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내 인생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카잔 2014. 3. 13. 15:54

 

1.

세월의 속도는 여전하다. 변함없이 빠르다.

속절 없는 시간들이라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서로 다른 태도를 한껏 익혀야 한다.

 

현재에 흠뻑 젖어들어 순간을 사는 것. 그리고

삶의 목적의식을 발휘하여 의미있는 미래로 나아가는 것.

 

[실천지침들]

- 걱정하지 말 것. 걱정할 시간에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일 것. 실행!

- 지금 만나는 사람, 붙잡고 있는 일에 집중할 것. 집중!

- 세속의 욕심을 하나둘씩 내려놓을 것. 자유!

- 올해의 목표를 매일 상기할 것. 목표의식!

- 하루 30분이라도 목표로 이어지는 활동을 이어갈 것. 근성!

- 내게 의미있는 것들에게 자주 시간을 줄 것. 시간관리! 

 

사족.

"이제 돈벌이에도 좀 신경쓰면 좋겠네."

언젠가 친구가 자상한 말투로 내게 던진 말이다.

"그래" 라고 대답했다. 당시엔 진심이었다.

하지만 나는 돈벌이보다 좋은 것들이 많다.

적당한 은둔이 좋고 나다워지는 과정이 좋다.

부귀를 좋아하지만, 의미를 좀 더 좋아한다.

 

2.

"보고 싶고,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는 욕망의 폭발,

그것이 후세인들이 르네상스라고 부르게 된 정신운동의 본질이다."

-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

 

르네상스의 어원적 의미는 부활, 부흥이다.

14~16세기 서유럽에 나타난 문명의 부흥기를 가리키는 말로,

(아마도) 이탈리아의 역사학자 쥘 미슐레가 처음 사용했고

야콥 부르크하르트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라는 책을 통해 대중화되었다.

 

기독교 문명과 더불어 고대 그리스의 문명은 서양 문명의 양대 산맥이다.

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명을 존중하여 부활시키려는 문예운동이었다.

이런 생각이 든다. 누구나 자신의 개인사에도 부흥의 시절이 있었으리라.

나도도 마찬가지다. 돌아보니, 두 번의 절정기가 있었다.  

 

20살부터 24살까지는 나의 신념과 세계관이 정립되었던 시기다.

10대의 나태하고 방황했던 날들과는 분명한 단절을 이뤄냈으며,

많은 책을 읽으며 독서 습관을 확립했다.

공동체 정신을 몸으로 배웠던 날들이었다.

 

30살부터 33살까지는 강연 경력을 쌓으며 자유를 만끽했던 시기다.

20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보상이라도 받는 듯이

나는 1인 기업강사로 연착륙했고 첫 책을 출간했다.

매년 4번씩 나라밖으로 여행하며 견문을 넓혔다.

 

나는 생생히 살아있었던 그 시절을 다시 맛보고 싶다.

아니 그 이상으로 멋진 세월들을 창조하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언제나 우상향하는 인생을 누리고 싶지만

(인생에도 굴곡이 있음을 감안하여) 수년 동안만이라도 창조적으로 살고 싶다.

 

나는 37살(2014년) 봄부터 마흔살까지를

내 인생의 르네상스로 살아가련다.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고,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는 욕망을

하나 둘 오롯히 실현해가며 내 인생의 세번째 부흥기를 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