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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6 내용을 몽땅 잊어버려도 독서를 지속해야 하는 3가지 이유 by 보보 (12)
  2. 2008/07/26 벌레를 향한 믿음, 소망, 사랑. by 보보 (10)

내용을 몽땅 잊어버려도 독서를 지속해야 하는 3가지 이유


                                                           이희석,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中에서

“독서한 내용을 모두 잊지 않으려는 생각은 먹은 음식을 모두 체내에 간직하려는 것과 같다.” - 쇼펜하우어


책을 읽어도 조금만 지나면 책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래도 계속 책을 읽어야 하는지 물어 오는 분들이 있다. “저는 책을 읽는 당시에는 생각도 하고, 뿌듯한 기분도 느끼는데 다 읽고 난 후에는 내용을 하나도 기억 못 해요.”

이것은 독서 강연을 하면서 “좋은 책을 어떻게 고르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다. 어떤 참가자들은 책의 제목조차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이럴 때면, 독서가 과연 필요한 건가 하는 회의가 생겨날 만도 하다.

괜찮다. 책의 내용을 몽땅 잊어버려도 괜찮다. 그래도(!) 책은 읽어야 한다.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그렇지만 책 내용을 모두 잊어버리더라도 반드시 독서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먼저, 한 권의 책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라. 자주 읽지 않는 사람일수록 한 권의 책을 읽고 영원한 유익을 기대한다. 좋은 책이라도 평생 동안 지속적인 유익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책 한 권을 읽고서 수일 동안 즐거운 기분을 누리거나 혹은 당면 과제 하나를 해결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움을 느낄 일이다. 고작 한 권의 책이 더없이 소중한 우리 인생에 유익을 준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고마운 일 아닌가. 아침에 먹은 밥으로 일주일 동안 배부르기를 기대하지 않듯이, 한 권의 책을 읽고서 일 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이 일어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독서의 유익과 효과에 대해서는 한껏 기대하시되, 단 한권의 책에 대한 기대 수준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독서의 힘은 (한 권으로가 아니라) 여러 권의 좋은 책들이 균형 있게 역할을 하면서 발휘된다.

읽고 있는 한 권의 책에 대한 기대가 과하다면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추라. 합리적인 기대 수준이 성과를 고무시킨다. (반면, 기대 수준이 너무 낮은 분들은 아예 책을 읽지 않아 버린다. 이런 분들은 독서의 효용을 과소평가하는 경우다.)


  둘째, 좋은 내용의 책은 우리의 감성을 고양시킨다. 비록 내용을 잊어버리더라도 계속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감정을 지배하는 언어의 힘 때문이다. 언어는 감정을 만든다. 나는 ‘어머니’라는 음성 언어를 듣거나 말할 때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일어난다. 좋은 언어는 좋은 감정을, 나쁜 언어는 나쁜 감정을 만든다. 따라서 훌륭한 정서를 담은 책을 읽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감성이 고양되고 심력(心力)이 강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잭 캔필드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를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세상을 보다 희망에 찬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필자도 이런 종류의 책들로 마음의 힘을 키우고 자존감을 높여 왔다. 특히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높이는 데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가 큰 도움을 주었다.


  셋째, 독서 자체가 지식의 넓이를 확장하는 활동이다. 『학문의 즐거움』의 저자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왜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배움은 지식을 얻는 과정'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지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들려준다. 읽고 배우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잊어버리고 마는 우리들이다. 저자는 그것이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뇌에 축적해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고등학교 때 배운 인수분해를 다시 사용해야 할 때, 우리는 예전에 그 지식을 배웠다는 것을 기억한다. 고등학교 수학 책을 꺼내 다시 공부하자마자 “아! 그렇군. 바로 이거야!”라고 배운 것을 떠올리며 금세 깨닫는다. 그것은 예전에 배운 지식이 무의식적으로 우리 뇌에 자리 잡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처음 인수분해를 접하는 사람보다 빨리 이해한다.

