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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제 필명인 '보보'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지요.

보보라는 개념 속에 제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생각이 들어 있답니다. ^^ 

 

1. 보보의 의미

 

'보보(Bobo)' '부르조아 보헤미안(Bourgeois Bohemian)' 약칭입니다.

'부르조아'(Bourgeois) 경제적 기반에

'보헤미안'(Bohemian) 자유로움을 가진 이들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데이비드 브룩스의 [보보스]라는 책을 읽고 사용하기 시작한 닉네임이지요.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20세기는 부르조아의 자본주의 세상과

보헤미안의 '반문화(counterculture)'를 구분하기가 쉬웠으나

지금은 사람들에게서 보헤미안과 부르조아가 한데 뒤섞여 있습니다.

저자의 직접 설명을 들어보죠.

 

"부르조아는 진지하고 현실적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전통과 중산층의 도덕을 옹호했다.

그들은 대기업에서 일하고, 교외 지역에 살고, 교회에 다녔다.

반면에 보헤미안은 전통을 비웃는 자유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은 예술가와 지식인들로서 히피족과 비트족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헤미안은 진보적인 1960년대의 가치를 옹호했고,

부르조아는 1980년대의 기업 중심적인 여피들이었다."

 

그런데, 21세기의 엘리트들은 이 두 가지의 가치를 조화시킨 사람들입니다.

금융 자본 못지 않게 아이디어와 지식이 성공에 필수적이며,

아이디어와 감성을 제품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 앞서 나갑니다.

이들은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로서(공교육 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헤미안의 창의성과 부르조아의 경제적 안정을 추구합니다.

말하자면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부르조아 보헤미안(Bourgeois Bohemian)'라 불리울

신계급이 탄생한 것입니다.

 

저는 이런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였고, 제가 살아가는 방식과 비슷하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자가 설명하는 보보들의 삶과 저의 삶은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삶의 방식은 같을지라도 추구하는 가치와 삶을 바라보는 철학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부르조아가 제 삶을 들여다보면 "당신이 어찌 부르조아인가?"하고 따질지도 모릅니다.

저는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이지, 화려한 경력과 부러울만한 업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굳이 따지고 들자면, 저는 보헤미안 쪽으로 조금 더 가까운 보보입니다.

 

경제적 안정을 누리면서도 욕심장이가 아니고

오히려 물질을 선하게 사용하고 원대한 이상과 영적인 변화를 추구합니다.

상사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비위를 맞추기보다는 자기 영혼의 소리에 귀기울입니다.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면서도 사회적 평등이라는 이상을 추구하고,

넉넉한 삶을 살면서도 과도한 소비보다는 현명하고 거룩한 지출을 추구합니다.

교육을 통해 탄탄한 지식을 갖추었으면서도

예술적 취향과 자유 정신으로 감성이 메마르지 않은 사람들이 바로 보보입니다.

 

물론 보보라고 불릴 만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두 이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계층이든 구성원들이 똑같은 모습을 가지지는 않으니까요.

 

2. 와우팀장 삶에서 발견되는 보보의 특성

 

정장을 입고 괜찮은 기업에서 근무하며 그곳에서 인정받기를 꿈꾸었습니다.

부르조아의 미덕인 검약, 정직, 질서, 중용, 근면, 인내, 절제 등의 가치를 추구했고,

보다 세련된 모습의 교육받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근데, 언젠가부터 '세련'과는 거리가 멀어졌지요.)

이것은 부르조아들과 가까운 모습들입니다.

이들 부르조아가 자주 경멸의 대상이 되는 까닭은 그들의 물질주의 때문입니다.

좋게 말하면, 실용주의라고 볼 수 있으나, 지나치게 물질을 만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지 않고 나만의 길을 걷고 싶었습니다.

지배 이데올로기가 옳지 않을 때에는 과감히 나의 목소리를 내며

세속적 성공보다는 나의 이상과 영적 가치를 추구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었고, 창의력, 상상력, 영혼을 좋아했습니다.

이것은 보헤미안과 가까운 모습들입니다. 

