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강연 Follow-up

책을 구입한다는 것에 관하여

카잔 2007. 2. 25. 11:05
2007년 2월 23일, 국민연금관리공단 송파지사 독서특강 참가자 여러분들께... ^^

안녕하세요? 중간에 휴식도 없이 100분 동안 강연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강연에 몰입하여 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강의를 했었답니다.
참가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강연과 관련한 질문사항은 언제든지 대 환영이구요,
앞으로 종종 블로그에 들르셔서
보보의 강연>독서특강 Follow-up
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확인하시며 여러분들의 독서생활에 성장이 있기를 바랍니다.

My story>Leader를 꿈꾸는 Reader
의 글들은 10회 연재로 발행되고 있는 제 독서칼럼입니다.
더불어 읽으셔서 몇 가지 정보와 유익 얻기를 기대합니다.

공유할만한 몇 가지 자료는 주말 중에 정리하여 강석진 과장님께 메일드릴 예정입니다.
강석진 과장님께서 저의 편의를 생각하여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과장님께 보내드릴 공유자료]
1. 동아일보 올해의 책 선정자료(2000년~2006년), 책읽는 대한민국 선정도서
2. 효과적인 독서를 위한 추천도서 (책에 관한 책)
3. 책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리스트

오늘은 책을 구입하는 것에 대하여 제 나름의 의미를 좀 부여하고자 합니다.
시간 내시어 아래 글을 한 번 읽어보시기를... (전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

[독서특강 Follow-up 자료 : 책을 구입한다는 것에 관하여]

모름지기 좋은 책은 반드시 구입해야만 한다.

책을 빌려 보는 사람들은

책을 구입해서 소장하며 두고 두고 읽는 독서의 유용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을 무진장 사들이는 나 역시도
책을 구입하여 읽기 시작한지 4년 정도가 지나서야 소장의 유용과 가치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기 소유의 책은 줄을 그으면서 읽을 수 있다, 보고 또 볼 수 있다,

등의 단순한 이유는 책을 소장할 때 얻게 되는 진정한 유용함의 일부에 불과하다.


좋은 책을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이유는 "시간 절약"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당신이 만약 지적 생산자라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되었을 것이다.

만약 집에서 글을 쓰던 중 인용해야 할 관련 도서나 참고 자료가 없다면

도서관에 가서 빌리거나 구입을 해야 한다. 이것은 지적 생산자에게 치명적인 일의 중단이 된다.

반면에 글의 주제와 관련된 책이 집에 모두 있다면 이 점에서 시간과 노력의 절약을 이루게 된다.

이것은 지적 생산물의 양과 질에서 단연 차이가 나게 된다.


나는 젊은 나이에 적지 않은 분량의 글을 써 왔다.

물론 학술 보고서나 한 권의 책이 될만한 양질의 글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간 글을 쓰면서 충분히 문장력을 기를 수 있었으며,

지적 생산자로서의 기초를 닦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나는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구입해 왔으며,

그것은 여러 가지로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관심 분야를 넓혀 가고 깊이를 더해 가는데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내 방에 있는 수많은 책들이 그런 주제에 관한 학습의 장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와타나베 쇼이치의 [지적 생활의 방법]이라는 책에는

어떤 학술잡지 편집자의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학자들 중에는 정년 후에 크게 뻗어나는 사람과 정년이 되면

그 자리에 주저않는 사람이 있는 거 같아요."

 

정년이 넘은 나이가 될 때까지 한 분야에 대해 꾸준히 책과 자료들을 모아 왔다면

어느 누구보다 그 주제에 대해서는 전문가 수준이 되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자료까지 집에 있으니 쉬엄쉬엄 관련 글을 쓰고 정리하여
책으로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60살이라는 나이에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아서 정리한다고 생각해 보라.

적지 않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와타나베 쇼이치는 젊어서부터 취미나 전공 서적을 모으면서 읽어 온 사람은

정년 후에도 주요 저서나 재미있는 저서를 내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책을 주제별로 모으며 읽어나가는 생활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말이다.

내가 많은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고, (기초적이긴 하지만) 지적 생산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은

바로 우리 집에 있는 수많은(^^) 책들임을 고백(?)한다.


지적 생활을 추구한다면 와타나베 쇼이치의 다음 말을 명심하길...

"확실히 젊었을 때부터 연구용 기본 도서라든가 애독용 도서 등을

한 권씩 사모으는 과정 자체가 지적 생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