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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에 해당되는 글 4건


어느 아파트 상가 1층, 불꺼진 부동산 중개업소의 유리 벽에는 "아파트 투자의 전당"이라는 카피가 붙어 있었습니다. 전당은 '높고 크게 지은 화려한 집'이란 뜻인데, 부동산은 5평 남짓 되는 작은 규모인데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럴싸한 이름을 갖다 붙이기는 쉽습니다.

자기경영전문가라고 이름을 붙이기는 얼마나 쉬운지 모릅니다. 독서코치는 또 어떠한지요? 부동산 중개업소를 보며, 나의 간판에는 거품이 없는지 살피게 됩니다. 내다 걸어놓은 간판과 내부의 실제 사정이 차이가 없으면 참으로 좋겠지요. 

간판(名)이 앞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실(實)이 앞서는 이도 있습니다. 이름을 내세우는 것이 수월한 사람이 있는 반면, 그것이 참 민망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것이 옳다 할 수 없습니다. 자기 기질을 따라 살되, 부족한 것을 채워가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너는 실이 없으니 허풍이다, 너는 명을 세우지 못하니 고리타분하다, 고 서로 타박할 일이 아닙니다. 타고난 기질과 반대로 살면 스스로 시들게 됩니다. 자연스레 간판을 앞세우게 되는 이들은 앞으로도 그리 살고, 내실을 다지게 되는 이들은 앞으로도 그리 사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명실상부가 중요함을 명심하여, 종종 자신이 내다 건 간판과 걸맞는 일을 하고 있는지 살피며 부단히 내실쌓기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내실에 걸맞는 세상과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피며 세상의 알 권리에 화답해야 할 것입니다.

2주 전, 갤러리아팰리스 내 수영장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수영하러 갔지만, 그냥 되돌아와야 했습니다. 풀(pool)에 물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질 개선을 위하여 5일 동안 영업을 하지 않는다네요. 고품격을 지향하는 오피스텔인데, 명성에 걸맞은 내실을 갖추려는 노력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 오피스텔은 올해 지하주차장 바닥 공사를 마치기도 했고,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바닥의 타일공사도 끝냈습니다. 갤러리아팰리스는 '유리로 둘러싸인 궁전' 정도라 풀이될 텐데, 이름에 걸맞은 내실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사뭇 감동했습니다.

정말 궁전처럼 화려해서가 아니라, '부지런한 노력'이 나의 '게으름'과 대조를 이루어 내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겁니다. 내 삶에도 부탁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명실상부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 다오. 그리고 스스로 결심합니다. 꼭 그러겠다고.

입주민들의 불평 때문에 마지못해 시작한 개선이었는지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나는 내 삶으로 돌아와 '자발적인 개선'에 들어갔습니다. 나름 괜찮지, 라는 타협은 나를 탁월함으로부터 점점 멀게 할 뿐입니다. 타협 대신 스스로 세운 기준으로 정직하게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타인을 대할 도구는 관대함이어야 하고, 나를 돌볼 도구는 엄격함이어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서로 뒤바뀌면 혼란과 정체가 생깁니다. 빨간색 신호에 차들이 출발한다고 생각하면 쉬이 이해됩니다. 관대함과 엄격함의 사용대상을 뒤바꾼 채로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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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안녕하세요? 저는 2007년 1월에 회사를 나와 올해로 5년 차 1인기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있고 종종 자기경영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하며 지냅니다." 얼마 전에 나를 소개할 일이 있어 시작한 말입니다. 이 즈음에서 끝냈으면 좋았을 텐데,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아직 전문성을 갖지 못해 고만고만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는 매번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낮추어 표현한 것 같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다르게 생각하면서 겉으로만 낮추었던 것은 아닙니다. 나는 꿈이 큽니다. 내가 다루는 주제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나의 낮춤은 원대한 내 꿈에 견주었을 때의 당연한 반응입니다. '아직 멀었구나, 하는 마음이 나를 강하게 사로잡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나의 속마음까지 알 순 없으니 종종 오해가 발생합니다. 나를 초보 강사로 생각하시는 겁니다. 밥벌이는 돼? 라는 식으로 물으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최근에는 제게 외부에서 강연 의뢰나 칼럼 청탁이 들어오는지, 묻는 분도 계셨습니다. 제가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긴 했지만, 2년 넘게 나를 알고 있던 분의 질문이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사실 당황하기 시작한 것도 최근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나의 형편을 걱정해 주는 말들에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표현에 따라 살짝 자존심이 상한 일도 있었지만, 실제 저의 활동 수준보다 다소 낮게 평가받는 것은 대체로 좋았습니다. 마음이 편했으니까요. 

