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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난 사람들하고만 어울려 놀지 마. 희경씨.
버스나 전철 타면서 많은 사람들을 봐. 재래시장에 많이 가.
그곳에서 야채파는 아줌마들을, 할머니들 손을, 주름 봐. 그게 예쁜거야.
골프 치지 마. 대중 목욕탕에 가.
우리 자주 보지 말자.
그냥 열심히 살자. 희경씨.
제 삶의 지표가 된 나문희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 드라마작가 노희경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은
일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일을 통해 세상에 공헌합니다.
그들도 누군가가 보고 싶을 때에는 시간을 내어 만납니다.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길 나누다가 일 이야기도 합니다.
그 이야기는 넋두리나 하소연이 아닙니다.
도전과 열정의 이야기요, 에너지가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나문희 선생님의 말씀 중 
"우리 자주 보지 말자. 그냥 열심히 살자"라는 말이 참 와 닿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까지 이 말을 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저 일을 좋아하면서, 조금은 내성적인 분들께 "열심히 살" 만한 일을
자신의 직업으로 가지시라고 한껏 응원하고 싶습니다.
관계에서 오는 행복은 포기해서도 안 되고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일하는 기쁨과 일을 통한 공헌을 모른 채 살아서도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사람 일을 좋아해서 일에 흠뻑 빠져 있어" 라는 말이
부정적인 어감으로 들려지는 문화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에만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것이 어찌 안 좋은 소리겠습니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한여름 수영장 물 속으로 온 몸을 던져 풍덩 빠져 들듯이
날마다 자신의 일 속으로 온 삶을 던져 풍덩 빠져 들 수 있는 것은 행복입니다.

우리 자주 보지 맙시다.
그냥 열심히 삽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나의 가족과 함께 사랑하면서.
만날 때 마다 에너지와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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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어쩌면 내가 쓰는 소설이 아주 작은 살구씨를 품는 행위인지도 모른다. 고통만 있을 뿐 아무것도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겪는 산고가 아무 소용이 없는 짓이 되더라도, 나는 계속해서 양분을 흡수하고 가슴을 부풀릴 것이다. 그러다 보면 꾸물꾸물 움직이는 동물이 아니어도,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넓히는 나무 한 그루를 내 속에 키울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면, 그리하여 단 한 사람에게라도 새콤한 살구 맛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걸로도 되지 않을까? 나는 단단한 껍데기가 열리고 싹을 틔우는, 내 몸에 자리잡은, 하나의 살구씨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깥으로 내보이기 위해 거쳐야 할 고통을 기쁘게 맞을 것이다."

소설가 천운영의 말이다. 희망과 위로가 적절히 뒤엉킨 이 소설가의 글을 읽자마자 떠오른 것은 찰스 핸디의 말이었다. "내가 하는 일은 중요성을 따지면 너무나 보잘 것 없지만, 내가 이 일을 하는 것 자체는 무한히 중요하다."(『포트폴리오 인생』p.359) 
일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 "일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다소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했다. 진실을 전하는 것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없다면, 위로와 희망으로 진실을 덧입혀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거짓 희망을 유포해서도 안 된다. 거짓 희망은 달콤하지만, 약효가 오래 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동안, 자기경영서의 일부가 거짓 희망을 유통하며 생존하곤 했다.) 

일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지만,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 준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과 그 일을 하는 태도를 통해 자신을 세상에 드러낸다. 일이 사라지면 자기 삶의 많은 부분이 함께 사라진다는 말이다. 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일에 얽히고 설켜 있음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깨어 있는 많은 시간이 일에 '소모'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꿈은 낭만적인 아름다움이 있지만, 지나치게 순진해서 현실에 의미를 부여하지도 못하고, 현실을 변혁시키기에도 역부족이다. 도약을 꿈꾸는 자는 딛고 선 땅이 단단한지부터 살펴야 한다. 일에 대한 꿈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것'이고, 일에 대한 현실은 '그것이 힘들다는 것과 지금의 일이 나의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밥벌이의 지겨움과 행복한 밥벌이 사이 어딘가에서 서성이는 우리들이다.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노동 시간을 표현할 때, '소모'라는 말 대신 '투자'라는 말을 쓸 수 있도록 일의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 나는 진실로 모든 사람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다.(요즘엔 그 의미를 발견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일은 밥벌이의 지겨움이 아닐 수 있다일은 즐거움과 의미만을 추구하는 취미와도 다르다. 일은 우리에게 밥과 의미를 모두 만족시켜주는 행복의 근원자신의 일이 밥벌이의 수단에 머무르고 있다고 해서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무언가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더 실현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일 뿐이다. 우리는 생존과 안정의 욕구라는 일차적인 욕구를 해결하지 않으면 의미와 자아실현에 관하여 생각하기 힘들다

