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80

어김없이 피었다 지는 봄꽃

아침 미팅이 있어서 일찍 집을 나섰다. 약속 장소로 가는 길을 석촌 호수길로 택했다. 호숫가를 걸었다. 꽃봉오리가 올라왔을지도 모른다는 거란 생각으로 가지마다를 살폈다. 벚꽃은 아직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서울에서의 벚꽃 절정기는 4월 15일을 전후한 날들이다. (아래 그림 참조) 나의 경험에 따르면, 석촌 호수 벚꽃길은 서울시내 명소다. 계단을 올라오니, 아직은 옅고 작은 노란색 꽃봉오리가 보였다. 개나리였다. 주말에 다시 와서 보아야겠다. 2~3일이면 꽃을 틔울 것이다. 나는 갓 피워올린 그 싱싱한 생명을 목격하고 싶다. 향기에 취하고 자태에 넋을 잃고 싶다. 마테를링크의 『꽃의 지혜』라도 읽으며 자연으로부터 배우고 싶다. 계절마다 어김없이 피었다 지는 봄꽃! 피고 짐은 순간이다. 과거의 미래 사..

내 안의 두 가지 욕망

내 안에는 두 가지 욕망이 있다.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은 욕망 그리고 내 삶에 '자유와 여유'를 조각하고 싶은 욕망. 이것은 서로 다른 욕망이다. 욕망의 모양과 성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서로 배타적이다. 하나의 추구가 다른 하나를 방해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생산적인 삶과 자유로운 삶을 모두 구현하고 싶다. 다시 말해, 성공을 거머쥐고 싶고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 다행하게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탁월하게 해 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안타까운 일은 세상이 나의 재능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욕심과 조바심이 탄생한다. 어서 빨리 무언가를 해내어 인정받아야 한다는 서두름 말이다. 이런 생각들이 나를 노트북 앞으로 몰아간다. 열심히 일을 해야지! 그래야 실력도 쌓여가고 돈도 벌..

뜻밖의 시간이 준 행복

1. 독서강연을 시작하며 양해를 구했다. 급하신 일이 아니시면 20분 늦게 끝마쳐도 괜찮으시냐고. 이왕 오신 김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그리고 덧붙였다. 저는 청중의 반응을 영민하게 알아차리는 편이라 여러분들이 강연을 시원찮다고 생각하시면 제가 알아서 정시에 마치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에 띌 정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2. 강연은 양해를 구한 대로 예정된 시각보다 20분을 더하여 9시 50분에 끝났다. 한 두 분이 강연장을 빠져나가셨다. 그리고 뜻밖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늦은 시간인데도 자리에 앉아계신 열 두 분이 번갈아가며 내게 질문을 하셨고, 나는 질문들에 정성껏 답변 드렸다. 다행하게도(^^) 내가 답변할 수 있는 것들만 골라서 질문하셨다. 강연 때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들, 이를테면..

매혹적인 조르바

1.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프란츠 카프카의 말. "나는 오로지 콱 물거나 쿡쿡 찌르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읽는 책이 단 한주먹으로 정수리를 갈겨 우리를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하러 우리가 책을 읽겠는가? 한 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만 한다." 정말 그래야만 한다. 인생은 짧고 명저는 많으니까. 자신의 삶이 매혹적인 것들로 가득차기를 바란다면 카프카의 말에서 '책' 대신 다른 것들을 대입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책을 읽는다면, 그 책은 도끼여야 한다. 만약 우리가 영화를 본다면, 그 영화 역시 도끼여야 한다. 하지만 누구나 책을 읽어야 하고, 영화를 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인생 도처에는 멋진 일들이 널렸고, 사람은 저마다 제각각이니까. 2..

선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는 법

1. 봄부터 새롭게 시작할 세미나 의 수업료를 두고 고민했었다. 진행자인 나도 배우는 점이 있을 테고 참가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렴하게 가자는 원칙만 세워 둔 정도였다. 자기계발 시장의 높은 가격대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합리적 가격을 염두에 두고 생각 중이었다. (합리적인 기준이란 것도 주관적이긴 할 것이다.) 30만원, 25만원, 20만원 이렇게 세 가지의 옵션 사이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혜민 스님의 글로써 고민을 종결하였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냥 내가 약간 손해 보면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십시오. 우리는 자신이 한 것은 잘 기억하지만 남들이 나에게 해준 것은 쉽게 잊기 때문에, 내가 약간 손해 보며 산다고 느끼는 것이 알고 보면 얼추 비슷하게 사는 것입니다..

