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 15

와우그랜드투어 베스트 장면

2013년, 나를 포함한 10명의 와우들이 호주로 그랜드투어를 다녀왔다. 아주 알찬 일정이었다. 호주에 이민을 간 와우팀원 덕분이었다. 와우그랜드투어를 위해 4번에 걸쳐 스터디를 하고 준비한 것 역시 각자의 여행을 더욱 진하게 만든 요인이었을 것이다. 홍콩(1일) - 애들레이드(3일) - 그레이트오션로드(1일) - 멜버른(2일)으로 이어졌던 일정에서 베스트 장면 다섯 가지를 꼽아 보았다. 5. 멜버른 밤거리를 투어하다. 5일 내내 차를 타고 다니다가 멜버른에 도착해서는 걸어서 밤거리를 구경했다. 디그레이브스 거리에 있는 RMB에서의 식사도 흥겨웠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도시 중의 하나인 멜버른의 밤거리를 구경하는 맛도 신났다. 4. 홍콩의 침사츄이 야경에 빠지다 홍콩 야경이 장관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

카테고리 없음 2013.08.30

시드니여, 잘 있거라!

1.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어젯밤부터 생각했다. 나는 맨리(Manly) 비치에 가고 싶었다. '본다이'가 젊은이들을 위한 비치라면, 맨리는 가족을 위한 비치 휴양지란다. 나는 젊다. 하지만 가족을 위한 휴양지를 좋아할 만한 나이도 되었다. 맨리로 가고 싶은 이유다.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있다. 본다이가 더 유명하다. 그것이 이유다. 나는 너무 유명한 곳에 가는 곳보다 나만의 장소가 될 만한 곳에 가는 게 더 좋다. 11시, 체크 아웃 시간이다. 나는 체크아웃을 할 때까지 오늘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하지 못했다. 갈등했다. 맨리로 갈 것인지, 아니면 호텔에서 가까운 달링하버에서 시간을 보낼 것인지. 전자의 유익은 페리를 타고 오페라하우스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명한 비치에 간다는 것이다. ..

카테고리 없음 2013.08.29

균형이 힘든 한가지 이유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고, 나는 눈을 떴다. 줄리 런던과 왁스의 음악을 들으며 마지막 짐 정리를 했다. 아침 식사로 딸기와 오렌지 그리고 호주 배를 먹었다. 크래커에 치즈를 발라 먹은 것도 기분 좋은 포만감을 준다. 창 밖을 바라보았다. 3층이라 시티의 전망이 보이기보다는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과 상점들이 보인다. 시력이 좋다면 사람들의 표정도 보이겠지. 길 건너편에 있는 백패커하우스 'WESTEND BACKPACKERS'가 눈에 들어왔다. 어젯밤 식사를 하기 위해 오가면서도 보았던 곳이다. 무료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이고, 하룻밤 숙박료는 30불 내외일 것이다. 이곳은 하루 인터넷 사용료가 15불이다. 이곳의 가격이 터무니없다거나 불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저곳은 인터넷 스피드가 터무니 없을지도 모르니..

카테고리 없음 2013.08.29

2013 호주 여행을 성찰하다

오후 6시, 호텔을 나섰다. 20분 즈음 눈을 붙인 덕분에 몸은 조금 나아졌다. 어딘가가 아팠던 것은 아니다. 다만 눈이 조금 시렸다. 오늘 오전부터 생긴, '통증'까지는 아닌 조금 불편한 '증상'이다. 20분은 시린 눈을 달래기 위한 잠깐의 휴식이었다. 점심은 거리에서 '치킨 브리또'로 떼웠으니 저녁식사는 조용한 곳에 앉아서 먹고 싶었다.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밤이기도 했다. 식사를 하며 여행을 정리하기 위해 펜과 수첩을 들고 나왔다. 비스트로(bistro)는 시끌할 테고, 어두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이나 거리의 테이블에서는 뭔가를 끼적이기가 힘들 것이다. 호텔을 나서면서 생각해 둔 곳이 있었다. 택시를 타고 우회전을 할 때, '바이브 호텔'을 보았다. 킹스크로스에 머물 때 묵었던 호텔이었다. 시드니 곳곳..

카테고리 없음 2013.08.28

여유를 잃은 채 보낸 하루

오늘은 포시즌즈 호텔 체크아웃을 해야 하는 날이다. 이런 날엔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새로운 숙소로 이동하여 체크인을 하느라 오전이 훌쩍 지나간다. 체크아웃을 하고서 짐을 맡겼다. 아직 오늘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기에 근처 카페에 가서 해결하고 짐을 찾아가면 된다. 아직 오전이니 숙소를 예약할 시간은 많다. 호텔 2층으로 가서 글을 조금 썼다. 포시즌즈 호텔의 2층과 3층에서는 글을 쓸 수 있는 테이블도 많고, 차 한 잔을 하며 잠시 이야기를 나눌 소파도 많다. 이야기를 나눌 만한 동행은 없었지만, 언제든지 앉아서 글을 쓸 꺼리는 많았다. 나는 테이블에 앉았다. 어제도, 그제도 앉았던 곳에. 그리고 글을 조금 썼다. 많이 쓰지는 못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부산했다. 호텔을 나섰다. 마음 같아서는 멋..