말하자면, 자신의 삶과 가족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삶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일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은 밥과 의미인데, 그 중에 하나를 얻어가고 있으니 좋은 징조다.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 세가지이다." 중국 속담이라는데, 너무 늦게 깨닫는 류의 조언이지만 행복과 일을 바라보는 시선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여러번 읊조려 보기를 권하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중요하다. 그것이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다 정성을 기하고 몰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기 싫은 일이라도 몰입해 보라. 놀랍게도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몰입은 행복을 생산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임하는 태도와 마인드도 아주 중요하다. 태도와 마인드 역시 우리의 삶을 만들어가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오전 7시 40분부터 10시 25분까지 열심히 일을 했다. 글을 쓰고, 와우팀원들의 글 몇 개를 읽었다. 이런 것들이 나의 일이다. 천운영 작가의 말처럼 오늘 쓴 글은 누구에게도 유익을 주지 못할 수도 있고, 팀원들의 글을 읽고서 댓글 하나 달지 못할 때도 있다. 그저 고통스럽기만 하고, 그렇게 보낸 시간이 누구에게도 유익을 주지 못하는 경우다. 그래도 일은 의미 있다. 일에 대해 '생각'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일을 통해 단련되고 개선되기 때문이다. 오늘 글을 쓰며, 일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본 것은 (나에게만큼은) 즐거운 일이었다. '일'은 쓰고 싶은 글의 소재임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렇게 일을 하며, (내가 즐겁게 다룰 소재를 발견하듯) 우리는 자신을 발견해 간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싫어하는지. (그런 지식이 쌓여갈 즈음 용기를 내어 스스로에게 보다 적합한 포지션 혹은 다른 직장으로 자신을 들이밀 수 있어야 하리라.)

오늘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허접한 결과물(글)이 나와도
나는 일을 한 것이고, 일하는 동안 열심히 몰입했다면 나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중이리라.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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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나는 밥벌이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재정 관리를 못해 돈이 솔솔 새어나가곤 한다.
과소비를 한다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돈을 지출한다는 것이다.
4년 전, 할머니께서 오시면 보신다는 목적으로 설치한 케이블 TV 시청료가 그 예다.
나는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TV를 켜고, 할머니는 요즘 거의 대구 본가에 계신다.
매월 통장에서는 3만원 남짓의 케이블 TV 이용료가 빠져 나간다.
참 비합리적인 모습이다. (일년에 6개월 동안은 그나마 좋다. 프로야구를 볼 수 있으니.)
이런 사정이 여럿 있으니 돈을 모으는 데에는 '꽝'이다.

물론, 잘 하는 것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말은 쉬운데,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에는 약간의 모험이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고, 그 모습을 '상상'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 일을 잠시 동안 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하다 보니 몇몇 사람들이 인정해주기 시작했다.
어떤 이들은 인터뷰를 하자고 하고, 어떤 이들은 서비스를 요청하고 수수료를 준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밥벌이를 해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부자'와 '밥벌이를 해결하는 자', 그 사이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이 나더러 무슨 일을 하냐고 물을 때가 있다.
답변하기가 참 곤란하다. 내가 하는 일이란 게 늘 똑같기 때문이다.
와우팀원들과 함께 놀고 공부하는 일, 기업 혹은 단체에서 강연하는 일,
그리고 틈이 날 때마다 글쓰는 일을 한다.
매번 이 세 가지를 모두 소개하는 것도 불편해서 정성껏 "늘 똑같지요" 라고 대답한다.
내가 하는 일이 부끄러운 것은 아닌데, 남들과는 뭔가 남다르다는 것 때문에 움츠러들곤 한다.
생각해 보면, 내 삶은 늘 똑같지는 않다. 와우팀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다.
늘 어떤 '문제'가 일어나고 그것을 해결해가면 성장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삶은 밋밋한 삶이 아니다. 성장하기에 역동성이 있고 사람들과의 교류가 있다.
찰스 핸디는 뭘 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하는 사람을 '포트폴리오 생활자'라 이름지었다.
"다 말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어느 부분을 듣기 원하시는지?"

나는 포트폴리오 생활자다.
투자 철학 중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말이 있다.
위험을 분산하라는 이야기다. 포트폴리오의 생활은 불안정하지 않다. 오히려 안정적이다.
여러 개의 수입원이 있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모든 소득의 원천이 사라질 일은 드물다.
갑자기 강의 요청이 사라져 강연료가 들어오지 않아도 수입의 1/3이 줄어들 뿐이다.
이것은 포트폴리오 생활자의 안정감이다.  
밥벌이에 관심이 없다고 했지만,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 
이 말은 밥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의 돈에는 관심이 없지만,
돈이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경우에는 신중해진다는 뜻이다.
나는 프로가 되고 싶다. 최고의 것을 제공하고 그에 합당한 수수료를 요청하고 싶다.

