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빵만이 아니다. 마음 속에 답답함(일을 하면 될 터인데, 왜 이러지?)을 안고 건네는 빵은 그들에게 배고픎의 해갈 이상을 주지 못한다. 그네들의 힘겨운 삶과 절망을 이해하려는 마음 없이 '그래, 뭐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 골치 아프니 외면하는 것이다. '세상이 힘드니 그런 사람 많겠지요. 저도 압니다" 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소수이든, 다수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의 어깨 위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을 이해하려면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지를 헤아려야 한다. 나의 생각과 환경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환경을 감안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거듭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