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1

오매불망, 수술시작 & 신화

나는 이기적인 사람인데... 이리도 자주 병원에 드나들다니! '난 이렇게 의리 있는 친구다'라는 숨은 의도를 안고 잘 보일 사람도 없는데... 이리도 애타는 마음으로 매순간을 친구 생각으로 보내다니! 요즘의 내 일상은 병원 방문으로 점철되었다. 하루에 두 번씩, 한 번에 서너시간을 있다가 오면 하루가 지나간다. 시간을 의식하는 습관 덕분에 어느 장소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느끼고 있을 뿐, 어느 곳에 머무는 시간을 아까워하지는 않는 편이다. 내가 머물 곳을 신중히 선택하고, 내가 현재 머무르는 곳에 마음을 흠뻑 주며 살아가려고 애쓴다. 친구의 병원에는 현재에 머무르려는 노력이 필요없다. 병원에 있으나, 일상으로 돌아오나 친구 녀석이 현재를 잠식하고 있으니까. 지금은 병원에 조금이라도 더 있으려고 하다가 ..

카테고리 없음 2013.10.24

10월 23일, 아침 풍경

1. 아침에 눈을 떴지만, 몸이 무거웠다. 어젯밤 1시가 넘어서야 병원에서 나왔다. 자정을 넘겨 새벽 한 시까지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경우가 일 년에 몇 번이나 될까? 약간의 피로감은 이 드문 일상이 안겨다 준 것이겠지. 이불에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킨 것은 몇 분 후였다. 병원에 있을 친구와 그 친구에게 들이닥친 암이라는 무서운 질병에 생각이 이르자, 거의 반사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어서 할 일들을 하고, 병원에 가야지' "이건 이거고. 그건 그거지요." 어젯밤에 받은 문자 메시지다. 친구 병문안을 핑계로 내 할 일을 못 다 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었다. "네 말이 맞다. 미안." 짧은 문자를 보냈다. 불쾌함은 없었다. 정말 미안했으니까. 마음 한 구석엔 친구 아내의 말을 품고 있다. "내 할 일을 열..

카테고리 없음 2013.10.23

절친에게 떨어진 날벼락

어젯밤,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병원에 있었습니다. 제 절친이 입원해 있거든요. 그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초등학교 때 한 반이었고,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고, 대학교를 함께 다녔습니다. 함께한 날들, 추억, 우정이 많이 쌓였습니다. (어른이 되면서는 내 속도 많이 썩였습니다. 나도 그의 애를 좀 태웠습니다. 연락이 잘 안 되는 저니까요.) 그 친구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가 '췌장암'이라는 슬픈 사실을 들은 것은 지난 주였고, '4기'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바로 어제입니다. 마른 하늘에 어찌 벼락이 내릴까요? 허나 인생의 날씨는 화창한 하늘에서도 날벼락이 내리는가 봅니다. 암일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은 10월 6일 이후, 나는 종종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어제 친구의 아내와 통화..

카테고리 없음 2013.10.21

친구야, 암이라고? 아닐거다!

10월 06일 일요일 오후 5시 13분. 정신과 전문의와의 미팅 직후였다. 차를 몰고 신림동을 지나가던 중 휴대폰이 울렸다. 여느 때와 달리, 전화를 놓치지 않고 받았다. 친구 두일의 전화. 잠시 일상의 대화를 나누다가 진지해진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하는 친구. "일단 니만 알고 있어래이. 내가 몸이 많이 안 좋다. 나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데... 암일 수도 있단다." 친구의 말은 내 몸에 들어오자마자 순식간에 전류가 되어 온 몸을 찌릿하게 만들었다. 용액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컵 안의 물이 순식간에 빨간색으로 변하는 마술 같았다. "병원에선 머라 카든데?" 대답이 없다. "병원에선 머라 카든데?" "..." "씨발놈아 병원에서 머라 카드냐고오." 나는 울먹이며 다그쳤다. 핸드폰 너머로 녀석의 우는 듯 속..

카테고리 없음 2013.10.21

일출처럼 일몰처럼

여기는 강화도입니다. 주말에 와우들과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을 왔습니다. 어제 첫째날을 알차게 보냈네요. 강화산성 북문, 갑곶돈대, 광성보, 초지진을 둘러본 후에 전등사에서 차 한 잔을 마시고 동막 해수욕장에서 일몰을 보는 일정이었지요. 아침 9시부터 시작되어 저녁 6시 30분에 끝난 여행의 순간순간이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여행지에서 산성이나 읍성을 만나면 나는 성곽에 오릅니다. 간단하게 높은 시선을 가지게 되어 평지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풍광을 만나니까요. 풍광이 달라지면 생각도 달라집니다. 강화산성 북문에 올라 오른편으로 펼쳐진 성곽을 걸어올랐더니 바다 건너 북한의 개풍군이 보였습니다. '이리도 가까운데, 마음 속의 거리감은 한없이 멀구나' 하고 생각했네요. 강화도의 서쪽 해안도로를 북에서부터 남..