 

나는 부르조아의 영역에서 보헤미안의 특성을 한껏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제가 추구하는 사상에 대한 깊이를 가지면서도 (보헤미안적 사상)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실용성을 추구했습니다. (부르조아의 특성)

강사와 저자로서의 명예를 꿈꾸면서도 (부르조안의 사상)

영적 가치와 자유 정신을 잃지 않기를 갈망했습니다. (보헤미안의 사상)

나는 기업에서 근무를 하며 그들과 어울리면서도 (부르조아의 특성)

내 영혼이 다른 이들을 따라가지 않도록 주의하였습니다. (보헤미안의 사상)

자유롭고 때로는 진보적인 정신을 가지고 지식인이 되고자 노력하면서도 (보헤미안)

문화에 지나치게 적대적이지 않는 중용을 실천하기를 바랐습니다. (부르조아)

 

부르조아와 보헤미안, 이 두 계급의 특성을 두부 가르듯이 명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지만,

두 계층 간에 사상과 라이프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 것은 분명하고,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들이 그 다름의 경계를 허물어버리고 있다는 것도 사실로 보입니다.

저 역시 두 계층의 좋은 점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보보'라고 생각했답니다.

두각각의 나쁜 점들은 쏙 빼놓고 이야기한 반쪽짜리 설명이었음을 감안해 주세요. ^^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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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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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더십센터 웹진으로 발행되는 [보보의 드림레터]를 모두 모았습니다. (20편 완결)
아직 읽지 못하신 것 있으시면 시간 날 때 하나씩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20편까지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보보의 드림레터 목록]

보보의 드림레터 #20. 미소와 행복으로 하루를 채우기

보보의 드림레터 #19. 실행 마인드로 무장하여 지금 당장 시작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8. 효과적인 휴식과 에너지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7. 무리한 계획, 엉성한 계획, 무(無)계획을 집어 던져라

보보의 드림레터 #16. 시간 관리의 기본, 정리 정돈을 마스터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5.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능률 무한대 시간을 발견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4. 완벽주의를 벗어던지고 지금 곧 시작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신년특집] 2007년을 성찰하고 2008년을 희망하자

보보의 드림레터 #13. 시간 예술가여, 인생의 작품을 만들어라

보보의 드림레터 #12. 기쁨 넘치는 사명자로 살아라

보보의 드림레터 #11. 내면 속의 불꽃을 발견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0. 당신의 이야기, 당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라

보보의 드림레터 #9. 비전 날개를 달고 힘차게 비상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8. 성공과 행복을 스스로 정의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7. 인생을 변화시킬 용기를 가져라

보보의 드림레터 #6. 인생의 큰 그림을 향하여 전진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5. 새벽에 일어나 함께 가자

보보의 드림레터 #4. 절대로 중도 포기하지 마라

보보의 드림레터 #3. 위대하고 경이로운 일상을 만들어라

보보의 드림레터 #2. 몰입과 성찰을 끊임없이 반복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 나는 보보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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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나이다.
십대보다 주도적으로 살아야 하고 30대보다 도전과 실패가 반복되어야 한다.

1. 그대의 비전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하라.
먼 길을 떠나기 위해서는 신발끈을 단단히 묶어야 한다.
비전에 필요한 기술, 능력, 경력을 얻기 위해 오늘 하루를 살라!

2. 비전으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과정의 힘겨움을 두려워 마라.
두 손 가득 든 것이 보물인지 알면 깃털처럼 가벼울 것이다.
정말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비전이라면 힘든 대가도 거뜬히 치르게 된다.

3. 아무도 이루지 못한 성취를 달성하고 싶다면
그 누구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방법에 도전해야 한다.

그대 내면의 소리와 직관을 믿고 힘차게 뚜벅뚜벅 걸어가라.

4. 어제 장애물에 걸려 넘어졌더라도 오늘 다시 일어나라!
장애물은 자라지 않지만 열심히 살아 온 그대라면 하루만큼 자랐을 것이다.
오늘 다시 한 번 도전하면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5. 눈물을 흘릴 만큼 힘들고 나약해져 있다면 잠시 쉬어라.
"시간아 먼저 떠나라"고 얘기하고 잠시 머무르며 그대 스스로를 돌보라.
30분 울어야 할 울음을 20분만에 그쳐서는 안 된다.

6. 현실을 보지 말고 가능성을 바라 보라. 분수를 잊고 희망을 꿈꾸라!
우리의 꿈은 현실성이 아닌 가능성으로 평가해야 한다.
모든 위대한 성취는 자기 분수를 잊고 황당한 꿈을 가진 사람들이 이뤄낸 것이다.

