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9 2

시드니여, 잘 있거라!

1.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어젯밤부터 생각했다. 나는 맨리(Manly) 비치에 가고 싶었다. '본다이'가 젊은이들을 위한 비치라면, 맨리는 가족을 위한 비치 휴양지란다. 나는 젊다. 하지만 가족을 위한 휴양지를 좋아할 만한 나이도 되었다. 맨리로 가고 싶은 이유다.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있다. 본다이가 더 유명하다. 그것이 이유다. 나는 너무 유명한 곳에 가는 곳보다 나만의 장소가 될 만한 곳에 가는 게 더 좋다. 11시, 체크 아웃 시간이다. 나는 체크아웃을 할 때까지 오늘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하지 못했다. 갈등했다. 맨리로 갈 것인지, 아니면 호텔에서 가까운 달링하버에서 시간을 보낼 것인지. 전자의 유익은 페리를 타고 오페라하우스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명한 비치에 간다는 것이다. ..

카테고리 없음 2013.08.29

균형이 힘든 한가지 이유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고, 나는 눈을 떴다. 줄리 런던과 왁스의 음악을 들으며 마지막 짐 정리를 했다. 아침 식사로 딸기와 오렌지 그리고 호주 배를 먹었다. 크래커에 치즈를 발라 먹은 것도 기분 좋은 포만감을 준다. 창 밖을 바라보았다. 3층이라 시티의 전망이 보이기보다는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과 상점들이 보인다. 시력이 좋다면 사람들의 표정도 보이겠지. 길 건너편에 있는 백패커하우스 'WESTEND BACKPACKERS'가 눈에 들어왔다. 어젯밤 식사를 하기 위해 오가면서도 보았던 곳이다. 무료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이고, 하룻밤 숙박료는 30불 내외일 것이다. 이곳은 하루 인터넷 사용료가 15불이다. 이곳의 가격이 터무니없다거나 불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저곳은 인터넷 스피드가 터무니 없을지도 모르니..

카테고리 없음 201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