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 7

꿈의 목록을 재정비하며

오늘 아침, 내 꿈의 목록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2011년 11월에 작성한 것이고, 두세번에 걸쳐 업데이트한 목록이다. 꿈을 품고 기록했다면 곧장 실행했어야 하건만, 지금까지도 나는 보다 완벽한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 카테고리 별로 구분하거나 빠진 목록이 없는지 검토하느라 실행은 뒷전이었다. 목록을 검토하고 추가하는 일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실행을 내팽개쳤다는 점에서 분명 고약한 습관이다. 그래서 더이상 목록을 들여다보지 않기로 했다. 지금으로부터 딱 일주일 후인 2012년 10월 1일부터는 힘차게 실행해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7일 동안에는 구색을 맞추려고 적어 둔 목표를 솎아내고, 너무 큰 꿈은 작게 쪼개어 볼 생각이다. 오늘은 내 꿈의 목록을 존 고다드의 목록과 비교해 보았다. 그의 목록에서 영..

숙취로 인해 힘들었던 하루

오늘(21일)은 몸이 괴로운 하루였다. 숙취로 인해 하루종일 힘들었다. 어젯밤, 출판사 편집장과의 술자리가 있었고 나는 과음을 했다. 소주와 양주를 섞어 마셨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팀장 한 명이 내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은근히 많이 권한 까닭도 있다. (무너뜨리고 싶은 모범생의 이미지가 내게 있다는데... 글쎄!) 그들과 헤어질 때만 해도 멀쩡한 듯 했지만, 결국 나는 무너졌다. 헤어지고 약 5분이 지났을까, 취기가 올라왔고 속이 복잡해졌다. 어느 골목에서 배수로와 한참동안 대화를 하다가 자다가를 반복했다.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양치를 하고 손만 씻은 후, 나는 뻗었다. 아침에 잠깐 눈을 떴는데. 여전히 속이 괴로웠다. 하루를 시작하려고 몸을 움직였지만 ..

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이 물음 앞에 나를 세웠다. 시시하게 살고 싶지 않다, 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탁월하다는 말을 듣고 싶지만, 우선은 시시하지 않았다고 자평하고 싶다. 나는 시시하게 살고 싶지 않다. 누군가에게 진한 영향력을 미치며 살고 싶다. 누군가가 나로 인하여 삶의 열정, 자유, 기쁨을 맛보았으면 좋겠다. 그것들이 내 안에서 흘러넘치게 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나부터 잘 살아야 한다. 내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리더가 될 수 없다.' 나는 리더가 되고 싶다. 나는 와우와 유니컨들의 리더다. 그들이 나를 만나기 이전보다 멋진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바람을 실현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여기에 나의 고뇌가 있다.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문제가 있다. 그들의 문제는 타성..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노력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요즘이다.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는 수없이 듣고 읽었고, 언젠가부터 내 몸도 과식을 싫어하는 듯 했다. 특히 저녁식사를 배부르게 하고 나면 잠자리에 드는 것이 부담스럽다. 뱃살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멋진 몸매는 아닐지라도 뱃살만큼은 피하자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최소한 저녁식사만이라도 간소하게 하려는 까닭이다. 저녁식사는 와우팀원과 함께 하기로 했다. 그녀는 서른다섯이다. 나는 밥을 먹어도 좋고, 가볍게 끼니를 채워도 좋다는 생각이었다. 그녀는 어떠하지 몰라, 최대한 중립의 입장을 취하려고 노력하며 문자를 보냈다. "저녁식사를 밥으로 먹을까? 샐러드나 베이글 등으로 먹을까? 혹 가볍게 먹을 거라면 여기 베이글과 빵이 맛나서 좀 사갈까 해서." "네. 가볍게 먹는 거 좋네..

6일째 편도선염을 달고사는 중

편도선염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날이 지날수록 세력이 더해지더니 발병 6일째인 오늘, 목이 따끔하다. 침을 삼킬 때에는 식도 전체가 꿈틀거리고 얼굴이 찌뿌려진다. 참기 어려울 만큼의 따가움은 아니지만 침을 삼킬 때마다 아프다. 하지만 나는, 안일함 혹은 아직은 괜찮다는 어리석은 낙관으로 아직 병원에도 약국에도 가지 않았다. 인간의 감정은 복합적이다. 생각이란 것도 비합리적이기 일쑤다. 몸을 아끼는 나의 보신주의 역시 서로 다른 극단의 모습을 갖고 있다. 나는 음식 선택이나 식사량 조절은 잘 하는 편이다. 입이 아닌 몸이 원하는 음식을 먹으려고 하고, 끼니를 거르지 않기 위한 노력한다.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2:3:1로 맞추려고도 한다. 몸이 아플 때에는 나의 보신주의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왠만한 ..

어느 휴일날에 올리는 기도

1. 지난 일주일 내내 일정이 많았다.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분들과의 미팅이 두 번, 광주 전남대학교에서의 강연도 두 번이었다. 4/4분기 강연을 위한 마이크임팩트 스쿨팀과의 기획미팅이 있었고,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카페 오픈을 위한 회의도 있었다. 그리고 유니컨 수업과 와우 수업도 한번씩 있었던 주간이었다. 바쁠 수 밖에 없었던 날들. 나는 정신없이 지내거나, 일정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월요일 아침엔, 친한 친구와 만나 영적인 담소와 비전을 나눴다. 아침일찍 한강변을 달리거나 자전거를 탄 것이 세 번이었고, 끼니도 거르지 않았다. 월요일 저녁엔 친구와 스크린 골프를 치는 것으로, 수요일엔 오랜만에 만나는 4기 와우연구원과 식사를 했다. 편안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2.드디어 휴일이다. 쉬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