5, 6년 간의 삶을 통해 나의 포트폴리오가 몇 개의 바구니로 된 것인지는 대략 결정되었다.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받는 월급이 없어도 세 개의 바구니는 나의 '밥'을 해결해 주었다.
그렇게 3년을 명랑하게 즐기며 지내왔더니 이렇게 오래 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제는 각각의 바구니에 어떤 것을, 얼마만큼 담을 것인지를 실험할 일이 남았다.
내가 얼마만큼의 무게를 짋어지고 갈 수 있는지를 실험할 것이다.
나를 잘 아는 누군가가 나에게 제안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 모두를 실험할 것이다.  
외부의 조언과 나의 소원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겠지만,
우선순위를 둔다면 후자를 먼저 실행하리라.
그렇게 내 머리로 사유한 생각의 길을 따라, 나의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가리라.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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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7월 23일.
카페 데 베르.
Cafe des Verts.


지금도 Jazz가 흐른다. 언제나 그렇듯이.
넓은 테이블은 책을 읽기에도, 작업을 하기에도 편하다.
Jazz와 테이블은 언제나 나를 반긴다.

이 곳에 일백 번도 넘게 방문했으리라.
종업원들의 얼굴은 안 봐도 그릴 수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인사 한 번 나누지 못한 것은
바쁜 직장인들의 삶(허나 조금은 메마른)을 아는
종업원들의 배려일까? 나의 수줍음 때문일까?

테헤란로에 위치한 이곳의 영업은
직장인들의 움직임과 연관되어 있다.
테헤란로의 휴일은 여유롭고 건물들은 외롭다.
이 곳이 가장 여유롭게 편안한 곳이 되는 날이다. 
평일의 오전은, 직장인들이 업무에 몰두하는 시간이고
이 곳에 아침의 상쾌함과 음악의 경쾌함이 깃드는 시간이다. 

점심 시간 이후(12시) 부터는 이곳에 손님이 들이닥친다.
경쾌함과 한적한 여유는 역동적인 사람들의 방문에 자리를 내준다.
나 역시 그 시간에는 자리를 내 주고 싶지만,
테헤란로에 있는 한, 다른 모든 카페가 그러하다.
사실, 내 할 일을 못할 정도로 시끄러운 곳은 없다.
자기 할 일을 가진 사람들은 결국 즐겁게 일에 몰두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 할 일을 받은 사람들보다 독립적이다.

나에게 Cafe des Verts 는 특별한 공간이다.
첫 책의 많은 부분을 이 곳에서 썼고
내 삶의 여러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낸다.
집도 아니고 사무실도 아니지만
머무르기에 편안한 공간이다.
제3의 공간으로, 내게는 적합한 곳.

오늘은 7시를 살짝 넘긴 시각에 집을 나섰다.
할 일들을 싸들고(그래봐야 노트북 하나와 책 두 권이지만)
파리바게트에 들러 간단한 아침 식사를 들고 이 곳에 왔다.
그 때도 손님은 한 사람, 지금도 손님은 한 사람이다.
넓은 공간에 단 두 사람이 자기 세계에 빠져 있는 게다.

7시 30분. 비교적 한산한 거리.
8시 30분~9시. 막바지 출근길에 분주한 사람들.
10시. 한 시간 전에 비해 여유로운 발걸음의 사람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열심과 여유를 반복하는 나.
일주일 동안의 메일 회신을 완료하고, (하나의 메일을 제외했다.)
알랭 드 보통의 책 한 챕터를 읽었다.
집을 나서기 전에 포스팅한 글 하나를 훑어 보기도 했다.
이것들은 열심이 깃들었던 순간이었다.

지금은 약간의 여유로움으로 이 글을 쓴다.
멍하니 행인들의 발걸음을 쳐다보기도 하고
잠시 어깨를 돌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면서 쓴다. 
핸드폰을 잃은 것이 도움이 되는 순간이다.
(허나, 잠시 후 불편한 순간이 올 게다.)

메일 하나를 회신하지 않은 채 남겨 둔 것은
회신하기 어려운 메일이었기 때문이다. 
보낸 이의 고민과 삶이 스며 있었고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 있었다.
이런 메일은 곧바로 대답하기 힘들다. 
메일의 핵심과 보낸 이의 마음을 간단히 요약함으로
내 마음 속에 새겨 두었다. 

보낸 이의 마음을 새겨 둔 후에 
나는 생각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한 두 가지 그에게 힌트가 될 만한 이야기가 떠오르면
회신을 보내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은 조금은 번거롭지만 보람되는 일이다. 
요상하게도 보람되는 일은 종종 이렇게 
약간의 수고로움을 요구한다. 
게으름에 져 버리면 보람된 일을 놓치게 된다. 