저자는 이러한 측면을 ‘지식의 넓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공부하고 계속 잊어버리는 사이에도 두뇌 속에서는 지식의 넓이가 계속 커져 간다. 독서의 효용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다. 사람은 ‘지식의 넓이’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은 쉽게 이해하고 앎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 필자는 20대 초반에 조선사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지금도 『탕탕평평』, 『토정비결』 등의 책 제목이 기억난다. 그때 읽은 책 덕분에 조선사를 다룬 책들은 낯설지 않고 재밌다. 조선사는 이미 지식의 넓이 안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윌 듀란트의 명저 『역사 속의 영웅들』을 읽었는데, 어떤 챕터는 조금 지루했고, 어떤 챕터는 재미있었다. 특히 이 책의 ‘12장 네로와 아우렐리우스’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예전에 『로마인 이야기』를 읽은 덕에 로마사를 조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그리스 고대사 부분은 지루했다. 생각해 보니, 그리스에 대해 처음 읽는 책이었다. 만약 나의 지식의 넓이가 그리스 고대사를 포함하고 있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역사 속의 영웅들』을 읽으며 지식의 넓이를 키워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절절히 느꼈다. 만약, 이전에 『명장 한니발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 조선사를 알고 있듯이 카르타고의 역사에 이렇게 무지하진 않았을 것이다. 카르타고의 역사가 세세하게 기억나진 않더라도 카르타고의 여러 인물들의 이름이나 주요 사건을 듣게 되면 낯설지 않고 익숙함을 느꼈으리라.

지식근로자들에게는 소소한 교양에 대한 익숙함조차도 경쟁 우위 요소다. 세부적이고 명확한 지식이 아니더라도 ‘아, 그 사람 이름은 들어봤어’ 정도의 익숙함 말이다. 그 익숙함 덕에 덜 당황하게 되고, 전혀 모를 때보다 나은 자신감으로 전진하게 된다. 교양거리와 역사 속의 인물 및 사건에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더 나은 지성을 향한 진보의 여정이 된다. 누군가가 ‘에우리피데스’라는 사람을 살짝 언급하고 지나갈 때, 그 사람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면 아무런 의미도 발견하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버리게 된다. 하지만 그리스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유명한 시인이라는 것 정도만이라도 알고 있으면 이 낯선 이름이 언급되었을 때에 텍스트를 보다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익숙함은 필자에게 독서의 재미를 안겨다 주었고, 독서의 재미는 보다 빠른 지식의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익숙함이 주는 유익은 ‘흥미를 따라가는 책 읽기’를 통해 만끽할 수 있다.

조선시대 역사에 대한 나의 약간의 지식은 어디에서 왔는가? 독서에서 왔다. 다방면에 걸친 나의 무지는 어디에서 왔는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비독서가 하나의 원인이다.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지식의 넓이’를 끊임없이 넓혀 가고 싶다. ‘지식의 넓이 확장하기’는 요즘 내 공부의 화두 중 하나다. 『역사 속의 영웅들』은 역사에 대한 ‘지식의 넓이’를 이전보다 더욱 넓혀 준 고급 텍스트였다.


“지식의 넓이는 계속 공부하고 잊어버리는 사이에 두뇌 속에서 자연스레 키워진다.”

- 히로나카 헤이스케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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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enie 2007/05/30 10:1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우연찮게 검색해서 들어왔는데,
    독서에 대해 게으른 제게 좋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오늘 바로 독서를 시작해야겠습니다. ^^;

    • 보보 2008/07/27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아가다 문득 스쳐 지나간 인연.
      인연이라 하기에 찰나의 만남일지라도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만은 전하고 싶네요. 열심으로 독서를 하시든, 그렇지 않으시든 삶의 모든 순간이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기원 드려요~ ^^

  2. 김소라 2008/07/26 12: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독서강의를 하고 있는 저이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독서의 필요성, 효용, 해야할 당위성들을 잘 정리해놓으셔서... 제가 하는 일에 너무너무너무나도 도움많이 도어요.
    책도 나오나봐요... 또 저의 필독서가 추가되겠군요,,,
    항상 글로써 제게 힘을 주셔서...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감사감사!!!

