갑니다. 내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인 일이 기억나지도 않지만, 빛과 소금된 역할을 잘 감당하지도 못했지만, 그저 주님께 나아갑니다. 그저 나아갑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이 단 하나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이 고백만으로도 나를 기뻐 반기시며 맞아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의 사랑 안에 초대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내 안에 거룩한 열망을 넘쳐나게 하시고, 감동의 눈물이 내 영혼을 적시게 하옵소서. 아. 아. 눈물로 예배케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예배당에 처음 나온, 우리 교회에 처음 온 지체들을 축복합니다. 주의 거룩한 자녀에게 주님의 기쁨과 사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