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3

햇살처럼 따뜻하게 살아가기

햇살처럼 따뜻하게 살아가기 - 똑똑함과 지혜로움의 구분에 대하여 ② 따뜻한 봄날의 햇살을 상상해 보세요. 한여름의 뜨거운 뙤약볕 말고, 봄날의 기분 좋은 햇살 말입니다. 나의 인격이 만물을 키워내는 햇살의 따뜻함을 닮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인생과 생명에 대하여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가지만, 인생이나 생명은 저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노력하다 보면, 지금까지 얻은 지식도 중요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포용력, 아주 중요한 것들은 측정되지 않고 목격될 뿐이라는 사실, 누구에게나 삶의 신비가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 햇살의 따뜻함을 닮아가기 위해 가져야 할 것들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화창한 봄날을 누리기 위하여

"아우님, 기가 막히게 날씨가 좋네요. 오후에 반갑게 만나요." 3월 20일은 어느 형님이 보낸 문자처럼 기가 막히게 화창한 봄날이었다. 내가 기억하기에 2009년 들어 가장 좋은 날씨였다. 하늘은 밝고 맑았다. 봄햇살은 적당히 따뜻하고 적당히 시원했다. 그런데도, 이날 나는 스스로의 마음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해 서너 시간을 참 아쉽게 보냈다. 누군가를 속상하게 했고, 더불어 나도 기가 막힌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중충한 기분으로 보낸 게다. 컨트롤할 수 없는 하늘의 날씨가 이렇게도 좋은데, 얼마든지 컨트롤할 수 있는 내 마음의 날씨가 엉망이었다니...! 안타까운 날이다. 3월 17일의 날씨는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날이다. 아마도 날짜별로 그 날이 어떤 날씨였는지, 기억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테지. ..

카테고리 없음 2009.03.27

아름다운 초록이들

언제부턴가 자연이 좋아졌습니다. 싱그러운 초록잎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아주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기쁨이지요. 예전의 여자 친구는 초록색 나무가 많은 곳에 가면 그네들을 '초록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녀가 감탄하며 보는 광경을, 나는 심드렁하게 바라보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의 나는 그랬습니다. 아름다운 건물이나 눈이 휘둥그레지는 절경이 아닌 그냥 그대로의 자연은 내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초록이들이 참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여느 것과 다를 바가 없는 나무들이 모여 있어도 그렇게 예뻐 보일수가 없습니다. 초록이들을 예찬한 그녀의 시각을 내게 이식이라도 한 것처럼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보는 요즘입니다. 사실,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