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재능을 가졌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에 대하여 모른다.
자신이 가진 것은 다른 이들도 모두 가졌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서로 얼마나 다른지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의 특별함을 부정한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아쉬워하며 다른 이들의 것을 부러워한다.
다른 이들이 가진 것만 바라보다 보니 자신은 가진 것이 없는 것처럼 느낀다.
*
사람들은 자신을 평가할 때에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두고 평가하지만,
다른 이들을 평가할 때에는 과거의 업적을 두고 평가한다.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서 재능보다는 약점을 빨리 발견한다.
사람들은 우리의 숨겨진 강점을 발견할 만큼의 오랜 시간 동안 우리를 관찰하지 않는다.
*
결국 자신의 재능은 스스로가 발견하고 계발하여야 하지만,
우리 역시도 자신의 약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면서 강점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
요즘의 내가 참으로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사실이다.
와우팀장으로서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나는 종종 기도한다. 다른 이들의 가능성과 고유한 재능을 빨리 발견할 수 있기를.
그런 통찰력이 없다면 오랫동안 그들을 관찰할 수 있는 애정이라도 내 안에 가득하길.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와우팀장'에 해당되는 글 3건
- 2008/10/25 소원 (4)
- 2008/04/19 소명을 찾아가는 나의 일상 (8)
- 2007/12/18 2007 와우 송년의 밤!
밤 11시 30분. 잠들려 할 때쯤 낯선 남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받지 않으려다가 왠지 모르게 받게 된 전화. 전화를 건 사람은 낯선 남자가 아니라 그 날 있었던 강연에 참석했던 분이었다. 그 남자의 목소리는 씩씩했고, 나는 잠들고 싶었던 순간인지라 힘이 없었나 보다.
주무셨나요?
막 자려던 참이었어요. 급한 일이 아니시면 내일 오전에 통화해도 될까요?
그렇게 끊었다. 다음 날 오전, 전화가 오면 그 때 얘기하자. 이것이 내 생각이었다. 그리고 잠들었다.
이틀 후 밤. 10시가 넘은 귀가길... 또 낯선 번호로부터 전화가 왔다. 며칠 전 모여고에서 강연을 했는데, 그 때 참석했던 학생이란다. 400명이 참가했으니 누구인지 내가 알지는 못했다.
응 안녕? 반갑다. 라고 인사하고 나니, 그 녀석은 고민있는데 얘기해도 되냐고 말했다.
그 놈이 털어놓은 이야기는 이랬다. 시험 7일 전인데 의욕이 없고 공부하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어떡하면 좋냐고 나에게 물었다. 당황했다. 모든 일에 의욕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 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나는 몇 가지를 물었다. 그리고 그 녀석의 답변을 들었다. 얘기를 듣다 보니 몇 가지 아이디어가 떠 올라 그 녀석의 얘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남은 기간이 일주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니 늦지 않았음을 알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지금 시작하면 너무 늦지 않냐고 되묻는 그녀에게서 순진함이 엿보였다. 모든 학생들이 비슷한 조급함을 느끼고 있을테니 힘을 내면 결코 늦지 않을 거라 말했다. 뻔한 얘기지만, 아직 어린 그에게는 도움이 되었나 보다. 그 놈의 목소리에서 약간의 안도감이 느껴졌다. 나의 어떤 말이 도움을 주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전화를 하기 전보다는 기분이 조금 달라졌음을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어쩌면 나의 어떤 말이 아니라, 나의 애정과 태도가 그에게 힘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정성을 다하여 들었고, 통화 중 걸려오는 두 통의 전화를 받지 않고 그 학생에게만 집중했다.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그의 말을 끊지 않았고, 내가 아는 어떤 것을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해결책도 필요하겠지만, 이해와 공감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 학생이기에 나의 작은 말 한 마디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여 단어 선택에 신경을 썼다.
아마도 이런 마음이 그에게 전해졌으리라 믿는다. 사랑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곁에 있어 주는 것임을 수차례 경험했기에 나는 그 학생이 '아무도 나의 고민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것만큼은 막고 싶었던 것이다.
문득, 그저께 밤중에 전화했던 남자분이 떠올랐다. 전화를 주시겠지, 하며 그냥 넘어갔는데 다시 전화할 만한 용기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전화를 했다. 핸드폰이 꺼져 있어서 문자를 남겼다. 이렇게 한 이유는 어느 날 문득 강연을 통해 만난 잘 알지도 모르는 강사에게 전화 한 통을 거는 일이 작은 일이 아니라 대단한 시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고, 괜한 피해를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떨쳐내야 한다. 나 역시 이런 두려움과 염려로 사랑을 전하지 못한 경우도 있고,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경우는 더욱 많다.
교육 참가자로부터 전화가 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는 않다. 그 중에는 고마움을 전하는 전화가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보다 많다. 그 남자분도 그저 고마움을 전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그에게 전화를 다시 걸만한 시간과 여유가 있다. 사랑하는 여인이 생기게 되면 내게 있는 모든 것을 그녀에게 줄 것이다. 그러기 전에는 내가 선해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놓치고 싶지 않다. 이런 노력이 없으면 나는 참 못난 놈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노력이 아니라,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도 하다. 소명은 재능과 봉사가 만나는 지점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프레데릭 뷰크너는 소명을 '마음 깊은 곳에서의 기쁨과 세상의 절실한 요구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했다. 소명을 발견한 사람은 바로 이 지점에 서게 된다. 이것은 착한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싶어서 자신을 꾸며내는 행위가 아니라, 참으로 자연스러운 자기 기쁨의 원천을 캐는 행위다.
자신이 가진 것을, 풍성하게 가진 것을 나눠줄 때 지치거나 탈진하는 법이 없다. 처음으로 강연을 했던 것이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2007년 1월부터는 아예 직업으로 삼았다. 강사로서의 삶, 와우팀장으로서의 삶이 정말 진짜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면 평생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 나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런 목적'으로 세상에 왔다. 나는 그 목적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른다. 그것을 알아가기 위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100% 몰입할 것이다. 100%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창연이 만든 이 포스터 참 마음에 든다. ^^)
2007년 WOW 송년의 밤.
나에게는 참으로 의미 깊은 날이다.
2003년도에 와우 1기가 시작되어 2007년의 3기에 이르기까지
와우팀은 내 삶에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여 왔다.
지금의 내 직업은 와우팀장이라 할 만큼 내게는 중요한 영역이다.
나는 진심으로 와우팀원들의 성공을 돕고 싶다. 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한 달 중 내가 가장 기쁜 날은 와우모임을 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날이다.
와우팀의 모든 기수가 함께하는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그렇기에 신경도 많이 쓰였고, 살짝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송년의 밤을 열심히 준비해 준 창연과 용각이 있기에 든든해졌다.
와우 행사의 목적은 사람이다. 사람과의 만남이 목적이고, 더 깊은 교제가 목적이다.
세련되고 빈틈없는 진행이 목적이 아니다. 행사 자체가 목적이 아닌 것이다.
와우 송년의 밤을 통하여 사람들간의 아름다운 끈 하나가 생겨났으면 좋겠다.
그 끈으로 인하여 친밀감이 더 깊어지고 행복감이 진해졌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서로가 함께 도움을 주고 받는 성숙된 관계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내년 송년의 밤을 기약하며 아름답게 헤어지며 기쁨으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연말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나는 이 소망을 실현하는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