    • 보보 2008/07/27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독서에 대한 이야기는 소라님께 도움이 된 것 같네요. 그렇게 생각하니 저 역시 기쁩니다. 책은 8월 초에 출간될 것 같네요.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제게 큰 기쁨일 거예요. ^^

  3. 2008/07/26 22:5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07/27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 워크숍 때 얘기 많이 나누지 못한 것은 나도 아쉽네.
      꼭 이번 코칭이 아니더라도 만나거나 얘길 나눌 기회는 있겠지? 없으면 우리가 만들면 될 테고.. ^^

      블로그에서 자주 보자. ^^ 독서든 뭐든 고민이 있으면 함께 나누고 말야. 주말이구나. 편안한 쉼이 있는 여유로운 주말이 되길.. ^^ 또 놀러오숑~!

  4. 세계평화 2008/07/28 20:5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책~ 기대되는데요! 출간 즉시 서점으로 달려갈게요~^^*

    • 보보 2008/07/28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 출간일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지요. ^^ 이를 생각하면 신이 납니다. 그러면서도 정말 나오나요, 하고 하나님께 여쭙기도 하지요. 아마도 서점에 책이 깔려야 실감이 날 것 같습니다. 출간되면 블로그에 공지하겠습니다. ^^

  5. 2008/07/31 11:4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07/30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억하고말구요. 이름을 딱 보고 척 하니 떠올렸는 걸요. 얼굴도, 강연을 듣는 모습도, 친구랑 마지막에 떠나는 모습도.

      곧 공지 메일 드리겠습니다. ^^ 재촉(^^)해 주어 고마워요. 책에 대한 관심도 왜 이리 감사한지요. 호호.

  6. 2008/08/05 22:2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08/04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영아, 안녕? 여기서 만나니 또 다른 반가움이 있네.
      너를 잘 기억하고 있지. 첫째 날엔 5조, 둘째 날엔 6조였던 거 같구나. 맞니? ^^ 나 역시도 고맙다. 아주 열심히 경청해 주어서 말야. 수영이 같은 학생들이 있어서 강연할 때 힘을 얻을 수 있거든.

      독서를 좋아하면 나의 책도 한 번 읽어 보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건강하고 행복하길... 수업 때보다 훨씬 더 행복한 날들을 보내기를 기원한다. 또 놀러오숑~ ^^


으악!

온 몸이 간지럽다. 벌레가 온 몸을 훑고 지나는 듯한 느낌에 몸 이곳저곳을 긁는다.
벌레가 아님을 확인하며 안심하고 나면 이내 다른 곳이 간지러워진다. 또 긁적긁적.
바닥에서 벌레가 기어올까 봐 나 지금 의자 위에 두 다리를 들어올려 글을 쓰고 있다.
에공. 미치겠다. 나의 1/500 밖에 안 되는 조그만 놈 때문에 쪼그려서 글을 쓰는 모습이라니.

이것은 돈벌레를 나의 두 눈으로 확인하고 난 다음의 증상이다.
난 무지막지하게 벌레를 싫어한다. 솔직히 조금 무섭기도 하다.
깬다. 이 말은 7년 전, 여자 후배들이 나를 보며 했던 말이다.
장난으로 내게 벌레를 던졌는데, 내가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던 게다.

내가 봐도 깬다. 그런데 난 정말 머리가 깨질 만큼 벌레들이 싫다.
바퀴벌레, 송충이, 돈벌레... 으악! 그 중에 제일은 돈벌레다.
이 놈들은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인 사랑으로도 정말 극복이 안 되는 놈이다.
발견한 지 15분이 지난 지금도 나는, 벌레발견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니 말이다.

믿음...
'얘들은 날 헤치지 않아.
얘들의 장점도 있어. 달리기도 잘 하고, 겸손하여 자신을 빛 가운데로 잘 드러내지도 않지.'

이렇게 노력해 본다. 그러나 그놈에 대한 좋은 믿음을 가지려는 노력도 헛 되다.
결정적으로, 그 놈들을 믿기엔 생김새 자체가 너무 흉악범이다.

