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물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대지 위를 걷는 일이다. 대지는 너무도 아름답다. 우리 또한 아름답다. 우리는 깨어 있는 마음으로 걸을 수 있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경이로운 마음으로 어머니 대지를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친구에게 '평화가 함께 하기를!'하고 기원할 필요가 없다. 평화는 이미 그들과 함께 있다. 우리는 다만 그들이 매 순간 평화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주기만 하면 된다." - 틱낫한 2002년도에 이 글을 읽은 후, 매 순간은 아니지만 간헐적으로 평화를 누렸다. 그 중 하나는 2008년 6월 충북 음성에서 2박 3일짜리 강연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에서의 일이다. 어둠이 내린 시골의 차도에는 차가 거의 없었다. 나는 맨발로 땅을 밟아보고 싶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양손에 쥐었다. 동..