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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여행 4일차. 2009년 2월 28일 토요일.
무슨 연유인지 일찍 자게 되고 새벽에 깨게 된다. 3시에 일어났다.
오늘은 6기 와우팀원들의 1차 지원 마감일이다. 
벤쿠버 현지 시각으로 오전 7시면 한국 시각으로 자정이 된다. 
오전 7시까지 보내는 지원자들만 접수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할 일들로 새벽을 채웠다. 

새벽 : 독서와 욕조 놀이 ^^

새벽에 특별히 할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 
멍하니 있다가 어제 구입한 책을 조금 읽었다. 
워낙 사고 싶은 책들이 많았기에
혹시라도 있게 될 대량 구입을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읽은 게다.
『You've got to read this book』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다.
살 책들을 결정하여 계산하러 가는 길에 눈에 띄어 충동적으로 구입한 책이다.
꼭 이런 책이 먼저 구미에 당긴다.

한 시간 남짓의 시간 동안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원서 독해 실력을 깨닫는다.
'아! 생각했던 속도만큼 내가 원서를 술술 읽어내는 것은 아니구나!' 
'대량 구입 미연 방지'라는 독서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었다.
이 정도면 나의 독해 실력을 충분히 머릿 속에 각인시켜 둔 셈이다. 
오늘 서점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 믿으며 독서 시간을 마쳤다. ^^ 
(이 책이 한국에 번역된 책임을 계산하고 서점을 나오면서 알았다.
역시 충동 구매의 결과는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

욕조 속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다. 호텔에서의 아침 일과다. 
피로를 푼다는 생각을 들어가 있지만, 한번도 시원함의 효과는 없었다. 
그저 샤워했다는 개운함만 있을 뿐.
그래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휴식 효과를 노리며 매일 아침 들어간다.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주먹을 불끈 쥐며 나왔다.
4일차의 여행은 도전과 실험 정신을 한껏 발휘하리라는 다짐을 욕조에서 얻었다.
아르키메데스는 유레카를 외쳤고, 나는 오예를 외쳤다.
그보다 나의 외침이 조금 없어 보이지만 거짓말할 수는 없으니 그대로 적었다. ^^
(내일은 근사한 것을 떠올리고 나서 '유레카'라고 외쳐야지~ )


덴버 오믈렛이 어떤 맛일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오믈렛이어서 시켜 놓고 기다린다.
식사가 나왔다. 딱 보는 순간 내 마음에 들었다. 맛있을 것 같다. ^^
와... 맛도 좋다. 메뉴판에서 오믈렛과 치즈라는 단어만 보고 시킨 것인데...
기분 좋은 아침 식사다. 책을 읽으며 느긋하게 식사를 즐겼다.
토스트가 나오면 참 좋겠다는 나의 마음을 주인장은 어찌 읽으셨을까. ^^
내가 그런 메뉴를 주문한 것이겠지만 마냥 고맙고 즐겁다.

보보의 개똥철학 About Travel

오늘은 나의 여행 정신에 대하여 적어 보겠다고 호언했으니
이에 대하여 몇 마디라도 끄적여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
어서 떨쳐내고 일지를 써내려가고 싶다.

1. 여행도 삶이다. 그러므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명소를 둘러보았더라도 가슴에 한 줄기 느낌이라도 없다면 의미 없는 일이다. 
"나 거기 다녀왔지"라고 말하는 데에 쓰이는 경험이라면 나는 사양하겠다. 
허영심보다는 배움을 향한 탐구심과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의 마음이 여행에 필요하다.

2. 여행은 삶이지만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목표 지향적일 필요가 없다. 
일에서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를 생각하고 효율성을 따져가며 일해야 한다. 
일은 휘어잡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행에서는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여행은 시간표대로 행동하는 것보다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목표보다는 새로운 새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경험하는 자체에 집중한다.
여행지에 도착하면 버스를 타는 일도, 물건을 구매하는 일도 용기가 필요한 모험이 된다.
여행책자를 통해 계획한 곳을 방문하는 것보다 더욱 신나는 일은
여행지에서 마음에 피어오른 호기심을 따라 모험을 강행하는 것이다.
 
