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 4

병산서원이 절경을 품은 비결

안동 병산서원의 2층 누마루인 ‘만대루’에 앉으면 멋진 풍광이 펼쳐집니다. 호젓하게 흐르는 낙동강과 병풍처럼 둘러쳐진 절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여름이면 붉은 배롱 꽃이 색채의 아름다움까지 더합니다. 고개를 돌리면 서원의 단아하고 우아한 경내 모습까지 보입니다. 만대루에서의 풍광은 다시 찾고 싶은 절경입니다. 나는 병산서원에 두 번 갔었는데, 다시 그곳이 그리워진 것은 한 달 전 논산의 돈암서원에 들렀을 때였습니다. 돈암서원에도 ‘산앙루(山仰樓)’라는 2층 누각이 있지만, 병산서원의 만대루에서 맛보았던 감동은 아니었거든요. 산앙루는 서원과 어우러지지 않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도 못했습니다. 신축한 건물이라 어찌할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아쉬웠습니다. 산앙루에서 내다본 전망은 손질되지 않은 풀밭과 저 멀리..

카테고리 없음 2013.06.24

피할 수 없는 일을 사랑하는 법

아침부터 엄마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6월 17일은 돌아가신 엄마의 생일이거든요. 21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을 때 나는 중학생이었습니다. 삼십대 중반인데도 여태 ‘어머니’라는 말 대신 ‘엄마’라고 하는 까닭은 살아계실 적에 그리 불렀기 때문이겠지요. 10대부터 엄마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서럽고 속상한 일이었습니다. 마냥 힘들고 불행했던 것은 아닙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슬픔을 조금씩 가져갔고, 나 역시 성장하면서 변화된 삶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불행이나 슬픔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화해의 대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도 내 운명에 맞서 싸운 적이 없거든요. 그저 내 인생에 벌어진 일과 함께 살아왔을 뿐입니다. 돌이키거나 피할 순 없었으니까요. 누구나 자신만의 숙명을 타고납니다. 숙명..

카테고리 없음 2013.06.17

마음편지를 시작하는 포부

나는 끈기가 부족합니다. 하나의 주제로 꾸준히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월요일 마음편지를 어떤 주제로 쓸 것인지에 대한 계획보다는 그저 마음속의 포부를 말씀드리는 것이 나를 살리는 길입니다. 주제는 아주 포괄적이고 모호한 것으로 정해두고서 말이죠. 계획이 나를 구속하는 것이 싫은 게지요. 하지만 책임감 없는 언행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불성실한 사람으로 비치는 것은 더욱 싫기에 3가지의 약속을 드리려고 합니다. 하나, 매주 한편의 글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마음편지 필진이니,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잊으셨군요. 제가 끈기가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그런 사람이 왜 매주 글을 써야 하는 마음편지를 시작했냐고요? 나의 인생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제 인생이 점점 더 아름다워지기를 바랍니다. 인생을..

카테고리 없음 2013.06.10

[독서강연 안내] 렉티오 리딩 (제6기)

저는 매월 마이크임팩트에서 독서 강연을 진행합니다. 강연을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넘었는데, 이제야 블로그에 제대로 소개를 하네요. 새삼 나의 게으름과 미루기가 진상임을 느낍니다. 하지만 저도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실천하는 게 있긴 하지요. 그 중 하나가 독서입니다. 스무살에 시작한 책읽기를 거의 날마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십 육년을 책과 연애하다 보니, 이런저런 할 얘기가 많더군요. 6월의 강연은 10일(월) 저녁에 진행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사이트에서 신청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신청 후에는 이 포스팅의 댓글로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분이 신청하시더라도 반갑게 인사라도 나누고 싶네요. 블로그에 방문해 주는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말이지요. 그나저나 너무 촉박하게 공지를..

카테고리 없음 201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