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사람을 믿다가 실망하는 일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을 믿다가 실망할 수 있음을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 잘못된 생각이나 처방으로 흘러가서는 안 되겠지요. 실망을 하게 될 때의 처방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부질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대가 실망이나 상처를 낳는다는 결론도 성급합니다. 기대가 사람들을 살리기도 하고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기도 하니까요. 어쩌면, 기대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실망으로 이를 수 밖에 없는 잘못된 기대를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현명하게 기대하는 법을 익히면 실망하지도 않고 오해하지도 않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기대가 실망은 낳는다는 말을 싫어합니다. "기대하지마, 실망할 테니까"라는 식의 말을 들을 때마다 아쉬움을 느낍니다. 엉뚱한 기대를 하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