4. 그러므로 느긋함과 즉흥성은 내 여행의 묘미다.
가야 할 곳의 목록과 해야 할 것의 목록이 있긴 하지만 언제든 변경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즉흥적인 수정을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일정은 느긋해야 한다.
무엇보다 마음이 느긋해야 한다. 거기에는 꼭 가야지, 라는 강박관념도 버려야 한다.

5. 관광 명소는 적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다.   
큰 실망만 안겨 주는 관광 명소가 많다. 상업성만 가득하고 볼 거리, 생각꺼리는 없는 경우다.
그렇다고 관광 명소를 적으로 삼을 필요도 없다. 정말 명소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곳도 많으니.
사람들의 평가에만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관심도까지 고려하여 방문할 명소를 정해야 한다. 
여행은 객관적인 명소를 방문하는 사이 사이에
자신만의 주관적인 명소 리스트를 추가하는 묘미가 있어야 한다. 

6.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용기로 여행지에 관심을 가져라.
여행은 여행 책자의 정보가 정확한지 체크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껏 체험하지 못한 경험을 통해 인생 레슨을 받는 것이다.
배우려는 자에게는 무엇보다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

7. 결국 여행의 목적은 만남이다.
웅장한 자연과의 만남, 이방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
또한 낯선 세계에서 문득 자신과의 만남이 있으면 더욱 좋다. 아니 필수다.
만남이 없는 여행은 돈이나 시간을 낭비하는 활동으로 전락한다.

8. 여행의 완성은 (진보된 내가 되어) 돌아오는 것이다.
여행은 돌아옴으로 완성된다. 돌아옴이 없다면 여행이 아니라 떠남이다.
돌아오되 떠나기 전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면 좋은 여행이다.
여행 중에서 배운 것들을 일상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삶이 될 것이다.

9. 결국 여행처럼 흥미진진한 삶을 살아간다면 삶이 여행이다.
여행지에서 품었던 호기심으로 일상을 관찰한다면...
낯선 외국인에게 주었던 친절과 미소를 이웃에게 전한다면...
새로운 세계에서 발휘했던 용기와 모험을 자기 일에도 투입한다면...
여행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이다.

[사족1] 패키지 여행으로는 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패키지 여행을 떠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여행에 대한 생각이 나의 개똥철학과 비슷하다면
패키지 여행 그 이상의 것을 고려해 보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사족2] 모두 여행자가 호치민의 묘를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우리는 긴 줄을 서야 했다. 호치민의 묘를 보기 위해.
줄은 정말 길었다. 천 미터는 족히 넘지 않았을까, 싶다.
역사나 박물관에서 감흥을 못 받는 사람이라면,
그 시간에 호안키엠 호수에서 맥주를 마시 흥취를 즐기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오전 : 메일 회신과 글쓰기


새벽 시간을 너무 멍하게 보낸 것 같아 아침 시간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주 오랜만에 플래너를 꺼내 해야 할 일들 몇 가지를 적었다.
긴급한 메일 회신, 5기 와우팀원 축제 피드백, 여행일지 작성 등
일감 바구니에 들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되면 의욕이 생겨난다.
늘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몰라 부담스러운 것이고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지 뭇해 해결이 어려운 것임을 새삼 느낀다.

6기 와우팀에 지원한 분들에게 회신을 보냈다.
모두 자기 인생의 도약을 절절히 희망하는 분들이어서 모두 함께 했으면 좋겠다.
혹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하면 다음 번에라도.
지원한 분들은 연령대도 다양했고 직업도 다양했다.
나는 그런 다양성을 존중할 것이다.
그들만의 고유함과 재능, 열정으로 가진 존재로 각 개인을 맞이할 것이다.
나이와 직업 등으로 그들의 과거로 평가하지 않고,
앞으로 어떤 삶을 펼쳐질 것인지를 가지고 그들의 미래를 상상할 것이다.

계획한 것을 못다 했는데, 12시가 되었다. 
오후에도 호텔에서만 있을 수 없잖은가!
일을 접고 호텔을 나섰다. 
오늘은 차이나타운과 벤쿠버 시립도서관에 가고 싶다.  
가고 싶은 곳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오후 : 스포츠 박물관, 차이나타운 방문 & 벤쿠버 시립도서관에서 독서

오늘 여행은 어제는 지니지 못한 3가지 도구를 지녔다.
용기 - 가고 싶은 곳이면 들어간다. 먹고 싶은 것이면 주문한다. 영어가 안 되면 제츠처를 동원하여!
탐구심 -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리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내가 딛는 곳마다 관찰하리라.
느긋함 - 여유롭게 오늘 하루를 즐기리라. 가야만 하는 곳은 없다. 가고 싶은 곳에서 시간을 누려야지. 