게으름에 대하여 이렇게 한 줄을 쓰는 찰나,
이 카페가 속한 건물의 안내데스크 관리자 분이 창 밖을 지나쳐 간다. 
꽤 큰 편에 속하는 이 건물의 프론트에는 한 명의 여성과 
한 두 명의 남성 분이 입주해 있는 회사의 직원들을 맞는다. 
(때로 상인들의 출입을 막기도 하겠지.)

그 중에 한 분이 참 부지런하시다.
주기적으로 건물 주위를 둘러 쓰레기를 줍기도 하고,
사람들이 건물을 드나들 때마다 참 성실하게 인사를 주고 받으신다. 
항상 윗도리를 벗은 정장을 깔끔하게 입으신다. 
자신의 일을 좋아하신다. 오늘도 두 번이나 그분의 성실을 보게 된다. 
카페의 실외 테이블에 햇빛 가리개를 설치하고, (자발적인 것인지 궁금해졌다.)
쓰레기통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셨다. 

나 역시 이 글을 맺고 여유를 갈음할 시간이다. 
그 분처럼 다시 내 일에 성실을 발휘할 때다. 
오후에는 사무실로 돌아가기 전에 
오전에 끝내기로 계획한 일들을 마무리해야지~
오후에도 할 일이 많으니. 
미루지 않아 여유롭게 일할 수 있음은 즐겁다. 
좋아하는 일이라 즐겁게 일할 수 있음은 행복하다.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음은 감사한 일이다. 

역삼동에서의 일상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 
Cafe des Verts...
이 곳에서 나는 오늘을 보낸다.
내 삶의 어느 하루를 보낸다. 
오늘 하루.
이곳에서의 하루.
이것이 나의 삶이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다.
다른 모든 공간에서의 삶, 시간에서의 삶이 모두 어루어져
나의 삶이 된다.

[오늘만세]

6박 7일간의 중국 여행에서 돌아온 것이 어제였다.
비실해 보이지만 나는 체력이 좋은 편이다.
오늘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났고 하루 종일 경쾌하게 일했다. 
저녁에는 목동야구장에 갔다가 와우팀원과 맥주 한 잔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시각은 12시 30분이 넘은 시각.
건강함에 감사하게 되는 오늘이다.
오만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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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오늘부터 3일 동안은 하루에 두 번 씩의 강연이 있어서 조금은 부담스러운 주간입니다.
강연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일정을 좋아하는 제 성향에 비추어
다소 빡빡한 스케쥴이어서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그래도, 강연을 마치고 다음 강연장으로 이동하는 그 긴장감이 싫지는 않습니다.
마치 내가 유명인이라도 된 듯한 순간적인 느낌도 즐겁습니다.
물론 이것은 느낌에 불과하지만 남에게 폐가 되지 않는 착각이니 슬쩍 허락합니다.

오전에는 삼전복지관에서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강연했지요.
40대도 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참가자 분들이 40대든, 60대든 참 편안해졌습니다.
오히려 60대 분들 앞에 서면 포근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그 분들을 변화시키려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 말이 노력이나 열정 없이 강연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와 그 분들은 인생을 살아가다 어느 순간에 서로 만난 것이니
그 만남의 지점에서 순간적 최선을 다합니다.
내가 배울 것이 있다면 힘껏 받아들이고
전해야 할 무엇인가가 있다면 겸손하게, 정성껏 내어 놓습니다.
예쁘게 봐 주시는 어른들 앞에서 저는 마음껏 재롱을 부려 봅니다.
실수까지도 따뜻하게 감싸 주시는 그 분들이기에 참 편안하게 한 바탕 놀고 오는 것이지요.

오후에는 넥슨SD라는 회사에서 시간관리에 대한 강연을 했습니다.
24명의 신입사원이 대상이었고,
입사한 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그들의 열정과 열심을 건네 받아 신나게 강연했지요.
이들은 무엇인가 배우고자 하는 열의에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가르치기에 미친 사람이 되고, 저들은 배우기에 미친 사람이 됩니다.
서로 미쳤으니 많은 것을 주고 받습니다.
우리는 모두 젊고 욕심이 많습니다. 나는 삶을 향한 그들의 선한 욕심을 반깁니다.
그리고 욕심만큼 살아내 주기를 바랍니다.
쉬는 시간, 교육 담당자가 사다 준 아이스티가 참 시원했습니다.
그의 작은 매너에 기분 좋아지고, 웃고 즐겨 주는 참가자들에 대한 고마움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강연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사뿐사뿐 행복을 밟고 오는 귀가길이지요.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가지어 참 즐겁고 행복합니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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