정직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

군복무 시절도 즐거울 때가 있습니다. 화장실에 앉아서 몰래 챙겨 둔 간식을 먹을 때, 10시 취침 방송이 울릴 때, 애인으로부터 편지가 왔을 때 등입니다. 그리고 나의 경우는 부대에서 강연을 하게 될 때도 즐거웠습니다. 강사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종종 강연 기회가 주어졌던 게지요. 강연을 듣고 난 고참들은 나를 불러 '상담' 비슷한 것을 요청하곤 했습니다. 그럴 때에도 나는 즐거웠습니다. 장소는 부대 안이었지만, 그 시간만큼은 의미 있게 보낸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 일화는 훈련소에서의 일입니다. 동기생 P가 제게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애인이 변심할까 봐 노심초사 불안해하던 장병입니다. 삼십 분 가까이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는 그의 말만으로는 애인 걱정을 그리 할 필요가 없다고 생..

도전적인 목표가 필요할 때

▲ ⅹ ▲ ▲ ⅹ ● ● 매일 1시간씩 시간관리에 대한 연구를 하겠다는 나와의 다짐을 실천했느냐 못했느냐를 도형으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3.5일 성공입니다. 지난 일주일 간의 성적입니다. 동그라미는 1일, 세모는 0.5일로 계산한 것입니다. 세모는 정해진 아침 시각을 놓치었지만 한 시간을 꼬박 채운 경우 혹은 정해진 시각에 시작했지만 한 시간을 채우지 못한 경우입니다. 그래도 30분을 넘겨야 세모가 됩니다. 그것이 아니면 모두 엑스입니다. 성공을 한 경우에도 엑스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매일의 수련은 ART100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현재 22명의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ART100 온라인 카페에 완료체크를 하지 않으면 성공했더라도 엑스가 되지요. 이것은 함께 전진하기 위한 규율입니다. 이..

스스로의 삶으로 너를 기쁘게 하라

스스로의 삶으로 너를 열광하게 하라. 신이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고, 꿈꾸는 대로 살아가라. 해야 하는 일을 완수하여 관계에서의 책임을 다하되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면서 너 자신의 기쁨도 책임져라. 누군가가 행복을 가져다 주기를 기다리지 말라.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마음껏 실행하라. 아침 식사를 요리하여 가족에게 선사하듯이 스스로 행복을 창조하여 자신에게 선물하라. 세상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라. 버나드 쇼의 말처럼 그것은 이기적인 병이니 행복을 소비하려고만 들지 말고 행복을 생산하라. 자신을 기쁘게 하는데 성공했다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라. 너의 꿈과 삶의 가치들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말하라. 그가 이해해 주지 않아서 답답함이 느껴지더라도 '역시, 말이 안 통하..

여행은 인생 수업입니다

보보는 2009년 2월 4일부터 3월 3일까지 한 달 동안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일정 중 2/3는 브라질(상파울로, 리오데자네이루, 이과수 폭포)에서 5기 와우팀원들과, 1/3은 캐나다 벤쿠버에서 홀로 여유롭게 보내었지요. 브라질 여행은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개인사가 되었고, 팀원들과의 소중한 이야기를 공유하게 된 아름다운 추억이었고, 여행의 순간 순간마다 삶의 지혜를 얻은 인생수업이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와우팀원들과 함께 진행된 3차례의 수업과 강연이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며 저는 팀원들의 삶에 감동하며 마음으로 울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배웠습니다. 보보의 해피레터 11편은 브라질 여행 중에 느꼈던 몇 가지 단상입니다. 팀원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10개의 단어

내가 좋아하는 10개의 단어 Ver. 2002 3月 재즈, 책, 사람들, 꿈, 열정, 도전, MBA, 여행, 성령 충만, 사랑, 리더십, 행복, 건강, 노래, 자연 Ver. 2006 10月 재즈, 책, 사람들, 꿈, 열정, 도전, 여행, 성령 충만, 사랑, 리더십, 행복, 건강 Ver. 2008 11月 행복, 음악, 책, 성령 충만, 와우팀, 여행, 리더십, 건강, 지식(인), 인정 Ver. 2010 10月 행복, 음악, 책, 와우팀, 여행, 리더십, 건강, 지식(인), 목욕, 프로야구 Ver. 2011 8月 자유, 여행, 책, 글쓰기, 지식, 재즈, 리더십, 프로야구, 내공, 와우수업 좋아하는 단어를 올해(2010) 다시 업그레이드를 했다. 두 가지 점에서 바뀌었다. 1) 추구하고 싶은 단어를 빼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