BC SPORTS HALL OF FAME AND MUSEUM

발걸음이 가볍다. 마음가짐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역시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가 보다.
차이나타운을 향하여 내딛은 발걸음은 금방 방향이 바뀌었다.
호텔 앞에 아주 큰 체육관 같은 게 있는데 늘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그냥 지나쳤다.
오늘은 무서울 게 없다. 궁금하면 확인해 보는 것이다.
<BC SPORTS HALL OF FAME AND MUSEUM>라고 적혀 있는데
스포츠, 명예, 박물관이라는 단어의 조합이 어색하기만 하다. 확인해 보자.



처음에는 오늘은 문을 열지 않은 줄로 알았다.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입구 근처에 경찰관으로 보이는 듯한 2~3명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티켓 판매소에도 직원이 없고, 모든 창구에도 문이 닫혔다.
그래도 안에 무엇인가 있을 것 같아 문을 열고 들어가 봤다.

허접한 접수대 같은 것이 있었고, 여성 직원이 내게 뭐라고 말했다.
못 알아 들었지만 상관않고, 나는 이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아마 그도 무슨 소리인가 했을 게다.
입장권이 있냐고, 얼마냐고 물었더니 10달러랜다. 에그머니나. 왜 이리 비싸대?
티켓을 구매하여 스포츠 박물관으로 보이는 그 곳으로 들어갔다.



스포츠 박물관을 둘러 본 소감. '와~!' 라는 감탄사의 연발이었다.
- 와, 이렇게 허접하게 꾸며 놓고서도 사람을 받을 수 있구나.
  '이건 뭐, 동네 좀 괜찮은 전시관 수준이네. 하긴 제주도에서 이런 류의 관광지가 더러 있더라.)
- 와, 스포츠를 주제로도 박물관을 만들 수 있구나.
  '수많은 스포츠 영웅들의 이야기와 역대 올림픽 참가 성적 등이 자세히도 모여 있구나.'
- 와. 재밌네. 시시하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참여할 수 있는 관이 하나 있어서 즐거웠다.
  '이왕이면 1.4초 안에 들어 봐야지... 나도 달리기는 좀 한다구!'



참여관은 암벽 등반 코너, 달리기 코너, 축구 슛 코너 등이 있었다. 근사하다고 생각하지는 마시라. 초등학생들이 즐길 만한 수준이고 규모도 작고 시설도 볼품없다. 다만, 나의 노는 수준이 딱 초등학생이기에 나는 즐겁게 즐겼던 게다.
특히, 달리기가 재밌었다. ^^ 처음에는 2.0초가 나왔는데 재미가 붙어 가방과 점퍼를 벗고 제대로 달렸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1.6초 이상의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땀이 나기 시작해 관뒀다. ^^
박물관 중간 중간에 이런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있으니 괜찮네,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다였다.
이제 즐거워지기 시작하는구나, 라는 생각이었는데, 박물관은 거기서 끝이었다.




차이나 타운

차이나타운까지의 거리는 15분 거리다.
지도를 보며 따라 갔고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먼저, 차이나타운의 대형쇼핑 건물에 들어섰다.
푸드 코트가 있어 중국식으로 식사를 했는데 아주 흡족한 맛과 가격에 신이 났다.  