소망...
'곧 사라질 거야.
아마 얘가 이 집에 남은 마지막 놈일거야.
나는 그저 강철중처럼 이 한 녀석만 잡으면 돼.'
"난 깡패 잡을 때, 그 놈이 이 세상 마지막 깡패라고 생각하고 잡아."

이렇게도 노력해 본다. 그러나 그들의 수 많은 발로 재빨리 사라질 거란 희망 역시도 헛되다.
결정적으로, 이 소망에 대한 근거가 코딱지만큼도 없는 것이다.

사랑...
'모든 것은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어.
두렵고 화가 나는 것은 그 녀석에 대한 사랑을 거두었기 때문일 수 있어.
아직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사랑하기를 선택해 보는 거야.'

나의 마지막 노력은 사랑이다. 그러나 이것은 미친 짓이다.
결정적으로 두려움은 사랑과는 상극이다. 나는 그 놈들을 무서워하고 있단 말이다!

결국 나는 도망, 회피, 주저함을 택하고 만다. 벌벌 떨림은 그 결과다.
가슴을 쓸어내린다. 몇 십 분 동안 긴장했더니 온 몸이 경직되어 있었던 게다.
심호흡을 하고, 시계를 본다. 너무 무서워할 필요도 없고,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나는 기분 전환을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고, 잠깐동안 글쓰기를 즐기고 싶을 뿐이다.

며칠 전, 잠을 자다가 깼다. 불을 켰다. 천장에 손가락 크기 만한 돈벌레가 기어다녔다.
굉장히 빠른 속도였고, 나는 그 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살충제를 뿌려댔다.
침대 옆으로 떨어졌다. (침대 위로 떨어졌으면 난 기절했을 게다. 참으로 천만다행이다.)
침대 위로 기어올라오지 못하도록 침대와 벽 사이의 틈이란 틈은 모두 살충제로 도배했다.
다시 침대 아래에서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침대 안으로 마구 뿌려댔다.
한 통을 다 썼고 예비용으로 사 두었던 것도 절반 이상을 썼다.
그 놈은 침대 구석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죽어 있든, 살아 있든. 죽었기를 바란다.

무섭다. 정말 이사 가고 싶은 심정이다.
농담하지 말라고, 무슨 벌레 한 마리 때문에 이살 가냐고
핀잔을 줄 지도 모를 일이지만 난 진심이다. 정말 이사가고 싶다.
그만큼 충격이 컸고 두려움은 오래 남았다. 으악! 이러고도 내가 남자라니.
부끄러워서 글을 지울까, 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느낌 처음이야.'

돈벌레는...
나의 청소 스킬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자존심에 상처를 준다.
그 무시무시한 생김새로 나를 압박해 시각적 공포를 준다.
그 수 많은 발로 신출귀몰하여 사망 후에도 상상적 후유증에 시달리게 한다.

오늘의 그 놈은 잡지를 던져서 죽였다.
그 놈을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잡지는 통째로 버렸고 남은 사체는 아직 처리 전이다.
큰 마음 먹고 걸레로 닦고 걸레 역시 버려야지.
이러니까 나 완전 소심쟁이에 낭비벽 심한 결벽증 환자 같다. 맞다.

그러나, 100% 맞는 것은 아니다.
벌레 앞에서 소심쟁이가 되고, 벌레 잡은 물건은 갖고 싶지 않은 것이다.
물론 버리려고 아끼던 걸레를 사용한다. 읽었거나 불필요한 잡지를 재활용한다.

아!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
결국 글쓰기로도 진정이 되지 않는 나.

이제 남은 희망은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있다.
첫째 희망은 나의 아내가 될 사람이 이 글을 읽지 않기를.
둘째 희망은 읽은 분들 중에 돈벌레 퇴치법을 아는 분이 있기를.
셋째 희망은 돈벌레 중 글 읽을 줄 아는 놈이 이 글을 읽으며 나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를.

