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빛 아래 앉아 있는 조르바를 보면서 그가 자랑스러웠다. 이 사람은 사나이다움과 단순함으로 세상과 조화를 이루었고, 육체와 영혼을 하나로 만들었다. 여자와 빵, 정신, 잠, 이 모든 것이 기꺼이 살이 되어 조르바가 되었다. 나는 여태껏 인간과 우주가 이렇게 다정하게 대응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리스인 조르바』 유재원 역, p.238


세상과 조화를 이루고, 육체와 영혼은 합일에 이르고, 세속적인 것들을 놓치지 않으면서 우주와 다정하게 지내는 조르바의 정신!


비결이 뭘까? 사나이다운 기백과 단순함이 충분조건인가.


1) 자기답게 사는 이가 세상과 조화를 이룰 것이다. 자기를 잃은 채로 세상과 조화를 이룰 수는 없다(조화는 온전한 두 개별성의 어우러짐이다). 자기다워지려면 자신의 욕망에 진솔해야 하리라. 자신을 속이는 거짓말은 삶을 외롭게 만들고 때로는 분노로 표출되니까.


2) 육체와 영혼의 합일은 이원론에 빠지지 않아야 가능해질 것이다. 세속과 영성이 구분되어 있다는 믿음으로는 합일에 이르기가 힘들다. “영적인 것을 사랑하게 되면 세속적인 것도 얕보지 않을 것이다.” 조지프 캠벨의 말이다. (데미안은 합일에 이른 의식의 소유자다.)


3) 오직 이 순간만 존재하는 것처럼 현재에 머물러야 한다. 이것이 우주와 다정하게 맺어지는 하나의 길이다. 눈앞의 사물에 반응하고 지금 벌어지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과거와 미래로 달아나지 않고) 현재를 살아야 비로소 시간을 체험하고 우주와 대면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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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