식사를 하고 난 후, 차이나 타운을 걸었다.
세계에서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큰 차이나 타운이란다.
메인 도로를 따라 모두 둘러보았다. 빨간색의 등이 많아 확실히 중국 분위기가 나긴 했다.
중국은 가장 많이 여행한 국가인지라 친근감이 갔다.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지도에는 <Dr. Sun Yat-Sen Classical Chinese Garden>에 볖표가 붙어 있다.
Attractions Site 를 별표로 표시한 것인데, 들어가 보았더니 실망이었다. (아래 사진)


겨울이어서 그러기도 했겠지만, 이 정도의 가든은 중국에 얼마든지 있다.
상하이에서 보았던 예원(?) 등이 아기자기하고 예뻤던 것에 비하여 보통 수준에 불과했다.
매력적인 포인트라기보다는 지나가다 잠시 쉬며 살짝 정취를 느끼는 정도... ^^
이 날엔 추워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다리에 힘이 풀렸던 뒷골목 탐험

차이나 타운을 둘러 본 다음에는 걸어서 다운타운을 향했다. 나의 방향 감각을 믿고 누군가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걷기 시작했다. 한 두 블럭을 걸어가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다운타운과는 달리 거리는 지저분했고, 거리를 지나다니는 걸인들이 많이 보였다. 멀쩡한 복장이지만, 캔을 줍는 큰 자루를 메고 다니는 사람들이 걸인이 아닐까, 하고 생각되었다. 거리에는 포대 하나를 덮어 쓰고 자는 사람도 있었고, 우르르 모여 뭔가를 구경하는 듯 하여 가 보았더니 한 사람이 담배를 한 개피씩 나눠 주고 있었다.

브라질과는 달리 치안이 좋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는 별다른 무서움이 없이 그들과 함께 거리를 활보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묘한 모습의 뒷골목 하나를 발견했다. 한 여인이 한쪽 손을 떨고 있고 골목 중간 중간에는 앉거나 서 있는 흑인들이 담배를 피며 이야기를 나눈다. 왠지 음산한 분위기의 골목... 손을 떨던 여인이 걷기 시작하는데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전다. 순간, 나는 그 골목을 통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편까지는 300m 정도 되어 보였다. 사진을 찍고 싶은데, 혹 바로 앞에 있던 걸인이 시비를 걸까 봐 도로 하나를 건너가서 멀찌감치서 찍었다. 쓰레기를 줍는 청소부도 보이고, 차 한 대가 지나갔다.

청소부도 있고 차도 있으니 뒷골목 통과하기는 한 번 시도할 만했다. 도로를 건너 뒷골목 앞에 섰다.
이미 카메라는 가방에 넣었고 옷을 고쳐 입었다. 여차 하면 뜀박질을 해야 할테니까 말이다. 긴장감이 감돈다. 분명 조금 전에는 지나가는 자동차도 한 대 있었고, 야광복을 입은 청소부도 있었는데, 어느 새 그들도 사라졌다. 사진에 찍혔던 멀쩡한 복장의 행인들도 없다. 괜한 두려움이 들었지만 별일이 있을까 싶어 뒷골목으로 들어섰다. 으아..

몇 발자국 걸어가는데,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골목 구석구석에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담배인지 모르는 무언가를 피워대고 있었다. 한 명이 나를 가로 질러 걸어가는데 그의 눈빛은 풀려 있었다. 나를 쳐다보지 않았지만 왠지 무서웠다. 걸음을 빨리 재촉한다. 뛰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보일까봐 눈에 띄지 않게 속도만 높였다. 흑인들 무리를 지나칠 때마다, 나는 혹 나를 따라오지는 않을까 하여 뒤로 곁눈질을 하며 걸었다. 몸이 잔뜩 긴장하고 있음을 느끼며 발걸음을 신속히 옮겼다. 골목의 끝이 왜 저리도 멀까?

골목이 50m 즈음 남았을 때, 한 부류의 흑인들 앞을 지나칠 때에는 소름이 오싹 끼쳤다. 글을 쓰는 지금도 몸이 움츠려 든다. 어쨋든 무사통과다. 대로에 나오니 갑자기 다리에 힘이 탁 풀렸다. 공포 영화를 볼 때에 여인들이 무서워 털썩 주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내가 왜 이 짓을 했을까? 종종 사람들은 자신도 모를 행동을 할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달랬다. 쓸데없는 짓은 아니라 여기며... 어쨌든 재미는 있었으니까. (울 할머니가 내가 이러면서 노는 줄 알면 큰일인디. 걱정 하실테니...)

