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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해당되는 글 2건


홀로 있음이 좋다.
홀로 살다보니 그런가 보다, 라는 생각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나의 친구는 홀로 살다 보니 늘 외롭다고 말한다.
그의 엄살을 걷어내어 '늘 외롭다' 대신 '자주 외롭다'고 생각하더라도 그와 나는 다르다.
홀로 있을 때, 그가 자주 외롭다면, 나는 자주 행복하다. 
기질에서부터 뭔가 다른 것이 있다.

홀로 여행하는 것이 좋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권하지만
홀로 떠나보니 말하지 못해 답답하고 외롭더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 비하면, 확실히 나는 홀로 잘 다니는 편이다.
중국에서의 한 달 동안 홀로 배낭여행을 했고
캐나다 벤쿠버에서 일주일 동안 홀로 지냈다.
며칠 전, 홀로 몽촌토성에 가서 한적한 시간을 보냈다.

홀로 여행할 때, 나는 전혀 외롭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70~80%는 자유롭고 편안하다. 20~30%는 외롭고 누군가가 그립다.
수치는 상황에 따라 변하고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그저 그런 풍광을 보다가도 최고의 장면을 만나면 누군가와 함께 보았으면 한다.
모든 사람들과 떨어져 있고 싶을 때에도 1~2명의 친구 얼굴이 떠오를 때가 있다.

고독에 대한 갈망. 그리고 함께 있음에 대한 갈망.
내게는 두 가지의 갈망이 뒤섞여 있고, 함께 있음에 대한 갈망이 아주 조금 더 큰 게다.
함께 있음에 대한 갈망이 아주 큰 사람에게도 고독과 개인 공간은 필요하다.
결혼이라는 최고의 밀착 관계 사이라고 해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고독에 대한 갈망이 아주 큰 사람에게도 함께 있음과 사랑으로 하나됨은 필요하다.
홀로 최고의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라고 해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연인 사이에서 이 두 가지 갈망을 지혜롭게 채워주는 것은 예술에 가까운 지혜다.
20대의 나는 사랑의 관계가 밀착 관계로만 이뤄지는 줄만 알았다.
연인을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에서 하늘을 나는 새의 자유로움이 얼마나 필요한지 몰랐다.
사랑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노랫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뒤늦게서야 깨달았다.
또한 우정 사이에서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이제서야 깨닫는다.
세상에는 말을 섞으며 친해지는 사람이 있으니 나는 '함께 있음'을 연습하고 있다.

나는 참 복잡하다.
소수의 친구 녀석과는 무한히 함께 하고 싶고,
대부분의 모임이나 누군가와 함께하는 자리는 피하고 싶으니 말이다.
누가 나의 이 두 가지 갈망을 절묘하게 채워줄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분명 고독과 함께 있음의 최고 장점을 동시에 채워 주신다.
돌이켜보니, 하나님께로부터 나의 두 가지 갈망이 모두 채워졌을 때,
내 연인의 두 가지 갈망을 보다 잘 채워 주었던 것 같다.

어떤 이는 배우자가 지닌 고독의 갈망을 무시하여 그를 질식시킨다.
어떤 이는 배우자가 지닌 함께 있음의 갈망을 채워주지 못해 그를 고립시킨다.
나는 배우자의 두 가지 갈망을 모두 채워주는 예술 같은 지혜를 발휘하고 싶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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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복과 근심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 데서 생긴다.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 <숫타니파타> 중에서


*

베트남 여행 중에 읽은 책에 나온 구절이다.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현대 문명은 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동시에 고요히 생각하는 시간을 앗아가 버렸다.
지혜로워지고 싶은 내가 지켜야 할 것은 고독의 시공간이다.

어떤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명품 하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해."
들을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어느 날 내가 그 친구 생각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 명품 하나 정도는 중요한 자리에 나갈 때 필요할 지도 몰라.'
복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그저 그 자체로서 검소함을 갖춰야겠다.
보다 나은 액세사리를 사는 데에 보낸 시간들 중 많은 부분은
고요히 생각하는 시간으로 바꾸고 싶기 때문이다.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를 두어야겠다.
내가 연약한 성정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영향을 받나 보다.
아니면, 나의 신념을 꿋꿋히 지켜가는 강직한 사람이라도 되고 싶다.

정직하고 신실한 친구를 사귀고 싶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면 그런 친구를 알아볼 수 있을테지...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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