7.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기 위한 모든 노력이 공부다.
운동 선수는 훈련에 땀을 흘리는 것이, 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공부다.
그대에게 필요한 공부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라!

8. 책상 앞에서 하는 공부가 제일 쉽다. 직장에서 일하는 것은 조금 더 어렵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함께 행복을 누리는 것이 제일 어렵다.
책상 앞에서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고 엄살 부리지 마라. 제일 쉬운 일이다.

9. 그대의 고민을 술자리 안주로 삼지 말고, 삶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라.
무기력한 삶을 살다가 친구랑 만나 얘기할 때만 걱정을 늘어놓지 마라.
치열하게 노력하고 부딪쳐서 삶의 도약을 일궈내어 친구랑 만나면 승리의 소식을 전해주라.

10. 행동이 절망의 해독제이다. 고민만 하지 말고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일하라.
절망이 찾아왔다는 것이 희망이 줄어 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고개를 돌려 다소곳이 앉아 있는 가능성과 희망을 보고 힘을 내어 행동하라!

단 하나의 문장이라도 동의한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실천하라!
결국 우리에게 변화의 기쁨을 안겨다 주는 것은 행동으로 이어진 실천이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 하루를 닮아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20대!
그대들의 이름은 눈부시다. 이름에 걸맞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시간에 쫓기듯 서른을 맞이한 선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기원한다!

- 2008년 3月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1944년 6월, 나는 일본에 대한 연구를 위촉받았다. 일본인이 어떤 국민인가를 규명하기 위해서, 나는 문화인류학자로서 내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연구 방법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받았다.”
일본 문화를 알기 위하여 꼭 읽어야 하는 명저 『국화와 칼』을 쓴 루스 베네딕트의 말이다. 미국 국무성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그리고 종전 후 일본을 통치하려면 일본 사회와 문화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루스 베네딕트에게 일본 연구를 부탁했다. 그리고 2년 후인 1946년 결과물이 나왔다. 그 결과물은 탁월하여 일본 문화에 관한 명저가 되었다.

국무성의 위촉을 받은 그녀는 일본에 관한 거의 모든 자료를 검토할 수 있는 특권을 받았다. 하지만, 두 나라가 교전 중이기에 문화인류학자의 가장 중요한 연구 기술인 현지 조사를 포기해야 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일본 땅을 밟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저서는 탁월했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일본 문화를 설명한 명저로서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통찰력이 있으면 먼 곳에서도 꿰뚫어 볼 수 있음을 베네딕트를 통해 느끼게 된다.

갓 결혼을 한 마이크 메이슨이라는 젊은 청년이 제임스 패커(신학자)라는 대학자에게 책을 하나 쓰고 싶은데, 결혼을 자신의 첫 번째 저서의 주제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제임스 패커는 아주 단호하게 말렸다. 결혼은 여러 인간관계 중 가장 복잡미묘하고 요구가 많은 관계로서, 결혼을 주제로 글을 지혜롭게 쓰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니 갓 결혼한 처지에는 잘 쓸 수가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마이크 메이슨은 『결혼의 신비』라는 책을 썼고, 이 책을 본 제임스 패커는 감격하였고 독자들에게 결혼의 연륜이 짧은 사람은 결혼에 대하여 좋은 책을 쓸 수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하여 용서를 구했다. 마이크 메이슨은 경험하지 않아도 일가견을 제시할 수도 있음을 보여 주었다.

19세기 프랑스의 자유주의 사상가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1805~1859)은 현대 민주주의론의 고전 『미국의 민주주의』를 썼다. 1831년 5월 9일 미국에 도착한 그는 미국 민주주의를 실체를 눈여겨 보았다. 이 때 얻은 경험과 생각으로 쓰여진 『미국의 민주주의』는 당시 미국이 만들어가고 있던 새로운 정체제도를 정확히 꿰뚫어 봤다는 평가를 받았고, 17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고전이 되었다. 그런데, 토크빌이 미국에 머무른 기간은 단 9개월이었다. 대작이 만들어지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기간의 방문이었던 것이다. 토크빌은 예리한 시각이 있다면 짧은 기간에도 모든 것을 볼 수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가 되었다.

