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Story/즐거운 지식경영 216

겨울나무에도 봄은 온다

고통으로 절망에 빠진 당신에게 - 『마음의 행복을 찾아주는 책』을 읽고 작성일 : 2002-04-26 저는 지금 여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깊은 고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열흘도 넘게 슬픔과 고통의 구덩이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게는 꽤 오랜 기간 동안 상한 마음의 치유를 경험하며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깊은 상처는 세심한 치유의 손길과 시간의 경과가 없으면 훗날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이상한 행동, 불행한 가정 등을 낳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괜찮은 것 같다가도 날마다 한 두 번씩 너무 힘들어합니다. 너무 괴로운 나머지 가슴이 답답해져버립니다. 곧이어 터질 것만 같은 내 가슴을 쥐어뜯으며 혼자 슬퍼하죠. 세상이 나만 괴롭힌다는 생각이 머릿..

[독서야밤] 루소와 라마크리슈나

책은 재밌었다. 어젯밤, 늦은 시각까지 책을 읽었다. 시작은 인도의 성자 라마크리슈나였고 끝은 장 자크 루소에 대한 책이었다. 읽던 책을 덮고 나니, 아침 6시가 되었다. 본래, 나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책을 읽을 만큼의 끈기나 집중력이 있는 사람이 못 된다. 사실, 오늘도 한 권의 책을 쭈욱 읽은 것이 아니라, 3권의 책을 번갈아 가면서 읽은 것이다. 이런 몰입의 순간이 종종 찾아왔으면 좋겠다. 나도 마냥 얕은 수준에서 놀 순 없으니까. 바닷가에서 물장구를 치는 수준이 아니라, 바다 깊은 곳에서 우아하게 유영하고 싶다. 라마크리슈나는 인도 벵갈 지역 출신의 성자다. 최근에 읽은 책이 인도의 고전 『카마수트라』에 관한 책이어서 점점 인도의 영혼의 스승들에 대해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라마크리슈나는 ..

공부란 무엇인가?

1. 사랑에 빠지면 온갖 충만한 감정과 착한 기운이 샘물처럼 솟아납니다. 상실을 경험하면 극심한 고통과 그리움을 체화하며 성장합니다. 사랑하는 일도, 상실의 경험도 우리를 깊어지게 만드는 인생 공부입니다. 2. 생각만 하는 건 공부가 아닙니다. 행동만 하는 것도 공부가 아닙니다. 공부는 그것 모두입니다. 생각과 행동을 통합하는 과정이 공부입니다. 공부의 의미를 들여다보면, 공부는 시간이 걸리는 과정임을 깨닫습니다. 말이 앞서든 행동이 앞서든 염려치 말고, 뒤처진 것을 불러들이는 것이 공부입니다. 3. 배우고 익히는 것이 공부입니다. 배우는 것은 잠깐일지라도, 배운 것을 익히는 데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니 조바심을 내는 것은 공부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4. 조바심을 떨쳐 버리는 한 가지 비결은 신의 ..

가치 있는 지식

마이클 더다는 최근 2~3년 사이에 국내 독자들에게 알려진 미국의 책벌레다. 1993년에 비평 부문 퓰리처상을 받은 영향력 있는 독서가이자, 평론가다. 이제 육십 줄(1948년생)에 접어든 그는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책과 함께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눈앞에 보이는 건 그린 랜턴의 만화책부터 세계문학의 위대한 고전까지 닥치는 대로 읽었다." - 『북 by 북』中 더다의 자서전인 『오픈 북』에는 어린 시절의 남독하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나는 『오픈 북』을 읽다가 지루해서 1/3 밖에 읽지 못한 채 책장을 덮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도 저자의 어린 시절 독서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마이클 더다의 자서전과 비슷한데, 2001년에 읽은 다카시의 책이 훨씬 재미있었다. 벌써 9년..