이제는, 나에 대한 낮은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아니,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습니다. 나는 '유니크컨설팅'의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콘텐츠로 강연을 하고 싶어하는 4명이 파트너로 들어왔습니다. 또 다른 2명도 입사를 원했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 좀 더 머무는 것이 좋을 듯 하여 말렸습니다. 그들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내년에 합류하는 것이 더욱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지금 바로 합류하고 싶다는 메일을 받아서 고민 중입니다.
 
나를 믿고 달려든(^^) 그네들의 결정이 옳았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들의 신뢰에 대한 책임감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게를 하나 물려 주었는데, 그 가게가 꽤 괜찮은 가게여야 아버지의 마음이 편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꼭 그 마음입니다. 유니컨(유니크컨설팅 컨설턴트들의 애칭)들이 어디 가서, 나 '이희석'이란 사람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제 마음입니다. 

제 생활에 변화가 찾아들었습니다. 2009년부터 월 6회, 2010년에는 월 4회로 강연 제한 횟수를 점점 줄여왔습니다. 바빠지고 싶지 않았고 와우스토리연구소에 집중하고 싶었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일에 좀 더 시간을 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노력으로 2008년도에 150회 정도 했던 강연을 2010년에는 1/3 정도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거의 모든 강연 의뢰를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줄이는 것은 쉬웠는데, 늘리는 일은 어려운 듯 합니다. 강연을 많이 해야 유니크컨설팅의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들어오는 강연을 왠만하면 진행하려는데, 현재까지 5월에 8회의 강연이 잡혔습니다. 제가 추구하던 삶의 방식에 비하면 이미 많은 횟수지만, 회사 대표로서의 마케팅 역할을 생각하면 여전히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강연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모양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고 싶지 않으니까요.  

돌이켜보면, 강연을 줄여 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회사 동료의 강연 부탁을 거절하는 일도 어려웠고, 수입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가치에 집중하려고 노력한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강연 횟수를 줄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주었으니까요. 나는 더 성장했는데, 강연은 줄어드는 현상을 보며 묘한 쾌감도 느꼈습니다. 내가 살고 싶은 모양대로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기쁨이었습니다.

강연을 늘려가는 일도 노력하면 될 것입니다. 마케팅이 주요 목적이니 강연이 아닌 다른 방법들도 시도해야지요. 명함을 내밀며 "나는 이런 일을 합니다" 라고 말하며 강연을 부탁하거나 나를 알려 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잘 하고 싶습니다. 민망한 것도 처음에만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자신감도 있습니다. 8번의 강연 횟수가 문득 갑갑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새로운 것에 잘 적응하는 나이니까 금방 익숙해질 것입니다. 

나는 좋은 가게를 물려 주고 싶은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파리 날리는 가게가 아닌, 손님이 북적대는, 게다가 오는 손님마다 음식 맛과 서비스가 좋다고 칭찬하는 그런 가게 말입니다.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맛난 음식과 친절에도 힘써야 하고 가게를 알리는 활동도 해야겠지요. 나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활동도 하려 합니다. 이 글을 쓰자마자, 이런 생각이 찾아듭니다. '묵묵히 실력이나 쌓는 게 최고지!'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지금의 제게 적합한 말은 아닙니다.

제 목표는 '명실상부'입니다. 적어도 강연 의뢰가 들어오고 있긴 합니까, 라는 질문은 듣지 말아야지요. 빠르면 올해 통산 강연 경력이 1,000회를 넘어설 것 같은데, 그런 사실과는 너무 다른 질문이니까요. 제 이름에 거품이 생기기를 바라는 것도 절대 아니지만, 잘못 알려지는 것도 지양해야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youniqu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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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며칠 전, 2010년 독서를 결산하는 나만의 '올해의 책' 선정을 했었지요. 선정 기준은 '제 삶에 영향력을 미친 정도'입니다. 저는 '앎'보다는 '삶'에 미친 영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윗'이라는 필명을 쓰는 블로거는 "앎의 크기가 곧 존재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말을 대문에 걸어 두었는데, 저에게는 절반 정도만 들어맞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저는 앎과 실천 사이의 거리가 꽤 큰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실천의 크기가 존재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제 블로그의 어떤 글이 실천이 아닌 바람을 말하는 글이라면, 그것은 아마 실제의 제 존재보다 조금 나은 모습일 것입니다.