이 좋은 새벽에 저 나쁜 녀석과 함께한 한 시간... 으... 괴롭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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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뜻 2008/07/26 09:2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두 눈 질끈 감고 몇 가지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자꾸 글과 사진이 같이 나와서요. ㅠ_ㅠ

    돈벌레는 빛과 양파냄새를 싫어한다고 하네요.
    습기가 많은 곳에 자주 출몰한다고 하니,
    집 안을 뽀송뽀송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요즘 비가 많이 와, 집 안에 습기가 많을테니 말예요.

    양파껍질을 벗겨서 잘라, 침대 밑이나 구석에 놓아두면,
    벌레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단, 일주일 간격으로 양파를 갈아주어야 한다는^ ^*
    제가 초등학생일 적에, 노오란 은행나무 잎을
    실내화 주머니에 이만큼 담아온 적이 있거든요.
    바퀴씨는 은행나뭇잎을 싫어해~ 이 말을 듣고 실험해보려구요.
    신기하게도, 바퀴씨와는 안녕했어요.
    은행나뭇잎이 어찌나 신통해 보이던지..
    양파도 돈씨와 안녕하게 해주길 부디 바래요. ㅠ_ㅠ

    다행인 것은..
    돈씨(그리마)가 해충이 아니라 익충이라네요.
    바퀴씨를 잡아 먹는대요. 으악. 도대체 어떻게??
    과학적 근거가 있는 지식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놀란 마음 진정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급히 올려 봅니다. ㅠ_ㅠ
    아이구야.. 벌레 정말....
    정말 놀라셨겠어요. 정말 놀라셨겠어요 ㅠ_____ㅠ

    그리고.. 그렇게 '깨진' 않아요. ^ ^*
    사람다운 모습.

    (배경음악이 제 맘을 더욱 뭉근~하니 애태우네요.
    얼마나 놀라셨을까.. 으아아아아아아악!!!)

    • 보보 2008/07/27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제 희망의 불꽃을 살려 주셨네요.
      집안 뽀송뽀송, 빛 활짝, 이 두 가지의 방법을 써야겠어요.
      그래서, 지금 보일러를 가동시켰습니다. 습기를 없애려구요. ^^

      고맙습니다!

  2. 혁군 2008/07/26 14:3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으흐흐흐흐흐... 크크크크크....

    • 보보 2008/07/27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뭣이냐! 이 응큼하고 음흉한 웃음은? ^^
      누가 그랬을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견된 돈벌레... 혹시 자네가 푼 거 아냐?

  3. 민성 2008/07/26 16: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ㅎㅎㅎ 왜 이 글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걸까요?
    아... 이 말이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돈벌레 = 집에 이 벌레가 많으면 돈을 많이 벌게 된다. ... 뭐... 이런 속설이 있다는거.
    팀장님 떼부자 되는거 아니에요? 흐흐

    • 보보 2008/07/27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아무래도 너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네.
      그런데 왜 기분이 좋아지는 걸까? ^^

  4. 2008/08/08 14:2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보보 2008/08/09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현아... 그래도 새는 벌레보단 좀 낫지 않니?

      하긴, 누가 나더러 벌레는 쥐보다는 낫지 않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을 것 같네. ^^ 그럼 넌 산에는 어떻게 가니? 산새들이 지저귀는 산 말야. 갑자기 궁금해져서. ^^

  5. 전승연 2008/08/12 10:3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ㅎㅎ 한국리더십센터를 통해 보보님의 글을 읽고 이곳까지 와서 지속적으로 보보님이 쓴 글을 읽고 있는데..
    이글은 완전 웃기삼. ㅋㅋㅋ 일하다 말고 혼자 계속 피식피식,,,,
    돈벌레와 기분좋게 동거동락하는 그날을 위하여..아자아자~!! ㅋㅋ
    p.s 빨리 이사하게요~ 뽀송뽀송한 집으로..^^;

    • 보보 2008/08/12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뭐가 웃긴가 하여 저도 다시 슬쩍 훑어보았는데 조금 웃기긴 하네요. ^^ 일 하셔야 할 텐데 계속 웃고 계시니... ^^ 그래도 한 바탕 웃고 나면 일도 더 잘 되지요? ^^

      지속적으로 글을 읽어 오셨다는 말을 들으니 괜히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앞으로도 종종 댓글 남겨 주세요~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보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