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이비드 실즈의 책 제목이다. 나는 실즈의 전작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를 힘들게 읽었다. 내용은 좋았으나, 묘하게 잘 읽히지 않았다.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도 힘겹게 읽기는 마찬가지인데, 두 권 모두 어려운 책이 아닌데 무엇 때문일까. 책 속 두 구절에서 힘겨움의 원인 하나를 찾은 느낌이다. 실즈 : "나는 본문이 전혀 나뉘지 않은 책은 정말이지 거의 읽지 못한다." (p.200) 실즈 : "나는 가끔 앞에서 뒤로 읽기를 멈추고, 뒤에서 거꾸로 읽어 온다." (p.201) 나의 낮은 가독력은 낯선 작가들 때문은 아닐 것이다. 평균 독자들보다는 작가들 이름이나 작품명을 아는 편이니까. 실즈는 내용이 쭈욱 이어진 책보다 번호로 내용이 나뉘어진 책을 훨씬 잘 읽는다고 했다. 그와 달리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