볼테르의 책 찬양

"당신은 책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또한 당신의 생활은 부질없는 야심과 쾌락을 추구하는 데 바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그 세계는 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 볼테르 근사한 말이기도 하고, 책을 읽지 않은 이에게는 약간의 반감을 일으킬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잠깐 생각해 보자. 볼테르의 말은 옳은가? 아래 글이 생각을 돕기 위한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볼테르의 책 찬양론 고찰 볼테르는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만약 그가 세상을 움직여 본 경험이 있고, 자신은 책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충분한 자격이 있는 것이리라. 볼테르는 명성이 높았다. 그가 머무는 마을에는 인구가 열배 이상 불어나기도 했으니. 그가 가는 곳마다 다양한 계층과 신분의 사람들이..

독서는 정말 유익한가? (1)

독서는 정말 삶을 바꾸는가? 나는 이 질문을 두고 한동안 회의했다. 물론, 나는 독서가 즐겁다. 독서를 통해 성장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이 행여라도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독서가 유익하다는) 관념을 아무런 회의 없이 받아들여 나 스스로도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었던 것이다. 더이상 나의 머리로 사고하지 않은 채, 나의 삶으로 살아보지 않은 채 어딘가에서 전해 들은 관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 20대 초반, 술자리에서 종종 등장하는 주제는 군대 이야기다. 군대에 다녀오는 것이 과연 인생에 도움이 되느냐? 라는 거창한 주제가 술안주로 오르기도 한다. 그 때, 한 여대생이 의견을 주장한 적이 있다. "남자라면 군대에 다녀와야 해"라고, 나는 여대생의 의견을 듣고, 그..

독서는 정말 유익한가? (2)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독서가 내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는 많았다. 다만, 내가 나의 삶을 들여다보지 않았기에 그것을 설득력있게 전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서른 즈음이 되어서야 "독서는 유익하다"는 구호 같은 메시지가 아니라, 나의 삶으로 독서의 유익을 전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나는 20대 초반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행복하게 잘 사는 삶은 '기어오다가 과자를 집는 데 온 정신을 쏟는 아가에게 관심을 집중할 수 있는 삶'일지도 모른다." (글의 전문은 http://www.yesmydream.net/25 를 클릭해 보세요.) 나에게 행복은 정말 전망 좋은 아파트, 멋진 차, 높은 연봉이 아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행복은 무엇인가? "아기 귀에 난 솜털을 봐라. 뒷마당에 앉아서 햇살을..

전작주의로 읽을 소수의 저자들

절망과 욕심 (2) - 강영안 교수님의 인터뷰를 읽고 "최근 일부 독자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성향의 책만 읽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교수님의 개혁주의 노선에 계시지만 함석헌이나 본회퍼라는 또 다른 지적 전통의 영향을 받고 계신 것처럼 다양한 전통의 수용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어인 김기현 목사의 말에 강영안 교수님의 설명이 이어졌다. "우리 문화가 마니아를 지향하는 것과 연관한 게 아닌가 해요. 그렇게 해서 끝까지 가면 돌아오죠. 저는 끝까지 씨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좋아하면 읽되, 끝까지 읽어야 해요. 적당히 읽으면 빠져나오지 못해요. 끝까지 읽고 틈을 찾아 나와서 다른 사람 책을 읽다 보면, 세계가 여러 모습, 여러 색깔이라는 걸 알 수 있죠. 나는 로이드 존스보다는 존 스토트를 좋..

연말연시 & 새해 추천도서

무엇보다 행복한 인생을 놓치지 마시라를 마음을 담아 『인생수업』을, 새해에는 새로운 도전을 하시라고 『도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을, 마지막으로 직장인들에게는 (조직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독립성을 갖추는 것(CEO의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코끼리와 벼룩』을 추천하였습니다. 좋은 책이라면 거듭 읽어도 좋습니다. 새롭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내년 초에 이 세 권의 책을 읽을 것입니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인생수업』 이레 “인생 수업에는 행복하라는 숙제 뿐”이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인다면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법, 상실과 이별에 대한 지혜, 사랑과 배움에 대한 권고 등 행복한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