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 2

어쩐지 뿌듯한 귀갓길

궁궐 답사를 다녀왔다. "계절은 봄인데, 가을 하늘 같아요." 일행 중 한 분이 말했다. 그야말로 화창한 날씨였다. 공기는 맑았고 하늘은 푸르렀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북악산도 희미한데, 오늘은 북한산 비봉 능선이 선연히 보였다. 설명을 위해 사진을 찍어 확대했더니 비봉 위의 진흥왕 순수비가 식별될 정도였다. 하늘의 축복 아래 따뜻한 봄볕과 함께 답사가 시작됐다. 육조대로, 광화문, 경복궁을 걸으면서 '세종의 문화 혁명'에 집중하고자 기획한 답사였다. 종업원이 7천 명쯤 되는 회사의 임원단이 참여했고, 나는 설렘 반 부담 반을 느끼면서 답사를 준비했다. 준비라고 하니 거창한 느낌이 든다. 실상은 1) 늘 진행하던 콘텐츠 중에서 강조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여 관련 내용을 선별하고, 2..

Vita Nova/일지 2026.04.16

벚꽃과 갈매기와 언어적 환대

1.오후 4시의 햇살은 따뜻했다. 와우들과 함께한 1박 2일 MT를 마치고 일행들과 헤어진 직후였다. 곳곳에 벚꽃이 흐드러져 화사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흐린 날씨도 어느새 개어 푸른 하늘이 보였다. 귀여운 에피소드들로 출발선에 함께 서진 못했지만, 우린 같은 시간을 달렸다. 꽃은 거리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새벽 3시까지 우리 숙소에서도 대화의 꽃이 피었다. 작은 소란들로 삶이 분주했던 와우도 먼 걸음을 달려와 함께해 주어 더욱 뜻깊었다. 표현을 하진 못했지만, 한분 한분께 참 고마웠다. 2.이번 MT의 핵심은 마라톤이었고, 귀가하는 길에 택한 원픽 여정은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였다. 느긋하게 거닐다가 갈매기를 말없이 관조했다. 활짝 펼친 두 날개로 활공하는 모습을 시샘하듯 바라보았다. 양파링을 던져주는..

Vita Nova/일지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