루스 베네딕트는 통찰력이 있으면 천리 밖에서도 볼 수 있음을 알려준다. 박경리 여사가 북한 땅을 한 번 밟아보지 않은 채 『토지』라는 대작을 쓸 수 있었던 것도 비슷한 사례이다. 마이크 메이슨과 토크빌 역시 어떤 것에 대한 경험의 여부보다 통찰력의 소유하고 있느냐의 여부가 더욱 중요함을 보여준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사안에 대하여 대가가 되기 위하여 경험해 보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경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대가가 될 수도 없다는 사실도 이해해야 한다. 치열한 문제의식과 탁월한 식견을 갖지 않으면 자신의 경험을 해석할 수 없고 문제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주견을 갖지 않으면 미국에 9년을 머물러도 토크빌과 같은 책을 쓰지 못할 것이다.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 치열함과 통찰력을 가졌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토크빌은 미국 여행을 마친 후 책을 집필하는 데 5년여의 시간을 투자했다.

사물을 보고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하면, 상황의 핵심에 다가서지 못한다. 핵심을 건드리지 못하면 미봉책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그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 속에 뛰어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치열한 문제의식과 상황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는 능력, 탁월한 통찰력과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 등이 있다면, 경험하지 않아도 전문가가 될 수 있고, 짧은 기간만으로도 그 주제에 대하여 탁월한 견해를 제시할 수 있다.

공부하는 사람이 처음에 얻어야 할 것은 정보가 아니라, 그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한 달간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면 정보통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보를 해석하여 재가공하지 못하면 지적 생산물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독서의 일차적인 목적도 정보 수집에 있지 않고,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에 있다.

볼 것을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못 볼 것을 보게 된다. 들을 것을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듣지 말아야 할 것들에 현혹된다. 지혜와 탁견이 가득 담긴 주장을 하려면 섬세한 귀와 예리한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화와 칼』도 『미국의 민주주의』도 『결혼의 신비』도 모두 저자들의 탁월한 통찰력이 만들어 낸 역작인 것이다.

                                                                                                                        - 2007. 12月

*

나는 강사 혹은 컨설턴트라는 직함을 달기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이 길을 선택했다.
그 선택이 젊음의 미숙함이나 오만이기보다는 열정과 자신감에 의한 결정이기를 바랬다.
더 큰 한 가지의 소원은, 젊음도 심오할 수 있고 통찰력은 경험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희석, 이라는 한 청년이 삶으로 증명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제대로 증명하지 못하였기에, 스스로에게 이 글을 상기시켜 본다!

위의 글은 독학과 평생 학습에 대한 나의 푯대 중 하나다. 
자격증 보다는 진짜 실력을! 경험의 지혜을 초월하는 통찰력의 힘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9년에는 이전보다 깊은 독서를, 많은 실험을, 용기 있는 도전을 하리라~! ^^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그녀는 나보다도 젊다.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차다.
동영상 제작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아직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찾지는 못했다.
이제 20대 중반이니 조급해할 일이 아니다. 자신의 열망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좋은 콘텐츠를 널리 유통시켜 세상을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어한다.

얼마 전, '독서'를 주제로 한 어느 UCC 대회 출품작으로 나를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만들었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더없이 기뻐했으리라. 아쉽게도(^^) 수상하지는 못했다. 
조금 미안했다. 주인공이 훌륭한 모습의 선생, 성실한 선배의 삶을 살을 살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모를 일이다. 스스로를 한탄하진 않지만 그의 선택과 노력에 얼마간 폐를 끼친 것 같은 느낌.

강연 홍보 때 활용하라고 영상을 조금 수정하여 내게 보내 주었다.
대회에서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내 마음에는 당선작이 되었다.
그녀는 아직 만개하지 않은 꽃이다. 이제 막 봉우리를 피워냈을 뿐이다.
자신의 길을 찾아 활짝 피기를. 많은 이들에게 지혜를 단순명쾌하게 전하는 유통업자가 되길.