벤쿠버 시립도서관 관람

외국인이니 신분증을 보여 주며 간단한 카드를 작성해야 하는지,
아니면 한 두 마디 말로 (단지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싶다는) 나의 바람을 설명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무작정 들어갔다.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용기와 호기심 가득한 진짜 여행자다. ^^
머릿 속으로 살짝 상상해 둔 상황이 무색해질 만큼 그냥 슈퍼마켓에 들어가듯 열람실로 들어갔다.
통과해야 하는 기계도, 누구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었다.
생각해 보니, 도서관에 하나 들어가는데 홀로 긴장이라도 했나 보다. 하하. ^^

이곳 저곳을 둘러 볼 곳들이 내 앞에 펼쳐졌다.
1층부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책장 사이 사이를 지나는데 문득 동양인이 많다 싶더니 외국어 코너다.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로 된 책장들이 나왔다. 반가웠다. 한 한국 여학생이 한국어로 된 책을 한아름 들고 나를 지나쳤다.
와... 공부 열심히 하네, 라고 생각하며 들고 있는 책을 봤더니 만화책이다.
여기까지 와서 만화책을 보나, 라는 고리타분한 생각이 먼저 든 것이 사실이다. 지금 이 글을 쓰며 생각해 보니, 배움은 만화책을 통해서도 얻는 것이고, 진짜 열심히 공부하다가 난생 처음으로 만화책으로 머리를 식히려던 중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각층을 모두 돌아보고 나는 어느 좋은 자리에 앉았다. 책상이 있지도 않고 의자가 이리 저리 흩어져 있는 곳이다. 정렬된 책상과 의자들이 주지 못하는 자유로움과 창조성이 느껴지는 듯했다. 여기에
청년들은 앉고 싶은 포즈로 앉아 책을 읽는다. 나도 창가의 어느 의자에 앉았다. 바로 곁에는 흑인 한 명이 앉아 있었다. 손에 든 책은 없었다. 그냥 이 곳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보다.  

나는 한 시간 정도 책을 읽었다. 좋았다. 그냥 좋았다. 짜릿하거나 감흥이 넘치진 않았지만 흐르는 강물의 물결이 주는 편안함처럼 자연스러움 가득한 기분 좋음이었다. 여행자와 생활인을 왔다 갔다 하는 순간이었다.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도서관을 나왔다. 도서관에서 호텔까지는 5분 거리다.
도서관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행인에게 부탁했더니 각기 다른 거리로 4장이나 찍어 주었다.
고마웠다. 그 중에 도서관이 가장 많이 나온 사진 하나를 올린다. ^^



호텔에 돌아와 잠시 일을 하다가 출출해져 식사를 하러 갔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뉴욕스테이크로 저녁을 해결했다. 어제 먹은 뉴욕 스테이크와 비교도 하면서... ^^
당연한 말이지만. 일단 분위기가 달랐다. 하하. 나에게 와인 한 잔도 선물했다. 호호.
혼자 신났다.



객실로 돌아와 뻗었다. 9시, 10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저작자 표시 비영리
Posted by 보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웨이하이 여행

지난 해, 중국 웨이하이 여행은 아주 짜릿한 여행이었다.
다녀온 직후에는 참 괜찮네... 하는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주 멋진 여행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마음은 편했고 정신은 자유로웠으며 짧은 시간 내내 중국을 느끼고 왔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이었고,
홀로가 아닌 3명이 함께 간 여행이었다.
두 명 이상이 되면 진정한 자유에서는 멀어지곤 하는데,
우리 모두는 참 자유롭게 다녀왔다. ^^

모양으로는 30대 초반(나)의 남성이
30대 후반, 40대 후반의 두 누님을 모시고 간 격이었지만
우리는 그저 친한 동료처럼 서로를 배려하며 마음을 맞추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웃음이 나올만큼 묘한 구성이기는 하다. ^^
허나, 정말 멋진 추억이 되었다. 다음과 같은 점들 덕분에.

1. 여행 기간 내내 우리는 중국의 (아주 작은) 일부를 체험했다.

패키지 여행이 아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비행기 티켓만을 달랑 끊어서 떠난 웨이하이.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모든 것에 직접 부딪쳐야 했다.
택시를 타서 어느 호텔로 가 달라고 할 수도 없다.
예약한 호텔도 없으니까. ^^

숙소는 날마다 바뀌었다. 음식도, 우리가 걷는 길도 모두 바뀌었다.
이동할 때에 실수가 있긴 했지만 목적지에는 무사히 도착했다.
우리는 아무도 중국어 회화책 하나, 여행 책자 하나도 갖지 못했다.
팀장인 내 손에 있는 웨이하이 관광정보가 담긴 A4 3장짜리 인쇄물이 전부였다.
아침은 길거리 음식으로 때웠고,
점심과 저녁 식사는 길을 걷다 마음에 드는 음식점에 들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시켰다.