카테고리 없음 2013.10.13

노력은 다시 시작하는 것

오늘 새벽, 류현진 등판 경기 보셨어요? 류현진의 15승과 2점대 방어율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데뷔 시즌 방어율이 3.00으로 야구사에 기록되는 순간이었죠. 한 이닝만 실점없이 던졌어도 2점대로 진입할 수 있었는데... 참 아쉽습니다. '류'가 가장 애착을 가진 기록이 방어율임을 감안하면, 5회 조기강판을 감행한 돈 매팅리 감독에게 서운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류의 성적은 경이롭습니다.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과 승리를 거뒀고, 평균 자책점도 2위를 기록했습니다. 비결이 무엇일까요? 제구력과 뛰어난 구위는 말할 것도 없지만, 화룡점정은 그의 '마인드'가 아닐까요? 용의 눈동자를 그려넣자 날아오른 용처럼, 류의 마인드는 그의 모든 실력이 비상하도록 도왔습니다. 실패할까 봐 노심초사고..

카테고리 없음 2013.09.30

오늘이 무슨 날이지 아세요?

9월 23일, 오늘이 무슨 날이지 아세요? 생일이신 분도 있을 테고, 슬프거나 기쁜 일이 떠오르는 분도 있겠지요? 글의 요지와는 다르지만 문득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아무런 날이 아니더라도, 오늘은 '오늘'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합니다. 우리 생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니까요. 월요일은 다음 주에도 오고, 9월 23일은 내년에도 오지만, 2013년 9월 23일은 오직 오늘 뿐입니다. 모든 오늘은 흘러갑니다. 그리고선 영원히 돌아오지 않죠. 누구도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그지는 못합니다. 오늘을 다시 만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늘은 오늘이라는 이유로 소중합니다. 어제는 과거요 내일은 미래지만, 저 둘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지만, 오늘은 현재입니다. 현재는 우리가 집중하고 컨트롤..

카테고리 없음 2013.09.23

대도식당, 생각 & 와인일지

1. 대도식당. 한우 암소 등심으로 유명한 식당. 왕실의 주방 상궁으로부터 요리 솜씨를 전수 받은 창업주. 1964년 개점 이래, 현재까지도 여전히 맛집으로 명성을 떨치는 식당. 의정부 육교식당, 남양주 용마가든과 함께 대한민국 3대 한우 전문점으로 불리는 집. 최근 주인이 바뀐 아픔이 있지만 여전히 성황(?) 리에 운영 중인, 스토리가 있는 맛집. 좋은 분이 좋은 식당으로 초대해 주셨다. 치과 의사인 그는, 나의 어금니가 없다는 말씀을 들으시더니 치과 진료를 받으러 오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다. 나 역시 여러 번 알겠다고 말씀드렸고, 여러 번 미뤄왔다. 아직 치과에는 가지 않았지만, 만나는 데에는 부담이 없다. 그는 여러 번 말하면 잔소리가 된다는 걸 알고 계셨다. (그가 잔소리가 없는 아버지요, 남편..

카테고리 없음 2013.09.15

7기<ART100 프로젝트>안내

제7기 참가자 모집 안내 "내 삶의 도약을 이뤄 줄 좋은 습관 하나를 만들자!" 자기성장과 삶의 도약을 향한 100일 간의 여정! 제7기 아트백 프로젝트에 참가하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2013년 9월 23일에 시작되어 12월 31일에 끝나는 과정입니다. 자기조절력을 높여서 멋진 일상을 누리고픈 분들의 참가를 기다립니다. 습관의 힘은 놀랍습니다. 좋은 습관은 우리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어 줍니다. 저는 스무살 무렵부터 매일 책을 읽었습니다. 독서는 제 습관이 되었습니다. 독서 습관은 제 삶에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는 독서라는 좋은 습관 덕분에 나를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자기경영 강사로 살아갈 수 있는 것도,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를 출간한 것도 독서습관이 나를 키워주었..

카테고리 없음 2013.09.12

[지혜로운 음악] 나의 노래

아무것도 가진 없는 이에게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 나의 노래는 나의 힘. 나의 노래는 나의 삶. 가객 김광석이 부른 는 내가 가야할 길을 보여주고 격려한다. 깊이 음미하며 조용히 따라부르는 노래. 눈물이 날 만큼 힘을 주는 노래. 흔들리고 넘어져도 이 세상속에는 마지막 한 방울의 물이 있는 한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나는 부르리. 나의 노래를. 나는 부르리. 가난한 마음을. 김광석은 노래를 불렀다. 나는 공부하고 여행하고 글을 쓴다.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좋은 책들을 만나 배움을 얻는다. 감사하다. 글을 쓰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지막 한 방울의 와인이 있는 한 나는 마시고 글을 쓰리라. 와이낫의 은 와 함께 엮어두고 싶은 곡이다. 한 곡을 들으면 다른 한 곡..

카테고리 없음 201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