나 역시 그의 재능에 의해 유통될 만한 괜찮은 생각과 지성을 갖도록 노력하리라.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교보문고 추천] 책읽기, 이렇게 하라~!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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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책읽기에 대한 추천도서로 제 책을 선정해 주었네요.
제게는 기쁜 일이고, 교보문고에게는 고마운 일이지요. 그 무엇보다,
책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읽는 도중, 혹은 책을 끝까지 읽고 난 후
간단한 감상을 남기실 분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진솔한 생각과 감상, 피드백을
편안하게(^^)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굳이 글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정성스레 책을 읽고

저자와의 찬반을 통해 생각을 넓혀 가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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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독서를 통해 삶의 변화를 체험했음을 설득한다.
독서가 삶에 미친 영향과 독서를 지향하는 삶의 유익함이 어우러져 있다.
독서의 기초부터 수준 높은 독서법까지 모두 다루고 있으며,
독서를 통해 자기계발을 시도하는 이들을 배려하여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론도 제시한다.
저자 나름의 독서 철학을 밝혔으며, 책을 읽는 사람들이 원대한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이끈다.
실천거리가 풍성한 실용서이면서 동시에 삶의 지혜를 다룬 깊이 있는 인문서를 지향한다.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일시적인 승리보다는 지속적인 성공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이 제시하는 독서와 책에 대한 접근법이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 <모닝 365> 제공




1998년, 평생학습을 결심하여 ‘독서대학’ 입학.
이후 10년 동안 경제ㆍ경영을 비롯한 실용서와 문학ㆍ역사ㆍ철학의 인문서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며 책을 읽어온 성실한 독자. 책을 사기 위해 젊은 날의 기상으로 투자 받은 돈을 몽땅
책 구입에 써 버린 개념 없는 장서가. 책 읽는 ‘속도’에 대한 욕심을 덜어 내고 효과가 확실한
‘깊이’ 있는 독서를 추구해 온 미련한 독서가. 23시간 30분이라는 일상에서의 승리와 행복을
위해 하루 30분의 책읽기를 시도하는 실용적 지식인.

2002년, ‘행복유통업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리더십센터 입사.
일상 속의 행복을 발견하여 개인과 조직에게 널리 전하기 위해 강연을 하고, 글을 쓰는
행복한 자유인. ‘지금 여기에서의 승리’가 없으면 ‘언젠가 거기에서의 승리도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던 유쾌한 직장인. 조직에 바쳤던 열정을 이제 자신의 삶에 조각하고자 용기 있게
자유로운 삶을 선택한 비전 청년. 시간경영ㆍ독서의 기술ㆍ리더십ㆍ자기계발ㆍ부모교육ㆍ
기독인의 비전ㆍ목표관리 등의 주제로 강연하는 문어발 강사.

2003년, ‘더불어 성공하기’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와우팀 출범.
개인과 사회가 유쾌하게 공생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하기 위해 와우팀을 조직한 신념 있는
비전가. 현실에 안주하려는 안전지대와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려는 모험지대 사이에서 건강한
중간지대를 발견하기 위해 모험하고 도전하는 실험가. 와우팀원들의 성장과 성공을 돕겠다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 계발하고 팀원들을 지원하는 리더.

한국리더십센터 웹진에 , <보보의 드림레터> 연재. 현재 한국성과향상센터 시간관리 컨설턴트,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3기 연구원, 워크숍 강사, 한국리더십센터 청소년 7 Habits FT, 4기
와우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 대학, 복지관 등에서 연간 120~150회의 강연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거나 가끔씩 글을 쓰며 산다. 무엇보다 밥을 먹으며 산다.




책을 읽는 까닭은,
책을 읽지 않는 그 모든 시간에서의 승리를 위한 것!
삶의 도약과 자기계발을 가능하게 하는 독서는 무엇인가?


“평범한 하루를 황홀한 일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독서의 진정한 의미다.
독서를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자기계발과 본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일상과 본업에서의 승리를 일궈내야 한다.”

