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어젯밤부터 생각했다. 나는 맨리(Manly) 비치에 가고 싶었다. '본다이'가 젊은이들을 위한 비치라면, 맨리는 가족을 위한 비치 휴양지란다. 나는 젊다. 하지만 가족을 위한 휴양지를 좋아할 만한 나이도 되었다. 맨리로 가고 싶은 이유다.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있다. 본다이가 더 유명하다. 그것이 이유다. 나는 너무 유명한 곳에 가는 곳보다 나만의 장소가 될 만한 곳에 가는 게 더 좋다. 11시, 체크 아웃 시간이다. 나는 체크아웃을 할 때까지 오늘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하지 못했다. 갈등했다. 맨리로 갈 것인지, 아니면 호텔에서 가까운 달링하버에서 시간을 보낼 것인지. 전자의 유익은 페리를 타고 오페라하우스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명한 비치에 간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