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오늘을 향유하고 싶다

카잔 2016. 4. 11. 01:19

1.

하루를 잘 살고 싶다. 나의 오랜 소원이다. 어제는 떠나갔고 내일은 모호하다. 오늘만이 눈 앞에서 펄떡인다. 아무도 어제와 내일을 살지는 못한다. 누구나 오늘만을 산다. 

 

인생을 사랑하지는 못해도 하루만큼은 사랑하며 살기! 친구가 떠난 후 최근 2년 동안, 자기경영의 화두가 되었던 생각이다. 인생의 의미는 알지 못해도 날마다 주어지는 선물을 즐기며 향유하고 싶다.

 

(인생을 사랑하지 못하면 하루를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또는 인생을 사랑하면 저절로 하루를 사랑하게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인생과 하루의 상관관계를 모르겠다. 삶과 하루의 관계가 그리 단순하게 정의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2.

생존에 만족하지 않고 살아있음을 만끽하고 싶다면 바로 지금 움직여야 한다. 꿈틀거림과 펄떡임 모두 고유한 생명력이다. 지렁이와 다랑어가 세상에 보내는 살아있음의 표지다.

 

약점이라는 이유만으로 소극적이었던 태도를 걷어내어 꿈틀거리며 살고 싶다. 나의 강점이나 좋아하는 일이라면 단순한 적극성을 뛰어넘어 펄떡이며 살아가련다.  

 

3.

오늘은 두 개의 수업을 진행했다. 아쉬움과 스트레스를 느낀 수업이 있는가 하면, 즐거움과 유익을 만끽한 수업도 있다. 때때로 24시간 속에서도 전혀 다른 기분을 느끼며 산다. 

 

오늘 밤에도 지나간 하루를 성찰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 왜 스트레스를 받았나, 노력할 점은 무엇인가를 묻는다. 고마운 이들에게 보답도 다짐한다. 성장이든 도약이든 혁명이든, 변화는 하루경영으로부터 시작된다.

 

4.

일요일 밤이다. 자고 나면 새로운 일주일이 펼쳐진다. 한 달에 네 번씩, 일곱 빛깔 무지개 같은 한 주간을 보내고 싶다. 서로 다른 만족감으로 하루하루를 최선으로 채워가는 삶! 꿈꾸었으니 실현하리라.  

 

과거는 성찰의 대상이고 미래는 계획의 영역이다. 나는 반성에 머무르지 않고 교정할 것이다.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행하련다. 이제 곧 새 하루를 만난다. 변화는 현장에서 완성된다. 오늘이야말로 삶의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