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이제 편히 쉬시길.

카잔 2009. 5. 23. 11:15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이 서거했다.
11시가 되니, 유서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가족에게 남긴 짤막한 내용이 담겨 있단다.

마음이 아프다.
한 나라의 최고 리더십이었던 분이
본연의 생애를 다하지 못하신 것 같아 애통한 심정이다.
서거 기사에 달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플에는 화가 났다.
나는 이번 박연차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지만,
그저 세상에 대한 섭섭함과 운명하신 분께 대한 비통함이 감돈다.

투신 자살이라는 속보 앞에 먹먹해진다.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사의 슬픈 현실인지,
권력과 욕망 앞에 무너지는 인간사의 보편적인 모습인지,
개혁과 정의를 두려워하는 권력자들의 비열한 어리석음인지,
이것 역시 알지 못하지만, 한 가지의 바람만큼은 분명하다.
더 이상은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기쁨이 넘치는 소식이 많아지기를.

또 하나, 내가 해야 할 일도 분명해졌다.
시민적 지식인으로서 나의 신념과 생각에 따라
노무현 前 대통령에 대한 생각과 서거에 대한 슬픔을 나누는 것이다.
감상적인 슬픔 만으로는 떠나신 그 분께 예우를 못다한다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깊은 슬픔에 잠긴 가족들과 봉하마을 주민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생의 마지막을 힘겹게 보내시다 떠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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