기념품 상점에 들러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았고,
사람들이 들끓는 관광 명소에 들어가느라 줄을 서서 기다린 일도 없었다.
관광지로 가는 전용버스가 아니라, 툴툴거리는 시내 버스를 탔다.
위생 상태 완전 제로인 버스, 시끄러운 중국어가 오가는 그 버스.
버스를 탔는데, 우리가 앉을 자리가 없었다.
우리 일행은 각각 따로 앉아 50분 여를 달렸다.
시골 장터 같은 버스 안에서 이방인의 묘한 즐거움을 느꼈다.
버스에서 내렸더니 누님들이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나 보다.
버스 안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런 감상은 한국인들로만 들어찬 전세 버스에서는 못 누릴 것이다.

2. 마음이 통한 일행

우리 일행은 아주 우연히 구성된 멤버다.
나와 한 누님은 함께 여행 한 번 가자고 오래 전에 확정된 멤버였다.
둘이만 떠날 수는 없으니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느 날, 우연히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 근처의 스타벅스에서 이 두 사람이 만났다.
언제 갈 거냐? 누가 함께 갈 사람 없냐? 고 얘길 나누다가
가장 먼저 떠 오른 사람이 3번째 멤버가 되었다.
여행에 대한 생각은 금방 하나로 모아졌고,
내가 모든 준비를 하기로 의견까지 모아졌다.

우리는 여행을 떠나서도 서로를 위한 배려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냈다.
사실, 의식적인 배려라기보다는 마음이 맞으니 그냥 자연스럽게 행동했을 뿐이다.
가리는 음식도 없고, 특별히 잠자리를 따지지도 않았다.
그저 예산에 맞추어 음식을 먹고 숙소를 정해도 불평은커녕, 이만하면 좋지, 라고 반응해 주었다.
팀장으로서 무척 고마운 일이었다.
관광 명소에서는 함께 구경하기도 하고,
자연스레 각기 떨어졌다가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야말로 아주 환상 짝궁들이었다. (누님들, 고마웠어요. ^^)

3. 다음 여행에 대한 희망을 품다

우리는 모두 내년(2009년)에 또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여행을 다녀 온 후, 이전보다 좀 더 친해졌으니 값진 보너스다.
2008년 5월에 다녀왔으니, 올해도 그 즈음이면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다.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가고 싶은 마음은 나와 비슷하실 게다. ^^

여행을 다녀온 후, 다시는 그 사람과 가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다시 가고 싶다는 얘길 나누니, 이 얼마나 괜찮았던 여행인가!

보보의 여행 스타일

중국 웨이하이 여행이 멋졌다는 얘기를 한 까닭은
그 여행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이참에 보보의 성향과 여행 스타일을 언급하려고 일부러 끄집어 낸 것이다.

나는 웨이하이에 대한 어떤 사전 조사도 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누군가에게 부탁하여 얻은 A4 3장짜리 인쇄물이 전부였다.
그 것마저도 중국에서의 첫날밤에 숙소에서 읽었다. 
이 모든 것은 떠나기 전, 자유여행에 대한 생각이 세 명 모두 일치함을 확인했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모두 패키지 상품의 여행을 싫어했다. 
자유롭게 길을 가다가 해가 저물면 어느 숙소에서 묵고,
다음 날 또 길을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했다. 
음식도 여행지에서의 현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 
모두 자유로움과 자연스러운 흐름을 좋아했다. 
나의 이런 생각에 누님들은 모두 "그럼 됐지"라고 호응했다. 

허나, 막상 웨이하이에 도착하고 보니  살짝 두렵고 걱정되긴 했다.
더군다나 나에게는 여성 동행이 있으니 말이다.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나에게는 구체적인 일정보다는 여행 정신이 필요하다"고.