“이 책은 실천거리가 풍성한 실용서가 되었으면 좋겠고, 삶의 지혜를 다룬 깊이 있는 인문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탁월한 리더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힌트를 얻었으면 좋겠다. 일시적인 승리보다는 지속적인 성공을 원하는 독자들이 만족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_ 저자 이희석



“춥고 어둡던 내 어린 시절, 책은 음지에 머물던 가난한 나의 햇빛이었다.
그러다 마흔세 살에 작가가 되었다. 책을 읽더니 책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이것이 네가 살고 싶은 삶이냐?’라고 물으면 나는 ‘그렇다’라고 말한다.
이희석은 나와 인연이 닿아 스승과 제자가 되었다. 그도 어렵고 가난했고 외로웠다.
그에게도 책은 빛이었다. 그의 첫 책, 이제 그 역시 작가가 되어 누군가의 빛이 되었다.
책을 읽는다고 다 작가가 될 이유는 없다. 그저 사람이 되면 된다.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_구본형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소장)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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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몽땅 잊어버려도 독서를 지속해야 하는 3가지 이유


                                                           이희석,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中에서

“독서한 내용을 모두 잊지 않으려는 생각은 먹은 음식을 모두 체내에 간직하려는 것과 같다.” - 쇼펜하우어


책을 읽어도 조금만 지나면 책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래도 계속 책을 읽어야 하는지 물어 오는 분들이 있다. “저는 책을 읽는 당시에는 생각도 하고, 뿌듯한 기분도 느끼는데 다 읽고 난 후에는 내용을 하나도 기억 못 해요.”

이것은 독서 강연을 하면서 “좋은 책을 어떻게 고르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다. 어떤 참가자들은 책의 제목조차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이럴 때면, 독서가 과연 필요한 건가 하는 회의가 생겨날 만도 하다.

괜찮다. 책의 내용을 몽땅 잊어버려도 괜찮다. 그래도(!) 책은 읽어야 한다.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그렇지만 책 내용을 모두 잊어버리더라도 반드시 독서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먼저, 한 권의 책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라. 자주 읽지 않는 사람일수록 한 권의 책을 읽고 영원한 유익을 기대한다. 좋은 책이라도 평생 동안 지속적인 유익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책 한 권을 읽고서 수일 동안 즐거운 기분을 누리거나 혹은 당면 과제 하나를 해결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움을 느낄 일이다. 고작 한 권의 책이 더없이 소중한 우리 인생에 유익을 준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고마운 일 아닌가. 아침에 먹은 밥으로 일주일 동안 배부르기를 기대하지 않듯이, 한 권의 책을 읽고서 일 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이 일어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독서의 유익과 효과에 대해서는 한껏 기대하시되, 단 한권의 책에 대한 기대 수준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독서의 힘은 (한 권으로가 아니라) 여러 권의 좋은 책들이 균형 있게 역할을 하면서 발휘된다.

읽고 있는 한 권의 책에 대한 기대가 과하다면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추라. 합리적인 기대 수준이 성과를 고무시킨다. (반면, 기대 수준이 너무 낮은 분들은 아예 책을 읽지 않아 버린다. 이런 분들은 독서의 효용을 과소평가하는 경우다.)


  둘째, 좋은 내용의 책은 우리의 감성을 고양시킨다. 비록 내용을 잊어버리더라도 계속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감정을 지배하는 언어의 힘 때문이다. 언어는 감정을 만든다. 나는 ‘어머니’라는 음성 언어를 듣거나 말할 때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일어난다. 좋은 언어는 좋은 감정을, 나쁜 언어는 나쁜 감정을 만든다. 따라서 훌륭한 정서를 담은 책을 읽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감성이 고양되고 심력(心力)이 강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잭 캔필드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를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세상을 보다 희망에 찬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필자도 이런 종류의 책들로 마음의 힘을 키우고 자존감을 높여 왔다. 특히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높이는 데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가 큰 도움을 주었다.


  셋째, 독서 자체가 지식의 넓이를 확장하는 활동이다. 『학문의 즐거움』의 저자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왜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배움은 지식을 얻는 과정'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지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들려준다. 읽고 배우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잊어버리고 마는 우리들이다. 저자는 그것이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뇌에 축적해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고등학교 때 배운 인수분해를 다시 사용해야 할 때, 우리는 예전에 그 지식을 배웠다는 것을 기억한다. 고등학교 수학 책을 꺼내 다시 공부하자마자 “아! 그렇군. 바로 이거야!”라고 배운 것을 떠올리며 금세 깨닫는다. 그것은 예전에 배운 지식이 무의식적으로 우리 뇌에 자리 잡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처음 인수분해를 접하는 사람보다 빨리 이해한다.

