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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서원이 절경을 품은 비결

안동 병산서원의 2층 누마루인 ‘만대루’에 앉으면 멋진 풍광이 펼쳐집니다. 호젓하게 흐르는 낙동강과 병풍처럼 둘러쳐진 절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여름이면 붉은 배롱 꽃이 색채의 아름다움까지 더합니다. 고개를 돌리면 서원의 단아하고 우아한 경내 모습까지 보입니다. 만대루에서의 풍광은 다시 찾고 싶은 절경입니다. 나는 병산서원에 두 번 갔었는데, 다시 그곳이 그리워진 것은 한 달 전 논산의 돈암서원에 들렀을 때였습니다. 돈암서원에도 ‘산앙루(山仰樓)’라는 2층 누각이 있지만, 병산서원의 만대루에서 맛보았던 감동은 아니었거든요. 산앙루는 서원과 어우러지지 않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도 못했습니다. 신축한 건물이라 어찌할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아쉬웠습니다. 산앙루에서 내다본 전망은 손질되지 않은 풀밭과 저 멀리..

카테고리 없음 2013.06.24

피할 수 없는 일을 사랑하는 법

아침부터 엄마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6월 17일은 돌아가신 엄마의 생일이거든요. 21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을 때 나는 중학생이었습니다. 삼십대 중반인데도 여태 ‘어머니’라는 말 대신 ‘엄마’라고 하는 까닭은 살아계실 적에 그리 불렀기 때문이겠지요. 10대부터 엄마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서럽고 속상한 일이었습니다. 마냥 힘들고 불행했던 것은 아닙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슬픔을 조금씩 가져갔고, 나 역시 성장하면서 변화된 삶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불행이나 슬픔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화해의 대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도 내 운명에 맞서 싸운 적이 없거든요. 그저 내 인생에 벌어진 일과 함께 살아왔을 뿐입니다. 돌이키거나 피할 순 없었으니까요. 누구나 자신만의 숙명을 타고납니다. 숙명..

카테고리 없음 2013.06.17

마음편지를 시작하는 포부

나는 끈기가 부족합니다. 하나의 주제로 꾸준히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월요일 마음편지를 어떤 주제로 쓸 것인지에 대한 계획보다는 그저 마음속의 포부를 말씀드리는 것이 나를 살리는 길입니다. 주제는 아주 포괄적이고 모호한 것으로 정해두고서 말이죠. 계획이 나를 구속하는 것이 싫은 게지요. 하지만 책임감 없는 언행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불성실한 사람으로 비치는 것은 더욱 싫기에 3가지의 약속을 드리려고 합니다. 하나, 매주 한편의 글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마음편지 필진이니,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잊으셨군요. 제가 끈기가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그런 사람이 왜 매주 글을 써야 하는 마음편지를 시작했냐고요? 나의 인생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제 인생이 점점 더 아름다워지기를 바랍니다. 인생을..

카테고리 없음 2013.06.10

[독서강연 안내] 렉티오 리딩 (제6기)

저는 매월 마이크임팩트에서 독서 강연을 진행합니다. 강연을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넘었는데, 이제야 블로그에 제대로 소개를 하네요. 새삼 나의 게으름과 미루기가 진상임을 느낍니다. 하지만 저도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실천하는 게 있긴 하지요. 그 중 하나가 독서입니다. 스무살에 시작한 책읽기를 거의 날마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십 육년을 책과 연애하다 보니, 이런저런 할 얘기가 많더군요. 6월의 강연은 10일(월) 저녁에 진행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사이트에서 신청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신청 후에는 이 포스팅의 댓글로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분이 신청하시더라도 반갑게 인사라도 나누고 싶네요. 블로그에 방문해 주는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말이지요. 그나저나 너무 촉박하게 공지를..

카테고리 없음 2013.06.08

제3회 독서만찬의 밤 참가신청

맛난 음식과 책 이야기가 있는 독서만찬의 밤, 제3회 일정을 안내합니다. 이번에는 '토담'이라는 남도한정식 집에서 진행됩니다. 독립된 공간에서 맛난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입니다. 일시 : 2012년 1월 6일 (금), 저녁 7시 ~ 10시 장소 : 토담 (2, 3호선 교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02-582-5679 http://blog.naver.com/yuuki0226/ 참가비 : 4만원 신청 : 참가비 이체(신한 801-04-851616) 후, 댓글로 신청 (이름/ 전화번호) 인원 : 선착순 5분 (신청하신 분이 많으면 다음번엔 인원을 늘리겠습니다.) 준비해 오실 것. 2011년 읽은 책 중에 가장 감명과 도움을 얻은 책 한 권을 생각해 오세요. 개인별로 3분~5분 동안 그 책..