카테고리 없음 2013.08.28

도보로 달링 하버를 여행하다

오늘의 여행 일정은 달링하버(Darling Harbor) 지역이다. 달링 하버는 최근 10~20년 동안 시드니에서 가장 많이 개발된 구역이란다. 공원, 쇼핑센터, 박물관, 수족관, 카지노 등이 들어서면서 인기 있는 관광지와 유흥지가 되었다. 달링 하버는 차이나타운, 피트 스트리트 몰 등과 멀지 않은 거리다. 달링하버를 여행한 후, 저녁엔 피트 스트리트 몰을 다녀왔다. 오전에는 MSM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호텔을 예약하고 여행기를 작성했다. 카페에서의 시간은 훌쩍 간다. 그만큼 혼자 놀기는 즐겁고 놀거리도 많다는 것이리라. 독서, 글쓰기, 공부, 인생에 대해 생각하기 등. 혼자놀기에 능숙해질수록 함께 놀기가 더욱 즐거워진다. 점심 식사는 차이나타운의 East Ocean Restaurant 에서 먹었다...

카테고리 없음 2013.08.21

낭만의 도시, 시드니 입성!

시드니에 도착했다. 에어포트 링크(Airport Link)를 탔더니,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센트럴역까지 13분 만에 왔다. 요금이 좀 비싸다. 13분만에 15.9 달러라니! 1분에 천원 이상 들어가는 값비싼 열차다. 내가 보기엔 2층짜리 지하철처럼 보이는데 말이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KST를 타지 못한 내 영어실력을 한탄했다. KST를 못 찾아서 Airport Link 를 탔다. 물어보면 될 것을! 나는 와우그랜드투어의 리더일 때에는 사소한 것도 물어보고, 이미 알고 있는 것도 또 물어본다. 여행지에서 함께 움직이는데, 내가 실수하면 전체 일행의 에너지와 시간 낭비기 때문이다. 하지만 홀로 있을 땐 잘 물어보지 않게 된다. 그래서 더러 고생도 한다. 왜 묻지 않을까? 아마도 영어 실력 때문일 게다. ..

카테고리 없음 2013.08.20

순간적 욕망 VS 신중한 계획

1. 오전 8시에 백패커하우스를 나섰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내려오며 생각했다. '일요일은 백패커하우스에서 무료로 팬케잌을 주는 날이다. 11시에 준다고 했지? 그때까지 카페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다가 돌아와야겠다.' 팬케잌을 먹고 싶다기보다 무료로 주는 케잌의 정체에 대한 궁금함이 들었다. 카페로 향하다가 문득, 어젯밤에 세운 오늘의 계획이 떠올랐다. 오전 (피츠로이 정원, 성패트릭 성당, 주의사당) - 중식 (오리엔탈 비스트로) - 오후 (칼턴정원, 멜버른박물관, 브런즈윅 거리) - 저녁 (subway) 이것이 나의 계획이었다. 어젯밤에 동선을 고려해가며 멜버른에서의 남은 일정에 대한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한 시간이 넘는 작업이었다. 계획되지 않은 시간은 자신의 약점과 습관대로 흘러간다. 하마터..

카테고리 없음 2013.08.18

멜버른에서 보내는 여행단상

나는 멜버른을 여행 중입니다. 여행을 하며 느끼고 생각한 단상을 정리해 봅니다. 생각을 자주 한 것은 새로운 여행지를 거닐어서가 아니라, 세심한 눈길과 호기심으로 느긋하게 돌아다닌 덕분입니다. 일상에서는 무심한 눈길과 바쁜 걸음걸이로 다녔기에 별 생각없이 산 것이지, 내가 사는 서울이 무상(無想)을 만드는 별볼일 없는 곳은 아니겠지요. 1. 하루 일정을 마치고 버크거리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렀다. 와이파이에 접속하여 인터넷을 열었더니 인터넷 포털 화면이 뜬다. LA 다저스 소식과 조혜련 씨가 자신의 남편과 문자를 주고 받을 정도로 친해졌다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LA 다저스와 류현진에 관한 기사를 읽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멜버른에서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

카테고리 없음 2013.08.17

자유를 위해 필요한 것들

8월 17일(Sat) 16:58 * 오늘 새벽, 일행들과 헤어졌다. 일부는 애들레이드로, 일부는 한국으로 돌아갔다. 나는 멜버른에 남았다. 떠나고 남는 것은 익숙한 여행 방식이다. 2009년엔 류블라냐에 남겨졌고, 2010년에는 이스탄불에 남겨졌었다. 이제 단체여행은 끝나고 개인여행이 시작된다. 자유로운 여행이 시작될 것이라 예상하기 쉬우나, 준비되지 않으면 시간을 헛되이 보내기 십상이다. 자신의 마음이 가는 곳으로 용기를 내어 나아가는 것이 자유다. 방종, 게으름, 비겁함은 마음 대로 하는 것일 뿐 자유가 아니다. 책임을 다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방종, 탁월함을 향한 수고와 평범함을 향한 편안함 중 후자만을 쫓는 게으름, 자신의 마음이 가는 곳으로 용기내어 전진하지 못하고 수월한 차선책을 선택하..

카테고리 없음 201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