둘째 날, 아침 식사를 한 곳에서 웨이하이의 명소를 여쭈었다. 
3군데를 추천해 주었고 다행히도 가지고 있는 인쇄물에 있는 곳이었다. 
인쇄물에는 4군데가 있었지만 여유롭게 3군데만 돌아보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그렇게 4박 5일 동안 3군데만 여유롭게 돌아다녔다. ^^
이것이 내가 즐기는 여행 스타일인지는 아직은 확신하지 못하지만,
나의 기억에 오래 남는 여행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벤쿠버에서 한량으로 지내다

이런 점에서 이번 벤쿠버 여행도 비슷하다.
벤쿠버 공항에 내렸을 때 결정된 것은
5박 중에 이틀을 묵을 호텔 뿐이었다.
나에게는 계획도 없었고, 해야 할 일도 없었다.
그저 낯선 나라 어느 도시에 한량 한 명이 도착한 것이다.

중국여행과 비슷한 점은 여행 책자 하나 없이
이번에도 역시 벤쿠버에 대한 몇 가지 정보가 적힌 인쇄물만 가졌다는 것이다.
지난 해 보다 나아지긴 했다. 인쇄물의 장수가 한 장 늘어 A4 네 장이니. ^^
한 두 번 들여다보기는 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여행 정신이다.
(자꾸 여행 정신, 여행 정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내일로 미룬다.
사실, 별 거 없어서 생각을 좀 해야 한다. ^^)

여행 3일차. 2009년 2월 27일 금요일.
새벽에 깼다. 3시 즈음이었으리라.
침대에서 금방 일어나지 않다가
불현듯 좋은 생각이 떠올라 노트북 앞에 앉았다.
90분 정도 글을 쓰고 다시 잠들었다.

6시 40분에 일어났다.
어제 저녁에 먹지 못한 뉴욕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다.
근사한 레스토랑이 아닌 아침을 먹는 작은 식당이다.
말하자면, 한국의 시장 안 떡볶이 집에서 파는 돈까스를 먹는 격이다.
어쨌든 나는 뉴욕 스테이크를 먹고 싶었다.
어젯밤에도 갔었지만, 7시에 문을 닫아 버려 다른 곳을 찾아 피자 한 조각으로 떼웠다.
그것이 아쉬워 나는 아침 식사로 뉴욕스테이크를 먹으러 간다.



이거 완전, 아침에 삼겹살 구워 먹는 분위기다.
어쩔 수 없다. 오늘은 호텔을 바꿔야 하기에 이 집에 다시 올 수가 없다.
이 집에서 먹은 스페셜 오믈렛이 맛있어서 뉴욕스테이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
가격도 저렴하다. 오믈렛이 7달러, 뉴욕스테이크는 10달러다.
식당에 들어가서 오전에도 뉴욕 스테이크가 되냐고 물었다. 된단다.
들뜬 마음으로 하나를 주문했다. ^^
상파울로의 어느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먹은 아주 맛있었던
시카고 스테이크의 맛이 떠올라 입안에 군침이 돌았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나이프로 고기를 써는데 이거 되게 질기다.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한 입 베어물었다. 그 순간, 나의 모든 기대는 박살났다.
스테이크를 다 먹기는 했지만 이가 얼얼했다. 거짓말 살짝 보태어 고무를 씹은 느낌이었다.
왠만한 고기 비린내와 질긴 맛에도 비위 상하기는커녕 잘 먹는 내게도 이 뉴욕 스테이크는 무리였다.
(박상아, 정말이다. ^^)

10달러를 생각하며 겨우 식사를 마무리하고
커피 한 잔을 하며 인터넷을 확인하기 위해 호텔 근처의 BLENZ 카페에 갔다.
학생으로 보이는 한국인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었다. 
한국말로 간단히 인사를 건네고 노트북을 켰다. 
2시 30분 정도 이런 저런 일을 했다. 주로 메일 회신이었다. 

카페를 나오기 전, 저 한국 여인에게
반나절 정도 시간이 되면, 벤쿠버 구경을 시켜 달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생각만으로 그쳤다. 괜찮은 아이디어였지만 용기가 없었다. ^^

호텔로 돌아와 체크 아웃을 했다. 
어제 예약을 해 둔 Georgia Court Hotel 로 이동했다.
택시를 빨리 잡지 못해 살짝, 잠깐 고생을 했다. 짐이 많았기에.