저자는 이러한 측면을 ‘지식의 넓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공부하고 계속 잊어버리는 사이에도 두뇌 속에서는 지식의 넓이가 계속 커져 간다. 독서의 효용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다. 사람은 ‘지식의 넓이’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은 쉽게 이해하고 앎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 필자는 20대 초반에 조선사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지금도 『탕탕평평』, 『토정비결』 등의 책 제목이 기억난다. 그때 읽은 책 덕분에 조선사를 다룬 책들은 낯설지 않고 재밌다. 조선사는 이미 지식의 넓이 안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윌 듀란트의 명저 『역사 속의 영웅들』을 읽었는데, 어떤 챕터는 조금 지루했고, 어떤 챕터는 재미있었다. 특히 이 책의 ‘12장 네로와 아우렐리우스’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예전에 『로마인 이야기』를 읽은 덕에 로마사를 조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그리스 고대사 부분은 지루했다. 생각해 보니, 그리스에 대해 처음 읽는 책이었다. 만약 나의 지식의 넓이가 그리스 고대사를 포함하고 있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역사 속의 영웅들』을 읽으며 지식의 넓이를 키워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절절히 느꼈다. 만약, 이전에 『명장 한니발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 조선사를 알고 있듯이 카르타고의 역사에 이렇게 무지하진 않았을 것이다. 카르타고의 역사가 세세하게 기억나진 않더라도 카르타고의 여러 인물들의 이름이나 주요 사건을 듣게 되면 낯설지 않고 익숙함을 느꼈으리라.

지식근로자들에게는 소소한 교양에 대한 익숙함조차도 경쟁 우위 요소다. 세부적이고 명확한 지식이 아니더라도 ‘아, 그 사람 이름은 들어봤어’ 정도의 익숙함 말이다. 그 익숙함 덕에 덜 당황하게 되고, 전혀 모를 때보다 나은 자신감으로 전진하게 된다. 교양거리와 역사 속의 인물 및 사건에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더 나은 지성을 향한 진보의 여정이 된다. 누군가가 ‘에우리피데스’라는 사람을 살짝 언급하고 지나갈 때, 그 사람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면 아무런 의미도 발견하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버리게 된다. 하지만 그리스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유명한 시인이라는 것 정도만이라도 알고 있으면 이 낯선 이름이 언급되었을 때에 텍스트를 보다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익숙함은 필자에게 독서의 재미를 안겨다 주었고, 독서의 재미는 보다 빠른 지식의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익숙함이 주는 유익은 ‘흥미를 따라가는 책 읽기’를 통해 만끽할 수 있다.

조선시대 역사에 대한 나의 약간의 지식은 어디에서 왔는가? 독서에서 왔다. 다방면에 걸친 나의 무지는 어디에서 왔는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비독서가 하나의 원인이다.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지식의 넓이’를 끊임없이 넓혀 가고 싶다. ‘지식의 넓이 확장하기’는 요즘 내 공부의 화두 중 하나다. 『역사 속의 영웅들』은 역사에 대한 ‘지식의 넓이’를 이전보다 더욱 넓혀 준 고급 텍스트였다.


“지식의 넓이는 계속 공부하고 잊어버리는 사이에 두뇌 속에서 자연스레 키워진다.”

- 히로나카 헤이스케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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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가득 짐이 많았다. 두 개의 무거운 쇼핑백과 가방 하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가 도착역에 왔다 싶어 얼른 짐을 챙겨 들고 내렸다.
아뿔사. 잘못 내렸다. 선릉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역삼역이다. 한 정거장을 더 가야 했는데.
걸어갈까, 하다가 짐이 많아 다음 열차를 기다리기로 했다. 의자에 앉았다.

5분여 후, 다음 열차가 왔다. 짐을 챙기는데 가방이 보이지 않는다.
의자 주변을 살펴봐도 없다. 으악! 지하철 짐칸 위에 두고 내렸나 보다.
헉! 들고 내렸는지, 두고 내렸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기 저기 주변을 살펴 봐도 없으니 두고 내렸음이 분명하다.

순간 아찔했지만, 반갑게도 지갑이 재킷 안 주머니에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가방에 든 물건들을 떠올리며 잃어버려도 상관없지만 찾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래 전, 와우팀원 한 명이 노트북을 두고 내렸다가 다시 찾았다는 얘기가 떠올랐다.
2호선은 순환선이기에 80여 분 뒤에 한 바퀴를 돌고 오는 지하철에서 다시 찾았다는 일화다.