'올해의 책'을 선정한 포스팅 제목을 <2010년 올해의 책>이라 하지 않고, <나를 감동(感動)시킨 책들>이라고 하였습니다. 목록이 나를 감(感)하고 동(動)하게 만들었던 책들이기 때문입니다. 감동의 사전적 의미는 깊이 느껴 '마음'이 움직인다는 뜻이지만, 저는 느끼어 '몸'을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의미로 썼습니다. 언어의 사회적 소통 기능을 반(反)했지만, 머리와 마음 속에 머물러 있는 지식을 손과 발로 끌어내려는 제 의도에는 잘 합(合)하는 변용입니다. 목록이 매우 주관적이다, 라는 말입니다. 제가 뽑은 목록은 올해 출간된 저서가 아니란 점에서, 많이 팔린 책이 아니란 점에서, 언론사의 목록과는 다르니 주관적이지요. ^^

'올해의 책'이라는 제목의 글을 여러 개 읽으며 몇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 3가지만 언급하고 물러갑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1. 올해의 책 ≠ 베스트셀러

국민일보의 박동수 기자님은 12월 24일자 칼럼에서 "올해의 책 선정엔 여러 기준이 적용될 수 있지만 판매 부수가 가장 중요시돼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고 썼습니다. 저는 판매 부수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들이 판매 부수와는 무관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005년과 2006년 연말, 직접 올해의 책과 베스트셀러와의 연관성을 비교해 본 적이 있습니다. 출판저널와 3개 메이저 언론사의 '올해의 책'으로 공동으로 선정된 책에는 『블루오션 전략』이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와 같은 대박 베스트셀러가 있는가 하면, 『대담』이나 『강의』 와 같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책들도 있습니다.  『대담』의 한 해 판매부수는 8,000부 정도였습니다. 책을 출간한 출판사의 팀장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니 크게 틀리지 않을 겁니다. 저도 그 해 『대담』을 읽었지요. 매우 유익한 책이었는데, 적게 팔려 아쉬워했던 마음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올해의 책은 베스트셀러와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2005년도의 경우, 올해의 책 10권 중 4권이 베스트셀러라고 불릴 만한 판매부수였습니다. 많이 팔리지 않아도 좋은 책이면 올해의 책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판매부수는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아니라, 고려할 여러 기준 중의 '하나의' 기준입니다. 

신간은 매혹적이지만, 그래서 고약합니다.
고전을 향한 관심을 앗아가기 때문입니다.



2. '올해의 책'을 바라보는 태도 한 가지

우리는 콜럼버스에게 "왜 오세아니아주는 발견하지 못했냐?"고 따지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매체에게서 '궁극의 리스트'를 기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진보성향의 언론사와 보수성향의 언론사가 선정한 목록은 당연히 다릅니다. 과학잡지와 인문계열의 교양지가 선정하는 목록도 다를 수 밖에 없지요. 독자로서 목록의 균형을 요구할 때에는 분별있게 요청해야 합니다. 그들의 정체성을 흔드는 균형이 아니라, 그들의 전문 분야 내에서의 치우침이 없는 목록을 요청해야 합니다. 어설픈 균형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치열함에 가까운 성실함을 요구하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각 매체의 성격과 특징을 잘 파악하는 혜안이 아닐까요? 그리고 나에게 결여된 부분이 있음을 깨닫고, 그것을 보완해 주는 매체를 찾아내는 열정과 열린 마음 아닐까요? 과학도를 꿈꾸는 대학생이 뽑은 올해의 책 목록을 보며 '너는 왜 인문학이 없냐?'고 지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질문이 부드러운 권면 정도면 좋겠지만, 균형을 잃었다는 꾸짖음이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생의 어느 시기에 극단을 향한 몰입이야말로 우리에게 성장을 안겨다 줍니다. 진정한 균형은 서로 다른 양 극단으로의 몰입을 통해 이뤄지는지도 모르지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물에 가서는 숭늉을 찾고,
방앗간에 가서는 떡을 찾는 상식입니다.