새로운 호텔은 이전보다 가격이 정확이 두 배였다. 
가격이 두 배면 시설도 두 배려나, 하는 생각은 꼭 맞아 떨어졌다.
뉴욕스테이크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아 다행이다. 
객실의 한 쪽 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복도와 프런트 모두 호텔 같았다. ^^
객실 내의 LG 대형 TV도 보기 좋았고, 무엇보다 예쁜 책상이 마음에 든다. 
으하하하. 옮기길 잘 했다. ^^



짐을 풀고, 스탠리 공원 재도전을 위해 나왔다. 
점심으로 샐러드를 먹고, 스탠리 공원 쪽으로 걸었다. 
장갑을 살 수 있는 가게를 찾기 위해서다. 
오늘 나의 유일한 계획은 장갑을 사서 
자전거를 타고 스탠리 공원을 둘러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하나의 유일한 계획도 무산되고 말았다.
장갑을 사러 가다가 대형 서점을 발견한 것이다. 
나는 서점에 빨려 들어갔고 그 곳에서 두 시간 남짓을 보냈다. 
사실, 방금 전에도 장갑을 사러 들어간 대형 마트에서
장갑은 없고 책을 할인가로 팔아서 그것을 골라 두 권을 샀다. 
이번에는 진짜 서점이다. 그것도 교보문고 잠실점보다 조금 더 큰 규모의 서점.

경영 & 리더십 책들

미니북 『목적이 이끄는 삶』



Bargain 이라고 써 있는 코너에는 수천 종의 다양한 책들이
아주 헐값에 판매되고 있었고 나는 눈에 불을 켜고 구입할 만한 책을 찾아 다녔다. 
결국 눈에 불이 켜지고, 한글이 아닌 영어라는 이중고로 인해
두 시간 남짓 만에 서점을 나와야 했다. 한국에서는 훨씬 더 오래 있곤 하는데 말이다. 
나의 손에는 세 권의 책이 들려 있었다. 오늘 총 5권을 구매한 것이다. 

오늘 구입한 5권의 책들

호텔에서 들고 나온 한 권의 책까지 모두 6권이 작은 백 속에 들어갈 리가 없다.
그렇다고 한 손에 책을 들고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도 없었다. 
결국, 호텔로 돌아왔다. 이미 오늘 일정은 저만치 날아가 버렸고
책을 구입했다는 사실로 날아간 일정은 안중에도 없었다. 

이후,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한량처럼 벤쿠버에서의 하루를 보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아무런 한 일 없이 그저 서점에 들러 책을 읽고 구입한 것이 전부였다. 
비용 대비 건진 것이 없어 살짝 아쉬운 즈음에 한 통의 메일이 날아들었다. 
와우팀원에게서 온 메일이었다. 나를 아주 기분 좋게 하는 메일이었다.
어찌나 기분이 좋았는지, 아무리 무의미하게 하루를 보내었어도
그 메일로 인해 그 날은 의미 있는 날이 될 것 같은 내용이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한량처럼 보내었지만, 기분 좋게 말이다. 

아쉬운 점 하나

들어가고 싶은 가게가 있어도 참곤 했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지나치곤 했다.
나의 어휘력을 벗어나는 곳이라면 그냥 넘어갔던 게다. 
나는 지나치게 조심스러웠다. 
여행자라는 사실을, 이곳에서는 초보자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했는데...

언론인 존 플린이 말한 여행자의 덕목이 내게는 부족했다.
"여행자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 덕목의 하나는
기꺼이 바보짓을 해서 웃음거리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유머러스한 광대가 되겠다는 뜻은 아니다. 
실수할까 두려워 여행지에서의 모험을 피하는 것은 싫다는 뜻이다.   

내일은 (계획에는 전혀 없었지만) 가고 싶었던 도서관에 가 보아야겠다.
길을 걷다 마음에 드는 가게가 있으면 들어가서 이것 저것 물어보아야겠다.
시간이 되면, 벤쿠버의 차이나 타운이 제일 크다는데 거기에도 들러야겠다.
한 번 정도는 중국 음식으로 나만의 만찬을 즐기는 것도 좋네. ^^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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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학생 리노의 인생수업 이야기. "삶은 여행이고 실천이 곧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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