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휴일 오후, 낮잠을 자려고 드러누웠다. 얼른 잠들기 위해 철학책 한 권을 엎드려서 읽었다. 아뿔사! 책 선택을 잘못했다. 책은 달콤한 낮잠을 원하는 나를 빨아들였다. 잠이 달아났고, 40~50분 동안 책장을 넘겼다. 역시, 니체는 망치를 든 철학자다. 졸음까지 깨뜨리다니. 읽은 책은 니체의 『이 사람을 보라』다. 니체의 주저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정작 가장 어려운 책이다. 니체라는 산맥의 첫번째 책으로는 『이 사람을 보라』가 제격이다. 쉬운 언어로 자신의 생각과 삶과 저서를 소개한다. 실소를 자아내는 목차가 유명한데, - 나는 왜 이렇게 현명한가 - 나는 왜 이렇게 영리한가 - 나는 왜 이렇게 좋은 책들은 쓰는가 - 왜 나는 하나의 운명인가 라는 4개의 책터로 구성된 책이다. 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