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1 2

시드니에서 만난 첫번째 인연

달링 하버를 유람하던 중이었다. 킹 스트리트 워프(wharp) 앞을 지날 때였다. 한 여인이 벤치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었다. 그녀는 끼적이지 않았다. 한 줄 쓰고 생각에 잠기고 또 잠시 후에 뭔가를 끼적이는 식이 아니라, 물 흐르듯이 노트의 페이지를 넘겨가며 문장들을 쏟아냈다. 나도 근처에 앉아 뭔가를 쓰고 싶어졌다. 나는 곧 쓸 꺼리가 떨어졌지만, 그녀는 끊임없이 쓰고 있다. 처음에는 '쓴다'는 것 자체에 관심이 갔지만, 나중에는 '작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그녀는 작가일까? 직접 물어보고 싶었다. 기다렸다. 그녀의 영감이 바닥났나, 할 말이 끝이 났나, 그녀는 아무튼 펜놀림을 멈추고 노트를 가방에 집어넣었다. 그녀가 자리를 뜨기 전에 얼른 곁으로 가서 앉아도 되는지를 물었다..

♣ Life is Travel 2013.08.21

도보로 달링 하버를 여행하다

오늘의 여행 일정은 달링하버(Darling Harbor) 지역이다. 달링 하버는 최근 10~20년 동안 시드니에서 가장 많이 개발된 구역이란다. 공원, 쇼핑센터, 박물관, 수족관, 카지노 등이 들어서면서 인기 있는 관광지와 유흥지가 되었다. 달링 하버는 차이나타운, 피트 스트리트 몰 등과 멀지 않은 거리다. 달링하버를 여행한 후, 저녁엔 피트 스트리트 몰을 다녀왔다. 오전에는 MSM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호텔을 예약하고 여행기를 작성했다. 카페에서의 시간은 훌쩍 간다. 그만큼 혼자 놀기는 즐겁고 놀거리도 많다는 것이리라. 독서, 글쓰기, 공부, 인생에 대해 생각하기 등. 혼자놀기에 능숙해질수록 함께 놀기가 더욱 즐거워진다. 점심 식사는 차이나타운의 East Ocean Restaurant 에서 먹었다...

카테고리 없음 201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