카테고리 없음 2011.12.29

트위터 나들이로 챙긴 문장들

이외수 ① 때로는 목탁 잘 치는 스님보다 뻥 잘 치는 스님이 더 법력이 있어 보입니다. 고수의 눈에는 하수가 보이는 법이지만, 하수의 눈에는 고수가 보이지 않는 법이지요. 기러기 떼지어 날아간 초겨울 하늘, 빈혈을 앓으며 떠 있는 낮달 하나. 이외수 ② 남을 위해 콩 반쪽 나누어 먹는 일도 꺼리던 사람들이 기부나 봉사에 앞장서시는 분들을 씹는 모습은 정말 비열하고 추해 보입니다. 그런 분들께는 철 지난 유행어 한 마디를 헌사해 드리고 싶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님 좀 썅인 듯. 해학과 통찰이 넘치는 이외수 선생의 말씀. 거듭 생각해도 님은 정말 짱인 듯. 나는 이외수 선생의 소설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쓰고 나니 자랑처럼 느껴지지만, 자책이다. 나를 괴롭히는 자책은 아니다. 나의 현실을 직면한 깨달음에..

카테고리 없음 2011.11.16

활기찬 하루를 맞기 위한 노력

휴일 밤 9시. 스탄 겟츠의 발라드 풍 재즈를 거실 가득히 채워넣고 나는 샤워 부스로 들어갔습니다. 일찍 잠들기 위한 준비이고, 활기차게 일주일을 시작하려는 노력입니다. 따뜻한 물이 온 몸을 적시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샤워하고 나서 와인 한 잔과 함께 이 글을 쓰려고 했지만 오랜만에 맥주가 당겼습니다. 독일 여행 때 그 맛에 반했던 에딩거 맥주 330ml 한 병을 맥주잔에 부어 책상에 앉았습니다. 사실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기 전에 잠시 주춤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 이런 생각이 든 것입니다. '자기 전에 맥주를 마시는 게 건강에 좋을까?' 세계적인 영양학 전문가인 조엘 펠멘 박사가 쓴 [기적의 밥상]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적당한 음주가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발병을 낮춘다고 주장하는 논문..

카테고리 없음 2011.10.02

연휴의 끝을 멋지게 보내겠다

한가위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연휴,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벌써 마지막 날이 된 것을 아쉬워하며 허무하게 보낸 분들도 있을 터이고 나름 알차게 보내어 만족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감기로 인해 골골 대느라 계획했던 일들을 거의 하지 못했고, 이틀 연속으로 외부 활동이 많아 아쉽게 보내었네요. 집에 좀 있고 싶었거든요. ^^ 하루는 작은 인생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보내고 있는 하루를 점점 닮아 갑니다. 하루가 인생을 닮을진대, 연휴 역시 그렇지 않겠습니까! 짧은 연휴를 만족스럽게 보내지 못했다면, 긴 인생을 만족스럽게 보내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삶을 바꾸고 싶다면, 무엇보다 오늘 하루를, 일상을 바꾸려는 노력부터 기울어야 합니다. 제가 연휴를 원하는 대로 보내지 못했던 원인을..

카테고리 없음 2011.09.13

기대와 다른 현실을 맞았을 때

신문을 보다가 고려대학교의 전면광고를 보았습니다. "세계(적인) 고대에서 가장 찬란한 20대를 맞이하라"라는 슬로건과 함께 수시모집을 홍보하는 광고였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당신과 세계 고대가 만나 인류의 내일을 준비합니다. 소통과 융합을 통한 신지식 창조로 지혜로운 글로벌 리더의 꿈을 이루십시오." 온갖 멋진 말을 모두 끌어모은 것 같네요. '광고 모델'은 22세에 '다항식의 근에 관한 근본정리'를 증명한 가우스, 25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완성한 괴테, 26세에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입니다. 꿈많은 젊음에게 고대와 함께 그 꿈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잘 전달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광고는 많은 청년에게 자극을 주지만, 때로는 좌절을 안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꿈꾸고 ..

카테고리 없음 2011.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