3. 제목을 기억해 두는 것보다 유익한 것

좋은 책의 제목을 알아두는 것은 유익한 일입니다. 책을 읽을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그것 자체로도 이야기꺼리 하나를 더 가진 셈이니까요. 그런데 독서가들 중에는 책의 제목을 아는 지식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지식보다 앞서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독서에 관련된 책을 출간한 저자들 중에도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책의 목록을 수집하는 일을 멈추고, 책 한 권을 잡아 진중하게 읽는 것입니다. 진짜 실력을 키우고, 지성인의 사고력을 갖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면 말이죠. ^^ 

명실상부는 전문가의 도덕이요, 목표입니다. 
이름과 내실의 균형을 추구합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와우팀장 이희석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 명실상부(名實相符) : 이름과 실상이 서로 꼭 맞음

3년 가까이 명함 없이 지냈다.
외부로 나를 알리는 것보다 내실을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진 것을 예쁘게 포장하는 방법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더욱 깊게, 정확하게 만드는 일에 관심이 '가는' 편이다.
만약, 내실을 기하는 일에 관심을 '쏟았다'라고 표현한다면, 그건 내게 맞는 표현이 아니다.
나도 명성을 얻고 싶고, 돈을 벌고 싶기 때문이다.
다만 돈과 명성을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얻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내실을 쌓는 일에 더욱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은
과장됨이 있으면 온 몸이 오그라드는 나의 성향 때문이지
결코 내가 정직하다거나 성품이 곧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명실상부를 향한 나의 행보는 이렇듯
나를 낮추어 표현하자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진행되어 온 일이다.
좀 더 정확히 설명하면, 절반은 타고난 나의 기질 때문이고,
절반은 어쩌다 들어서게 된 길인데 나쁘지 않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남의 눈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 그런 일이 헛됨을 깨닫게 된 지 오래다.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는 생각도 없다. 그저 내 길을 가는 것 뿐이다.)

(내가 보기에 짜집기로 만든) 책 한 권을 출간하고 나서 사람을 불러 모아
책 출간을 도와 주겠다는 강좌를 연 분을 보면서 처음 느꼈던 감정은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라고 소개한 어떤 책에 대한 진실은
종합 베스트셀러도 아니고, 정말 좁은 하나의 분야(독서/글쓰기)에서
그것도 딱 한 주 동안 1위한 것임을 알고 있는 내가 갖는 생각은
'이건 교묘한 거짓인데..'였다.

그들처럼 하지 못하는 나에 대한 불만이나,
그들의 인기를 질투하는 것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었으나 아니었다.
불만이나 질투를 느끼기에는 내 안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그리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분명하고 명쾌했다.
나는 '잠시 반짝'이는 사람이 아니라, '오랜 울림'을 주는 문필가가 되고 싶었다.
그들이 잠시 반짝일 사람들이란 얘기는 아니다. (사실, 그들의 미래는 나의 관심이 아니다.)
공부하기보다 많은 강의를 하면 내가 '잠시 반짝'이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아니라고 여겼던, 교묘한 거짓이라 생각했던 그들에 대한 나의 생각도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
그들은 배움보다 나누기를 더욱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르고
먼 발치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다른 숨은 매력을 지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명(名)'에 먼저 관심이 가고 '실(實)'을 채움으로 명실상부를 위한 여정을 걷는 사람들이고,
나는 '실'에 먼저 관심이 가고 '명'을 채우는 여정을 걷는 사람인 셈이다.
무엇이 유익한지 나는 알지 못한다.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자기 성향을 한껏 사랑하고 수용한 후, 필연적으로 놓칠 수 있는 '결여'를 채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나에게 부족한 점은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었다.
훗날, 1인 기업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뭔가 이야기하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할 것이다.
묵묵히 나만의 길을 걷는 모습과 함께 내 길을 찾기까지의 모색과 실험을 하는 모습도 보여 주고 싶다.
그래서, 명함 하나를 만들기로 했다. 왠지 부끄럽고 쑥스러운 일이지만, 추진해 보자고 다짐해 본다.
(이 글을 비공개에서 공개로 바꾸는 것도 무지 힘드는구만. 에고.)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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