그 일화가 나의 희망이 되었고, 잠시 후에는 확신이 되었다. "그래 반드시 찾을 거야."
전혀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지하철에서 내린 지점을 확인하고 난 후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기분이 좋았던 것은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스스로에게 질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잃어버린 것은 과거이니 어찌할 수 없다.
아쉬움을 느끼거나 화를 내봐야 '지금'이라는 시간에 대한 실례다.

나는 현재의 나 자신에 대하여 점잖게 굴었다.
언젠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같은 실수를 저질러도
오늘처럼 이렇게 대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왔다.
걸어오며 지난 날 나의 실수와 실패에 대하여 모두 인정하고
앞으로의 삶에 집중하리라 다짐하기도 했다.

잠깐, 기도를 했다.
가방을 찾게 해 달라고 기도했지만,
가방을 찾든, 찾지 못하든 이렇게 다급한 순간에서 하나님을 찾으며 그 분께 영광돌리고 싶었다.
기도하는 순간에 나의 내면을 만지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기도 응답보다 중요하니까.
이런 위기(?) 상황 뿐만 아니라, 내가 잘 되고 기쁠 때에도 하나님을 찾는 내가 되기를.

가방을 잃어버려도 기분이 괜찮은 오후다.
지하철이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이 쪽으로 오는 시각은
친구 수범이와 강남역에서 만나기로 한 시각과 비슷하다.
나는 친구와 함께 가방을 찾을 것이고, 신기하다며 함께 담소를 나눌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친구와의 소중한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게다.

누구나 살아가다가 자신이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할 수 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그 일은 당황케 할 수도, 슬프게 할 수도, 화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반응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이 모든 사람들이 매 순간마다 승리의 가능성, 행복의 가능성을 가지는 지점이다.
나의 목표는 그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오늘 그 목표를 살짝 이룬 것 같아 기쁘다. 날씨만큼이나 괜찮은 일요일 오후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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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3일 동안은 하루에 두 번 씩의 강연이 있어서 조금은 부담스러운 주간입니다.
강연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일정을 좋아하는 제 성향에 비추어
다소 빡빡한 스케쥴이어서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그래도, 강연을 마치고 다음 강연장으로 이동하는 그 긴장감이 싫지는 않습니다.
마치 내가 유명인이라도 된 듯한 순간적인 느낌도 즐겁습니다.
물론 이것은 느낌에 불과하지만 남에게 폐가 되지 않는 착각이니 슬쩍 허락합니다.

오전에는 삼전복지관에서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강연했지요.
40대도 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참가자 분들이 40대든, 60대든 참 편안해졌습니다.
오히려 60대 분들 앞에 서면 포근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그 분들을 변화시키려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 말이 노력이나 열정 없이 강연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와 그 분들은 인생을 살아가다 어느 순간에 서로 만난 것이니
그 만남의 지점에서 순간적 최선을 다합니다.
내가 배울 것이 있다면 힘껏 받아들이고
전해야 할 무엇인가가 있다면 겸손하게, 정성껏 내어 놓습니다.
예쁘게 봐 주시는 어른들 앞에서 저는 마음껏 재롱을 부려 봅니다.
실수까지도 따뜻하게 감싸 주시는 그 분들이기에 참 편안하게 한 바탕 놀고 오는 것이지요.

오후에는 넥슨SD라는 회사에서 시간관리에 대한 강연을 했습니다.
24명의 신입사원이 대상이었고,
입사한 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그들의 열정과 열심을 건네 받아 신나게 강연했지요.
이들은 무엇인가 배우고자 하는 열의에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가르치기에 미친 사람이 되고, 저들은 배우기에 미친 사람이 됩니다.
서로 미쳤으니 많은 것을 주고 받습니다.
우리는 모두 젊고 욕심이 많습니다. 나는 삶을 향한 그들의 선한 욕심을 반깁니다.
그리고 욕심만큼 살아내 주기를 바랍니다.
쉬는 시간, 교육 담당자가 사다 준 아이스티가 참 시원했습니다.
그의 작은 매너에 기분 좋아지고, 웃고 즐겨 주는 참가자들에 대한 고마움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강연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사뿐사뿐 행복을 밟고 오는 귀가길이지요.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가지어 참 즐겁고 행복합니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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