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2014 월드컵 조편성을 보며

카잔 2013. 12. 7. 07:41

 

어제 저녁, 헤어컷을 하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편성을 한다는 소식을 TV를 통해 들었습니다. 벌써 그렇게 됐나? 월드컵이 언제 개최되지? 월드컵이 열리는 해를 계산할 때마다 원점은 2002년입니다. 4의 배수를 더하니, 2014년이 되더군요.

 

아하! 내년이구나. 벌써 또 4년이 흘렀구나.

 

주기적으로 세월의 빠름을 알려주는 시기와 사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기일을 맞거나 연말이 되면 '벌써 한 해가..' 를 생각하게 됩니다. 지인의 자녀를 만나면 또 얼마만에 본 것인지를 헤아립니다. 아이가 훌쩍 커서 세월이 무서워서요. ^^

 

세월을 알리는 신호 중에 가장 주기가 긴 것이 4년이 아닌가 합니다. (월드컵과 올림픽이 4년인데, 이보다 더 긴 주기를 가진 반복적인 사건이 있나요?) 4년 동안 무엇을 했나, 하는 자조감이 들기도 전에 그저 현재 내 삶을 지나가는 것들을 음미하리라, 다짐했습니다.

 

최고의 삶의 태도가 어떠한 것인지를 꼽는다면

'현재로의 몰입' 을 빼고서는 목록을 완성할 수가 없을 겁니다.

 

월드컵 조편성은 밤사이 '잘' 끝났습니다. 정말 잘 끝났습니다. 얼마나 큰 행운인지는 두번째 이미지 속에 표시된 괄호 속의 숫자를 확인하시면 되겠지요. 죽음의 조는 D조와 G조로 보이네요. 우리는 어떤 조라고 부를까요? 행운의 조, 좀 어색하지만, 생명의 조? 

 

 

 

살다보면, 대진운이 좋을 때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때마다 행운 혹은 불운이라 부르며 웃고 웃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은 상황과 우리의 합작품입니다. 상황 만으로 결과를 맺을 수는 없으니 실력을 키우고 노력을 더해야 합니다. 

 

월드컵 조편성을 보며, 그래도 불운보다는 행운이 좋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년도 내 삶의 조편성은 어떻게 될런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지 실력을 키우고 노력을 더할 수는 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든지 존재합니다.

 

조편성 표를 바라보며, 나라를 대표한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만큼이나

나도 내 삶과 가족을 위해 노력해야지, 하며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