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 2

열심을 전염시켜 준 선생님

강연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카페 데 베르에 온다. 7시 30분에서 8시 30분 사이에 도착하여 오전을 이곳에서 보낸다. 3년 8개월째 이곳에 출근했으니 나에게 이 곳은 사무실인 셈이다. 얼마 전부터 이곳에 매일 출근하는 이가 생겼다. 두 달 정도 되었으려나. 8시 30분 경에 나타나는 그녀는 대상 웰라이프 판매사원이다. 들고 다니는 가방이나 끌고 다니는 손수레에 적혀 있는 바에 의한 것이니 맞으리라. 엄밀히 말하면 그녀는 카페 데 베르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카페 데 베르 바깥 적당한 곳에 손수레를 놓아두고 가방만을 들고 한 시간 정도 근처의 빌딩에 녹즙이나 카모렐라를 배달하는 듯 하다. 손수레는 놓이는 곳은 내가 매일 앉는 자리에서 불과 1m 떨어진 곳이다. 그녀와 나는 통유리를 사이에 둔 채, ..

카테고리 없음 2010.08.05

아쉬움과 서운함이 교차한 하루

아침 기분이 별로다. 오랜만이어서 낯선 기분이다. 하이닉스 인재개발원의 맛있는 아침 식사를 먹어도, 식사 후 하늘을 바라봐도, 기분은 별로였다. 내가 좋아하는 이승철의 노래를 들으니 아주 살짝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별로다. 강연 전에 이런 기분이 들다니. 이상한 날이다. 이유는 알지만, 애써 외면했다. 두 세 가지가 섞여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회개가 필요한 일도 있고, 열심이 내어야 할 일도 있다. 회개는 주일로 미뤘다. 열심은 오늘 조각하기로 다짐했다. - 2008. 8 29, 오전 8시 30분 용인 마조리에서 2008년 마지막 7 Habits 워크숍이 모두 끝났다. 학생들의 열렬한 반응과 높은 평점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되었더라면 좋았을 터인데, 그러지 못했다. 반응은 미지근했고, 평점은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